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드 파라노이드 보신 분 계신가요?

영드 조회수 : 1,753
작성일 : 2020-02-17 14:09:04

우연히 영국 드라마 파라노이드를 봤어요. 시즌1 에피가 8개이고 미스테리? 스릴러 이야기인데요


무엇보다 인상적이고 강렬했던게 극중 인물 중 꽃가게를 하는 목격자 아줌마예요.


금발의 긴 머리와 주름진 얼굴, 아마 60대정도의 나이일듯한데 정말 이쁘다( 미스코리아같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매력적이다, 여성적이다, 분명 주름지고 늘어진 얼굴살들이 한눈에 보이지만 너무 매력적이다, 하는 느낌이 너무 강했어요.


그건 무엇보다 그녀의 태도에서 기안하고 있는 느낌인데요 절대 안정 ㅎㅎ 를 느끼는 듯한 차분함, 눈빛, 온 몸의 힘을 빼고

난 뒤의 단단함, 뭐 그런 분위기를 느꼈어요. 극중의 그녀는 젊은 시절 섹스와마약에 중독되었고 그걸 극복하고 노년에 마음의 평안을 얻은 경우인데 그런 마으므이 평화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그녀가 퀘이커 교도가 된 거라고 나와요.

극중에서 그녀는 가끔 모임을 하러 가는데 사람들이 둥그렇게 앉아 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앉아 있더라구요.


미드,영드 영화,,,많이 보는데 극중의 역활에 매료된건 , 또는 동화되어 계속 생각나는 역활은 참으로 오랜만이어서 글까지 써 봅니다. 한때 CSI 세라 역에 너무 공감해서 가슴이 아팠었는데, 정말 저게 극중의 역인지 사실인지 헷갈릴정도로 세라가 마으므이 트라우마를 겪고 슬퍼하는게 너무 실감나서 저도 덩달아 마음이 아팠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파라노이드의 꽃집주인 이릉이 생각안나는데, 그 절대의 안정된 분위기, 눈빛이 ,말투가 정말 계속 생각나요. 어젯밤엔 대체 퀘이커교도가 뭔가하고 찾아볼 정도네요. 뜻하지않게 함석헌 선생을 거기서 발견할 줄이야..

그런데 퀘이커에서 하는 말이 평소 저의 생각과 많이 일치해서 또 놀랐어요.. 

그리고 그녀의 태도, 늙고 공황증을 앓고 있는 형사와 로맨스를 하는데 그녀가 그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너무 좋았어요. 맨 마지막 장면도 둘이서 등산인지 여행을 가는데 눈 부신 햇살을 너무 이뻐 미치겠다 너무 감사하다 하는 느낌을 온 몸으로 내 뿜으며 햇살을 느끼던 그녀의 몸 짓! 그렇게 햇살을 느끼던 언젠가의 나를 만난것도 같고,,

그녀가 남자의 뺨에 입맞춤하는데 그 느낌이 제뺨에 해준것처럼 느낄 수 있었어요. ㅎㅎ 그냥 단순한 입맞춤이 아니라 뭐랄까 정말 위로를 주는 느낌...


조용한 몸짓에 눈빛과 몸에 딱 맞는 의상, 카키색 쟈겟은 당장 사러 가고 싶었,,,아르다운 작은 시골마을에 예쁜 꽃동산,,테라스로 보이는 자연풍광들,,, 스릴러인데 ㅋㅋㅋ 다른건 눈에 안 들어오고 다 늙은 이 아줌마가 똬악 눈에 꽂혀서는...거기 나온 젊은 처자들보다 젤 예뻐보이고 ㅎㅎㅎ


그냥 그녀를 본 건 만으로 왠지 힐링한 느낌이 났어요.  

IP : 221.139.xxx.1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20.2.17 2:32 PM (211.216.xxx.227)

    오늘 밤 시청예약입니다. 요즘 영국드라마 홀릭중이라.

  • 2. 쓸개코
    '20.2.17 2:34 PM (218.148.xxx.189)

    본지 좀 되어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그래서 그 노형사가 그 편안함에 빠졌던것 같아요.

    윗님 스트레인저, 내 이웃의 비밀도 재밌어요.

  • 3. ㅁㅁ
    '20.2.17 4:03 PM (121.161.xxx.182)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보고 지금 다운받아 보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인저도 다음으로 봐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2509 대구, 경북 분들 이제 느껴지십니까? 31 ,,,,, .. 2020/02/28 4,560
1042508 영어 발음은 진정 넘을 수 없는 벽 같은건가요? 15 ... 2020/02/28 3,281
1042507 '하나님 앞 감당하기 어려운 일' 일부 대형 교회 '주일 예배 .. 9 .... 2020/02/28 1,373
1042506 아이폰 촛점이 흐려져서 사진이 선명하게 안나와요 3 촛점 2020/02/28 774
1042505 맘카페의 이기주의 13 ... 2020/02/28 4,090
1042504 민경욱 이어서 11 2020/02/28 2,269
1042503 6학년 수학 심화가 너무 안되는것 같아요 9 ㄱㅈ 2020/02/28 1,660
1042502 이만희는 한센병 환자군요 6 신천지 2020/02/28 8,646
104250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하루.jpg 9 .. 2020/02/28 3,471
1042500 서대문구 확진자 나왔네요 2 청정 2020/02/28 1,914
1042499 신천지정권에서 코로나 독감이 발생했다면 이렇게 경제가 멈춰지고 .. 4 다른 시선 2020/02/28 714
1042498 안맞는 옷 환불 기간을 깜박 해서 옷을 못바꾸네요 ㅠㅜ 8 ㅠㅜ 2020/02/28 2,122
1042497 윤석열 “코로나19 조직적방해시 구속수사” 13 ㅇㄹ 2020/02/28 1,749
1042496 성격이 좋다라는 말이요 7 .. 2020/02/28 1,586
1042495 딸과의 만남을 위한 타도시 이동 자제 22 딸엄마들 2020/02/28 3,391
1042494 행운마스크 2 행운 2020/02/28 955
1042493 느타리 버섯이 하얗게 2 ..... 2020/02/28 1,548
1042492 오늘의 미래통합당 근황 6 apfhd 2020/02/28 1,140
1042491 논산시, KF94 마스크 800원 판매 어떻게 가능했나? 10 ... 2020/02/28 3,180
1042490 뉴스보다가 신천지 다른국가였다면.. 11 . 2020/02/28 1,430
1042489 천안도 확진자 너무 늘어나네요. 10 ㅁㅁ 2020/02/28 2,482
1042488 대구시 눈높이교사가 신천지였대요 17 눈높이 2020/02/28 6,053
1042487 바이러스 퇴치에,, 2 소금... 2020/02/28 697
1042486 선거와 코로나 1 ../.. 2020/02/28 426
1042485 신천지 신도들에게 드는 세금 아까워요 4 2020/02/28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