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중국인 타령' 할 시간 있으면 질병본부에 박수나 치라"
http://www.ddanzi.com/free/601403835
'전세계 133개국 중국입국 금지, 한국 안하나 못하나'
머니투데이 어제자 기사 제목입니다.
전세계 133개국은 중국 입국을 금지하는데 한국은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이런 내용이죠.
보수 야당은 여전히 중국인 입국금지를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은 현 사태 본질을 호도하는 거죠.
기사 제목도 그렇습니다. 133개국에는 후베이 우한 지역 입국 통제로 우리나라가 이미 포함돼 있습니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 확진자 증가는 WHO의 표현을 빌리자면 '별개의 클러스터', 별개 집단에서
초래된 겁니다. 중국인 문제가 아니죠.
게다가 중국에서 입국하는 우리 국민이 하루 천명 단위입니다. 우리 국민의 귀국도 막습니까?
어떻게 막아요. 우리 국민인데.
더구나 실제 확인된 확진자 역학조사를 보면, 국내 최초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확진자였던 29번의
역학 고리가 질병본부에 의해 지난 주말 확인됐죠. 질병본부가 참 대단합니다. 이걸 밝합니다.
29번은 3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돼 6번, 83번, 56번, 136번, 112번으로 이어지는 역학 고리에 속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귀국한 우리 국민으로부터 시작된 겁니다.
오히려 중국인, 중국동포 밀집지역에서 확진자는 아직까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반면,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
입원환자 102명 중 단 두명을 제외한 100명이 확진자입니다.
그래서 WHO가 '별개의 클러스터'라고 표현한 겁니다.
우리 질병본부 엄청난 속도로 검사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크게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는 그 만큼의 속도로 확진자를 지역사회로부터 격리해내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중국인 타령' 할 시간 있으면 질병본부에 박수나 치세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