글을 오해하게 쓴 것 같아서 다시 썼어요...
저는 여자인데, 이제까지 살면서 먼저 연락처를 알아내서
친하게 지내자고 적극적으로 연락하는 여자분들이 가끔 있었어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종교나 다단계 같은 목적을 갖고 접근한 분은 없었고
학교 선배나 후배, 일터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는데요.
정말 순수하게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연락이 온 거였는데
마음을 열고 친하게 지내볼까 싶으면
하나같이 저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매일 연락하고 일상 공유하려고 하고
갑자기 무슨 십년지기 베프나 남친처럼 굴거나 하거나 해서
안 맞기도 하고 이상해 보이기도 하고 해서 결국에는 멀어졌어요...
나이 많은 분들은 저를 하소연 상대나 자기 입맛에 맞게 부리려고 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이번에도 취미 모임에서 연락처를 알아내서
공연을 보러가자고 하고 언제 같이 차 마시자고 하고
때마다 안부 문자 보내는 여자분이 있는데
이전의 경험때문에 관계를 시작하는 게 망설여져요.
고마워 해야하는 것 같기도 한데 마음이 안 열리네요...
요즘에는 신천지 같은 종교인이 아닌가 괜히 의심이 들기도 하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제가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 스타일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연락했는데 철벽치면 슬플 것 같거든요.
공통적으로 보면 소위 친구가 없는 분들?이 먼저 접근하는 거 같기도 한데요.
친구가 많으면 굳이 저한테 그런 식으로 연락을 하고
잘 모르는 사람 첫인상만 보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할까 싶어서요.
(사실 저도 사람 엄청 가려 사귀어서 친구 별로 없지만요)
82분들은 이런 경우 마음을 열고
일단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 보고 친하게 지내시나요?
그리고 관계가 잘 유지된 경우가 있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