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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짠돌이 남편에게 감사

... 조회수 : 6,808
작성일 : 2020-02-25 14:36:24

  남편이 짠돌이라 뭐 사는걸 싫어해요

남기는 것도 싫어하고...

그게 좀 과하죠.

이번 코로나 터지기 전에

애들 미세먼지 때문에 저렴이 마스크

매일 씌워주고 했거든요.

근데 며칠씩 쓰지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깝다고

궁시렁 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몰래 마스크 200개를 주문해놨거든요.

마스크 준 것 보고 잔소리 해대는거 듣기 싫어서요;

그게 어찌보면 이번 마스크 대란에 도움이 됐네요


애들 어릴때 자는데 그렁그렁해서

가습기 필수 잖아요.

같이 마트 가서 살균제가 보이길래 제가 사려고 집었더니

남편이 이런게 뭐가 필요하냐 그냥 내가 열심히 청소하겠다 해서

하도 단호하게 그래서 그냥 놓고 온 적 있는데 그때 좀 서운하고 짜증났는데

그때 그걸 샀었다면...지금도 아찔하네요


짠돌이가 이럴 땐 또 도움이 되기도 하네요;;;;

IP : 14.4.xxx.24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25 2:38 PM (211.179.xxx.132)

    님이 남편복이 있는거죠

    짠돌이 행동을 해도 도움되는 행동을 하니

    귀인이네요 ㅎㅎ

  • 2. 원글
    '20.2.25 2:38 PM (14.4.xxx.249)

    가습기 살균제는 지금도 아찔해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해요 그 상황이

  • 3. 그건
    '20.2.25 2:39 PM (211.193.xxx.134)

    운이고요
    항상 운으로만 살 수 없어요

    그것보다는 화학제품 무서운 줄 알아야합니다

  • 4. . .
    '20.2.25 2:39 PM (203.170.xxx.178)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ㅋ

  • 5. 원글
    '20.2.25 2:39 PM (14.4.xxx.249)

    그니까요 저도 감사해야할지 말아야할지....

  • 6. 흠..
    '20.2.25 2:40 PM (220.124.xxx.36)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 결과론적으로는 좋은(유리한) 방향의 결과를 낳는 행동이 되는..

  • 7. ..
    '20.2.25 2:41 PM (58.237.xxx.103)

    남펴니가 딱 나네..ㅎㅎ
    힘들게 돈 벌어서 쉽게 낭비하는 거 이해 안됨

  • 8. 원글
    '20.2.25 2:43 PM (14.4.xxx.249)

    윗님 근데 일회용마스크를 며칠씩 쓰는게 ㅋㅋㅋ 낭비인가요
    미세먼지 심한날만 쓰는것을

  • 9. 눈치
    '20.2.25 2:43 PM (121.176.xxx.24)

    마스크 못 구해서 발동동 구르는 사람 많은 데
    이런 글은 눈치 없는 글 아닐 까 조심 스럽네요

  • 10. 뭔지 알아요
    '20.2.25 2:43 PM (219.248.xxx.53)

    전 지난 봄 광어값 떨어져서 난리났을 때 문대통령 공영쇼핑 나오셔서대통령 팬심으로 뭐라도 사자하고 광어랑 마스크 샀어요. 광어는 별 맛 없었고 마스크는 별로 안쓰고 있었는데 꺼내보니 kf94.
    여기저기 인심쓰며 쓰고 있어요. 면마스크도 더 주문해서 쇼핑 잘 못하는 친구랑 나눠씁니다.

  • 11.
    '20.2.25 2:48 PM (175.223.xxx.87) - 삭제된댓글

    낭비와 합리적 소비를 구분할줄 모르는게
    짠돌순이들이죠
    십원짜리도 무조건 벌벌 떠는건
    복터는거 같아서 전 지양하는편입니다

  • 12. ..
    '20.2.25 2:50 PM (211.221.xxx.145)

    가습기메이트 사놓고 게을러서 사용않던 내 게으름에 감사..

  • 13. 그래도
    '20.2.25 2:53 PM (175.223.xxx.238)

    짠돌이 짠순이 너무 싫어요.
    정말 싫어요.

  • 14. ....
    '20.2.25 2:57 PM (58.148.xxx.122)

    저도 가습기 메이트 사다 놓고도
    귀찮아서 안 썼던 게으름뱅이에요.
    덕분에 살았죠.
    마스크도 작년에 100개 짜리 사놓고 귀찮아서 안쓰던거
    이번에 쓰고 있고.
    냉동실이며 싱크대에 사다놓고 안 해먹은 식품류가 가득...
    한달은 먹고 살거 같아요.

  • 15. 그런 사람 있어요
    '20.2.25 3:00 PM (59.8.xxx.220) - 삭제된댓글

    울남편 일 못하겠다고 때려치고 농사 짓겠다며 땅 샀는데 땅값 폭등, 근데 농사는 커녕 집초만 무성..
    살던집 팔고 엉뚱한데 이사 가서 살고프다고 졸라서 할수없이 이사갔는데 판집은 그대로 이사간집은 폭등..
    게으르고 굼뜬데 저런 난데없는 복이 있어서 먹고 사는데 어려움없이 삽디다

  • 16.
    '20.2.25 3:02 PM (112.151.xxx.122) - 삭제된댓글

    전 기관지가 약해서
    가습기 를 써야 해서
    거기에 가습기메이트 같이 썼어요
    근데 하늘이 도왔는지
    별탈 없어요
    그래서 감사해요
    그후론 너무 놀라서
    조심해요

  • 17.
    '20.2.25 3:03 PM (125.176.xxx.8)

    제가 남편같은 생각으로 슈퍼 갈때마다 집었다 넣었다 했네요. 어휴 조금 부지런 떨고 말지 왜 이런데 돈 쓰나 하고
    안샀는데 가끔 그때 생각이 나면 어휴~ 아이들 어린 신혼때는 형편이 어려웠거든요. 그러다 몇년전 깨끄미라고 과일 야채 씻는 것을 사서 잘 쓰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오존이 폐를 망가뜨린다고 티비에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사회적 문제가 된 그제품 몇달 쓰고 일년 가까이 기침이 멈추지 않고 고생했어요. 저는 기침이 왜 나오는지 모르고 농약을 씻어준다기에 열심히 썼죠.
    계속 썼으면 큰일날뻔한 사건이였는데 이때부터는 불신이 생겨서 사기전에 한번 더따져보고 웬만하면 검증된것으로 ᆢ 하여간 그때 폐가 약해진것 같아요 . 평상시 아침에 일어나면 목 깊은곳에 가래가 끼여 있는것 보면 ᆢ

  • 18. 게으름 최고봉
    '20.2.25 3:19 PM (182.216.xxx.244)

    저도 제 게으름으로 인해 가습기살균제를 사놓곤 가습기를 씻기 귀찮아 잘 안써서 살았어요ㅜㅜ그때 아기도 있었어요ㅜㅜ그 아이가 초5학년 되었어요..전 지금도 살균제얘기 나오면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부지런하고 아이사랑 넘쳤던 맘들이 너무 피해를 입어서요.
    전 그렇게 하라도 못하는 ..그런 바지런한 이쁜 맘들과 아이들이 ㅜㅜ
    ..암튼 님도 잔소리쟁이 짠돌분덕에? 결과적으로 덕을 보신 사례시니
    주무실 때 몰래 예뻐해주시라면 무리일까요ㅎ

  • 19. ㅁㅁㅁㅁ
    '20.2.25 3:26 PM (119.70.xxx.213)

    ㅋㅋ 남편덕 많이보셨네요

  • 20. ......
    '20.2.25 3:33 PM (121.145.xxx.46)

    흐뭇~ 원글님 복이죠^^

  • 21. 그때
    '20.2.25 3:58 PM (110.15.xxx.251)

    저도 아기 낳고 아기한테 좋으라고 가습기 틀었어요
    그 때 가습기 제대로 관리 안하면 세균이 번식해서 위험하다 해서 가습기세균제 몇 번 사용하다가 쓰나 안쓰나 씻어야 하는 건 마찮가지라 귀찮아서 그만 뒀어요
    건조해지지 말라고 얼굴 가까이 두고 했는데 크면서 천식이 있어서 약을 먹고 했는데 나중에 뉴스 보고는 너무 놀랐어요 연관이 있는건가 하구요
    뉴스에 난 사람들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고 맘이 아파요 넘마가 아기를 위해서 하나하나 좋은 것만 주려고 했던 마음을 아니까요
    에고 가벼운 얘기에 무거운 답글이네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남편님 이뻐해주세요~~

  • 22. ㅁㅁ
    '20.2.25 4:27 PM (220.74.xxx.164)

    가습기 피해자들 문제가 잘 해결됐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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