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야단치기는 쉽다.
그러나 자녀들과의 사이에 사랑이라는 굵고 튼튼한 동아줄이 생기기 전에
부모가 처벌과 꾸짖음을 계속하면 너무나 당연한 부모의 사랑도 아이들은 믿지 못하게 된다.
아무리 화가 나고 심한 잘못을 저질러도 부모 자식간 기본 관계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임상 심리학자인 필립 클라센 박사는 부모워크숍에서 이처럼 부모들에게 자녀들과
어떠한 경우에도 끊이지 않는 ‘끈’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관한
남다른 이해를 갖고 있는 클라센 박사는 특히
“ 한국 문화상 부모가 자녀들에게 사과하거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솔직할 때 자녀도 부모를 이해하고 따르게 된다 ”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 학업성적 등 자녀의 성과로 칭찬하거나 나무라지 말고 인격체로서
자녀 그 자체에 항상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 는 것도 역설했다.
다음은 클라센 박사가 제안한건강한 부모역할에 관한 5가지 원칙이다.
첫째, 자녀와의 관계에서 책임은 항상 부모가 진다는 자세를 가질 것.
둘째, 자녀를 심판하지 말 것.
셋째, 자녀의 성과를 칭찬과 처벌의 잣대로 삼지 말 것.
넷째, 화가 난 상태로 아이들을 대하지 말것.
다섯째, 외면하는 자녀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을 주저하지 말 것.
클라센 박사는 “부모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때도 많지만
이같은 원칙들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자녀가 ‘나는 사랑받는 사람’ 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게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