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살 딸아이와의 관계 조언 부탁드립니다.

00 조회수 : 3,580
작성일 : 2020-02-20 12:54:34

올해 10살된 저희 딸아이가 사춘기 초기 증세가 벌써 왔는지 저에게 자주 짜증을 부립니다.

제가 맞벌이라 퇴근이 좀 늦어서 집에 저녁 8시 다되서 오는데요, 같이 있는 시간은 평일에는 8시~9시 정도이고, 주말에는 아이들 챙기구요.


방학인데도 돌봄 교실 가는데 자기는 방학인데도 학교에 매일 가는게 아쉽다고 예전에 생각노트라는 공책에 쓴 글을 본 적이 있어요..지난 여름방학때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쓰는 것이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여행을 많이 다녀왔더라구요.


저희는 제 직장이 휴가를 안쉬면 그먄큼 일당을 나중에 받아서 아이가 아프다던가 꼭 쉬어야 하는 일이 없으면 저도 휴가를 안 썼거든요. 아니는 학원 갔다가 보통 오후 4시 30분 부터는 집에서 쉬고 책보고 동생과 놀고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시터 이모님이 챙겨주시는 저녁 먹구요.


저희 아이는 왜 저에게 날카롭고 짜증을 부리는 걸까요? 단순히 엄마라서 만만하니까 그런거라면 다행이지만 그냥 좀 마음이 슬픕니다. 상대적으로 엄한 아빠에게는 짜증 부리지 않아요. 그럼 엄청 혼나거든요..

IP : 193.18.xxx.16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20.2.20 1:00 PM (221.159.xxx.16)

    고작 열살인데 엄마는 늦게 오고, 아빠는 엄하고 마음 둘 곳이 없겠어요.
    사춘기가 아니라 사랑 받고 싶은 아이식의 언어 아닌가요?
    전 제 아이들이 어릴때 가끔 한놈씩만 살짝 데리고 나가 그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먹으며 비밀이라고, 너만 데리고 나온거라고 하며 하루를 보내곤 했지요.
    원글님도 휴가 가끔 내서 아이랑 하루를 온전히 보내주시고 자주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표현을 하세요.
    아빠도 아이를 자꾸 받아주고 예뻐해 주셔야죠

  • 2. 에구
    '20.2.20 1:03 PM (182.216.xxx.244)

    애정결핍이네요...
    아이든 와이프든 애장결핍이면 짜증냅니당
    아이 얘기 온전히 잘 들어주고 날잡아 데이트 하세요^^

  • 3. ㅡㅡㅡ
    '20.2.20 1:04 PM (49.196.xxx.48)

    저도 맞벌이 하다 쉬는 중인데 애들 데리고 놀러 나가면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방학인데 어디 교외라도 계획해 보세요

  • 4. .......
    '20.2.20 1:04 PM (112.221.xxx.67)

    다른친구들처럼 여행좀 다녀오세요
    아이가 사랑못받으니 짜증부리는건데 그걸 그냥 엄마라서 그런가보다하고 넘기시면 어케요
    그러다가 사춘기때 걷잡을수없어요

  • 5. ㅇㅇㅇ
    '20.2.20 1:05 PM (61.85.xxx.218)

    애가 짠하네요

  • 6. ...
    '20.2.20 1:05 PM (120.136.xxx.187)

    그럴만도 하죠.
    외벌이 전업집 애들은 그나이면 왕자공주들인데요.
    저희애 11살인데
    딴친구들이 어떻다 저떻다 이제 집에와서 말 많이하고 짜증낼때도 있어요.

    어른도 남의집 마누라,부모,남편 이랑 비교하는데 철없는 애들이 그렇죠.

  • 7. ...
    '20.2.20 1:13 PM (106.102.xxx.177) - 삭제된댓글

    님 남편 애 데리고 여행도 안 다니면서 애 마음 다독여 주지도 않고 그거 나중에 다 돌려받아요.
    딱 먹고 입히기만 하면 늙어서 요양원 비용만 돌려받습니다.

  • 8. 연차를
    '20.2.20 1:14 PM (59.17.xxx.111) - 삭제된댓글

    소진 안하면 연차금액을 돈으로 주나봅니다? 우리 회사도 그러거든요.
    그런데 그냥 그 돈 안 받고 아이랑 시간 보내는건 어떤가요?
    맞벌이면 남편분도 버는데... 조금 더 자라면 엄마 관심조차도 버거워하는
    나이되고 그러면 더 말 안들어요. 저라면 연차 금액 포기 하고 아이랑
    시간 보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여름방학, 겨울방학, 연차 나눠서 대부분
    소진했어요. 여행도 다니고 아이 학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면서 같이
    걷기도 하고 쇼핑도 다니고.. 아이랑 시간을 좀 가지세요

  • 9. 둘이
    '20.2.20 1:18 PM (118.41.xxx.94)

    아이랑둘이
    엄마 아이
    아빠 아이
    시간보내시는수밖에

  • 10. 원글
    '20.2.20 1:19 PM (223.62.xxx.14)

    네..이게 모으면 그래도 큰돈이라 제가 쉽사리 휴가를 내지 못했어요. 벌 수 있을때 벌어야지..이 마인드라ㅜㅜ 저희 아이에게 좀 더 시간을 쏟아야겠습니다. 더 크면 엄마 관심 버거워한다니 슬프네요

  • 11. 애가
    '20.2.20 1:25 PM (182.215.xxx.169)

    저희애랑또래인데
    엄마가 8~9시에 오고
    여행도 안간다니
    넘 외롭겠어요..
    여행한번 길게 다녀오세요 관심 많이 주시고요

  • 12. ...
    '20.2.20 1:27 PM (116.127.xxx.74)

    아이가 안쓰럽네요.
    맞벌이이신데 몇년 휴가비 못번다고 뭔일 생기나요. 엄마와 자식간에 애착 형성되는건 그 시기 지나면 불가능해요.

  • 13.
    '20.2.20 1:28 PM (220.123.xxx.111)

    저도 맞벌이.
    11살 딸있는데
    그냥 오전에 방과후 하나 가고
    점심 집으로 배달시켜주거나 밥솥에서 퍼먹고 (카레, 짜장같은거 해 놓으면)
    오후에 알아서 학원다녀요.
    시키기 나름이에요.

    물론 대신 토요일은
    오전부터 애랑 같이 주중에 하고싶고
    가고싶었건 곳 가서 먹고싶다는 거 사줘요

  • 14. 받아주세요
    '20.2.20 1:29 PM (211.222.xxx.74)

    그 짜증 사랑으로 받아주면 나중에 진짜 사춘기때 수월해질겁니다. 아이를 어른의 잣대로 보지말시구요.

  • 15. ...
    '20.2.20 1:35 PM (211.205.xxx.216) - 삭제된댓글

    방학때도 돌봄 가는 아이들 진짜 불쌍해요.
    다른 친구들은 방학이라고 신나서 집에서 쉬는데 방학인데도 꼬박꼬박 학교 가야 하는 본인의 현실이..
    얼마나 답답하고 슬플까요..ㅠ

  • 16. 주말에
    '20.2.20 1:36 PM (117.111.xxx.252)

    질적으로 높게 실컷 놀아주시구요
    연차도 금요일이나 월요일 껴서 가족여행 다녀오세요.
    이제 2년 정도만 지나면 같이 어디 가자고 해도 안갈 나이에요.
    진정한 사춘기는 간섭하지 말라 이거거든요.
    그러니 지금 아이가 욕구가 있을 때 놀아주세요.
    당장 이번 주말에 어디 가고 싶은지 물어보시고 같이 가시고
    나중에는 정말 좋아하는 친구도 같이 데리고 가면
    아이가 엄마한테 정말 고마워할 거에요.

  • 17. OO
    '20.2.20 1:37 PM (118.36.xxx.115)

    저도 직장맘입니다. 애가 불쌍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엄마도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다 집에오면 8시가 넘으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직장 다니면 나중에 돈으로 받는 건 둘째치고 마음대로 쓰기 힘든 게 사실이고요. 우리 애도 3학년 넘어서부터는 사춘기 접어드나싶게 까칠하더라고요. 애한테 감정적으로 대하기 보다도, 엄마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이해해달라 해야죠. 팔이쿡 보면 전업보다는 직장이라도 다녀라 하는 편이고, 직장맘한테는 애가 불쌍하다고 하고 정말 뭐가 맞는지도 헛갈리네요. 요즘은 친구들한테 여행다녀온 거 자랑하려고 일부러 학기 중에들 간다고 하네요. 즉흥적으로 말고 분기별로나, 1년에 몇번이라도 크게 말고, 평일 하루 연차내서 놀이공원이나 어디 특별한 곳이라도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는 느낌이 들게 놀아주세요. 댓글에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 18. 주말에
    '20.2.20 1:38 PM (117.111.xxx.252)

    단 하루를 놀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곳에 가서 같이 즐겨주세요.
    요즘 VR체험 같은 것도 유행이라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아이가 원하는 것부터 물어보고 잘 모르겠다고 하면
    Vr체험, 볼링, 놀이동산 등등 엄마가 먼저 제안해보세요.

  • 19. ..
    '20.2.20 1:40 PM (61.255.xxx.159)

    10살이면 애기네요..
    저는 둘째가 11살인데 아직 애기같은데..
    벌써 사춘기가 온게 아니고 하루종일 엄마없이 학원가고 돌봄교실가고 얼마나 힘들겠어요 .
    방학 얼마 안남았는데 아이와 시간 보내주세요~

  • 20. 원글
    '20.2.20 1:43 PM (223.62.xxx.14)

    감사합니다..아이가 방학때 매일 돌봄가서 아쉽다고 한 글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저도 어디 맡길 데도 없고 직장은 나가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거든요. 주말이나 평일에 가끔 휴가내서 아이 마음 돌봐줘야겠어요. 악착같이 벌어서 아이에게 좀 더 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었는데 뭔가 잘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 21. 연차
    '20.2.20 1:45 PM (103.229.xxx.4)

    연차보상액 포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돈이라는거 알아요.
    한번 그걸 받아보면 내 일당이 얼마인지 계산이 되고 하루 쉬기가 무척 아쉽죠.
    그 연차를 미용실을 간다거나 친구를 만난다거나 이런 일이 쓰는건 무척 아까울 수 있지만 지금 아이가 어리고 아이와의 하루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거잖아요. 업무에 방해되서 연차 못내는게 아닌 단순히 돈 때문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여행이나 놀이 다니세요. 그 돈 몇백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잖아요.

  • 22. 아이가
    '20.2.20 2:13 PM (182.215.xxx.137)

    짠하네요. 아이랑만 오롯이 시간을 보내주세요. 여행을 가면 좋겠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동네에서라도요. 엄마가 바빠도 괜찮은 아이들도 있어요. 하지만 타고 나길 엄마 손길을 더 필요로 하는 아이도 있지요. 아이가 외로워하는 것 같은데, 수당 좀 포기하시고 아이랑 노세요. 정서적으로 충족되게 사는 아이들이 사춘기도 덜 세게 겪어요.

  • 23. ㅇㅇ
    '20.2.20 2:19 PM (211.227.xxx.207)

    저도 연차금액 주는 회사면 받아야지 하는사람이지만, 애가 어리면 그 금액 포기하고 애한테 시간 들이지 않나요?거기다 엄마가 매일 8-9시에 오면 실상 애는 평일에 거의 엄마 못보는건데..
    그리고 열살나이 때 생각해보면 아빠가 좋아도, 엄마랑은 또 다르죠.
    저 어릴때 생각하면 엄마를 찾지 아빠를 찾진 않았던거 같은데...
    연차 열개 정도 남으면 그중 반이라도 애를 위해 온종일 하루를 투자해줘보세요.

  • 24. 딱한아이네요.
    '20.2.20 2:23 PM (211.215.xxx.107)

    돈이 다가 아니에요
    그 시절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평생 안 돌아와요.
    억만금 주고도 못 사는 시간입니다.

  • 25. 허허
    '20.2.20 8:57 PM (116.37.xxx.49)

    아직 어린 아이에게 성인 수준의 이해를 바라고 있네요.
    아직 엄마와의 시간이 절실하고 그럴텐데
    엄마는 뭐 하나 포기하지 않고 있으면서
    자기 만만해서 그러냐는 글 올리고....
    내 연차수당 안 받는 것 정도는 직장에서 가장 쉬운 것 중 하나일 텐데
    그 정도 노력도 안하고 아이와 관계가 좋아지기를 원하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8833 대전 확진자는 아주 휘젓고 다녔네요 11 ... 2020/02/22 3,266
1038832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92명 6 ... 2020/02/22 1,538
1038831 신천지 집단감염사건은 인재로 봐야하나 7 다시 올려요.. 2020/02/22 780
1038830 31번 거짓말을 어찌나 천연덕스럽게 하는지 13 ㅇoo 2020/02/22 2,631
1038829 위메프에서 펭수 에코백 사은품 주네요. ㆍㆍ 2020/02/22 908
1038828 이쯤되면 아주 정밀하게 설계된거죠?? 16 콜라보 2020/02/22 1,804
1038827 도대체 윤짜장은 신천지 수사 안하고 뭐하고 있나요? 8 정치를 떠나.. 2020/02/22 880
1038826 속보 확진자 346명 50 .... 2020/02/22 7,156
1038825 지웁니다 24 ... 2020/02/22 1,779
1038824 세금때문에 문재인 싫어했던 사람들 반성하는 계기가 되세요 19 ... 2020/02/22 2,487
1038823 공항에서도 철저하게 중국인들 방역관리 하고 있더라구요 17 신천지는아닥.. 2020/02/22 1,355
1038822 물리치료받으러 가도 될까요? 10 물리치료 2020/02/22 1,357
1038821 춘천2명 확진자 31번확진자와 접촉(수정) 10 ........ 2020/02/22 3,108
1038820 영어단행본 어떻게 판매해야할까요? 6 레드향 2020/02/22 788
1038819 이런 증상이 생겼어요 2 ㅡㅡ 2020/02/22 1,173
1038818 대구 지역 혐오 글 쓰는 사람들 36 보다보다 2020/02/22 1,913
1038817 우리 성당은 폐쇄 15 마리아 2020/02/22 3,508
1038816 구로구 확진자 대략 동선이에요 7 ㅇㅇ 2020/02/22 5,702
1038815 개학을 늦추고 요일은 목요일로 했으면 좋겠어요. 4 ... 2020/02/22 1,459
1038814 상황파악과 사리분별이 부족한 상황에서 오지랖과 조언 구별 4 ㅇㅇ 2020/02/22 852
1038813 대림동 인천 안산은 조용한데 무슨 중국인탓을 14 참나 2020/02/22 2,679
1038812 서울시장 잘합니다 7 집회 2020/02/22 1,156
1038811 폴딩도어 유행일까요? 6 도도 2020/02/22 2,179
1038810 김승동 동구갑 미래당 후보, 구두로 사람 때려 4 ㅇㅇ 2020/02/22 1,048
1038809 오래된 주복 난방이 안돌아가는데 관리실이 처리를 못해주네요 주복 2020/02/22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