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백남용 상인회장은 2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제가 20년 동안 조선일보를 구독해온 독자인데 오늘부로 신문을 끊었다”고 말했다. 수화기 너머 백남용 상인회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울분을 토해냈다. 조선일보가 교묘히 자신의 말을 왜곡하거나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 보도했다는 주장이다.
백 상인회장은 “과거에 전직 대통령이 시장에 온다고 하면 달걀을 던지고 그런 사태들이 있었는데 ‘예컨대’라며 예시를 들었고 (오히려) 환대하자라는 발언에 무게를 뒀는데 그런 맥락을 무시하고 그냥 왜곡보도 해버렸다”고 말했다. 백 상인회장은 “상인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김정숙 여사 방문시 안전을 지키고, 불미스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이렇게 왜곡시켜 버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백 상인회장은 “비우호적인 상인을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도 “김정숙 여사는 5번 확진환자가 다녀간 식당까지 왔고, 가짜뉴스 피해가 많으니 격려차 왔다”며 “누가 누구를 배제하겠느냐. 상인들은 모두 순수하고 착하신 분들인데 이런 문제를 정치색을 띠고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백 상인회장은 “타사 매체도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해 왜곡보도해서 항의까지 했다”고 말했다.
백 상인회장은 “동원전통종합시장은 보통 유동인구만 3500명이다. 5번 확진자 번 동선에 있다고 한 가짜뉴스 때문에 2000명이 감소하고 경기가 침체돼 있었다”며 “서울시나 중기부가 신속히 대응해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제공해주고, 구청이 소독을 해줘서 불안감을 해소하고 현재 유동인구가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백 상인회장은 “시장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조선일보 보도만 보면) 마치 저희 상인들이 가식으로 김정숙 여사를 대한 것처럼 보도해버렸다”고 말했다. 결국 정치색을 띤 왜곡보도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는 게 백 상인회장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