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별로 관심없고 쇼핑도 싫어해 필요하면 인터넷에서 대충 사입는 편입니다.
마른편이라 대충 제일 작은 사이즈 사면 맞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오십줄에 들어서고 보니 안목도 어느정도는 생겨야 할것 같은데 너무 대충하고 살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주변에 이옷과 저옷의 디테일을 물어볼만큼 친한 사람도 없고 회사는 더더욱 그런 분위기 아닙니다.
마침 겨울바지가 낡아 하나 필요하기도 해서 친한 엄마가 자주 간다는 브랜드 쇼핑몰에서 세일해서 10만원하는 헤지스 검정 겨울바지를 하나 샀습니다. 그것도 제일 작은 사이즈만 남아있는걸로 보아 잘 팔리는 옷인가 봅니다.
받아 입어보니 원단도 좋아보이고 허리도 밴드가 아니고 지퍼 단추로 되어 있고 몸에도 잘 맞는것 같아 보이네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원래 갖고 있는 검정 바지와 비교해보면 이게 과연 5배 차이날만큼 가치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사이즈 다 빠지고 제일 작은 사이즈만 남아있는걸 보면 다들 5배의 가치를 잘 활용하고 계신것 같은데 이걸 반품해야하나 그냥 입어야하나 모르겠네요.
아는만큼 보이는것 같은데 5배 비싼만큼 만족이나 내구성이나 입는 기간도 5배가 될까요? 어떤 기준으로 옷 구매 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