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갑> 일단은 지금까지는 잘 막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니까 앞으로의 준비를 얼마나 우리가 잘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만약에 중국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는 더 감당하기 어려운 나라거든요. 왜냐하면 아주 밀집되어 있는 지역 안에 많은 사람이 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최대한 노력해서 지역사회 감염의 양상을 최대한 틀어막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본의 크루즈선 말이에요. 또 환자가 부쩍 늘어서 이제 이백 열몇 명으로 갑자기 늘었다고 그러고 이제서야 고령자부터 하선을 추진한다는데 지금까지 한 일본의 조치를 우리 이 교수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재갑> 크루즈라는 여러 가지 외교적인 문제가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런 감염병이 특정 시설에서 유행할 때는 환자와 환자가 아닌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사람들을 빨리 구분하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이재갑> 그러니까 그 시기를 놓쳐버리면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그 격리도 못 풀 거거든요. 이제 2주 됐다고 해서 격리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니까. 그렇게 되면 그 안에서 한 달, 두 달을 두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럴 바에는 진작에 빨리 여러 방법을 강구해서 좀 환자를 분리하는 방법들을 빨리 시행을 했었으면 이 정도까지는 안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어떤 전문가는 한마디로 수천 명을 바이러스와 함께 대형 컨테이너에 가둬둔 것 이렇게 표현했던데 동의하세요?
◆ 이재갑> 같은 표현이고 그냥 우한과 같은 상황이 크루즈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가 고령자부터라도 하선시켜서 따로 격리조치 시설이나 이런 데 보낸다 이건 잘하는 겁니까?
◆ 이재갑> 일단은 고위험군들은 바로 이송하기 편한 곳으로 모시고 있어야 되고요. 왜냐하면 언제든 발병하면 상태가 확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점진적으로 계속 숫자를 늘려서 계속 빼내야 되고요. 그래서 어쨌든 크루즈 안에 남아 있는 분들을 최소화시키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까지 늘어나는 추세로 봐서는 거기 감염된 숫자도 더 있겠죠, 그렇죠?
◆ 이재갑> 훨씬 늘어날 것 같습니다. 500명 이상도 발병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 정관용> 그걸 한꺼번에 좀 일제히 진단할 그런 능력이 일본 정부한테 없나요?
◆ 이재갑> 그러니까 일본이 아마 이걸 회사나 이런 데 상용화를 못 시킨 것 같고요. 일단은 국가에서 지정한 지방에 우리나라 보안연 같은 지정된 연구소에서만 검사를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하루에 검사를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제한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3000여 명을 동시에 못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는 그냥 하루치 생산량 가지고 정말 검사 가능한 모든 기관에 뿌려서 하면 하루라도 검사할 수 있는 양이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참 답답합니다. 아무튼 정말 걱정이에요. 오늘 일단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정관용>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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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中 우한 상황이 일본 크루즈 내에서 일어나고 있어"
세상에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20-02-14 00:31:11
IP : 45.112.xxx.1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진짜
'20.2.14 12:35 AM (125.252.xxx.13)3700명중에 2백 몇명 감염되고
나머지 3500명은 어쩌나요
답답하네요2. ...
'20.2.14 12:41 AM (61.72.xxx.45)무능한 국가를 보고 있는 거죠
어린 학생들을 거득 실은
세월호 때 배가 가라앉는데
그걸 보고만 있던 .... ㅠㅠ
박근혜 정부같은 아베 정권인 거죠3. 일본이
'20.2.14 9:01 AM (223.52.xxx.66)하도 선진국이라고 떠들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너무나 후진국이네요. 국가도 국민도 후져도 너무 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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