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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 환자인데, 아무것도(?) 안 하시는 분?

아버지 조회수 : 3,574
작성일 : 2020-02-18 09:47:43

아버지가 80세입니다.

폐암 2기에 발견됐고, 수술 직전, 암 상태와 상관없이

몸이 너무 쇠약해서(간수치 등등) 수술이 취소됐어요.


이후 방사선만 받으시다가,

4회 남기고 기력이 완전히 바닥을 쳐서 중단했어요.

그러고는 병원에 입원해서 기력을 약간 찾았고,

지금은 집에서 마루, 방 정도만 거동하세요.

정신은 있지만 온전하지는 않고요.(알츠하이머 초기)


저는 멀리 사는 자식이고

결국 엄마가 수발을 들어야 하는데,

엄마도 여러 병으로 장애 판정 받아서 거동이 쉽지는 않아요.


병원 가서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아프고 못 견딜 정도로 불편한 데가 있을 때 약을 받는다,

이 정도로 의사와 엄마가 합의(?)한 것 같아요.


이런 경우에, 다른 병원에 모시고 가서

뭘 더 하거나 알아봐야 할지

그냥 자연스럽게 살다 가시도록 하는 게 맞을지요...?


폐암 2기면 얼마나 더 사실지,

저렇게 기력이 없는데 폐암이 아니라 노화로 돌아가시지 않을지

그런 것도 궁금한데, 의사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ㅠ






IP : 112.219.xxx.7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0.2.18 9:52 AM (61.253.xxx.184)

    가족끼리 합의해서...치료수위를 결정하는걸로...
    저희집에도....저는 최소한의 고통만 피하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자식들이 최소한의 항암?을 하기로해서....뭐 그렇게 하고 있네요.

    가족들끼리 의견 나눠보세요

  • 2. ㅇㅇ
    '20.2.18 10:06 AM (61.78.xxx.21)

    어느정도 기력이 있다면 뭐라도 해보라겠지만 더이상 할수 없으니 중단하신거겠죠.
    의사도 신이 아니니 모르겠죠.
    그게 정답이예요.
    기력이라도 있어야 뭘해도 하니 일단 그냥계세요.

  • 3. 기력있던
    '20.2.18 10:07 AM (118.38.xxx.80)

    78세 할머니 수술하고 항암하고 구토하고 못먹어 아사해서 돌아가시더만요
    그거 보니 노인은 수술도 뭤도 아무것도 안하는게 맞다 싶더라고요

  • 4. 저희 아버지
    '20.2.18 10:09 AM (121.165.xxx.112)

    84세에 위암 3기셨는데
    항암을 비롯 다른 치료를 전혀 안하셨어요.
    이만큼 살았으면 아쉽지 않게 살았다 하셨고
    힘든 항암치료받으며 남은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하셨어요.
    다만 식사만 소화가 쉬운 음식 여러번 드시는걸로 바뀌셨구요.
    돌아가실때도 연명치료 거부하셨어요.
    아무것도 안했다...는 아니고
    남은생을 잘 정리하고 가셨다고 생각해요.

  • 5.
    '20.2.18 10:58 AM (59.5.xxx.51)

    시부모님 모두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치료한다해도 고생은 고생대로 말도 못해요.
    그런다고 낫는 것도 아니고 확실성도 없는데 정말 권하고 싶지 않아요.
    연세드신 분들은 병의 진행이 더디니 자연스럽게 두는 것도 괜찮아요.

  • 6. 봄날아와라
    '20.2.18 11:03 AM (58.126.xxx.56)

    멀리서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우선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께서 아버지 수발을 드셔야 한다는데
    요양 등급 신청 해보셨는지요?
    요양사가 시간 정해서 집에 방문해서 여러가지 (식사 및 목욕 등) 도와드리고 나라에서 지원해주기때문에 본인부담 얼마 안된다고 알고 있어요.
    등급이 나오실꺼 같은데 지역 요양센터 문의해보셔요

  • 7. 저희도
    '20.2.18 11:05 AM (59.18.xxx.119)

    시어머니 80 다 되어서 암 받으시고 고생하실까봐 병원 치료 전혀 안 하셨어요. 지금 10년 가까히 건강하게 살고 계세요.
    전 작년 암진단 받고 급한건 수술하고 방사선 항암 거부한 채 구충제 먹고 있어요. 지금은 암이 없다 해요. 혹시 구충제가 좀더 일찍 알려 졌다면 수술도 안 했을거예요.

  • 8. 부산사람
    '20.2.18 12:07 PM (211.117.xxx.115)

    나이 드신 분들은 암 진행 속도도 느리다고 합니다..

  • 9. ㅇㅇ
    '20.2.18 12:18 PM (221.154.xxx.186)

    폐암은 예후가 좋지않은 암이라고 들었어요.
    70 넘어 항암치료로 너무 고통스럽게 돌아가셔서
    항암 후회된다는 글 많이도 봤어여.
    예전 마을 어르신들 집에서 노환으로 돌아가시잖아요.

  • 10. ..
    '20.2.18 12:37 PM (125.177.xxx.43)

    그 연세면 별로 악화도 안되고 그냥 사시더군요
    본인은 암인것도 모르시고요
    10년 됐어요

  • 11. ,,
    '20.2.18 1:12 PM (70.187.xxx.9)

    다행히 노인들은 암 징후도 느려요. 완치 보다는 통증 조절로 사는 게 나을 거에요.

  • 12. ......
    '20.2.18 1:25 PM (121.125.xxx.26)

    조심스럽지만 그 연세에 방사선치료받고 기력이 떨어지셨다면 그냥 아무 치료 안하고 드시고싶은거 드시고 평소처럼 지내시는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젊은 사람들도 방사선치료까지 다 하고 나면 없던 병도 생깁니다. 완전 면역력 체력 다 떨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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