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재수생아들 어제부터 첫 등교했네요,,서울 일반고에서 그래도 2학년1학기까지는
내신 제법 챙기면서 수시 준비하던 녀석이었는데 2학년 여름방학때 어디서 먼소리를 듣고
오더니 자긴 정시로 간다고 선언하고 내신을 손놓더라구요,,, 수학 과학 다 1등급 받아서
교과우수상도 세번다 탔었는데 ㅠㅠ,..머 하여간 열심히는 했으나 9월모의 까지 수학 과학
1등급 나와서 내심 인서울 공대는 가겠지 했는데 수능에서 처참한 결과를,,,,
정말 듣도보도 못한 점수 받아와서 6논술도 광탈하고 정시는 아예 안넣겠다 해서
그냥 6논술 떨어진후에는 아주 맘편히 운동하며 몸 만드는데만 집중하시다가 어제
첫등교 했네요ㅎㅎㅎ 석달 아주 팽팽 놀다 갑자기 날도 하필 넘 추워져서 어제 하루종일
맘이 좀 쓰였지만 밤11시에 그래도 씩씩하게 들어오더군요,,,, 헬스장서 피티 받으면서
체지방 12프로까지 뺐다고 그거 유지하느라 석식신청도 안하고 밤10시까지 공부하다
집근처 헬스장서 한시간 운동하고 12시에 들어와서 계란이랑 고구마 먹고 자겠답니다 앞으로는,,,,,
저녁에 배 안고프냐고 했더니 견딜만 하답니다..오히려 석식 먹음 졸려서 공부에 방해가 된다나 ㅠㅠ
에구 정말 아직도 맘은 콩밭에 가있는것 같긴 하지만 니가 그결심 얼마나 가겠냐 싶어
니맘대로 하라고 했어요,,,,남편은 좀 못마땅한 얼굴로 머라 한마디 하고 싶어하는거
그냥 지긋이 눌렀습니다..하고 싶은대로 하게 놔두라고,,,
어제 오늘 아침 6시도 되기전에 혼자 벌떡 일어나 주섬주섬 옷챙겨입고(무지 잠많은 녀석)
식탁에 앉아 삶은달걀이랑 과일 등 챙겨서 꾸역꾸역 먹는거 보니 참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머 맘이 그러네요....그래도 학원도 넓고 온도도 딱 알맞고 무엇보다 급식이
맛있다고 주절거리는거 보니 맘이 좀 놓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에구 아무쪼록 별탈없이 무사히 재수생활 마치고 올연말엔 본인 원하는곳 무사히 갔음 좋겠네요
저도 내년 이맘땐 꼭 합격소식 올릴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