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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엄마 생각

조회수 : 2,401
작성일 : 2020-02-16 19:43:28
모처럼 겨울 눈 다운 눈이 펑펑 내린 날
눈 맞으며 동네를 강아지마냥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눈이 얼굴을 때리고, 눈사람이 되어갈 쯤 문뜩 엄마 생각이 큰 눈덩이 되어 마음을 쿵 찍었습니다.
우한폐렴? 코로나19? 
이 사태는 언제쯤 진정될까요.
요양병원계신 치매 엄마, 못 뵌지 3주가 되어가네요.
주보호자도 면회금지랍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엄마 만나서 머리도 잘라드리고 휠체어 태워 산책 시켜드리고, 좋아하는 호박죽 끓여간거 나눠 먹고 왔는데, 이 다음날부터 면회금지라 간간히 간호사실 전화해서 잘 지내는지 안부만 묻고 있는데
가끔씩 먹먹해지는 마음은 그리움인지...
치매에 파킨슨이라 꼼짝도 못하시는데, 그래도 사람 보면 웃으며 조잘조잘 얘기 잘 하시며 좋아하는데
침대에만 꼼짝 못하고 계신 건 아닌지...
엄마가 걱정되고 그립습니다.
IP : 182.216.xxx.2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는 좋겠다.
    '20.2.16 7:46 PM (1.242.xxx.191)

    이렇게 엄마생각하는 딸이 있어서....

  • 2. 00
    '20.2.16 7:54 PM (182.215.xxx.73)

    ㅜㅜ
    지금 어머님께서 따님과 행복했던 기억 떠올리며 건강히 기다리실겁니다
    어서 이 상황이 끝나고 다시 어머님과 향긋한 딸기랑 호박죽드셨으면 좋겠어요

  • 3. ...
    '20.2.16 7:55 PM (175.223.xxx.200)

    그렇게 요양병원에서 보내드린지 5년이 넘었습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부지런히ㅡ찾아 뵈세요.

  • 4.
    '20.2.16 8:28 PM (180.233.xxx.20)

    그 맘 알아요. 지금 세상에 안 계시고 나니 이럴때 못가보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합니다. 계실땐 눈오면 눈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 맛있는 거 먹으면 콧줄 껴서 아무것도 못 잡수시던 생각 등으로 마음이 저릿저릿합니다.

  • 5. 마스크
    '20.2.16 8:41 PM (59.6.xxx.30)

    착용하고 면회 안되나요? 많이 보고싶으실텐데

  • 6.
    '20.2.16 9:05 PM (182.216.xxx.241)

    마지막 면회 날, 몇년만에 처음으로 방실방실 웃으셔서 더 맘이 짠해요. 다시 만났을 때 절 몰라볼까 두렵구요.
    이 상황이 진정되기 전까진 임종 직전인 분들이나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한 분 외엔 면회 금지랍니다 ㅠ ㅠ

  • 7. 쓸개코
    '20.2.16 9:40 PM (218.148.xxx.189)

    통화라도 하게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버지 요양병원에 2주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매일 면회가던때가 생각나네요..
    간호사들이 싫어했었는데..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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