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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중반 아줌마 취업후기

기특하다 조회수 : 9,419
작성일 : 2020-02-19 12:51:23
50중반 대딩아들 하나있는 주부입니다
작년 집에서 쉬면서 돈때문에 너무 우울한 시기였어요
알바몬 뒤지면서 매일 검색하고 이력서 보냈어요
주로 주방보조일자로 알아봤어요
20군데 넘게보내면 한두군데 연락올 정도였어요
남편 60세라 1년전부터 다행히 재취업해서 다니는데
남편월급 가지고는 대딩아이 학비 용돈주면서 유지가 안되더라구요
2년전 하루 3시간 주방보조로 즐겁게 일한경험이 있어서 (1년했는데 폐업했어요)
계속 구직했는데 쉽지않더라구요
중간에 한달 그리고 보름정도 다닌곳도 있는데 정말 인간에 대한 기본예의가 없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런곳을 자의반 짤림반하고 집에 오는길에 이대로 지지않겠다는 혼자 비장한결심도 했었어요^^
그러다 주방경력1년 이상 연봉도 괜찮은 구인광고보고 이력서 보냈더니 면접오라고 전화가 왔더군요
이런식의 면접보고 연락없기도 수차례였어요
다음주 월욜부터 출근하라는 소리듣고 기쁨반 걱정반이었어요
그동안 다닌곳보다 규모가 큰업장이고 주방식구만 남자들 8명이라 내가 견딜수 있을까 싶었어요
처음 일주일만 버텨보자하고 시작한일 이틀만에 위기오더군요
지지말자 한달만 무조건 버텨보자했어요
일주일되던날 화장실 변기에 앉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룩 흐르더군요
쓱 닦고 열심히 버텼어요 버티고 또 버텼더니 첫 월급날이더군요
태어나 젤많이 벌었어요 가뭄에 단비처럼 매달 적자 가계부에 불을 꺼주더라구요
그렇게해서 지금4개월째 다니고 있어요
일도 익숙해졌고 주방식구들이랑도 많이 친해져 편해요
주5일에 연차 월차 있어서 너무 좋아요
오늘 쉬는날이라 동네 산책하다 카페들러(절대 밖에서 혼자 커피안마시던 저^^) 커피한잔하며 창밖보는데 쉬는 날이라 너무 좋은거예요
여기 댓글로 무슨일이든 하라고 아무리 하찮은일도 다 경력이 된다고 썼는데 정말 그래요
잘 버틴 저가 혼자 기특해서 일해서 돈벌어 나랑 가족위해 쓰는게 너무 좋아서 주절주절 글 써봤어요
빨리 코로나19사태가 끝나야지 우리 업장도 손님이 없어서 걱정이예요
일 찾는 주부님들 포기하지마세요
IP : 218.39.xxx.246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19 12:53 PM (211.36.xxx.200)

    무척 도움 되는 글입니다.
    갑자기 힘이 솟네요.^^;;;

  • 2. ...
    '20.2.19 12:57 PM (211.205.xxx.216)

    실례지만 하루 몇시간씩 일하고 월급은 대충 얼마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 3.
    '20.2.19 12:57 PM (211.228.xxx.109)

    축하드려요.
    그 용기와 의지가 부럽네요.
    하시는 일은 뭐였나요?

  • 4.
    '20.2.19 12:57 PM (211.221.xxx.194)

    박수쳐드릴게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일하다가 권고사직 당했어요. 실업급여는 받고 있지만, 다시 일 알아봐야되는데 나이가 많아서 자신이 없었어요. 글 읽으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5. 박수
    '20.2.19 12:58 PM (223.62.xxx.181)

    도전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 장하고 장하세요!!
    간간히 소확행 하시고 건강 챙기시면서 오래오래 다니시길 빕니다.

  • 6. 토닥토닥
    '20.2.19 12:58 PM (121.146.xxx.35)

    정말 대단하세요~ 건강도 챙기시면서 화이팅 하세요*^^*

  • 7. 짝짝짝
    '20.2.19 12:58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훌륭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길......

  • 8. 강한자
    '20.2.19 12:59 PM (98.14.xxx.19)

    끝까지 잘 해내세요!
    인생이 나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내시고 종종 재미있는 이야기도 올려주세요 ~

  • 9. 힘내세요
    '20.2.19 1:02 PM (125.128.xxx.147)

    저도 재취업 한달 남짓..
    화장실에 앉아서 눈물 날뻔 한적이 몇 번 있었네요.
    그래도 꾹 참고 한달 채우고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정말 달콤하시겠어요.
    저도 힘이 되는 글이에요.

    우리 같이 힘내요. .화이팅~~

  • 10. 원글
    '20.2.19 1:03 PM (218.39.xxx.246)

    주방보조이고요
    주5일 하루 9시간근무 (중간 1시간 휴식)이고
    200 조금 넘어요 4대보험 제하면 200정도
    요즘은 노동법이 강화되서 근무 여건은 많이 개선되었어요

  • 11. 언니 용기있으세요
    '20.2.19 1:08 PM (117.111.xxx.189)

    강한사람이 오래 버티는게 아니라 오래버티는 사람이 강한거죠 뭐든 쓸모 없는 경험은 없더라구요 화이팅 입니다~~

  • 12. 진심존경
    '20.2.19 1:11 PM (210.95.xxx.56)

    진짜 존경합니다.
    그 용기도 대단하시고 버텨내는 마음가짐과 체력도요.
    물론 정신력으로 이겨내실테지만요.
    저는 50초반, 우울증같은건 없지만 몸이 약해 집안일과 약간의 운동만으로도 근근히 사는 저로서는
    원글님같은 분, 진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일하시면서 더욱 건강해지실거 같아요.행복하세요.

  • 13. 진씨아줌마
    '20.2.19 1:11 PM (121.159.xxx.49)

    짝짝짝~~
    대단하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행복하세요.

  • 14. ㅇㅇ
    '20.2.19 1:14 PM (221.144.xxx.221)

    코로나 땜에 생난리인데 이런 글 너무 행복해요~~^^

  • 15. 짝짝짜
    '20.2.19 1:21 P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

    멋제요

    그대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 16. 해피
    '20.2.19 1:36 PM (118.36.xxx.33)

    와우~~항상 긍정적 마인드가 인생필수 요소인듯 싶네요
    건강잘챙기세요~

  • 17. 민트라떼
    '20.2.19 1:39 PM (122.37.xxx.67)

    와우!!!!!!짝짝짝!!!!!!! 용기와 인내 긍정적인마음 대단하세요 십년후에는 사장님되셔서 또 글 써주세요^^

  • 18. 언니
    '20.2.19 1:40 PM (110.70.xxx.237) - 삭제된댓글

    버티는 사람이 승자죠.
    지지말자.
    저도 맘 속에 새길게요.
    언니의 더 창창한 앞날을 위하여!!!!!!

  • 19. 존경해요
    '20.2.19 1:41 PM (59.6.xxx.191)

    선배님, 잘 배워서 저도 용기 잃지 않겠습니다.

  • 20. 수정
    '20.2.19 1:46 PM (58.122.xxx.203)

    하루 12시간 주4일 꼬빡 일하고 200받는데
    님에 비하면 저는 강도가 좀 쎄네요

  • 21. 나옹
    '20.2.19 1:50 PM (223.62.xxx.139)

    멋지십니다. 진심으로 응원드려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22. ***
    '20.2.19 1:50 PM (121.153.xxx.148)

    대단하세요.
    저도 같은연배 자영업자인데요
    우리 같이 힘내요.

  • 23. 원글
    '20.2.19 1:50 PM (218.39.xxx.246)

    이렇게나 다들 칭찬해주시니 고래처럼 춤추고싶네요^^
    일하면서 좋은점 불면증이 없어졌어요
    몸이 적당히 힘드니 잠이 기냥
    그리고 부부사이도 좋아졌어요
    첨엔 몸 아프다고 할거라고 다니지말라하더니
    저번달부터 나도 버니 남편에게 월급에서 당신 용돈 100떼고 보내라했어요
    그래도 괜찮냐고 하면서 감동하더군요
    나이 60 에 돈벌면서 100도 못쓰냐고 그래줬어요^^
    글 읽어주시고 칭찬해주신 님들 다 고맙습니다 꾸벅^^

  • 24. 진짜
    '20.2.19 1:55 PM (222.98.xxx.185)

    멋있으세요 열정과 노력과 용기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홧팅하세요

  • 25. 핑크소라
    '20.2.19 2:03 PM (211.209.xxx.126) - 삭제된댓글

    주방보조면 주로 야채다듬고 설거지 청소 이런거죠?

  • 26. 핑크소라
    '20.2.19 2:04 PM (211.209.xxx.126) - 삭제된댓글

    요리자격증이 있으면 좀 더 대우받나요?

  • 27. 와우~
    '20.2.19 2:04 PM (119.207.xxx.228)

    멋집니다.
    원글님!
    응원합니다~

  • 28. 화이팅
    '20.2.19 2:06 PM (14.52.xxx.180)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50대 후반. 아직도 현역에서 일하고 있어요. 가끔 체력이 딸리고 못해먹겠다 마음이 약해질 때가 있는데 다시 초심으로 마음 다잡으며 감사하게 일하고 있어요. 시골에 계신 80후반 시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과수원 나무가 효자라고. 일할 수 있게 해주니. 일이 가장 좋은 친구라고.

  • 29. ㅇㅇ
    '20.2.19 2:45 PM (103.229.xxx.4)

    저 이런 분들 너무 좋아요.
    장하십니다.
    그런데, 처음 며칠 후 위기가 왔을 때 그때는 어떤 위기였을까요?
    혹 나중에 저에게도 올 위기일까 싶어서 알고 싶어요.

  • 30.
    '20.2.19 3:02 PM (27.177.xxx.97) - 삭제된댓글

    멋지세요.
    응원합니다.

  • 31. 저에게도
    '20.2.19 3:40 PM (157.49.xxx.14)

    많은 용기가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간간히 소식 올려주세요

  • 32. /////
    '20.2.20 12:23 PM (115.22.xxx.246) - 삭제된댓글

    장하십니다

  • 33.
    '21.9.8 6:58 PM (124.216.xxx.58)

    50대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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