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명상수행과 불교철학에 관심이 많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제대로 수행이나 공부를 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어떤 종교에 신앙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사람입니다.
정치적으로는 항상 민노당, 정의당 등 진보진영에 투표를 해 왔습니다.
개신교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은 어린 시절 친구들을 따라 간헐적으로 교회에 나갔던 것이 전부입니다.
당시 국민학교 고학년이었던 저와 친구들을 데리고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다닌,
느낌이 맑았던 신학대학생 청년이 기억나고(피아노학원 원장님 남편이 사목하던
개척교회에서 만난 대학생)
어느 날은 친구 아버지가 목사로 있던 동네 교회에 갔더니 신도들이 울부짖고 기도를 하여
어린 마음에도 문화적 충격을 받아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곳은 교단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교회 간판 옆에 작은 글씨로 대한예수교장로회라고
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가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충 들리는 신천지의 전도 수법이나
운영 방식, 사회에 끼치는 해악 등을 생각하면 신천지를 사이비종교라고 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는 듯 합니다.
궁금한 점은, 전광훈의 경우에도 뉴스에 나오는 공개된 발언들만 봐도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혹세무민 하는 내용들과
신도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저열하고 노골저긴 헛소리들(빤스 운운)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자가 떠들면서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선동하며 사회에 끼치는 해악도,
신천지급에 비길 수는 없을지라도 만만치 않은데
이런 자가 회장으로 대표하고 있는 한기총에 소속된 교회들도 다 사이비이단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인지요.
제 초등학생 아이조차 최근의 사태를 보면서 종교라는게 뭘 의미하는 것이냐, 본인도 종교를 만들 수 있는 것이냐,
사이비종교는 무엇이냐 등등의 질문을 던지는데 비종교인 일반인의 입장에서
당장 종교학 개론이라도 공부하지 않는 이상 답변하기가 어렵고 저 자신도 실제로 궁금증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