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자원봉사했던 이야기

88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20-02-24 13:04:12
예전 어느 모임에서 보육원으로 한달에 한번씩 토요일에 점심 봉사를 다닌적 있어요.
재료를 구입하고 주방을 빌려서 특식을 만들어 주고요.
처음 참여해서 간 날인데 그날은 하이라이스가 메뉴였어요.
저는 청소. 특히 설겆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자원해서  식재료 씻기와 설겆이와 주방 청소를 맡았죠.
배식과 잔반처리는 어찌 하는지 몰랐는데
거의 다 끝나가는 무렵이 아이들이 식기를 반납하는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모임짱이라고 해야 하나 주도적으로 하시는 분이 아이들에게 식기를 받아서 잔반(밥과 하이라이스가 비벼져있는)을
옆에 큰 웍에 담으시더라구요. 
아...저기에 담아 버리려나보다 했죠. 밥이 많이 남지는 않아도 30명도 넘는 아이들 남은 밥을 모으니 꽤 되었어요.

그러더니 
거기에 남은 하이라이스와 밥을 모조리 담더니...볶는거예요.

그리고 그날 봉사 온 사람들 식기에 나눠 담아놓더라구요.
주방안에있던 저는 기절을 할 노릇이었어요.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식판에 나눠담고  다른 봉사자 분들을 부르는데 이걸 나만 아나..다른사람들도 아나...
원래 이런건가...아니면 말을 해야 하나 처음 나간 저로서는 혼란에 빠졌죠.
그 기관의 직원은 1명 있었는데 주방과 식당엔 없었어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을거 같아 주방에 계속 있어서 속이 좋지 않다고 하고 
저는 먹지 않고 조용히 설겆이만 했어요.
물기 하나 없이 마지막 설겆이 까지 마치고  조용히 인사하고 나왔구요.

그 후로는 절대 그 모임 봉사는 못가겠더라구요.

오래동안 그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요샌 그런일 없겠지만 이런 전염병이 유행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그 분...지금도 봉사활동은 꾸준히 하고 다닙니다.
ㅠㅠ
 

신천지도...이렇게 감염확산이 된건 아닐까?
그냥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라면 도대체 기도하면서 뭘하면 한꺼번에 집단으로 감염이 되었는지 궁금해요.    


 
IP : 211.245.xxx.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엑
    '20.2.24 1:13 PM (180.229.xxx.38)

    정말요?
    리얼리?

  • 2. 이뻐
    '20.2.24 1:32 PM (210.179.xxx.63)

    미친거 아니에요
    그거 말씀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 3. ..
    '20.2.24 1:38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방관도 범죄인 거 아시나요.
    공익을 위해 총대를 맸어야죠.
    혼자만 피해가지 말고.
    원글도 음쓰 먹은 봉사자들에게 가해자예요.

  • 4. ///
    '20.2.24 1:44 PM (1.224.xxx.51)

    신천지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찬송만 30분 하고 시작한대요
    집단 감염이 안되는게 이상하죠

  • 5. 88
    '20.2.24 1:53 PM (211.245.xxx.15)

    변명같지만 지금의 저였다면 물론 얘기 했을거예요.
    그당시엔 정말 혼란스러워서 머리속이 지진난거 같았죠.
    무언가 결정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기기엔 충격속에서 빠른 결정을 못내리겠더라구요.

    신천지도 이런식으로 서로 밥 같이 나눠먹은건 아닐까...문득 생각이 나서 쓰게되었어요.ㅠㅠ

  • 6.
    '20.2.24 2:31 PM (180.230.xxx.96)

    글만봐도 속 울렁거려요
    습관이 된 사람은 그게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으으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5285 만약 악질사이비 종교랑 특정정당이랑 한 몸이라면요 10 끔찍한게 2020/02/25 723
1035284 말 없는 남자친구 15 kimij 2020/02/25 4,524
1035283 천식 수술할수 없을까요? 4 천식 2020/02/25 2,463
1035282 신천지 빼고는 국민들 다 똘똘 뭉친 듯 30 다행 2020/02/25 3,303
1035281 7호선 지하철내 비치된 마스크 어디에 문의하나요? 7 마스크 2020/02/25 1,496
1035280 31번의 미스테리 8 의심 2020/02/25 2,067
1035279 [이시국에죄송] 퀴노아샐러드 레시피 아시는분 2 똠얌꿍 2020/02/25 1,003
1035278 정총리-마스크 생산량 50% 이상 공적 출고 의무화 2 ㅇㅇㅇ 2020/02/25 1,257
1035277 지하주차장에서 상대차가 중앙선 넘어와사 박았어요 17 .. 2020/02/25 2,590
1035276 신천지 이런걸 노린건가? 소설을 써봅니다 17 신천지 2020/02/25 2,752
1035275 성인 아토피로션 추천해주세요 11 . . . 2020/02/25 2,740
1035274 언론사에서 마스크 쟁여놨나봐요?? 13 zzz 2020/02/25 2,448
1035273 사랑의 불시착에서 조철강이 죽어서 한 말요 6 아리송 2020/02/25 2,834
1035272 이번 신천지 생화학테러 보니 세월호랑 데자뷰가 듭니다 7 ㅇㅇ 2020/02/25 1,229
1035271 지금 마트에 사람 별로 없겠죠? 9 2020/02/25 2,428
1035270 운동하고 있는데 당분간 쉬는게 맞겠죠? 다들 쉬시나요? 11 .. 2020/02/25 2,028
1035269 서울 경기 코로나 19 상황판 좀 보세요 21 dd 2020/02/25 4,291
1035268 신천지에 구상권 청구했으면 좋겠어요 15 ... 2020/02/25 1,364
1035267 여성용 유산균, 일반 유산균 2가지 다 드시는 분 계세요? 5 .... 2020/02/25 2,211
1035266 코로나19 잠복기 3~4일.. 접촉시 감염 가능 4 .... 2020/02/25 2,499
1035265 종교에 세뇌당하는 사람들은 왜그런거죠? (기독교인들은 패스하세요.. 15 깐따삐약 2020/02/25 4,016
1035264 오늘 신천지는 억울하다고 말하고 싶은건가? 7 신천지아웃 2020/02/25 1,054
1035263 미레나? 를 하면 갱년기 증상없이 넘어가나요? 2 ㅇㅇ 2020/02/25 3,639
1035262 결혼해도 괜찮겠다 4 4444 2020/02/25 1,794
1035261 질본, 장례식 참석한 중국인 확인 중 18 중국인 2020/02/25 2,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