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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어릴적 끌려갔던 교회는 뭐였을까요?.

미친 뉴천지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20-02-20 17:46:58

그 일이 일어났던건 초딩3학년때 였어요.

원래 저는 동네 평범 교회를 다니고 있었구요.(엄마 강요로 갔어요..하도 까불어서 가서 기도도 좀 하고 차분해지라고.ㅋ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종교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는데.;';;;

엄마가 가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착해진다고 다니라 그래서 억지로 다니던중.(정작 엄마는 불교임.ㅡㅡ)


윗층 아줌마랑 엄마랑 이웃이니깐 그냥저냥 아는사이였는데..

그분은 또 다른 교회를 다니시는가 보더군요.

그 아줌마가 엄마보고 저를 본인이 다니는 교회로 다니게 하라고 했나봐요.

이왕이면 이웃끼리 같은교회 다니면 좋지않겠냐고 해서.


울 엄마는 교회가 다 거기서 거기고.또 같은아파트 이웃이 소개하는 교회라 더 좋겠다싶어서

저를 거기 가보라고 하더만요....

암튼 안간다고 버티다가 예배시간 다되간다고 아줌마 내려와서 문두드려서...

저는 도살장에 개 끌려가듯이 끌려갔어요.ㅠㅠ


아줌마가 이끄는대로 들어가보니....

아니 뭔가 입구부터 요상..

반지하??정도 되는 깊이에 들어가는 문이 있었고...

들어가니 아~~~~~~주 넓은 교회안이 나오더군요.

그 안으로 들어가니.....

교회에서 예배볼때 앉는 의자가 하나도 없는거에요.

장판같은 바닥에 신도들이 성경책같은거 펼쳐놓고 땅바닥에 앉아서 있더라구요.

그 수도 엄청남...


대체 이건 뭘까 싶어서 시키는대로 앞에 앉았어요.

곧이어 목사같은 영감하나가 나오더니 기도를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고함치고 부르짖고 땅을치고 본인 가슴을 쥐어뜯고 주먹으로 치고...

옆사람을 때리면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리면서 기도를 하는겁니다...

어떤아줌마는 발버둥까지 치면서..울고불고 난리..ㅡㅡ


다 큰 어른들이 그지랄하고 있는데 애가 안놀래겠나요?....

그 광란의 난리소리가 점점점점 더 커질때..

심장이 벌렁거리고 눈이 휘둥그래져서 울면서 뛰쳐나왔어요.


도망나오면서 건물밖에서 건물을 보니 건물은 또 엄청 크던데..

내 생전 살면서 그런 아비규환은 첨봤어요.진짜 시껍했었죠...

그래도 집까지 뛰면 30분 안쪽이라.미친듯이 뛰어서 집에와서 엄마붙잡고 엄청 울면서 말했더니

울엄마 깜짝놀라더라구요.

그때 너무 놀라서 한동안 엄마아빠 사이에 낑겨서 잤어요.

혼자는 도저히 못자겠어서..


그 후론 울엄마 저보고 교회가란 소리 절대 안하셧고..그 어떤 종교도 들이대지 않으셧어요.ㅋ

어제인가 신천지 예배사진이라고 올라온걸 봤는데.(땅바닥에 앉아있는거요)

그때랑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혹시 제가 간 곳이 신천지였을까요???....;;

아님 뭐였을까요...;;




IP : 39.122.xxx.1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20.2.20 5:50 P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하나님의 교회도 의자가 없어요
    그리고 남묘호렌게쿄?도 의자없이 신천지처럼 바닥에 다닥다닥 앉아서 모임하죠

  • 2. 몇년도
    '20.2.20 5:50 PM (61.102.xxx.167)

    정도 였나요?

    사실 이전에 일반 기독교도 그런식의 교회가 많았어요.
    의자에 자리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바닥에 앉아서도 많이 예배 드렸어요.

    혹시 나이가 많고 아주 오래전이라면 일반 교회일수도 있겠어요.
    제가 70년 초반생인데 저 어릴때 바닥에 앉아서 예배 드리고 그랬거든요.

  • 3. ㅡㅡㅡ
    '20.2.20 5:51 PM (222.109.xxx.38) - 삭제된댓글

    뛰쳐나올만큼 똘똘해서 다행이었네요 어머니도 식겁하셨을듯

  • 4. 원글
    '20.2.20 5:55 PM (39.122.xxx.174)

    저대가 95년도였어요....그때도 교회에서 땅바닥에 많이 앉았었나요???..
    저는 교회를 몇군데 다녔었는데 그런곳은 한번도 못봤거든요...ㅠㅠ

  • 5. ..
    '20.2.20 6:03 PM (218.234.xxx.67)

    95년도면 장의자가 보편화되었던때인거 같아요.
    그때쯤 다미선교회나 여러 이단들 있었으니 그런곳중 한곳일수도 있겠네요

  • 6. 저도
    '20.2.20 6:20 PM (119.75.xxx.190)

    그때쯤 얼결에 끌려가 교리 듣고... 원래 성경에는 토요일에 예배 보라고 되어 있고, 머리에 성포? 같은거 쓰라고 되어 있다. 우리 교회가 진짜 성경대로 하는 교회다. 세례 받으면 죄 다 씻어지니 일단 세례부터 받자. 손해 보는거 없잖냐 해서 얼결에 욕실가서 물 부음 받고... ㅋㅋㅋ
    풀려 나서 보니, 하나님의 교회 였어요.
    나쁜짓 한건 없는데 저도 참... 겁대가리 없이 그런델 따라 들어갔다니... 지금 생각하면 험악한 놈들이 아니었던게 천운 이었어요.
    제가 그렇게 어리숙 했답니다. 우리 애들 보면 걱정이에요. 저처럼 어리숙해서 그때보다 더 험한 지금 세상 나가 무슨일을 겪을지 몰라서요.

  • 7. 막대사탕
    '20.2.20 6:29 PM (1.237.xxx.47)

    저도 친구따라 엄청 큰 강당
    갔는데 어떤 영감 설교 하니
    사람들 기도 하고 울고 그러더라고요
    마룻바닥 이고 사람들 엄청 많고요
    어릴때도 기분이 쎄하고 이상해서
    더이상 안갔는데
    끈질기게 가자고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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