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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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한데..치매 부모님 말씀 다 들어드리나요?
한 8 년 전 쯤 갑자기 뇌경색으로 한번 쓰러지셨어요.
그리고 7년전쯤 친할머니가 요양원에서 돌아가셨는데. 아빠가 충격이 크셨는지 그 이후 치매증상을 보이십니다. 이게 7년쯤된거죠.
세브란스에 뇌경색으로 꾸준히 정기진료받으시고 치매 완화 약 함께 한알 넣어서 드시는걸로 알아요.
작년말까지는
손녀가 몇학년인지 잊으시는정도의 증상이셨어요.
혼자 1시간쯤 동네 공원 산책도 하시고 기억력이 나쁘신정도.
77세이니 당연하다 여겼고.
치매도 진행이 거의 없는 정도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저희집에 2일째 부모님 와 계시는데.
엄마 혼자 너무 힘드실거같아서 저희집에 몇주 계실 요량으로 모셔왔어요.
엄마 말로는 1주일전쯤부터 급격히 나쁘셔서 심각하네요.
본인 중학교 입학식이라 오늘 시골에 가야한다 하시고.
잚은 시절 사귀었던 여자가 있으셨나본데.
그 여자 이름 정확히 얘기하면서 .
그 여자가 외국에서 귀국하면서 김포공항국제청사에 아빠에게 짐을 맡겨놨다고...그거 찾으러 가야한다고 며칠째 얘기하시네요.
엄마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 안들어주시니까.
밤에 잠만 자고 얘기는 드는척도 안하고 무시한다고 욕하시며 화내시네요.
제가 12시 넘었으니 내일 알아보자.
일단 주무시자 타일러도 1분 있다 나오셔서 또 얘기하길 수십차례.
본인이 요새 기억력이 안좋으니 얼른 종이에 적어놓자 하셔서 적어드리니 밤새 주머니에 종이 꼭 넣어놓고 계시다가.
제 남편이 얘기하시는거 잘 들어드렸더니.
새벽부터 출근하는 사위한테 알아봐달라고 방으로 들어오셔서 기다리고.
출근 안하고 공항가면 안되냐고.
출근하고 나서는 얘기나눈거 까먹으시고 사위도 자기 얘기 안들어주고 출근했다고 괘씸해하시네요.
저더러 사위가 중간에 조퇴해서 공항 못가냐고 물어보시고.
지금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일인데 아무도 안들어주니 화내고 안절부절하세요.
저는 이틀밤째 거실에서 자느라 ..비몽사몽이네요
밤새 깨셔서 공항 가자 하시니.
처라리 김포공항 국제청사 한번 다녀올까요?
맡겨놓은 짐 없다 확인하면 될까요?
내일이면 잊으시겠지 했는데..
3일 내내 공항 가자 하시니...이건 안잊으시나봐요.
참고로 어제 아침에는 딸인 저를 못알아보시고.
이름 말해도 모른다 하시니..
갑자기 나빠진 상황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4년전 치매등급검사는 털락했구요.
어제 오후에 다시 지역치매센터 가서 상담받고 왔어요
이번에 다시 치매등급 받아보려구요.
다음에 의사랑 약속 다시 잡는다는데..
데이케어는 등급 없으면 못다니는거죠?
경찰서 가서 스마트 위치추적기는 받아왔어요.
일단 엄마한테 갑자기 욕하고 그러시는거 제가 처음 봤던지라 밤새 속상해서 울고 경황이 없네요.
폭력적이 되어가시는거같아서요.
저희 아빠 같은 경우면 얘기하시면 다 들어드려야하나요?
1. 치매
'20.2.21 8:57 AM (223.33.xxx.50)중증치매 세요
요양병원 요양원 알아 보세요
그러다 엄마까지 문제 생겨요
다른 가족 이라도 살아야죠
경증 아닙니다
중증 이예요2. Mmm
'20.2.21 8:58 AM (70.106.xxx.240)급한대로 치매 전문 정신과라도 얼른 가셔야죠
3. 그거
'20.2.21 8:58 AM (111.118.xxx.150)다 듣고 있다 같이 미쳐요.
모시지 못할것 같으면 요양병원 빨리 알아보세요.4. 들어드리는수밖에
'20.2.21 8:59 AM (1.237.xxx.156)저희어머니도 9년째 그러세요.
치매등급 3수끝에 받으셔서 데이케어센터 다니시고요.등원 이후에 확실히 진행이 느려졌어요.정기적이고 규칙적인 활동이 중요하다는 거 절감해요.5. 일단 당장
'20.2.21 9:09 A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서 등급신청 다시 하세요
그 정도면 5등급은 나올거구 방문하신분이 의사 소견서 받으라고 할거예요
의사 소견서 받으러 간김에 아버님 나빠진거 말씀드리면 지금 기본으로 받는 -
보통 혈전방지 한다고 아스피린계 한알
뇌기능 개선제 한알 기본으로 줄걸요- 거 에 추가로 다른 약도 처방 받으실 거예요.
낮에 주간 보호 센터 가시면 좋아진다 하니 미리 주변에 어디 갈지 전화 해보고 차량 운행 가능한지 상담해보고 정해서 빈자리 있으면 잡으셔요. 사람이 들고 나고 하는데 자리 없을 때도 있어서 웨이팅 걸어야ㅠ하기도 해요6. ......
'20.2.21 9:09 AM (182.229.xxx.26)다녀오셔도 매일 똑같이 반복해서 그러실거에요.
무시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으면서 살살 달래가며 내일 아침에 가요, 아침되면 저녁에 가요... 무한반복해드리는 게 최선인데 많이 힘들죠. 등급신청 다시 하시고 주간보호센터를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등급없어도 주간보호센터에서 받아주긴 해요장기요양급여가 없으니 100%자기부담해야하니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요.7. ..
'20.2.21 9:11 AM (27.177.xxx.194)최소 4등급 나올 상태로 보입니다..
빨리 전문 케어 받으세요.
치매엔 수용이 중요한데 따님이 잘하고 계시네요 너무 힘들어서 그렇지...
힘내세요..8. 치매등급진단
'20.2.21 9:28 AM (113.198.xxx.163)빨리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에 가셔서 진단 받으셔요
치매등급 받기 전이라도 저런 망상 등에 대한 처방을 해줄 거예요.
병원의 진단을 들고 치매 등급 진행하시고요.
그리고, 위 댓글 처럼 환자의 말을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항 갔다 와도 금새 다시 그럴 거지만 일단 맘이 상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니 도움은 되겠죠. 그 수발이 지치게 하는 것이라서
못 버티니까 다 수용하기가 힘들죠.9. 1년전
'20.2.21 9:39 AM (121.165.xxx.112)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달아요.
제경험이 전부가 아니라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결론만 말씀드리면 공항 다녀오셔도 다음날 또 그러세요.
그게 망상이라 다른 방향으로 또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내세요.
뭔가 하나에 꽂히면 스스로가 괜찮아 질때까지 계속 그러시는거라
해드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예요.
제가 주로 했던 방법은 일단 옷을 차려입고 나가세요.
버스 정류장에 가서 차를 기다리자고 하다가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면서
시선을 다른데로 돌릴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제 경우는 버스정류장 가는길에 대형마트가 하나 있어서
저기 들러서 뭐 사야한다하고 들어가서
밥사먹고 시간보내다가 오늘은 차가 끊겨서 이제 못간다하거나
차가 고장나서 오늘은 안온다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실 저희엄마는 학벌이 좀 좋으셨던 분이라
저런 말도 안되고 논리도 없는 거짓말이 먹힐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치매라는 병이 정말 무서운 거더라구요.
제가 모시고 여기저기 다녀보니
저희 엄마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좀더 선호하셔서
공원보다는 쇼핑몰을 더 많이 다녔어요.
그리고 욕은...
엄마가 치매에 걸리고 나서 가장 새로웠던 부분이 욕이었는데요.
평소 상서롭지 못한 표현을 하는걸 본적이 거의 없는
우아한 김여사였는데 욕쟁이 할매로 거듭나셔서
저런욕을 알고도 한번도 쓰지 않으셨던 울엄마의 이성에 감탄을...
욕을 시작하시면 그냥 조용히 문닫고 나오세요.
하지 말라고 한다고 듣지도 않고
오히려 더 신나게 하시더라구요.
그 욕 다 듣고 있으면 자괴감 생겨요. 비참해지고..
치매는 멀쩡히 지내다가 어느순간 급격히 안좋아 지는것 같아요.
내부에서야 꾸준히 안좋아 지고 있었겠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안하시던 행동을 갑자기 하시니까
당황스롭고 어찌 대응해야지도 모르겠고...
지나고 보면 데이케어 센터 다니실때가 제일 상태가 좋았어요.
나름 사회생활 하시는거고
왔다갔다 운동하시니 밤에 잠도 잘 주무시고...
그리고 치매등급 받으실때
돌볼 사람 없으니 시설등급도 같이 달라고 하세요.
궁극적으로는 요양원 가셔야 하는데
시설등급없으면 요양원은 못가시거든요10. 어휴
'20.2.21 9:45 AM (111.118.xxx.150)치매도 유전력 많은거 같은데..
11. ᆢᆢ
'20.2.21 9:54 AM (61.74.xxx.198)피검사로 유전여부 나오지만 유전아니어도 치매 걸립니다
12. @@
'20.2.21 10:06 AM (223.38.xxx.252)아버지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지셨다면, 진료과에 문의하셔서 빨리 진료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13. ..
'20.2.21 10:43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제가 운전면허 다음으로 많다는 사복 따느라 요양원에서 실습했어요.
치매 노인이 반이고, 고령자는 다 치매끼 있어요.
그 쓰잘데기 없는 소리를 많이 들어줘야 치매 당사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네요.
자식도 못 들어주는 횡설수설을 24시간(잠도 없음, 쪽잠자며 쉬지않고 말하는 노인 꼭 있어요) 들어주는 직원들은 정말 돈을 많이 줘야될 거 같던데, 현실은 최저임금.14. 한마디 더
'20.2.21 10:46 AM (121.165.xxx.112)욕 많이 하시고 폭력적이 되셨으면
정신과쪽 진료를 보세요.
제가 본 책에 의하면 욕하고 폭력성향 보이는 치매는
전두엽쪽으로 타격이 온건데 이건 정신과쪽 약을 먹어야 한대요.
저희 엄마의 경우가 그랬었고
폭력적이라고 보여지는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망상이 심하다보니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한다 생각히고
그것을 방어하려는 태도를 갖는데
그게 오히려 공격적으로 보이더라구요.
두려움이 심할때 제일 폭력적이니 아이러니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