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41인데 오래 살고 싶어요...
전 40부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건강하게 아주 잘 관리해봐야 70까지 건장하다 가정하면
이제 30년 혹은 그보다 적게 남았다 생각하면 너무 슬퍼요.
가끔은 내가 죽는 상상도해요.
숨이 안쉬어지고, 장기가 제기능을 안해서 서서히 죽어가는..
죽고나면 나는 그야말로 -무-가 되는거고... 어차피 슬픔도 기억도 고통도 없을건데
지금의 나는 그게 너무 슬퍼요. 특히 그때쯤이면 나보다 더 늙었을 자식이겠지만 놓고간다는게 슬프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지금도 제가 체력이 골골하거든요.
나이들면 빨리 죽어야지 소리가 절로 나올듯도하구요.
이렇게 혼자 죽음에 대해서 갖은 상상을 하는게 40대부터더라구요.
그냥... 아주 고통스러운 병에 걸린 것만 아니라면 최대한 오래 살며 문명이 바뀌는걸 보고 싶네요ㅎㅎ
1. ...
'20.2.19 10:15 PM (220.75.xxx.108)님 오래 사실 거 같아요.
그 나이에 벌써 건강 걱정하고 오래 살고 싶어하시면 보통 사람들보다 자주 병원도 가고 검진도 받고 애초에 몸에 해로울 것들을 멀리 하고 그러더라구요. 골골 80 이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2. ㅡㅡㅡ
'20.2.19 10:15 PM (70.106.xxx.240)내손으로 대소변 처리할때까지가 제일 이상적이지 않나요
누구나 오래살고 싶지만 누군가를 희생해가면서까지 오래 누워있긴 싫어요3. ㅡㅡㅡ
'20.2.19 10:16 PM (70.106.xxx.240)확실히 나이 사십 들어서니까
주변에 환자들도 많이 생기고 아픈사람들 생기고
옛날같음 평균수명까지 산 셈이죠4. 0000
'20.2.19 10:17 PM (116.33.xxx.68)저도 몸이 너무 아프고 약골이라
나이드는게 무서워요
그치만 건강만하다면 오래살고싶네요5. wii
'20.2.19 10:21 PM (175.194.xxx.82) - 삭제된댓글저는 불로장생 150살까지 사는게 꿈이에요. 지금 과학기술 발전 보면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고요. 잘하면 가능하겠다 싶어요. 돈만 준비되면 저는 150살이 목표입니다.
6. ...
'20.2.19 10:24 PM (61.79.xxx.132)제가 생각은 이런데 게을러요. 밥도 대강대강 먹고 믹스커피 들이붓고, 운동도 제대로 한건 1년전.
40대되니 저도 건강검진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위험지표가 하나씩 나오고, 지인들 중에 아프기도하고 그러니...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같은게 들고...
계절 변화에 민감해요... 봄꽃보면... 이제 앞으로 봄을 몇십번겪을 수 있을까 이런거 세고 있어요...;; 나이들어 걱정이 늘어지는게 이런건지....7. ...
'20.2.19 10:25 PM (223.62.xxx.67)저랑 같은생각을.
비실비실 하니 건강의 중요성을 알겠고
이젠 오래오래 살고파요8. ...
'20.2.19 10:26 PM (61.79.xxx.132)사실 좀 어릴때도 뱀파이어가 있다면 물리고 싶단 생각도 해봤어요.
냉동인간으로 미래까지 사는거 생각해봤지만... 동면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만약에라도 지겨워서 죽고 싶어도 못죽음 어쩌지 이런 상상...9. ...
'20.2.19 10:31 PM (61.79.xxx.132)봄바람 살랑살랑 따사로울 때, 비올 때 냄새 등등 이런것도 살아있으니 느끼지... 얼마나 아름답나 싶고 그래요.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막 와닿고..
아직 40대라 이러지... 언젠가는 지인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70대되면 내 차례를 기다리게될지도 모르죠.ㅜㅜ10. 저도 41
'20.2.19 10:41 PM (211.109.xxx.226)무병장수면 몰라도
유병장수는 너무나 끔찍합니다.
일찍가도 상관없으니
제발 크게 아프지않고
자다가 떠났으면 좋겠습니다.11. ㅁㅁ
'20.2.19 10:44 PM (49.161.xxx.87)저도 정말 오래살고 싶어요.
무기징역을 받더라도 일찍 죽긴 싫어요.
거실 한켠의 햇볕, 달달한 한라봉 한조각에도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고 싶어 사는 사람이 어딨겠냐는 말이 82에선 무슨 평범한 진리처럼 통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태어나서 첫 10년동안 내내내 생사를 넘나들며 살았어요.
걸음마도 못하던 시절부터 죽음을 두려워했고 죽음을 이해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런 생각 안하고 살아도 되는 지금이 너무 좋은데, 82에선 늙어서 민폐나 끼칠 꿈나무 취급이죠ㅋㅋㅋ12. ㅡㅡ
'20.2.19 10:49 PM (125.176.xxx.131) - 삭제된댓글우리 시어머니보니까.
73세인데,
저보다 얼굴 팽팽하고(시술 꾸준히)
체력도 너무 좋고 (하루 걷기 2시간 매일)
마라톤까지 나가실 정도..
신체나이가 40대래요.
아마 백세까지 사실 듯.
걱정마세요^^13. 의외네요..
'20.2.19 10:58 PM (223.62.xxx.185)전 지금 50 이지만
당장 내일 재수없는 사고로 죽어도
그닥 아쉽거나 억울하지 않을거 같은데..
요절한것도 아니고, 인생의 한 허리 꺾일만큼은 살았으니
안타까울것도 없을거 같고요.
미혼이라 남겨질 사람은 형제들 뿐인데..사이가
매우 좋긴하지만 다들 나름 잘 살고 있어서 눈에 밟힐정도는
아니고...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질거고,
그리 되기를 바라고요.
다만 죽음으로 가는 길이 중병 같은걸로
고통스럽고 길지 않길 바라고,
그 직전까지 행복하기 위해 오늘도 맛있는 음식,
운동, 대인관계, 취미...등 현재의 삶에 아주 충실할
뿐이고...14. 점점
'20.2.19 11:23 PM (110.70.xxx.230) - 삭제된댓글50살..
15. 전
'20.2.20 1:20 AM (1.238.xxx.55)전 어릴때 자살 시도많이했어요.
이제 살만하니 오래 살고 싶네요.
죽음의 공포는 집값 올라 속상할때만 써요
다 별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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