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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치없는 남편은 여우짓 시누이도 못이기네요.

...... 조회수 : 7,095
작성일 : 2020-02-20 14:01:32
얼마전에 아침에 전화가 울리는데 아침차리고 그러느라 못받았어요.
그뒤로 남편전화가 울려서 남편이 밥먹으면서 스피커폰으로 받는데 시누이더라구요.

마스크를 못구해서 어쩌구 죽는소리.. 소독제못구해서 이동네는없어서 구구절절....
남편왈, 어쩌니... 잘 구해봐 있겠지 마트나 약국말고 편의점도 좀 가봐. 
시누이가 돌려서 말한거지 마스크좀 달라 소독제좀 달라는거였어요. 
근데 남편은 절대 못알아먹어요. 나 출근해야되서 끊자 하니까... 
오빠네는 마스크 많아 사뒀어? 묻더라구요. 남편이 우리도 없어서 보일때마다 사두는데 모자라고 어쩔땐 자긴 이틀도 쓴다고 진지하게 얘기하고 끊더라구요. 근데 그게... 왜그렇게 웃긴지... 

몇주전에도 시누이가 전화해서 못구했다고 보내달라고하길래 개당 3천얼마나주고산거 20개 보내줬는데.. 어렵게 구해서 울집도 별로없거든요. 
근데 적게 보내줬다고 지랄을...개당 3천얼마짜리고 6만원이상이다라고 하니까 돈보내달라는줄알고 서둘러 전화를 끊더라구요. 
가족이니까 뭐 그정도는 보내줄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렵게 구한거 나눠줬는데 그러니까 너무 정떨어지더라구요. 

시누이부부 둘다 돈도 많이 벌고 사는거 어려운집도 아닌데 정말 얌체짓에 너무질려요.
가까이 살때는 더 환장이였죠. 치약도 하나씩 칫솔도 하나씩만 사놓고 당장없으면 가까운 시가나 우리집에서와 빌려달래..
빌리기는개뿔... 뭘 갚아야 빌리는거죠. 막장으로는 쌀도 달라고하고... 진짜 별에별걸 다 달라고하는데 너무 질려요. 
그렇게 인색해야 돈버나봐요.

남편하고 전화끊은후에 저한테 마스크랑 소독제좀 보내달라고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나도 못알아 듣는척해볼까했더니 30개이상 보내달라고 콕 찝어 얘기하네요. 
집에 여유분이 많이없어서 많이 보내줘야 십여장 내외로 밖에는 못준다고 
비싸게 주고사서 지난번까지하면 10만원어치 보내는거라 작은돈 아니고 그러는거 부담된다. 나한테 맡겨놨냐고 웃으면서 말했어요. 

근데 기분나빴는지 가족끼리 야박하게 군다고 전화끊더라구요.  
못구하긴 뭘 못구해요. 지돈주고 사는게 아까운거죠. 매년 봄 미세먼지때마다 애들 데리고 일부러 우리집와서는 공기가 안좋은데 모르고 나왔어 애들 마스크좀 씌워달래요. 옆에서서 며칠쓸거 좀 넉넉히 달라고 대놓고 말함. 지돈주고 그걸 사기싫어서 미세먼지 펄펄하는날에 애들을 맨얼굴로 걸어서 우리집까지 오다니 대단하다 싶었죠.  근데 이런 시국에도 저러니 오만정 떨어지네요. 

남편한테 시누이가 전화해서 암튼 일렀나봐요. 근데 웃긴게 남편이 퇴근해서 마스크 어디서샀냐고 묻더라구요.
없어서 예전동네까지 가서 약국하고 편의점에서 샀다고하니까 남편이 그자리에서 시누이한테 전화해서 제가 산 마스크 가게자리를 알려주는거에요. 애엄마가 거기서 샀데 너도 얼른가봐. 시누이가 답답했는지 스피커폰도 아닌데 난리치는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데 눈치없는 남편... 

아니 너는 가보지도 않고 왜 없을거라고 해? 우선 가봐. 있을거야 가보라니까...
우리도 모자라 얼마없어서 자차로 다나는 나는 마스크 며칠씩 써. 너네도 아껴서 쓰라고. 지난번에 보내준것도 있잖아. 

전화끊고 나서 남편왈, 얘는 애가 너무 부정적이야... 왜 가보지도않고 없을거래...
가끔... 남편의 무딘성정에 열딱지 나서 괴로웠는데... 참 그걸 다른사람한테 하고있는걸보니 참... 뭐라 말할수가 없네요.
IP : 223.62.xxx.245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20 2:04 PM (116.40.xxx.49)

    구하기도힘든 마스크를 왜보내주시는지? 알아서하라고하세요. 자꾸챙겨주니 전화하는듯..

  • 2. Je
    '20.2.20 2:06 PM (110.70.xxx.193)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그런 좋은 점도 있군요.

  • 3. ...
    '20.2.20 2:07 PM (211.205.xxx.216) - 삭제된댓글

    어후 마스크 그게 머라고 이 난리인지.. 그냥 보내주지마세요. 자꾸 보내주니까 전화하는거잖아요. 누울자리 보고 다리뻗는다고.. 그 시누도 참.. 사소한거에 목숨거는 피곤한 스탈이네요. 딱 질색이에요

  • 4. ㅋㅎㅎㅎㅎ
    '20.2.20 2:09 PM (121.165.xxx.112)

    코메디네요.
    그런데 비슷한 남편 우리집에도 있어요.

  • 5. 남편분 ㅋㅋㅋㅋ
    '20.2.20 2:10 PM (221.140.xxx.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긴다 ㅎㅎㅎㅎㅎㅎㅎ
    다른 의미로 참 대단하신 듯. 다행이네요 ㅎㅎ

    암튼 간 님께서 매번 그리ㅜ얌체짓에 당해주고 챙겨 주니 저리 나오죠. 뭐 맡겨놨어요?전 처음에 글 읽으면서 님네가 무슨 약국하시는 줄 ;;; 근데 아니였어!!! 대단하네요 그 시누이. . .
    뭐 주지 마요. 이 시국에 본인이 나서야지. 님도 그냥 마스크 산데 있음 바로 위치 시누이와 공유하세요. 님편까지 단톡빙 만들어서

  • 6. ..
    '20.2.20 2:10 PM (223.62.xxx.245)

    이사한뒤로는 아무때나 찾아올수는 없는거리라서 전화로 그냥 거절하니 편하네요.
    예전에는 가깝게 살아서 그냥 무작정 연락도없이 와서 막 달라고 급하다고 사람 혼을 빼놔요....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죠.
    사소한것뿐만아니라 자기네 주머니에서 10원한장도 안쓸려고해서 저래요.

  • 7. 아우
    '20.2.20 2:11 PM (211.192.xxx.148)

    시누이 질기기가 쇠심줄보다 더 하네요.

  • 8. ..
    '20.2.20 2:12 PM (222.235.xxx.143) - 삭제된댓글

    다음에 또 전화오면

    이번에는 너희가 사서 보내달라고 꼭 그렇게 말씀하세요

    꼭요...

    보내달란다고 보내 주는 원글님이 이상해요
    그 시누 못된 버릇 원글님도 일조하셨네요

  • 9. ..
    '20.2.20 2:12 PM (223.38.xxx.13)

    얜 너무 부정적이야...ㅋㅋㅋㅋㅋㅋㅋ

  • 10. 두분이 그리워요
    '20.2.20 2:12 PM (218.150.xxx.81)

    커피마시다 뿜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 시누 어쩔 ㅋㅋㅋㅋㅋㅋㅋ

  • 11. 도대체
    '20.2.20 2:12 PM (118.139.xxx.63)

    왜 줘요???
    돈도 있다면서....늙은 부모님이 그러면 이해라도 하지....

  • 12. ..
    '20.2.20 2:14 PM (223.62.xxx.245) - 삭제된댓글

    아동용 마스크를 보내준거에요. 미세먼지 그렇게 심한날도 맨얼굴로 집에온 조카들 생각나서요.
    암튼 이제는 저도 칼같이 거절할랍니다.

  • 13. ..
    '20.2.20 2:15 PM (118.216.xxx.58)

    주변에 인색한 사람이 있으면 나까지 옹졸해지고 계산적이 되기 때문에 그게 제일 안좋은것 같아요.
    님도 처음에는 이것저것 달라고 하면 굳이 받을 생각없이 주셨을텐데..더 이상 호구되기 싫어 마스크값 얼마다 라고 콕 집어 말하니 그간 퍼준공은 없고 바로 야박한 사람 만들어 버리네요.

  • 14. 웃프네요
    '20.2.20 2:16 PM (219.248.xxx.53)

    빵 터졌습니다.
    얄미운 시누 좌절 시킨 건 웃긴데
    그간 원글님 고생 많으셨을 생각을 하니——-.

  • 15. ㅎ ㅎ
    '20.2.20 2:16 PM (115.137.xxx.90)

    한편의 시트콤 보는 거 같아요

  • 16. wii
    '20.2.20 2:17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아 뭔가 한수배웠어요. 저렇게 나오는 사람들한테 저렇게 반응해야겠어요! 남편분 멋진데요?

  • 17. ..
    '20.2.20 2:17 PM (223.62.xxx.245) - 삭제된댓글

    윗님 맞아요. 선의로 가족이니까 해줄수있는 범위내에 있는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아깝지 않았어요.
    저렇게 선을 넘으니 애초에 해주질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되네요. 참...어려워요.

  • 18. xylitol
    '20.2.20 2:18 PM (1.249.xxx.46)

    한 핏줄인데도 성격이 그리 다르네요. 앞으론 마스크값 달라고 대놓고 말하세요~

  • 19. Aaa
    '20.2.20 2:19 PM (27.35.xxx.106)

    원글님 속 터지는 소리 들리는데 이 와중에 넘 웃기네요.

    그리고 원글님 상식적인 분인데다 인정 있는 분이라 기분 좋네요. 호구는 노노~지만 어린 조카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 20. 남편분고단수
    '20.2.20 2:23 PM (175.206.xxx.27)

    남편분 고단수이신데요 ㅋㅋㅋㅋㅋ
    답변이 너무 한결같아서 웃기면서 속시원해요
    여우짓 얌체짓은 저렇게 대처하면되는거군요 ㅋㅋㅋㅋ

  • 21. ,,,,,
    '20.2.20 2:33 PM (211.250.xxx.45)

    ㅎㅎㅎㅎㅎㅎㅎㅎ

    얜 너무 부정적이야 ㅋㅋㅋㅋㅋㅋㅋ

  • 22. ㅋㅋ
    '20.2.20 2:40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아 남편분 빵터지네요
    저희 남편도 막상 그런스타일이거든요
    근데 상세한 멘트를 보시 왜케 웃겨요 ㅋㅋㅋ

  • 23. ...
    '20.2.20 2:40 PM (222.120.xxx.118) - 삭제된댓글

    와... 결혼한 성인 남매가 저게 할 대화인가요?
    오빠 나 갖다줘 사다줘 징징...
    남자형제 없이 커봐서 상상도 안가네요.

  • 24. ㅋㅋ
    '20.2.20 2:47 PM (218.147.xxx.180)

    아 남편분 빵터지네요 
    저희 남편도 막상 그런스타일이거든요 
    근데 상세한 멘트를 읽으니 너무 재밌네요

  • 25. 줄기찬동생
    '20.2.20 2:58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남의 집 냉장고에서 장봐서 밥해먹는 부류네요.
    대부분 소패예요.

  • 26. 00
    '20.2.20 3:01 PM (218.232.xxx.253)

    아 이런것을 웃프다고 하는건가요
    제3자인 전 한참 웃었네요 ㅎㅎ

  • 27. 남편분
    '20.2.20 3:17 PM (125.179.xxx.89)

    상세히 적어줘서 넘 잼나요ㅋㅋ
    짜증날 상황인데 크나큰 해학이네요

  • 28. ㅇㅇ
    '20.2.20 3:18 PM (125.134.xxx.204)

    미친 시누네요. 전화해서 주책떨 시간에 주문을 하지 ㅋ

  • 29.
    '20.2.20 3:19 PM (49.181.xxx.13)

    아.웃기고.고소하네요
    시누도 참 왜 저런데요
    야박하다니 말하는 뽐새하고는

  • 30. 원글님
    '20.2.20 3:22 PM (220.76.xxx.92)

    현명하지 못하고 남이 자기만큼 자기를 알아주길 바라고 있네요

    님을 이용하기만 하려는 시누한테 뭘 더 바라는지....

    참 고구마네요

  • 31. ‥요즈음
    '20.2.20 3:51 PM (14.38.xxx.219) - 삭제된댓글

    이 난국에 마스크를 달라니요????

  • 32. 전 저렇게
    '20.2.20 3:59 PM (59.6.xxx.151)

    돌려 말하면 알아듣기 싫어요
    액면가대로만 반응해줍니다

  • 33. 시누이가
    '20.2.20 4:03 PM (223.62.xxx.194)

    거지 근성이네요. 이런 성향인 사람은 결국엔 상대방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자기는 피해자 코스프레 하죠. 심성이 못되고 거지근성인데 자기 피붙이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그렇게 받아들여지진 않아요. 왜냐면 밉지가 않거든요. 그러니 남편분은 동생이 심성이 못된건 모르고 부정적 사고를 가졌네 얘가 정보가 어둡네 내가 알려 줘야지 맨날 이럴겁니다. 님 피붙이는 아니니까 가급적 전화를 남편이 받게 하고 상종하지 마세요. 마스크 가지고 오빠네 빌붙는 년은 정말 처음 듣습니다.

  • 34. ㅎㅎㅎ
    '20.2.20 4:39 PM (118.34.xxx.238) - 삭제된댓글

    무슨 시트콤보는거같아요 ㅋ
    남편분은 참 긍정적이신거같아요 ㅎㅎㅎ

  • 35. 가치
    '20.2.20 5:15 PM (117.111.xxx.163)

    제가 보기에 눈치없는 건 남편이 아니라 원글같아요
    누가봐도 시누이가 자꾸 원글집을 호구로 알고 무리한 요구를 하니 모르는 척 철벽치는거죠
    그걸 아니까 시누이가 자꾸 오빠한테는 은근히 떠보면서 돌려말하고 원글은 편하니까 직설적으로 말하는거구요

  • 36. 하하
    '20.2.20 5:40 PM (112.186.xxx.45)

    뿜었어요. 남편분 고도로 예리한 듯, ㅋ

  • 37. ㅇㅇ
    '20.2.20 5:41 PM (175.223.xxx.141)

    못구하겠다고하면 입금해달라고하세요~ 내가 바쁘고 고생스럽지만 못구하겠다고하니 사서 보내주겠다고. 장당 3000원이라고ㅋ

  • 38. 눈치없는 원글님
    '20.2.20 6:31 PM (125.177.xxx.43)

    님도 그냥 못구한다고 하시지
    시누도 못구하는걸 내가 어찌 구해요?
    구하면 좀 보내줘요 하세요
    알면서 왜 이용당해요

  • 39. ㅎㅎㅎㅎ
    '20.2.20 7:26 PM (203.254.xxx.226)

    남편분 귀엽고
    시누이는 꼴 보기 싫네요.

  • 40. ㅎㅎㅎ
    '20.2.20 10:35 PM (112.157.xxx.2)

    남편하고 여우시누이 시트콤 찍는군요. 어떡하면 저리 뻔뻔하게 살까요? 참 재주네.
    앞으로 일절 주지마요.
    거지같은 시누네요.

  • 41. 마스크그거
    '20.2.20 11:03 PM (23.91.xxx.146)

    얼마한다고 저 진상짓이에요? 참 이해안가는 시누이네요. 저보기엔 남편분 눈치없는게 아니라 모른척 하는것같네요. 동생 얌체짓하는거 왜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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