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잘 아시는분 질문있어요(intp)

[ㅇㅇ]

mbti는 타고나는 건가요? 아니면 환경에 따라 변하는것인가요
아니면 둘다?

저희 아들이 (중2)intp 인데, 이 유형이 심리적 고아상태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ㅜㅜ
mbti는 타고난 성향..기질이 크다고 생각하다가, 이말을 듣고나니
제가 뭔가 잘못해서 그런것인지 생각해보게되네요..더불어 앞으로 어떻게 아이한테 대하면 좋을지 고민도 되구요
나름 따뜻한 엄마로 (물론 엄할땐 많이 엄하기도 하지만 )
대화도 많이하고, 우리부모처럼 안하려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

저 어릴때부터 20대까지 ..난 왜 부모가있는데 마음은 고아같을까 생각 자주했거든요 ..저도 intp이었구요 ㅜㅜ(지금은 intj)
쓰다보니 제가 받고 싶었던 사랑을 주면 될거같긴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육아도 책으로배우고, 엄마의 마음같은것도 머리먼저 갔다가 감정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 (그렇다고 감정이 없는건 아니구요 ..) 놓치는게 있을까봐요
조언부탁드립니다

[...]

한국mbti 연구소에서 출간한 책자를 사서 보세요.(판매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서점이 아니라 거기서 팔 거에요)
갈등관리
성격유형
커뮤니케이션
학습..
등등 여러분야 책이 있어요.
유형대 유형간의 문제, 관계 등이요.

[....]

태어난 성정의 방향은 타고나는것이에요. 사회생활하면서 학습해서 양옆으로 날개를 뻗어나갈 수는 있어도. 님하고 아들하고 사고회로가 똑같은데 뭘 고민하세요. 척하면 척 알지 않나요? 내가 잘못키워 이럴까, 내가 놓치는게 없을까, 지나친 걱정 지나친 머리먼저 나감 이거 님 단점인거 아시죠? 서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신경써주며 사랑해주세요. 이상 지나가는 intp였습니다.

[...]

책의 내용이 너무 상세하고 길어서 도저히 여기 적을 수가 없네요

[지나가던istp]

저도 한창 mbti 관심있었을때 첫댓글님이 언급하신 책을 본적있어요
대학도서관에서 빌려봤었네요
제가사는 시립도서관이 지역대학교와 협약맺어 있어서
동네도서관 대출증으로 대학도서관 자료열람/대출이 됐었거든요
사시는 지역도서관에 지역대학교 협약으로 자료열람/대출되는지 알아보세요

그리고 어쩌다보니 mbti 검사를 몇년에 걸쳐 여러번 해봤는데
결과는 istp 3번나오고 intp 1번 나오더라고요
타고난 부분의 영향이 큰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환경에 따라 성향이 조금 달라지는 부분도 있긴한데요
편히 지내다보면 타고난대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요
타고난부분을 부정히고 의심하는것보디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더 나은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oo]

intp입니다 :)
유형은 타고난 것으로 보시면 되어요, 검사가 제대로 되었다면요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성격이 아니라 타고난 성격 유형이 검사 결과로 나오게 되어요
intp이지만 intp에 대해 심리적 고아상태라고 설명하는 말은 처음 들었어요, 저는 그렇게 느끼지도 않구요.
가까운 사람들과 깊고 친밀한 관계 잘 맺고 있고, 엄마와도 대화도 많이 하고 좋은 관계 맺으며 자라났어요. 함께 있으면 즐겁고 편안한 관계로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에 만족하고 그 숫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mbti 검사가 제대로 되어서 검사 결과가 정확하게 나왔다면 양육 방식과는 관계가 없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구요(제가 검사가 제대로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건 대체로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나로 검사문항에 답하는 경우가 많아서예요, 외부 환경적인 거 아무것도없이 혼자 골방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검사에 응하라고 하는 이유...)

더해서..., 잘 모르지만 일단은 정말 심리적 고아라는 말이 intp를 설명하는 말 중에 하나가 맞는지 다시한번 확인을 해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왜냐하면 intp의 성향 상 그 말이 나올 이유가 별로 없어서요, 왠지 f쪽에서 나올 법한 말인 것 같은데...
아무튼 굳이 intp에 끼워 맞추어본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맞다면, 저도 간혹 그룹 내에서 그런 느낌을 받아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그게 저한테 큰 영향은 주지 않았어요, 애초에 제가 친밀한 사람들 외에 크게 관심이 없기도 하구요, 또 나를 이해해주고 수용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상관없기도 하구요.

정말 intp라고 하면... 제 경험으로는, 순간 왜 내가 하는 말을 이해를 못하지...? 상대방에게 답답할 때는 있을 지언정 또 나랑 꼭 생각이 같을 필요는 없지 금방 받아들이게 되어서 정작 삶에 큰 영향은 없어요.
intp는 독립적인 것이 편한 사람들이니까요^^

[고정점넷]

정식으로 검사 받은 거 아님 고민하지 마시고요
진짜 궁금하면 정식으로 검사 받고 해석까지 정식으로 받으세요
인팁이지만 고아 같다 느껴본 적 없고
그냥 혼자의 상상과 생각이 좋은 것일 뿐이었음

이렇게 온라인에 물어보고 알게 되는게 mbti가 아님

[ㅇㅇ]

심리적고아 라는 표현은 이곳에 mbti로 검색했을때
심리전문가.라는 닉넴 쓰시는분이 이야기한 것이구요

댓글들보며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알려주신 책, 꼭 볼게요

[요즘]

인터넷 약식으로 대충한 검사로 자기성격 유형 말하던데
심리센터에서 정식으로 하세요.
신뢰도가 있게 검사해야죠.

[도움 되시길]

말씀하신 mbti글 심리전문가라는 닉넴 쓰시는 분 댓글 봤는데요
그 분이 댓글을 좀 오해할 수 있게 쓰시긴 했는데,
그 분이 하고 싶은 말은 양육 환경을 통해 발달 과정 속에서 심리적 결핍이 발생하게 될 경우, 생존을 위하여 일상 생활에서 쓰고 있는 일종의 왜곡된, 그리고 과도한 방어 기제의 영향을 받아 검사 결과가 그 사람의 선천적인 성격 유형과 전혀 다르게 나온다. 다시 말해, 과도한 심리적 방어기제의 발동으로 인한 왜곡된 검사 결과를 설명하시고자 한 것이지, INTP = 심리적 고아라는 말은 아니네요...
그 분의 댓글을 INTP = 심리적 고아, ISTJ = 애어른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건 의미가 없구요, 그 댓글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아요.

[음]

검사결과 너무 믿지마세요. 결국 주관적으로 표기한거잖아요. 검사후 거금내고 풀이상담을 받아보니 성향이 다른게 나오더라구요. 그거 프리로 상담해주시는 분들 계세요. 청소년은 진로상담까지 같이 해주니 정식으로ㅇ받아보셔요.

[저도]

그 유형인데 심리적 고아라는 해석은 처음 듣네요.
한국인에게 흔하지 않다고는 들었어요. 실제로 단체 검사 후 그룹을 나눌 때 보면 저랑 같은 유형이 한 명도 없었구요. 그렇다고 뭐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 안했는데..그냥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죠. 저는 가족관계는 계속 좋았고 친구관계는 저를 좋아하는 축과 싫어하는 축이 극명하게 나뉘는 편이라 어릴 적에는 좀 힘들었는데 결정적으로 대학 가면서 억지로 섞일 필요가 없어지고 맞는 친구들만 만나게 되면서 문제가 다 해결됐어요. 조직생활에 적합한 타입 같지는 않지만 다행히 학교든 직장이든 제 아이디어와 능력을 인정해 주는 교수나 상사가 꼭 있더라구요.

[정식검사]

mbti 약식검사는 재미로 보는 성격테스트 정도로생각하시면 돼요. 이 검사는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 검사를 토대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성격유형을 찾아가는 게 중요해요. 모든 검사는 방어기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을 걷어내고 무의식적인 부분까지 살펴봐야 하죠.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성격검사이기 때문에 좀 더 공부하고 싶으시면 기법이나 해석이 아닌 분석심리를 공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외향, 내향의 차이는 어느 한쪽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오른손이 익숙한지, 왼손이 익숙한지의 차이에요. 젊을 때는 자기가 잘 쓰는 손을 쓰는 것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는 통합해 가는 게 좋다고 하죠. 그래서 검사결과는 고정이 아니라 바뀌기되지요. 그리고 외향과 내향의 차이가 적을 때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유형을 찾아봐야 하고요.

아직 중학생인 아이인 성격검사에 예민하게 반응이 되셨다면, 엄마인 내가 좀 더 발달 시켜야 할 부분이 있겠지요. 사고보다는 감정쪽을요.^^

[ㅎㅎ]

나이들면서 열등기능을 통합해간다고 검사 결과가 바뀌는 게 맞다구요...? 이건 좀 잘못된 정보인 것 같은데요
타고난 성향을 보고 나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mbti 라고 알고 있어요 열등기능을 통합해나간다고 해도 고유한 유형으로서의 성숙이지 발달이지 유형의 변화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mbti도 제대로 된 검사 제대로 된 해석 제대로 된 정보습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융의 이론에 대한 내용이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융의 이론에 의하면 “각 개인마다 선호하는 심리적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서 환경의 강화를 받아 그 개인의 성격유형으로 발달한다.” 즉, 개인마다 자신의 ‘진짜’ 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격유형은 변화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융의 이론에 맞추어 대답한다면 “아니오”이다. 그러나 “성격유형이 환경의 영향으로 그 개인의 유형이 아닌 다른 유형으로 표현될 수 있는가?”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럴 수 있다.”고 답할 것이다.

물론 우리의 심리역동은 늘 변화하고 성장하고 성숙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성격유형의 변화는 한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 변화하는 물리적, 혹은 질적 의미의 변화라고 하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말하는 변화란 더 충만하게, 더 기능적으로 자신의 유형으로 발달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상황에 따라 자기가 선호하지 않는 경향도 원활히 발달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잘 발달된 ESTJ형은 상황이 요구할 때 원활히 INFP형의 기능을 발휘하면서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간다. 우리에게 필요한 과제는 다른 유형으로의 이동이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 내가 나로서 성장, 변화, 성숙되어 가야지 내가 다른 사람이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내가 나로 머물러 있으면서 나날이 성장, 변화, 성숙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변화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개인이 자신의 심리유형을 바꾸지 않고 변화하는 것이다.

[ㅎㅎㅎ]

이 글에 나타나신 intp님들 답변들도 어찌나 intp스러운지 재밌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