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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을 구하는데요, 심각한 정신적 번민이 지속되요. 관계의 문제

기생충 조회수 : 4,394
작성일 : 2020-02-17 01:15:01

얼마전에 외톨이로 십여년이 훨씬 넘는 기간을 지내오고 있다고, 거의 유투브와 책, 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 한다는 분의

글을 읽었는데 본문은 펑하셔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 시작은 사회생활 출발에서 심각하게 삐끗하게 된 것이 계기라 하셨고 그래도 연인은 있는 듯한데, 중요한 건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기에 가능하다는 글이었어요.


그 글에 줄줄이 달린 댓글이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오히려 부럽다.거나 그것도 하나의 살아가는 방식이라며

오히려 응원하는 분위기였는데,

제가 조마조마했던 건 저의 어느부분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대신 저는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을 그다지 많이 오래 보진 않고, 대신 어떤 분야에 교양이상 전문가 미만의 조예는 있는 편이고, 그 분처럼 아예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게 아니라 낙향을 한 이후 40대 중년이 되고 부터 입니다.


세상이나 사회와 단절된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제는 세상에 나아갈 길이 막혔구나 하는 탄식도 들지만

워낙 종사했던 분야가 정글이었고 더 나아갔다면 도저히 사람으로 살아갈 수가 없었기에....그랬는데

중요한 건 그 다음의 인생을 아직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 길이 아닌 다른 인생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미련함과 미욱함으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젊음을 지나왔으니,

당연한 수순인지...사회나 세상에서 존재가 0 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외톨이가 맞는가봐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해서 ...82는 오래도록 자주 왔어요.

그 외에는 인간관계가 서울에서 가족같이 생각했던 지인 1과 통화하거나 낙향한 이후 가족같아진 예전 친구와 만나 영화보구 식사하는 정도가 손에 꼽을 정도예요.

예전에는 지인과 친구들이 지나치게 찾아(주로 자신들이 필요할 때, 부탁이나 요구가 있을 때 찾는 ㅋ)  생활이 어지러울 정도였는데, 그들이나 저나 사회에서 루저들이 되어가다보니

서로 멀어지고, 또  이용가치로 판단되어 일방적으로 종속되거나 휘둘리는 변질되는 관계가 많아져 단절하고

....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자신을 성찰하고 또 지나간 나날들의 기억의 파편들이 뿌리깊게 박혀 지워지지 않을 때

지독한 상처들도 인격을 수행한다 생각하며 극복하거나 좌절들은 내적 성장을 통해 이겨나갔다 생각하는데요,


가끔 지나간 관계에 대해 집요한 번민이 따라다니게 됩니다.

사회에서 다양한 인간상을 겪어보고, 파란만장한 파고를 넘어왔다 자부할만큼...진정 사기도 많이 겪었는데요.

사람에 대한 공포나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이나 혐오가 냉담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어쩌면 세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나  직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외톨이가 되어간다 생각하지만, 원래 생각해보니 외톨이가 되고자 하여 태어난 듯 해요.


또 다른 이야긴데, 전 기생충을 작년 개봉시기부터 지금까지 안보려 버티고 버티다가 최근에 봤어요.

전 봉준호 감독의 작품세계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가난을 혐오하는 시선에서 시작한

그 영화의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고, 가난과 불행에 대한 포르노적 시선도 거부하는 편입니다. 

그 영화가 가난을 그리는 시선이 하나의 폭력이라는 게 제 주장이고요,

(아무튼 전 세계가 공감하는 비극인 양극화를 얼마나 실감나고도 영화적으로 그렸기에 아카데미가 수상에서 그러한

혁명적 변화를 일으켰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기택이 박사장을 우발적으로 처단하는 그 방식이 제가 예상한 데로더군요 ) 


...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 기생...이었으니까요, 젊을 때에는 가족들로부터 탈출하고 싶어했고 무일푼이 되어

나이많은 부모님을 찾아왔고, 그렇게 부모님의 마지막 자산에 기생해서 살았으니까요.

-그래도 내치지 않고, 받아주시더군요.  형제들은 내 삶의 방식을 비난하지만~ 


제가 어떻게든 무너졌던 삶을 복구하고자 하는데요...인간...(특히 관계)에 대한 환멸로 좌절했던 기억들이 번민이 되어

맘을 휘젓고 있어요. 얼마 전에 권선징악 등에 대한 글도 제가 쓰긴 했는데, 맘에 남들은 알지 못할 울화와 슬픔...

분노가 많이 자리하고 있어요. 잔잔한 바다같지만 순식간에 격랑이 되어버릴만큼요.

저와 같은 경험이 있거나 저와 같은 지인을 두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IP : 58.231.xxx.4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17 1:29 AM (211.212.xxx.181)

    원글님이 하고 싶거나
    꿈꾸는 삶은 뭐예요?...

    다른 사람들 얘기말고...
    지나간 얘기도
    일단 뒤로 하고...

    바라는게...
    하고 싶은게 뭐예요?...

  • 2. 글은
    '20.2.17 1:49 AM (182.224.xxx.120)

    진짜 잘쓰시는데 어떤고민인지는 이해가 잘...^^;;

  • 3. 기생충
    '20.2.17 1:56 AM (58.231.xxx.47)

    기생하지 않고, 경제활동도 하고 제 삶을 회복하고 싶어요 그런데 얼마나 그동안 세상이 달라졌는지 너무 멀리와버린 듯해서요.

  • 4. //
    '20.2.17 3:16 AM (39.123.xxx.17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기생충의 불편한 부분.

    /가난을 혐오하는 시선에서 시작한

    그 영화의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고, 가난과 불행에 대한 포르노적 시선도 거부하는 편입니다.

    그 영화가 가난을 그리는 시선이 하나의 폭력이라는 게 제 주장이고요/


    영화는 그렇게 그려지지 않았고(제생각)
    그렇다 하더라도(개인적이니) 거부감이 심한 걸 봐서는
    부의 편중에 대한 혐오가 상당히 깊은 것 같아요.
    자기애,자존감이 뭉친 에고ego가 현실의 경제적 빈곤을 거부하는 마음?
    나는 더 잘나가는 인간이 돼야 마땅한데 그러질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다른 핑계를 계속찾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내 맘에 차는 것은 하나도 없고.
    왜냐면 나는
    /어떤 분야에 교양이상 전문가 미만의 조예는 있는 편/
    인 사람이니까.

    에고에서 벗어나셔야 할 것 같아요

  • 5. ㅇㅇ
    '20.2.17 3:17 A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완전 집순이고 사람 만나는거 안좋아하고 사람 자체를 믿지않고 안좋아하는데요. 어쩔수 없이 직장 다닙니다. 꾹 참고 버텨요. 내가 안벌면 생계 이어나갈수 없고, 그렇다고 나이든 부모한테 의자할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방법은 인간은 원래 그러그런 존재라는 점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기대를 안하는 겁니다. 가벼운 대화는 하지만 그냥 그뿐이에요. 나도 흠이 많은 인간인데 다른 사람들도 뭐 다 그렇죠. 먹고 살아야 하니 적당히 어울리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회사 나가는 시간외엔 거의 집에 있거나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시간 보내요.
    저축 많이 하면서 회사 관두고 집순이로 살아갈 날만 기다리며 꾹 참고 직장 다닙니다.ㅎ

  • 6. ㆍㆍ
    '20.2.17 3:18 AM (58.236.xxx.195)

    머리가 굵어진 후 겪은 좌절감은
    참으로 혼란스럽죠.
    치유가 어느정도 되었다해도
    두려움은 으레 따라오기 마련이고.

    번민...
    뜨거운 돌을 던져버리듯
    망설임없이 놓아버리는 것도 방법이예요.

  • 7. ㅡㅡㅡ
    '20.2.17 3:25 AM (49.196.xxx.46)

    항우울제 처방해서 드세요.
    저도 먹고 있어요. 회사에서 팽 당하고 구직활동을 접은 상태에요.
    봉사활동 나가서 몸이라도 움직이세요.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마시고(제 말이 아니고 에카르트 톨레의 더 나우에 나오는 말) 약드세요 & 일 구하시구요.

  • 8. 기생충
    '20.2.17 4:13 AM (58.231.xxx.47) - 삭제된댓글

    논박이 아니라 게시판에서 조언을 구했으니, 제가 설명이나 이해를 돕는 덧붙임이나 반문, 의견은 쓸 수 있으리라 보고요. 댓글 중//님의 생각을 발췌해서 더 설명 혹은 반론을 드리자면요,
    -------------------
    영화는 그렇게 그려지지 않았고(제생각)
    그렇다 하더라도(개인적이니) 거부감이 심한 걸 봐서는
    부의 편중에 대한 혐오가 상당히 깊은 것 같아요.
    자기애,자존감이 뭉친 에고ego가 현실의 경제적 빈곤을 거부하는 마음?
    나는 더 잘나가는 인간이 돼야 마땅한데 그러질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다른 핑계를 계속찾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내 맘에 차는 것은 하나도 없고.
    -------------------
    가난과 가난한 자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혐오적인 시선에서 출발했다고 보여지는 그 영화가, 그 살인을 촉발시키는 계기또한 인간의 가장 마지막 자존을 우발적으로 저격했기에, 그 살인은 일응 공감을 불러올 수도 있겠고 또 한편 가난을 사회적 질병으로 여겨 가난한 자에게 혐오와 경계라는 낙인을 가져올 수 있다 생각해요.
    그 모든 걸 가장 현대사회의 첨예하고 민감한 소재인 가난을 저격한 영악함이 제게는 읽혔습니다.
    가난은 저의 컴플렉스가 아니기도 하고, 저는 부도 그다지 열망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어요.
    솔직하지 않다구요?
    그러하니 자극받을 요소는 아니죠.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영민(영악)한건지 정말 세상을 정확하게 본 건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에 따라 가난이 제 옷처럼 익숙하고 또 가난을 멸시하거나 경멸하지 않는 이들도 충분히 있을 터인데, 그토록 가난한 이들을 거의 예비범죄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보는 시선이 지배적인 것에 놀랍습니다.
    -------------------
    영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님이 말하신 '에고'를 가진 자의 부의 편중에 대한 혐오로 전혀 다르게 오독하신 부분에 대한 부분이고요. 그 정도로 에고를 내세우지도 않고, 마음의 장벽 등에 대한 고민이에요.
    ...바로 윗분 지적하신 '피해자 코스프레' 그것도 자기 객관화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런 정도의 단계는 통과해왔다 생각합니다.
    반발은 아니고, 그렇다해서 길게 어휘나 화법으로 논쟁을 하는 건 아닌데, 약간 단정적이시네요.

  • 9. ㅁㅁ
    '20.2.17 4:23 AM (49.170.xxx.168)

    사실...누구나 크고 작게
    다 그런일 겪으며 살아간다고 생각 합니다
    특별히 내가 더 큰일을 겪어서 힘들고 억울하다
    이런 생각도 사실 누구나 다 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하구요
    그 물에서 살아가려면..
    그 물에서 헤엄치는 법을 터득해야 겠죠
    저는...안좋은일들은...내 팔자려니 합니다
    어쩌겠나요 내팔자가 그런데..
    그런데 제가 너무 힘들때 종교를 갖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사고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안좋은 일이 벌어지면
    이 일로 내가 깨달아야 할 무엇이 있기에 일어났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을 알게되어 고치고 성숙해져가는 여정이라고
    보게 되었습니다
    원글님..세상밖으로 한발짝씩 나오세요
    우선...할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거창하지 않더라도
    파트타임 알바 라도..
    아님 일하고 싶지 않으시면
    관심분야를 배울수 있는곳에 등록 하시던지요
    그렇게 조금씩 세상밖으로
    나오셔서 다시 소통하시길 바랍니다

  • 10. 기생충
    '20.2.17 4:24 AM (58.231.xxx.47)

    논박이 아니라 게시판에서 조언을 구했으니, 제가 설명이나 이해를 돕는 덧붙임이나 반문, 의견은 쓸 수 있으리라 보고요. 댓글 중//님의 생각을 발췌해서 더 설명 혹은 반론을 드리자면요,
    -------------------
    영화는 그렇게 그려지지 않았고(제생각)
    그렇다 하더라도(개인적이니) 거부감이 심한 걸 봐서는
    부의 편중에 대한 혐오가 상당히 깊은 것 같아요.
    자기애,자존감이 뭉친 에고ego가 현실의 경제적 빈곤을 거부하는 마음?
    나는 더 잘나가는 인간이 돼야 마땅한데 그러질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다른 핑계를 계속찾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내 맘에 차는 것은 하나도 없고.
    -------------------
    가난과 가난한 자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혐오적인 시선에서 출발했다고 보여지는 그 영화가, 그 살인을 촉발시키는 계기또한 인간의 가장 마지막 자존을 우발적으로 저격했기에, 그 살인은 일응 공감을 불러올 수도 있겠고 또 한편 가난을 사회적 질병으로 여겨 가난한 자에게 혐오와 경계라는 낙인을 가져올 수 있다 생각해요.
    그 모든 걸 가장 현대사회의 첨예하고 민감한 소재인 가난을 저격한 영악함이 제게는 읽혔습니다.
    가난은 저의 컴플렉스가 아니기도 하고, 저는 부유함에 대한 열망이 없어졌다 말하고 싶어요.
    애초에 저의 주된 동기가 아니란 뜻입니다. 가져본 적도 없는 것에 대한 비교가 없다는 의미예요.
    솔직하지 않다구요?
    저는 그러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영민(영악)한건지 정말 세상을 정확하게 본 건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에 따라 가난이 제 옷처럼 익숙하고 빈부에 따라 멸시하거나 경멸 하거나 하지 않는 이들도 충분히 있을 터인데, 그토록 가난한 이들을 거의 예비범죄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보는 시선이 지배적인 것에 놀랍습니다.

    -------------------
    영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님이 말하신 '에고'를 가진 자의 부의 편중에 대한 혐오로 전혀 다르게 오독하신 부분에 대한 부분이고요. 그 정도로 에고를 내세우지도 않고, 마음의 장벽 등에 대한 고민이에요.
    ...바로 윗분 지적하신 '피해자 코스프레' 그것도 자기 객관화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런 정도의 단계는 통과해왔다 생각합니다.
    반발은 아니고, 그렇다해서 길게 어휘나 화법으로 논쟁을 하는 건 아닌데, 약간 단정적이시네요.

  • 11. ,,
    '20.2.17 4:25 AM (70.187.xxx.9)

    치료와 진단 받으시고 약 드세요.

  • 12. 단시간
    '20.2.17 4:59 AM (93.82.xxx.142)

    알바라도 하면서 조심스럽게 세상으로 나오세요.
    경제력이 허락하면 자봉이라도 하세요.
    82에 자주 글 쓰시구요.
    우리 서로서로 챙기면서 살아요.

  • 13. ...
    '20.2.17 5:33 AM (108.35.xxx.11) - 삭제된댓글

    저는 좀 생각을 달리해보는데요. 보통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벌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나와
    편안한 공간(집)에서의 나는 누구나 달라요. 자아자체가 사회적자아와 본능적자아로 나뉜다고 할까요?
    꼭 가면을 쓴 사람처럼 보통은 행동하죠. 때론 교양이나 위선이라는 가면도 쓰고요. 사람은 누구나 지적수준이나
    허영의 차이이지 이런 면은 다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 원글님 원하시는 건 무엇인가요?

    지금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거의가 혼자만의 세계에서 산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드셔서 아닐까요?
    지금같은 인간자체를 불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쁘게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살던 그때로 돌아가 경제적인 안정과
    인맥을 만드는 성취를 다시 맛보시고 싶은신가요? 이미 인간에게 환멸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데 가능은 하지만
    절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형제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의식주해결과
    동시에 나름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것에 대한 안도는 없나요?
    인간은 다 가질수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지금의 시간이 꼭 헛되고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기생이란게 나쁜 쪽으로만 해석되는건 아니죠. 우리는 누구나 혼자서는 살수 없는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의도하지 않는다해도 우린 다 같이 서로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구요. 숙주는 내가 될수도 남이 될수도 가족이 될수도 있구요
    경제적능력이 없으셔서 소심해 지신거 같은데 그럼 노부모 병원 모시고 다니는 일이나 집안일을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다 일입니다. 형제의 힐난을 무시할 정도로 내면을 키우시고 부모님께 잘하세요.
    결국 이런 게시판이나 일반 사회에선 일관적인 답변이 많습니다.
    일을 어떤것이나 해라, 또는 밖에 나가서 무엇을 배우거나 친구를 사겨라. 바쁘게 안살다보니 잡생각이 많다등등.
    가장 중요한건 나의 생각을 바꾸는 것밖엔 변화할 길이 없어요. 원글님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시다보면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부따위는 부럽지도 않은 것이죠. 원글님이 출구가 없는 미로와 같은 곳에서 빠져나가시려면 어떻게 하셔야
    겠어요?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감사하라는 말이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인용구의 한 부분처럼 흔한 말이라도
    굉장히 삶에서 도움이 되거든요. 원글님이 이미 자기자신을 객관화 하려고 노력 많이 하신 편이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냥 즐겁게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사세요. 위대한 발견은 본적이 있어도 대단한 인생은 전 본적이 없어요.
    자기위안이나 만족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기생충 영화에 대한 저의 생각 또한 한부분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영화도 결국 기득권측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란 생각을 해본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영화란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곤 이미 거대자본에 잠식되어 있으니까요.
    봉감독의 기발한 터치로 흥미로운 주제를 영상화 한것뿐이죠. 봉감독이 생각한 부와 가난은 뭔가보니
    극단적이더군요. 불쾌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 14. 저는
    '20.2.17 5:41 AM (108.35.xxx.11) - 삭제된댓글

    좀 생각을 달리해보는데요. 보통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벌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나와
    편안한 공간(집)에서의 나는 누구나 달라요. 자아자체가 사회적자아와 본능적자아로 나뉜다고 할까요?
    꼭 가면을 쓴 사람처럼 보통은 행동하죠. 때론 교양이나 위선이라는 가면도 쓰고요. 사람은 누구나 지적수준이나
    허영의 차이이지 이런 면은 다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 원글님이 원하시는 건 무엇인가요?

    지금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거의가 혼자만의 세계에서 산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드셔서 아닐까요?
    지금같은 인간자체를 불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쁘게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살던 그때로 돌아가 경제적인 안정과
    인맥을 만드는 성취를 다시 맛보시고 싶은신가요? 이미 인간에게 환멸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데 가능은 하지만
    절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형제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의식주해결과
    동시에 나름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것에 대한 안도는 없나요?
    인간은 다 가질수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지금의 시간이 꼭 헛되고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기생이란게 나쁜 쪽으로만 해석되는건 아니죠. 우리는 누구나 혼자서는 살수 없는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의도하지 않는다해도 우린 다 같이 서로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구요. 숙주는 내가 될수도 남이 될수도 가족이 될수도 있구요
    경제적능력이 없으셔서 소심해 지신거 같은데 그럼 노부모 병원 모시고 다니는 일이나 집안일을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다 일입니다. 형제의 힐난을 무시할 정도로 내면을 키우시고 부모님께 잘하세요.
    결국 이런 게시판이나 일반 사회에선 일관적인 답변이 많습니다.
    일을 어떤것이나 해라, 또는 밖에 나가서 무엇을 배우거나 친구를 사겨라. 바쁘게 안살다보니 잡생각이 많다등등.
    가장 중요한건 나의 생각을 바꾸는 것밖엔 변화할 길이 없어요. 원글님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시다보면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부따위는 부럽지도 않은 것이죠. 원글님이 출구가 없는 미로와 같은 곳에서 빠져나가시려면 어떻게 하셔야
    겠어요?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감사하라는 말이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인용구의 한 부분처럼 흔한 말이라도
    굉장히 삶에서 도움이 되거든요. 원글님이 이미 자기자신을 객관화 하려고 노력 많이 하신 편이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사세요. 위대한 발견은 본적이 있어도 대단한 인생은 전 본적이 없어요.
    자기위안이나 만족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기생충 영화에 대한 저의 생각 또한 한부분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영화도 결국 기득권층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란 생각을 해본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영화란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곤 이미 거대자본에 잠식되어 있으니까요.
    봉감독의 기발한 터치로 흥미로운 주제를 영상화 한것뿐이죠. 봉감독이 생각한 부와 가난은 뭔가보니
    극단적이더군요. 불쾌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 15. 저는
    '20.2.17 5:43 AM (108.35.xxx.11) - 삭제된댓글

    좀 생각을 달리해보는데요. 보통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벌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나와
    편안한 공간(집)에서의 나는 누구나 달라요. 자아자체가 사회적자아와 본능적자아로 나뉜다고 할까요?
    꼭 가면을 쓴 사람처럼 보통은 행동하죠. 때론 교양이나 위선이라는 가면도 쓰고요. 사람은 누구나 지적수준이나
    허영의 차이이지 이런 면은 다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 원글님이 원하시는 건 무엇인가요?

    지금 이렇게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만의 세계에서 산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드셔서 아닐까요?
    지금같은 인간자체를 불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쁘게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살던 그때로 돌아가 경제적인 안정과
    인맥을 만드는 성취를 다시 맛보시고 싶은신가요? 이미 인간에게 환멸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데 가능은 하지만
    절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형제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의식주해결과
    동시에 나름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것에 대한 안도는 없나요?
    인간은 다 가질수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지금의 시간이 꼭 헛되고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기생이란게 나쁜 쪽으로만 해석되는건 아니죠. 우리는 누구나 혼자서는 살수 없는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의도하지 않는다해도 우린 다 같이 서로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구요. 숙주는 내가 될수도 남이 될수도 가족이 될수도 있구요
    경제적능력이 없으셔서 소심해 지신거 같은데 그럼 노부모 병원 모시고 다니는 일이나 집안일을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다 일입니다. 형제의 힐난을 무시할 정도로 내면을 키우시고 부모님께 잘하세요.
    결국 이런 게시판이나 일반 사회에선 일관적인 답변이 많습니다.
    일을 어떤것이나 해라, 또는 밖에 나가서 무엇을 배우거나 친구를 사겨라. 바쁘게 안살다보니 잡생각이 많다등등.
    가장 중요한건 나의 생각을 바꾸는 것밖엔 변화할 길이 없어요. 원글님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시다보면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부따위는 부럽지도 않은 것이죠. 원글님이 출구가 없는 미로와 같은 곳에서 빠져나가시려면 어떻게 하셔야
    겠어요?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감사하라는 말이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인용구의 한 부분처럼 흔한 말이라도
    굉장히 삶에서 도움이 되거든요. 원글님이 이미 자기자신을 객관화 하려고 노력 많이 하신 편이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사세요. 위대한 발견은 본적이 있어도 대단한 인생은 전 본적이 없어요.
    자기위안이나 만족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기생충 영화에 대한 저의 생각 또한 한부분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영화도 결국 기득권층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란 생각을 해본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영화란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곤 이미 거대자본에 잠식되어 있으니까요.
    봉감독의 기발한 터치로 흥미로운 주제를 영상화 한것뿐이죠. 봉감독이 생각한 부와 가난은 뭔가보니
    극단적이더군요. 불쾌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 16. ...
    '20.2.17 6:09 AM (218.152.xxx.154) - 삭제된댓글

    예전에 하던 일은 지속하기에는 사람답게 살기를
    포기한 일이었다. 또 사회생활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도 많았다.
    이래저래 지친 몸과 마음으로 회사를 관두고
    부모님 집에 얹혀살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사회생활 없이
    어느덧 40대.
    부모에게 기생하고 사는 것 같은 기분이다.
    집에서의 나만있을 뿐, 세상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다.
    다시 세상에 나가고 싶다. 하지만 지나간 나쁜 기억들이
    자꾸 떠오른다. 가슴 속에 큰 화가 있다.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와 분노가 내 발목을
    자꾸 붙잡는다.
    어찌해야 하나?

    글이 좀 어려워서 제가 여러번 읽고
    요약해 본 내용입니다.
    제가 이해한 내용이 맞나요?

  • 17. 우하하
    '20.2.17 6:35 AM (27.166.xxx.12)

    님 현학적인 문장이나 비판적 논조를 보니 과거의 저를 보는거 같습니다.
    지금 당장 취업을 하시고 최소 6개월간 버텨보시고 다시 글 올려보시길 권합니다.
    팔짱끼고 바라보던 세상하고 내가 직접 몸부림치며 버티는 세상하고 어떻게 다른지...
    기생충에서 처음에는 신기하게 혹은 혐오스럽게 지하실남을 바라보던 기택이 어떻게 됐습니까? 지하실남과 같은 처지가 되니 목숨을 걸고 먹을것을 훔치지않던가요.
    타인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원글님은 펑상시에 나는 남과 다르다는 선민의식이 있었고 늘 좋은 매너로 상대를 대했겠죠. 그걸 약점삼아 본인의 실리만 추구하는 이들은 널렸어요. 나는 배려인데 남에게는 호구인증?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고요.
    우리 회사에 세상 착하다는 선배가 있습니다. 저역시 그렇다고 생각하고 3년만에 마음열고 진심으로 챙기고 있어요. 그러니 이분이 또 저를 괴롭힙니다. 그게 친해서인지 저를 너무 믿어서인지 모르겠으나, 역시 사람은 거리를 두는게 현명한거예요.

  • 18.
    '20.2.17 6:39 AM (175.123.xxx.2)

    저도,기생충 안보려고 하다 집에서 tv로 봤는데,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가난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했는데 말입니다.그동안 아카데미 수상작들 많이 봤는데 감동적인게 많아서 제가 부족한 탓인지 기생충 보면서 감동은 커녕 어떻게 저 영화가 작품상들 탈수 있는지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한 탓인지 혼란스럽네요.

  • 19. ㅇㅇ
    '20.2.17 6:57 AM (1.222.xxx.79)

    어찌보면 영화평을 더 하고싶으신거 같기도 한데...
    지금의 평화로운 삶을 그대로 즐기시던가 아님
    작은거라도 경제활동 하면서 적당한 스트레스와 함께
    사회생활을 하시지요.

  • 20. ..
    '20.2.17 7:02 AM (1.237.xxx.68)

    지금 배부른 고민인건 아시죠?
    기댈 부모님이 계시고 본인이 정신차릴만한
    책임질일이 없으니 그삶이 가능한거에요.
    바꾸고싶다하시지만 딱히 삶의 방식을
    바꿔야하나? 그냥 이정도도 굴러가는데?
    굳이 내가? 왜? 바꾸고싶긴한가?

    실제 배고픈사람은요
    원글님처럼 고민만하지않아요.
    절실한 사람은요.
    진짜 절실하게 해결책을 발로 뛰어 몸으로 찾아요.
    머릿속으로 정신적인 고민만 하는 사람은
    그럴만 하니까 그러고 사는거에요.
    본인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상
    원글님은 삶 못바꿔요.
    의지박약도 정도가 있는데..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진짜 원하는 게 뭔지.

  • 21. ..
    '20.2.17 7:05 AM (125.178.xxx.90)

    심각한 정신적 번민이 계속된다고 하셨죠
    거기서 나오고 싶으면 몸을 움직이고 세상과 부딪쳐야 해요
    머리로 생각만 하면 고인물처럼 썩어요
    흐른다는건 몸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는거고요
    일로 몸을 쓸수없으면 땀을 쭉 쏟는 운동을 해서라도 몸을 써야죠
    그러다보면 세상에 나올수있는 건강한 에너지가 차올라요 두려움도 없어지고요 시각도 달라져요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 22. ....
    '20.2.17 7:36 AM (110.70.xxx.230)

    그동안 생각만 많이 했으니까
    이제 균형을 잡기위해서
    생각은 멈추고 행동만 많이 해보세요.
    아무 알바나 구해서
    자기 써야 할 돈은 벌어 보세요.
    아무 알바나 구해 보란 얘기는
    한 번 가서 영 아니면 그만두고
    다른거 해보고 그러세요.
    어차피 안해본 일이면 먼저 잘릴수도 있고요.
    그냥 지원하고 잘리거나 그만두는 일이
    구직의 한 부분이라고 받아들이면
    그런 과정 속에 쓸데없는 자괴감은 안들거예요.

  • 23. .....
    '20.2.17 7:52 AM (59.6.xxx.151)

    사람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시는듯요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다
    는 개인적인 유대 혹은 사회 통념상의 자리 만 말하는 건 아닙니다
    받아주고 비난하는 가족
    유투브든 이곳 같은 사이트든 영화 혹은 모든 물건에 이르기까지
    우린 로빈슨 크루소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원글을 요약하자먄
    밥벌이를 포기한 과거는 후회하지 않는다
    버뜨 밥벌이와 사회적 인정을 받는 위치를 갖고 싶은데 막막하다
    어딘가에, 오버 더 레인보우에는
    비록 더디지만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온 나를 더 인정해주는 곳, 사회, 사람이 있고 찾아내고 싶다
    가 되겠죠.
    찾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찾아내려면 먼저 찾아 나서야 합니다. 걸어야 하죠
    그리고 모든 좋은 것에는 시간이 걸리죠
    후회는 안하지만 현재 이만큼 먹은 내 나이에 합당한 대접
    이 아니라
    방향을 찾으려고 지도를 들여다본 시간이 아니라
    님의 걸음 숫자가 거리를 좁히는 겁니디

    덧붙여
    기생충이 빈자에 대한 냉혹함은 아닙니다
    가진 자, 가난한 자, 교만한 자, 무너지는 자
    거기에 빈자에 대해 안아주는 따뜻함 없이 사건의 나열들인게 섭섭하셔서 그렇게 느끼신 거 같군요
    감독의 시선을 배제하는 방식이 봉감독 영화의 특징이고 장점이기도 하죠—;

  • 24. .....
    '20.2.17 8:07 AM (85.6.xxx.163)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시길 추천합니다. 알바 구하는 거 말이 쉽지 지금 단계에서는 어려워요.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집을 정리하고 내 몸을 가꾸는 일이에요. 머리 스타일 화장법 패션 몸매관리 등 내가 예뻐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큰 돈 쓰지 말고 해보세요. 유튜브에 정보 많아요. 돈을 쓰면 쉽지만 돈 별로 없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나를 예쁘게 가꾸는 일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존감이 하락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역으로 자존감을 살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우울증이 심각한 사람은 잘 씻지도 않아요. 대충 먹고 대충 살죠. 먹을 때도 잘 때도 쉴 때도 예쁘고 우아하게 해 보세요. 나를 잘 대접하고 가꿔야 다른 뭐라도 할 수 있게 됩니다. 화장 예쁘게 하고 집에만 있기 아까우니 외출도 해보면서 사회로 돌아가는 준비를 하는 거예요.

  • 25. .....
    '20.2.17 8:15 AM (85.6.xxx.163)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원글은 인간관계에 대한 환상이 있는 거 같네요. 어차피 다 남이에요. 결국 무일푼인 원글을 받아준 건 부모죠. 가족 말곤 다 남입니다. (물론 가족도 경우에 따라서는 남보다 못하죠. )원글 형제들이 비난하고 그래도 결국 최악의 경우엔 형제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원글 챙길 거예요. 그게 가족이니 사람들이 가정을 꾸리고 자기만의 가족을 만들고 그러는 거죠.

    애초에 남한테 뭘 기대한 건가요. 이걸 그 나이 먹도록 모르니 아직도 번뇌하는 거죠. 남한테 기대지도 말고 기대도 마세요. 아직 어른이 안 된 느낌이에요. 애들이나 자기 친구들을 가족보다 소중하다고 느끼지... 우선 순위가 뭔지 모르면 인생이 원래 꼬이게 되어 있어요...

  • 26. ...
    '20.2.17 8:16 AM (222.110.xxx.56)

    극히 공감되는 글이에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기생충은요. 한번만 더 보세요. 좀 다른 시각으로 보일거에요.

    원글님 오프에서 만나 차한잔 하고 싶은 분이에요.

  • 27. 저도
    '20.2.17 8:31 AM (39.7.xxx.245)

    저도 매우 비슷한 상황인데요
    저는 딱 님같은 그런 상황에서 극한의 노력으로
    자격증 따고 사회나갔다가
    이기적인 사람한테 또 데여서요..ㅠ
    저는 또 큰 상처받고..
    안그래도 사람에 대한상처가 많은데
    더더 꺼려지게 됐어요

    그 이후론 다시 엄두를 못내고
    혼자있는데도 주기적으로 불안하고 그러네요

    저의 경우는
    제가 좀 적당히 내주고 헌신해야 하는데
    그냥 다 내주고 나중에보면 저를 이용해먹거나 무시하거나 그 상황이 되어있고ㅠ

    저는 아주 유아때부터 동네에서 유명할만큼
    너무 순하고 착하다고 했다는데
    그거부터 관련있고요
    상담은 받아도 크게 도움 안됐어요
    1회용 반창고 같은 위로는 됐지만
    행동변화는 잘안되었고요

    지금은 아무리노력해도
    제가제자신을 강제하기(밖으로 끌고나가가) 어려워요
    저의 경우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가 가장 큰 원인이예요

    저는 주로 책보거나 기도하고
    아주 오랜친구와 일년에 한두번씩 보거나 그래요

    이거저거 다 해보고
    약만 안먹어본 상태라서..
    약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고있어요

    나가려다가 갑작스런 불안 두려움 이 생기면
    못나가고 그럴때는 약을 먹어야겠다..이러다가도
    도서관 등 기분좋게 외출하고 오면(혼자)
    또 약먹지말고 기다려보자
    이걸 계속 반복중입니다..

    괜찮 으시다면
    원글님과 저도 비슷한 점이 있고 하니
    좀 두렵지만 그래도 차 한잔 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 28. 칸트가
    '20.2.17 8:31 AM (221.143.xxx.30)

    몇백년전에 말했잖아요. 내용없는 사상은 공허하고, 사상없는 내용은 공허하다란가? 하고... 의식주의 안정을 위해 힘쓰고, 사건 사고 치지 말고, 여가를 보낼 문화의 향유에 힘쓰고, 생체의 활력을 위해 집에 몇십킬로 역기라도 두고, 간혹 집어 끌어올려 번쩍번쩍 치켜들고, 십 몇킬로짜리 아령이나 케틀벨로 스내치 프레스나 이두컬 같은 것도 좀 하고, 혈액순환이나 몸속의 분자운동들이 활발하게 하기 위해, 몸의 게으름을 어느 정도 통제하기 의해 맨몸 가라데 가타나, 태권도 품새같은 것이나 무예도보통지의 검법 검무라도 해보며 신체 중심이동과 밸런스 조절운동도 해보고, 노자나 장자가 말해서 몇천년을 불멸해온 무욕이 대욕이라는 신조를 최상의 이념으로 두고 안분지족도 하고 자연의 수명이 다하면 분자 원자 합성물 덩어리로 분해되고 먼지처럼 흩어질거라는 색즉시공도 겪어보고 태어났으니 적당히 살다가면 되죠. 자본주의 사회에 말 많으면 날로 먹는 사기꾼이고 공산당이니,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하니 쓰잘데기 없이 재미나 감정으로 혹덩이와 짐덩이들 붙이지 말고 , 인생의 구도자로 삼가 성불하여 자기 완성을 위해 천지자연에, 오랜 시간 세월속에 몸을 맡겨봅시다.

  • 29. ...
    '20.2.17 8:42 AM (108.35.xxx.11)

    경제적능력이 없으셔서 소심해 지신거 같은데 그럼 노부모 병원 모시고 다니는 일이나 집안일을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다 일입니다. 형제의 힐난을 무시할 정도로 내면을 키우시고 부모님께 잘하세요.
    결국 이런 게시판이나 일반 사회에선 일관적인 답변이 많습니다.
    일을 어떤것이나 해라, 또는 밖에 나가서 무엇을 배우거나 친구를 사겨라. 바쁘게 안살다보니 잡생각이 많다등등.
    가장 중요한건 나의 생각을 바꾸는 것밖엔 변화할 길이 없어요. 원글님 자신이 현실에 만족하시다보면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시선따위는 관심도 없게 되죠. 원글님이 출구가 없는 미로와 같은 곳에서 빠져나가시려면 어떻게 하셔야
    겠어요?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감사하라는 말이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인용구의 한 부분처럼 흔한 말이라도
    굉장히 삶에서 도움이 되거든요. 원글님이 이미 자기자신을 객관화 하려고 노력 많이 하신 편이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기생충 영화에 대한 저의 생각 또한 한부분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영화도 결국 기득권층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란 생각을 해본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영화란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곤 이미 거대자본에 잠식되어 있으니까요.
    봉감독의 기발한 터치로 흥미로운 주제를 영상화 한것뿐이죠. 그게 이번에 빛이 난거겠지만요.
    봉감독이 생각한 부와 가난은 뭔가보니 극단적이더군요. 불쾌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 30. Just do it
    '20.2.17 9:02 AM (210.207.xxx.50)

    생각에 빠져 계시네요.
    하다못해, 매일 집 밖으로 나가는 연습이라도 하세요.

  • 31. ..
    '20.2.17 9:14 AM (182.19.xxx.7)

    머리를 가능한 한 안 쓰고, 생각을 가능한 한 적게 하고, 그냥 시간의 흐름에 내 몸을 맡겨 자연스레 흘러가게 놔두고, 이성의 끈을 최대한 놓아버리고 오감을 만족 시키려고 살아보세요..나를 치유해주는 소리에, 향기에, 비쥬얼에, 미각과 촉각에 집중하면서 살아보세요...

    저도 우울하던 3,40대초반을 보내다가 제 평생 놓지 않던 냉철한 이성과 사회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을 좀 내려 놓고 감각적인 것에 좀 더 집중하니 살 맛이 나더군요...

  • 32. 행자의 삶
    '20.2.17 9:21 AM (222.234.xxx.215) - 삭제된댓글

    행자아니죠
    종교나 명상단체가시면
    부엌일하고 허드렛일하는 행자들이 있는데
    이일들은 가장 아랫 단계가 자신의 처지라는걸
    인식하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낮추고 겸손과 섬김을 배우는 과정이예요

    부모님 집안일 도맡아하시면서
    행자의 삶을 살아보세요
    스스로가 특별한게 아니고
    우리 다 별볼일없는 수많은
    인간들 중 하나일뿐이예요

    몸을 움직여 행자일을 열심히 하면서
    님과 님부모님을 돌보는 삶이 되면
    행자에서 한단계 올라서는 겁니다

    인생이 수행이라는데
    세상에서 버림받고 집으로 돌아왔으니
    집을 수행처로 삼고
    자신을 낮추고 비워가는
    연습을 해보세요

  • 33. ㅁㅁ
    '20.2.17 10:19 AM (182.224.xxx.119) - 삭제된댓글

    어느 분이 칸트 얘기했지만, 전 칸트가 시계처럼 불리울 만큼 형식적인 틀에 얽매이는 것, 규칙적 삶에 집착하는 게 이전엔 참 어리석다 싶을 만큼 이해가 안 갔는데, 칸트에겐 그게 방편이자 생활의 축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라도 생활을 묶어두지 않으면 한없이 부유할 수밖에 없는 철학자의 삶이니 시계라는 현실 거멀못을 둔 거 같아요. 세상 나태해질 수 있고 생각만 둥둥 떠다닐 수 있으니 같은 시간 산책하는 걸로 하루를 규획짓고 자기를 통제하는 게 유용했겠구나, 육체노동 없는 삶에서 나름 발버둥이었겠구나 이제야 생각 들어요.
    님이 느끼는 거 경단 전업주부는 조금씩 느끼는 지점 같아요. 물론 남편과 아이라는 심신을 나눠야 하는 존재가 있긴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직업적으로 꽤 욕심내서 일하다가 그만둔 경우, 다시 그 일은 못하고 안하고 할 때 느껴지는 고립감이 있어요. 그 안에서 자꾸 과거의 자기만 복기하게 되기도 하고요.
    다른 님들 말하듯이, 몸을 움직이는 게 최선인 거 같아요. 단순알바라도 하면서 다시 돈을 벌기 위한 그 고됨, 관계를 극복해야만 벌어먹고 사는 그 현장에 일단 나가보세요.
    위에 행자 얘기도 좋네요. 맨처음 몸을 움직이게, 아무 생각도 안들게 무조건 몸부터 부리는 이유가 다 있나 봅니다. 하심도 키우고 잡생각도 안 들고.

  • 34. ..
    '20.2.17 11:28 AM (211.36.xxx.38)

    첫댓글 쓴 사람이예요...

    원글님의
    기생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말은
    물리적, 심리적으로
    스스로가 올곳게 서고 싶다는 말이겠죠?
    그러면...님의 삶도 점차 회복되고 좋아질테고요...

    자꾸자꾸 구분지어서 생각하세요...
    생각이 복잡할수록 더...요.

    뭉뚱그려서 생각하지 말고...
    내 안도 들여다보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마음을 살펴보면서~
    작은것부터...아주 사소한 것 부터
    하나씩 해보세요.

    욕심이나 괜한 걱정은 내려놓되...
    약간의 마음의 여유는 놓지 마세요.

    숨막히는 환경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려면...스스로 숨구멍을 만들어야죠.
    그 숨구멍...
    내 숨구멍을 잘 유지하면서 살아요.

    세상은 늘 다른 듯...같더라고요...

    어찌보면 바뀌는 건...나예요...
    어느 날 씻다가 문득...그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이 이랬다저랬다 바뀌고
    변하는 줄만 알았는데...
    저도 바뀌고...변하고...달라졌더라고요...

    님은 '너무 멀리갔다'고 말하지만...
    아직...이 세상속에 있어요...우린...
    갔다가 돌아올수도 있고...
    다시 시작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저는
    세상만물은 모든 시작부터...
    기생...서로 기댐...유기적으로 얽혀 있다고 봐요.
    그 무엇도 스스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무엇의 도움도 받지 않고 살 수가 없죠.

    의지하거나 도움받는거...
    그게 무엇이든 어떤 형태로든간에...
    너무 나쁘게만 보진 말자고요...ㅎ

    여기 82에서도...
    도움 받잖아요...우리들...ㅎ

  • 35. ..
    '20.2.17 11:40 AM (211.36.xxx.38)

    참...그리고...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본 동화책이 있는데...
    (제가 동화책을 좋아해요~^^;)

    '이게 정말 나일까?'란 책이예요.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해보아요...!

  • 36. 기생충
    '20.2.17 6:02 PM (58.231.xxx.47)

    늦게 답글들 다 확인하고 또 저장해서 지침으로 삼겠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변화가 생기게 되면, 그러한 과정을 어떻게든 기록하게 되면, 나와 같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82쿡의 이러한 성의와 진심어린 답변들의 기능을 보니, 건강하게 돌아가는 또 다른 세상의 축을 확인한 거 같습니다.
    -다만, [진단받고 처방받고 약을 먹는다.]라는 조언은 진정 자신의 경험을 빌어 하는 말인가요?
    저의 심리상태나 인지능력이 항우울제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자가진단인데,
    거부가 아니라 약을 복용 여부와 단계에 따라 우울과 정상 상태를 반복하기 보다는 제가 제 힘으로 근원적으로 극복해야 된다고 생각해서요.
    이 글을 올리기 전에 먼저 외톨이에 관한 글 올려주셔 자극을 주신 어떤 분은 어찌 지내고 계시는지? 혹은 심리적 낙하에서 조금씩 올라오고 자 하신 분들의 이야기들에서 심정적 동감과 연대감이 생기네요. 살아가는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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