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일어났던건 초딩3학년때 였어요.
원래 저는 동네 평범 교회를 다니고 있었구요.(엄마 강요로 갔어요..하도 까불어서 가서 기도도 좀 하고 차분해지라고.ㅋ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종교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는데.;';;;
엄마가 가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착해진다고 다니라 그래서 억지로 다니던중.(정작 엄마는 불교임.ㅡㅡ)
윗층 아줌마랑 엄마랑 이웃이니깐 그냥저냥 아는사이였는데..
그분은 또 다른 교회를 다니시는가 보더군요.
그 아줌마가 엄마보고 저를 본인이 다니는 교회로 다니게 하라고 했나봐요.
이왕이면 이웃끼리 같은교회 다니면 좋지않겠냐고 해서.
울 엄마는 교회가 다 거기서 거기고.또 같은아파트 이웃이 소개하는 교회라 더 좋겠다싶어서
저를 거기 가보라고 하더만요....
암튼 안간다고 버티다가 예배시간 다되간다고 아줌마 내려와서 문두드려서...
저는 도살장에 개 끌려가듯이 끌려갔어요.ㅠㅠ
아줌마가 이끄는대로 들어가보니....
아니 뭔가 입구부터 요상..
반지하??정도 되는 깊이에 들어가는 문이 있었고...
들어가니 아~~~~~~주 넓은 교회안이 나오더군요.
그 안으로 들어가니.....
교회에서 예배볼때 앉는 의자가 하나도 없는거에요.
장판같은 바닥에 신도들이 성경책같은거 펼쳐놓고 땅바닥에 앉아서 있더라구요.
그 수도 엄청남...
대체 이건 뭘까 싶어서 시키는대로 앞에 앉았어요.
곧이어 목사같은 영감하나가 나오더니 기도를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고함치고 부르짖고 땅을치고 본인 가슴을 쥐어뜯고 주먹으로 치고...
옆사람을 때리면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리면서 기도를 하는겁니다...
어떤아줌마는 발버둥까지 치면서..울고불고 난리..ㅡㅡ
다 큰 어른들이 그지랄하고 있는데 애가 안놀래겠나요?....
그 광란의 난리소리가 점점점점 더 커질때..
심장이 벌렁거리고 눈이 휘둥그래져서 울면서 뛰쳐나왔어요.
도망나오면서 건물밖에서 건물을 보니 건물은 또 엄청 크던데..
내 생전 살면서 그런 아비규환은 첨봤어요.진짜 시껍했었죠...
그래도 집까지 뛰면 30분 안쪽이라.미친듯이 뛰어서 집에와서 엄마붙잡고 엄청 울면서 말했더니
울엄마 깜짝놀라더라구요.
그때 너무 놀라서 한동안 엄마아빠 사이에 낑겨서 잤어요.
혼자는 도저히 못자겠어서..
그 후론 울엄마 저보고 교회가란 소리 절대 안하셧고..그 어떤 종교도 들이대지 않으셧어요.ㅋ
어제인가 신천지 예배사진이라고 올라온걸 봤는데.(땅바닥에 앉아있는거요)
그때랑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혹시 제가 간 곳이 신천지였을까요???....;;
아님 뭐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