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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아이들 다 몰려오던 집인데 요즘 안하는 이유.

호구탈출 조회수 : 5,329
작성일 : 2020-02-13 21:37:56
글 읽다가 아래 어떤 글 보고 써요.
동네애들 못놀러 오게 한다고 요새 각박하다는 글 보고
아마 제가 그입장 같아요.

전업이고 애 셋인데 위에 애들은 초등 유치원 막내는 아직 두돌 반이라 정신없어요.
첨에 이사오고 한 1년째였나 우연히 동네에서 친해진 아이 하나가 매일매일
우리집으로 오더라구요. 첨엔 그냥 뒀어요 .

근데 정말 거의 몇달을 월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매일매일 평일은 저녁 7시반까지 주말은 아침부터 와서 저녁 7시까지
와서 있어요.

그 아이 부모님은 애 둘인 맞벌이였는데 자기 아이가 그러고 있어도
전혀 말리거나 못가게 하는것도 없이
오히려 좋아하더라구요. 자기들이 하나라도 애를 덜 볼수있으니.

근데 점차 도가 지나치게 우리집이 어디 외출만 하려해도 오고
어디 다녀오면 집앞 주차장에 와있고 .
결정적으로 그집 아빠가 저한테 자기아이 학원 라이드까지 부탁을 하는거에요.
그때 확 터져서 그 애 출입 금지.. 그래도 여전히 동네에서 맴돌면
호시탐탐 틈을 엿보고 있어요. 심지어 자기 애를 저희집 앞에 내려놓고 가버려요.
거절해도 민망해하지도 않음.

근데 이번엔 또 동네 다른 애들하고 친해지니
또 다른집애들이 오기 시작하는데 첨엔 몇번 그러다 말줄 알고 놔두니
분명히 우리집은 애가 셋에 막내 어리고 집안도 어지러운걸 그 엄마들도 알고도 매일매일 학교 끝나고 와서 자기집엘 안가요 .

주말에도 와요. 너무 힘들어서 오죽하면 일부러 갈데없어도 나가있었어요.

와서는 그냥 있나요 사다놓은 간식 다 먹고
집안 어질러놓고 애들끼리 싸우고 울고 막내 치이고 울고.
나중엔 이게 내가 애를 열명을 낳아서 키우는 기분?

저녁 7시 반까지 안가는걸 주말마다 그러길 거의 일년을 당하고 보니

그럼에도 차마 어린 애들한테 그만 오라고 하질 못하니 (이게 제일 큰이유)
오면 거절안했는데
나중엔 그 부모에게 화가 나더라구요.

당장 자기들이야 자기애 안보니 편해서 그러겠지만 저라면 그렇게 매일매일 애를 못보내거나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놀아야 하는데
한번 저러니 당연하게 여기고 심지어 저희 애들이 놀러가면
오래 못놀게 하고 쫓아내는걸 겪고나서는 다 끊었어요.

어쨌거나 거절하고 이젠 집에서 놀지말고 밖에서 놀라고 그냥 돌려보내길 반복하니 애들한테 그러기 맘도 안좋고 (걔들은 나중에 커서 저를 매정하게 기억할테고)
웃긴건 자기네 애들 일년내내 와서 있던건 생각도 안하고
애엄마들도 쌔해요. ㅎㅎ 저를 각박하게 생각할런지
차라리 첨부터 거절을 했었어야 하는데 후회돼요.

요새 다른엄마들이 자꾸 연락오는데 저는 이제 저희 애들만 봐도 되니
너무 편해요 .
IP : 70.106.xxx.24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20.2.13 9:40 PM (70.106.xxx.240)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만 오게 한 이유는
    아예 그 애들 엄마들이 따로 연락와서 시간을 아예 정해두고
    자기애를 봐달라고 (당연히 무료죠 근데 돈준대도 안해요)
    아니면 라이드를 부탁하는걸 겪고는 ;;; (한두엄마가 아님)
    진짜 학을 뗐네요

    공통적인건 자기 애인데도 자기 애들을 안보려 하는 엄마들이 문제였던거네요

  • 2. 이상하죠
    '20.2.13 9:53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꼭 이렇게 알고 들러들 붙는단 말이예요..

  • 3. ....
    '20.2.13 9:56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저에 경우 일주일 두번 오고 주말에도 한번 얼굴보던 아인데 그부모가 문제라기보다
    아이가 문제였어요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내 앞에서도 점점 우리애를 막대하더라구요
    아이가 스트레스 받아하고 주말만 받으니 그현상이 줄었어요
    애가 똑똑한 편이니 만만하게 본듯
    그때는 마구 받아줘서 그랬다는 생각 않했는데
    여기서 누군가 막 받아주면 만만하게 봐서 애들 사이에서 괴롭힘 당할수도 있단 말 듣고 그게 그거였나보다했네요
    내가 베푼게 아이에게 나쁘게 작용했어요

  • 4. 원글이
    '20.2.13 9:57 PM (70.106.xxx.240)

    그니까요
    첨엔 그냥 한명이라 두면.. 다른 아이들까지 다오는데
    문제는 누군 오고 누군 오지말라고 할수도 없죠 어린애들인데
    그러다보면 금방 애들이 일곱여덟명이 돼요 .
    근데 문제는 그 부모에요. 자기 애들을 안보려고 남의집에 보내는 식이니 (맞벌이가 많았지만 전업도 한두명)
    자기 아이들 와서 먹기도 많이 먹는데 한번도 뭐 보내지도 않아요

  • 5. ....
    '20.2.13 9:57 PM (1.237.xxx.189)

    저에 경우 일주일 두번 오고 주말에도 한번 얼굴보던 아인데 그부모가 문제라기보다
    아이가 문제였어요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내 앞에서도 점점 우리애를 막대하더라구요
    아이가 스트레스 받아해서 주말만 받으니 그현상이 줄었어요
    애가 똑똑한 편이니 만만하게 본듯
    그때는 마구 받아줘서 그랬다는 생각 않했는데
    여기서 누군가 막 받아주면 만만하게 봐서 애들 사이에서 괴롭힘 당할수도 있단 말 듣고 그게 그거였나보다했네요
    내가 베푼게 아이에게 나쁘게 작용했어요

  • 6. 원글이
    '20.2.13 10:02 PM (70.106.xxx.240)

    그쵸 . 저희도 그런 아이들이 있어서도 끊었어요.
    착하게 있다가도 힘든판에 우리애들이 치임.
    걔넨 진짜 매일오는데다가 성격도 쎄고 거칠고
    더 가관은 그 엄만 그걸 아는데도 보내요. 자기가 힘드니까
    나중엔 아예 대놓고 봐달라 부탁을 .. ㅎㅎ

  • 7. 아이구
    '20.2.13 10:20 PM (58.121.xxx.69)

    고생하셨어요
    옛날이야 돌아가면서 애들 보거나
    집안 형편 어려운 애들을 돌본거죠

    원글네 동네사람들같이
    지네 편하려고 애들 보내고 들러붙고 그러지 않았죠

    읽으면서 화가 나네요
    사람들이 착한 사람한테 왜 그럴까요 ㅜㅜ
    슬프다

  • 8. 원글이
    '20.2.13 10:27 PM (70.106.xxx.240)

    저도 머리로는 뭔가 부당하단걸 알았는데

    차마 애들 면전에 거절을 못하고 일년을 끌었어요.
    저도 또래애들 키우는데 만약 우리애가 남의집 노크하고 거절당하면 어떨까 생각했거든요

    아니근데 우리애들은 거절 당하더라구요.
    다른엄마들은 자기집에서 못놀게 하더군요 자기애들은 우리집 당연하게 오는데.

  • 9. ...
    '20.2.13 10:28 PM (39.118.xxx.11)

    그러니까요.. 어른이고 애고 호의로 대해줬더니 점점. 비슷한 경험자로 백프로 이해해요. 매일매일 보내는 집일수록 점점 더 당연한듯 선 넘는데 기가 차요.

  • 10. 나쁜 인간들
    '20.2.13 10:28 PM (175.209.xxx.73)

    말도 마세요
    인성이 부족한걸 자기가 똑똑한 줄 알고
    남을 조종하려는 여자들 많아요
    예를 들어 자기 집 치워놓고 종일 남의 집에 아이 데리고 가서 노는 여자
    자기는 똑똑하고 상대방은 어리석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게됩니다.

    고마운 줄이라도 알아야지
    상대방을 호구라고 빈정거리지는 말자구요

  • 11. 원글이
    '20.2.13 10:35 PM (70.106.xxx.240)

    이게 요새 벌어진 일이라 맘속으론 분해도 걍 있다가

    아까 어느 댓글에 요즘 엄마들은 동네애들도 집에 못오게 한다고
    세상이 각박한거 같단 글 보고 ..

    아마 우리집에 애들 보내던 그 엄마들은 그렇게 생각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 12. ...
    '20.2.13 11:42 PM (61.79.xxx.132)

    일년까지 참으시다니 대단하셔요. 더구나 아이들도 셋인데...

  • 13. 세상이
    '20.2.14 12:07 AM (124.49.xxx.27)

    각박하다는 사람. 본인이 직접 해보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 14. ㅇㅇ
    '20.2.14 12:14 AM (221.154.xxx.186)

    난 부탁안하고 계속받아주는 분들.
    일부러라도 부탁해보세요.
    정신차려지고 거절이 쉽습니다.

  • 15. ..
    '20.2.14 1:23 AM (223.39.xxx.149)

    요즘 정신바로 박힌 부모가 자기애 남의 집 매일 가서 노는걸 가만이 두놔요...안타깝게도 경계1호 대상이에요.2년을 주말마다 밥해먹였는데, 애엄마 인사도 없더니, 하는말이 자기는 몰랐대요.초등애가 동네 급식소를 다녔는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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