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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형편어려운 친구를 자꾸 데려온다면?

봉뽕 부모님 조회수 : 15,806
작성일 : 2020-02-12 19:25:32

자기자식이 말예요
자꾸 수시로 형편 어려운 아이들을 델구와서
집밥 좀 먹여달라고 한다면..
마음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울 자식이 참 착하고 대견하다고 기뻐하시겠어요?
자꾸만 델구오는 그 불쌍한 아이들을
그때마다 계속 집밥 해먹이고 그러실 수 있으시겠어요?


봉준호 어린시절 얘길 들으면서
그 인품이 부모님에서부터 비롯된거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솔직히 저런 모습의 봉감독 부모님께
저는 너무 감동했습니다.



내 새끼 밥해먹이는것도 힘든데
자꾸 친구 델구와서 일거리 만드냐고
엄마도 힘들어 죽겠다고..
맘은 알겠지만 제발 친구 좀 그만 델구 오라고 !
상상해보니 저라면 이럴수도 있을것 같아서요


정말 봉감독 부모님들도 존경스럽습니다.
저 작은 에피소드가 저는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역시 부모인품이 자식인품을 만드는구나..싶고요

IP : 39.7.xxx.160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12 7:26 PM (49.170.xxx.24)

    님이 감당할 수 있는만큼 하세요.

  • 2. 원글
    '20.2.12 7:29 PM (39.7.xxx.160)

    앗 저는 아직 미혼이예요 ;;

    다만 저 봉감독의 어린시절 에피소드가 너무 멋져서요
    봉감독 부모님 인품이 자식에게 그대로 내려온거구나.. 역시..
    이런 생각을 했어요

  • 3.
    '20.2.12 7:31 PM (210.99.xxx.244)

    봉감독 어릴때 얘기하시는듯 ㅋ 쉽지 않죠 ㅠ

  • 4. ㅇㅇ
    '20.2.12 7:33 PM (114.108.xxx.104)

    한 두번은 몰라도 솔직히 좋은 기분은 안 들것 같아요

  • 5. 밥이니까
    '20.2.12 7:36 PM (58.236.xxx.195)

    해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어린 자식 눈에도 그 고달픔이 오죽했으면...
    힘들어도 별 수 없이 해줄 듯.

  • 6. ...
    '20.2.12 7:36 PM (220.75.xxx.108)

    그것도 몇번이지 계속 그러면 내 자식을 교육시키기 시작할 듯요.

  • 7. **
    '20.2.12 7:37 PM (49.167.xxx.126)

    저희 부모님이 그러셨어요.
    애들 눈치주지 말고 밥 많이 갖다 주라고 하시고.
    애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돌보셨어요.
    심지어 고향분들 오시면
    취직해서 나갈 때까지 밥해 먹이고요.

    근데
    아버지 돌아 가시니까 그 많던 도움 받은 이들이
    아~~무도 안 찾아 와요.

  • 8. 00
    '20.2.12 7:39 PM (121.162.xxx.130)

    주변사람들이 봉준호는 측은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요 너무 존경스러워요 .

  • 9. 솔직히
    '20.2.12 7:44 PM (61.98.xxx.246)

    얼마든지 밥은 줄 수 있어요..

  • 10. ....
    '20.2.12 7:44 PM (110.70.xxx.238) - 삭제된댓글

    전 중학생 때 같은 반 애 도시락까지 싸들고 다녔어요
    그 집 형편이 어려워 그 친구가 도시락을 못 쌌거든요.
    친한 친구는 아니어서 저도 다른 학생들 등교하기 전에 일찍 가서 그 친구 자리에 도시락을 놓아두곤 했지요

    시아버지 병수발 들고 맞벌이까지 하면서, 저희 남매 도시락에 같은 반 급우 도시락까지 싸주신 저희 어머니 존경해요

    여기서는 욕 먹는 직업이지만 ㅎㅎ

  • 11. 원글
    '20.2.12 7:47 PM (39.7.xxx.160)

    댓글에 존경스러우신 분들 많으시네요
    저도 존경합니다.
    저도 그리 살고 싶어요..


    나이들어보니 부모복 자식이 받는다는 말 이해거더군요
    저도 저 힘들때 제 마음알아주고 케어해주던 분들. 어떻게든 그 자식에게라도 보은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실제로 보은 못하더라도
    자꾸 떠올리면서 그 고마워하고 감사해하는 그 마음이 아마 그당사자와 자식들 가족들에게 안ㅅ게 모르게 좋은 운을 틔워주는 기도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12. @ @
    '20.2.12 7:49 PM (180.230.xxx.90) - 삭제된댓글

    봉감독님 집안 여유있어요.
    누나의 그 인터뷰가 얼마나 자주인지도 모르는거고.
    저라도 내 아이 친구같이 밥 먹일것 같아요.
    당연 칭찬 할 일이지만 지나친 칭송도 좀 그래요.

  • 13. ....
    '20.2.12 7:54 PM (223.62.xxx.146)

    빈부격차 많이 나는 동네 사는데
    저는 아예 저녁을 저희집에서 먹고 가게 했어요.
    늦으면 맨날 재우고.
    근데 저 한 성깔하는 사람이에요.

  • 14. 솔직히
    '20.2.12 8:04 PM (27.117.xxx.152)

    예전에 - 모두가 좀은 가난하게 살 때-는 힘들게 사는 집 아이들 있으면 데려와서 밥먹이고 하는 건 비일비재했어요.
    그만큼 인정이 넘치는 시기가 분명 있었어요.

  • 15. ....
    '20.2.12 8:04 PM (1.222.xxx.37)

    흠.. 요샌 엄마들도 싫어하고 아이들 조차 그런거 가릴 거 같아요. 만약 저라면, 울 아이가 그런 친구를 데려온다면 속으론 불편할 수 있을지 몰라도 82쿡에서 배운대로 잘 챙겨먹일거 같아요. 예전에 친한 후배가 자기 아파트 놀이터에 옆 임대아파트 사는 아이들이 자꾸 와서 싫다는데 그 후배가 다시 보이긴하더군요.

  • 16. 예전엔
    '20.2.12 8:10 PM (1.228.xxx.58)

    친구들 데려오면 종종 밥해먹이곤 했던거 같아요
    요새야 민폐니 어쩌니 하는거지
    저두 애들 친구들오면 허락하는 선에선 먹이고 싶은데 요새 애들은 집에 애들 잘 델구 오지도 않더라구요

  • 17. 67년생
    '20.2.12 8:13 PM (157.49.xxx.12)

    옛날 성남에 살았는데 중학교 동창 '미숙'이네가 두부를 파는 집이었고 자주 가서 그 어머니 집밥을 먹었어요. 눈치를 주셨는지 어땠는지, 아버님이 너무 무서웠지만 배가 고파서 항상 긴장하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신세진 기억에 저도 딸의 친구들이나 회사 젊은 직원들 보면 배불리 먹입니다.

  • 18.
    '20.2.12 8:25 PM (112.218.xxx.214)

    저는 주고는 싶은데 식탁이 초라하네요. 고기굽고 김치하나. 다른애들한테는 미안해서 못줘요. 대신 친구들 초대하면 맛있는거 시켜줍니다. 그런데 울집에 친구들 제법오는편인데 간식챙기다보면 벅차거든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네요.

  • 19. 발냥발냥
    '20.2.12 8:31 PM (222.110.xxx.211)

    전 중3때 이혼하고 아빠랑 사는데 방치되고 사춘기 와서 학교 안 나오던 친구 몇달 저희집에서 살았어요. 졸업 위해 출석일수 맞추느라..담임쌤이 잡으러 다니셨고 저희집에 부탁하셨어요.
    저희 가족 다 별 개의치 않았던 것 같아요. 그뒤로도 저희 엄마가 그때 얘기한 적도 없어요. 그냥 별일 아닌..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한데요ㅋ
    지금 생각하보니 대단한 거네요.
    근데 저는 왜 이렇게 평범한지?ㅎㅎㅎ

  • 20.
    '20.2.12 8:36 PM (61.252.xxx.20)

    단체로 델구와서 그러면 싫겠지만
    절친 데리고 와서 그러면
    짠해서 더 챙겨줄 것 같아요.

  • 21. 옛날엔
    '20.2.12 8:45 PM (58.121.xxx.69)

    제가 40 초반인데
    저 어릴 땐 대부분 동네아줌마들이 푸근하셨어요
    자꾸 온다고 눈치주는 일 없었어요

    같은 동네 사는 친구 두명
    진짜 매일 놀러가다시피해도 그렇게 잘해주셨어요

    저희 집은 그당시 비디오도 없고 형편도 안 좋아
    맛난 간식같은 거 잘 못 먹었어요
    근데 그 집 어머니는 늘 맛난 간식 챙겨주셨고요

    한번은 비디오보다가 친구 학원 갈 시간이라
    제가 얼릉 일어나 집에 가려고 나오니
    친구를 마구 야단치심

    너만 학원가면 되는거지
    왜 친구 비디오 끝까지 못 보게 하냐고요

    그 친구가 눈치준게 아니라 제가 그냥 나온거 인데도요
    그 밖에도 정말 상냥하셨어요

    저희 엄마도 친구들 오면 잘해주시고
    저희보다 더 가난한 동네친구 있었는데
    어린이날 같이 데리고 나가서
    뭐 형편이 안 좋으니 저랑 걔한테 좋은 건 못 사주고
    머리방울이랑 아이스크림 똑같이 사주셨어요

    놀이공원도 울 아빠가 같이 데리고 가 주시구요

    그리고 그 집 아주머니도
    그 집 식구도 많은데 저 데리고 계곡도 같이 가 주셨어요
    친자식이나 다름없이 대해주셨어요

    다들 소시민이라
    없으면 없는대로 진짜 콩 한알씩 나눠먹었던지라
    가끔 82에 간식없이 오는 이웃아이에 대한
    글 올라오면 좀 놀라기도 했어요

    우리 엄마세대는 자식의 친구에게 뭘 받는다는 것
    특히 음식은 당연히 나눠먹는거지
    특별히 자기가 선행하고 있단 의식이 없었던 것 같아요

    주변 엄마들도 그리고 우리엄마도
    다들 친구들에게 좋은 엄마들이어서 어린시절
    생각하면 마음 따뜻해집니다

  • 22. 아이고
    '20.2.12 8:47 PM (39.7.xxx.160)

    윗댓글님네 그집 어머님 그리고 가족분들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맘이 너무 훈훈해지고 좋네요 감동 ㅠ

  • 23. 친구
    '20.2.12 8:49 PM (112.154.xxx.39)

    밥정도는 해먹일수 있죠
    아이친구랑 같이 밥먹이는건 그래도 할수 있는데요
    이건 할수 있을까요?
    남편이 수입 많지 않은데 친구 고시공부 뒷바라지 해준다고
    몇년이 될지 모르는데 고시원비 용돈 책값 대주는건
    부인입장서 도저히 못하죠?
    진짜 여유 있지 않으면요

  • 24. ..
    '20.2.12 8:58 PM (116.39.xxx.162)

    울 남동생은 고딩 때
    친구들이 집에 날마다 와서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저도 같이 먹는 게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땐 많이 그랬어요.
    요즘은 아니지만.

  • 25. 옛날엔
    '20.2.12 9:02 PM (58.121.xxx.69) - 삭제된댓글

    저희 어머니는 밥 먹이는 정도였지만
    저희 할아버지는 학교선생님이셨는데
    자기 제자 대학학비까지 보태주셨어요

    할아버지 자식만도 5명
    시골 친척들까지 돌보면서 그러셨어요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홀어머니 밑의 제자가 그리 총명하더래요
    그당시 뭐 50년대 60년대이니 고등학교가기도 어려웠죠

    저희 할아버지 그 학생분 대학까지 보내셨어요
    그래서 그 아저씨가 저희 어릴적에 명절날와서
    이건 내가 주는 게 아니라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주시는 거다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런 돈은 촌지가 아니라
    그당시는 선생님이 과외하는게 일상이라
    경기중 입시 과외를 해서 번 돈으로
    그리 하셨다고 해요

    저희 아부지도 그 핏줄인지라
    없는 돈에 망한 친구한테 돈빌려주고
    그 집 자신 대학등록금 우리 집 모르게 대줘서
    집안이 뒤집어 진일이 몇번 있어요

    그래도 모질게 살지 않아 그런지
    우리집안이랑 우리남매 밥 안 굶고 삽니다

  • 26. 옛날엔
    '20.2.12 9:07 PM (58.121.xxx.69)

    저희 어머니는 밥 먹이는 정도였지만
    저희 할아버지는 학교선생님이셨는데
    자기 제자 대학학비까지 보태주셨어요

    할아버지 자식만도 5명
    시골 친척들까지 돌보면서 그러셨어요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홀어머니 밑의 제자가 그리 총명하더래요
    그당시 뭐 50년대 60년대이니 고등학교가기도 어려웠죠

    저희 할아버지 그 학생분 대학까지 보내셨어요
    그래서 그 아저씨가 저희 어릴적에 명절날와서 세뱃돈 주면서
    이건 내가 주는 게 아니라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주시는 거다라고 했어요

    그리고 할어버지가 제자 도와 준 돈은 촌지가 아니라
    그당시는 선생님이 과외하는게 일상이라
    경기중 입시 과외를 해서 번 돈으로
    그리 하셨다고 해요

    저희 아부지도 그 핏줄인지라
    없는 돈에 망한 친구한테 돈빌려주고
    그 집 자신 대학등록금 우리 집 모르게 대줘서
    집안이 뒤집어 진일이 몇번 있어요

    그래도 모질게 살지 않아 그런지
    우리집안이랑 우리남매 밥 안 굶고 삽니다

  • 27. ...
    '20.2.12 9:12 PM (1.253.xxx.54) - 삭제된댓글

    요즘엔 동네끼리 다 비슷하게사는것도 있고... 그때가 80년대인거 생각하면 지금은 자기네집밥이 맛없거나 부모가 바빠서 자주올수는 있어도(이러면 그만델고오란소리 나오죠) 정말 끼니를 굶을정도로 못사는집은 거의없잖아요.
    그정도 안좋으면 해줄수있죠 당연히.. 맛있게먹는거보는것도 흐뭇할거같고

  • 28. ...
    '20.2.12 9:13 PM (1.253.xxx.54) - 삭제된댓글

    요즘엔 동네끼리 다 비슷하게사는것도 있고... 그때가 80년대인거 생각하면 지금은 자기네집밥이 맛없거나 부모가 바빠서 자주올수는 있어도(이러면 그만델고오란소리 나오죠) 정말 끼니를 굶을정도로 못사는집은 거의없잖아요.
    그정도 안좋으면 언제든 해줄수있죠 당연히.. 맛있게먹는거보는것도 흐뭇할거같고

  • 29. ...
    '20.2.12 9:14 PM (1.253.xxx.54)

    요즘엔 동네끼리 다 비슷하게사는것도 있고... 봉감독 그때가 80년대인거 생각하면 지금은 자기네집밥이 맛없거나 부모가 바빠서 자주올수는 있어도(이러면 그만델고오란소리 나오죠) 정말 끼니를 굶을정도로 못사는집은 거의없잖아요.
    그정도 안좋으면 언제든 해줄수있죠 당연히.. 맛있게먹는거보는것도 흐뭇할거같고

  • 30. 그 때는 그랬던 것
    '20.2.12 9:42 PM (219.115.xxx.157)

    저희 어머니도 저나 동생 친구들 데려 오면 항상 끼니 잘 챙겨주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귀찮아 하셨을 법도 한데, 그 때는 그런 생각 전혀 안했죠. 엄마 고마워요.

  • 31. 여고시절에
    '20.2.12 9:47 PM (175.211.xxx.106)

    정말 가난한, 내가 본적없는 신촌의 와우산 꼭대기 판자집에서 살던 반친구가 있었어요. 비가 오면 집안에 물이 새서 학교를 결석했지요. 이 친구는 밝고 똑똑하고 아주 지적 수준이 높았어요. 책을 많이 읽어 아는것도 많았지만 말을 아주 재밌게 잘했던 재밌는 아이였는데 우리집에 데려오는 정도가 아니라 툭하면 재워주곤 했었고 돈 없어서 학교 주변서 분식집에도 못가는 그애를 데려가 맨날 사주느라고 등록금까지 다 쓰고...
    나중에 알고보니 울집에서 그애 등록금을 내주었더라구요. 우리집이 그땐 좀 잘 살아서 담임선생님이 반에서 좀 사는애들에게 어려운 애들 등록금 내줄것을 부탁했던거였어요. 이 친구는 나중에 날 배반했네요.
    당시에 좌파 운동권이었던 오빠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늘 니네같은 부자들, 다 자기네같은 가난한 사람들 착취해서 부유한거라고. 씁쓸한 결말이었지만 불쌍한 아이 밥 먹여주는거 기꺼이 할거예요. 아이가 없어 그럴 일이 없었네요만.

  • 32. 82
    '20.2.12 10:06 PM (115.21.xxx.5)

    82에서 봉감독님 어머니는 호구중 호구죠. 고구마이고... 여기서 욕 들어먹기 딱 좋은... 이게 요즘 세태인거죠.

  • 33. ...
    '20.2.12 10:11 PM (180.230.xxx.161)

    그러게요
    여기서 저런 내용 올리면 고구마라고 욕먹고
    애 면전에다 그만오라고 얘기한다
    왜 그걸 얘기 못하냐고
    엄청 욕먹을 일이죠ㅋㅋ

  • 34. 복받아
    '20.2.12 10:33 PM (121.167.xxx.124)

    58.121.xxx
    님 혹시 150억대 건물 가지고 계신 그 분 아니세요?? ㅋㅋ
    스토리가 똑같아요.
    그분도 아버지가 그러셨데요.
    그래서 자식대에서 복받는거 같다고 늘 말씀하시거던요.
    자식들도 너무 잘되고 할아버지가 늘 베풀고 살아서 그러신가
    지금도 제자들이 다 잘되어서 아버지 제사때는 꼭 참석들 하신다고

  • 35. ...
    '20.2.13 12:19 AM (119.64.xxx.182)

    엄마 혼자 우리를 키웠지만 우리집은 늘 모두에게 열려있었어요. 전 그런 분위기가 좋았고 지금도 친구들이 놀러오면 부근의 친정집에도 인사 가요. 새로 사귄 친구들도 편하게 들르고요.
    우리아이가 어떤 친구를 데려오더라도 전 언제든 환영해요. 요녀석이 친구들을 안보여준 사춘기 이후 많이 서운하네요.

  • 36. 슬프다
    '20.2.13 1:52 AM (58.121.xxx.69)

    복받아님
    150억대 건물은 우리 집이랑 거리가 멀고요 ㅎㅎ
    근데 아버지형제 중에는 그보다 더 부자가 있긴해요

    글고 이 삼촌이 울아버지보다 더 베풀고 사세요
    진짜 호구 중 호구일거예요

    아부지랑 이 삼촌이 성질이 좀 욱하는게 있고
    말을 곱게 못하는데 ㅡ 옛날 사람이라
    어디나가서 울 아버지나 삼촌만큼 사람들 밥 사주고
    아플 때 병원비 내주고 학비 내주고
    직장찾아주고 ㅜㅜ

    여튼 삼촌이 더 베푸셔서 그런지 아주 부자세요
    저희는 그냥 먹고살고요
    큰 어려움 없는 정도예요

  • 37. 솔직히
    '20.2.13 11:40 AM (1.239.xxx.155)

    자꾸 데려오면 싫을것 같죠
    봉준호 모가 보살이라고 밖엔.

  • 38. 제 아이 이야기
    '20.2.13 2:41 PM (210.204.xxx.84) - 삭제된댓글

    제 아이가 친구집에 놀러가면 그 아이 할머니께서 꼭 새로지은 밥과 예쁜 접시에 반찬 담아서 저녁을 먹여 보내셨어요.3대가 함께 사시는 댁이였는데 그 아이가 방학때 수영을 배우러 다닐때도 같이 데려간다고 먼저 연락 주시고 꼭 데려가 주시고.. 낯선 동네로 이사와서 초등학교 입학한터라 아는 아이 하나 없이 입학했는데 참 감사했던 분들이셨습니다.초2 가을에 다시 이사 하는 바람에 헤어졌지만 이사 하고도 여러번 그 친구 집에 제 아이가 갔던 기억이 있어요.저도 그 감사함때문에 아이 친구들이 오면 꼭 새로 지은 밥상을 차려 주었더랬죠.지금은 성인이 된 제 아이에게 제가 해주었던 닭볶음탕이 생각난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들었어요.원글님 글을 읽으면서 오래전 그분들이 생각나고 다시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39. . .
    '20.2.13 3:03 PM (171.241.xxx.82) - 삭제된댓글

    어쩌다한번의 일화인거지 매번그랬다는이야기는 절대아닌게
    봉감독 영훈초다니고 압구정살다 잠실로 이사갔는데
    어려운친구가있으면 얼마나있었겠어요
    부모님도 좋으신분들맞지만 위인을만들지는마세요ㅋ

  • 40. dotdotdot
    '20.2.13 3:03 PM (203.226.xxx.51)

    호구된다는 생각과 언젠가 이게 내게 돌아올 것이다 라는 그런 기대를 싹 지우고 그냥 좋은 마음으로 베푸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저도 힘 닿는만큼 좀 돕고 살려구요
    어릴 때 부모님이 동네애들 저녁 늦게 밥 안 먹었으면
    들어와 와서 밥 먹고 가~ 라고 늘 편안하게 얘기하시고
    저도 제가 차린 것마냥 응 와서 먹구 가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 기억 때문인지 저번에 7개월 아기 부모가 나몰라라 3-4일 방치한 끝에 아사해서 죽었다는 기사 보고 얼마나 안타까운지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근처 살아서 아기 울음소리 들었더라면 울 아들 먹는 분유 몇 숟갈 더 타서 젖병에 담아주기만 했어도 저도 살겠다고 얼마나 열심히 쪽쪽 먹었을까 싶어서요.
    암튼 그 후로 배 곯고 우는 남의집 아기 그냥 지나쳐선 안되겠다 생각들어서...걔가 나중에 입을 싹 씻고 모른 척 하든 말든 그냥 제 눈에 보이면 아들이랑 같이 밥 먹이려구요.

  • 41. 11
    '20.2.13 3:03 PM (220.122.xxx.219)

    봉준호랑 동갑인데요..옛날에 보통 다 그랬어요.
    밥때 되어서 친구 데려가기도 하고
    특별히 어려운 친구아니더라도 같이 밥먹고 방학때는 자기도 하고
    친구는 집이 다 아버지 직장땜에 이사를 갔는데
    방학이 얼마안남고 졸업하고 고등학교때 바로 입학? 전학할려고
    한달가량을 저희집에서 다녔어요.
    고등땐 걔네집 구경간다고 기차타고 놀러가서 며칠자고 오기도 하고요.

    대학땐 시골 친구네집에 며칠씩 놀러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당연히 그 부모님 자식친구들이라고 대접해주시고
    지금 생각하면 철없기도 했지만 다 추억이네요.

  • 42. 인터뷰 기사 중..
    '20.2.13 3:11 PM (39.7.xxx.209)

    봉지희(봉준호 감독 누나분):
    ... 항상 보면 가장 반에서 조금 불우한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집에서 엄마가 밥을 먹게 해주는 그런 식으로 해서 엄마가 그 점이 참 다른 형제하고 다르다, 그런 적이 굉장히 많았고 사려 깊어요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읽은 누나분 인터뷰 기사에서는 [ 그런적이 굉장히 많았다]고 해서요

    에고 베스트 글까지 가서 깜짝 놀랐네요
    댓글에 훈훈한 얘기들도 너무 좋아요

  • 43. 저위에
    '20.2.13 3:25 PM (180.65.xxx.173)

    혹시 도시락 친구꺼

    경옥님?

  • 44. ㄴㄴ
    '20.2.13 3:46 PM (211.201.xxx.156)

    저 50대인데 예전엔 정말 그게 힘들지 않았어요.
    대개 주택에서 살았고 대문도 늘상 열려있었죠.
    우리집도 넉넉한 집 아닌데 앞집 애가 계모라 아침밥을 안 먹여 학교 보냈어요
    엄마가 그거 알고 저 아침 먹을 때 그애도 불러서 먹여서 학교보냈죠.
    그애가 아침마다 우리집 대문앞에서 소리치며 학교가자고 불렀어요.
    밥 먹을 때 되면 밥수저 하나 더 놓는게 이상하지 않은 시절이었어요.
    요즘은 그렇기 힘들죠.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에요.
    경계도 심해졌고 걱정도 많아져서요.
    꼭 각박해져서만은 아니에요.

  • 45. ..
    '20.2.13 3:50 PM (223.62.xxx.58)

    저도 가난한 친구 챙겼었어요
    우리 엄마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무 말 없었구요
    저랑 친구들은 서로 친구집이 내집인지 내집이 친구집인지
    구별 없이 몇 일 씩 자고가고 그랬었어요

  • 46. 요즘사람
    '20.2.13 4:00 PM (183.107.xxx.235)

    저희아들은 매일 친구를 데려와서 저녁을 먹였는데요
    거의 이틀에 한번꼴 ㅋㅋㅋ
    저희 집 보다 넓은데살구
    더 부잣집 친구였어요 ㅋㅋㅋ
    고기도 너무 잘먹고 두그릇씩 달래서
    많이 먹으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집에서 다이어트를 시켜서 ㅜㅜ
    제가 많이 먹이면 안되는 거였더라구요
    이사가긴했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이었어요

  • 47. 친구엄마
    '20.2.13 4:04 PM (211.54.xxx.167)

    중학교 때 친구들 네 명이 같이 다녔는데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네집에 자주 갔었어요.
    갈 때마다 따뜻한 밥에 맛있는 김치로 푸짐하게
    밥상을 차려주셨어요,갈 때마다 항상.
    지금 생각하니 참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늘 해주셨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월이 지나서 친구집 집들이하는데 멀리서 사시는 친구 부모님도 오셨어요.
    봉투에 용돈 넣어 드리면 그때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 드리니
    기억도 안 나신다고 하시며 웃으시더라고요.

  • 48. ㅇㅇ
    '20.2.13 4:14 PM (61.84.xxx.54) - 삭제된댓글

    베푸는 방법도 다양한데 저는 어린 김연아 선수가 첫kb광고찍고 후배들에게 베푼것이 잊을수가 없어요...본인도 힘든데 어찌 그런생각을 하는지..아이스링크 대관비용 해외훈련비 코치비용 비행기티켓 등 ,그 이후 kb광고는 첫계약시의 광고비만 받고 찍는다고 알고있는데 이부분에서 또 역시 연아!!

  • 49. 리슨
    '20.2.13 4:17 PM (122.46.xxx.71)

    예전에야 그런 집 많았죠.
    요즘은 하나같이 지 자식 지 가족만 찾는 세상이고요.
    그만큼 각박해졌네요.

  • 50. ..
    '20.2.13 4:25 PM (39.7.xxx.61)

    봉준호 감독은 기본 성품이 착한듯 해요
    배려심 많고
    김혜자 배우가 그러는데 봉감독 촬영장에서 소리한번 크게 낸적 없대요

  • 51. 봉감독
    '20.2.13 4:51 PM (218.150.xxx.126)

    69년생이니까
    그시절엔 좀 그랬어요
    동네 거지가 밥 얻으러 와도 빈손으로 보내지 않았던
    대문 다 열어놓고 살던 시절이죠
    밥 먹여 보낸 아이들이 거지 같다는게 아니라
    집에 누가 오면 밥은 먹었냐 먼저 물어보고
    밥상에 숟가락 올려주고 꼭 먹여 보냈어요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봉준호 감독은 사람을 참 좋아하는 사람같아요

  • 52.
    '20.2.13 5:14 PM (112.219.xxx.74)

    아이가 형편어려운 친구를 자꾸 데려온다면?

    내 사정이 되는 만큼 챙겨 주겠어요.
    내가 힘들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내가 힘들면 어디서 티가 나도 날 테고,
    그게 더 상처가 될 거예요.

  • 53. 그 시절에
    '20.2.13 5:34 PM (211.215.xxx.96)

    그랬다 하더라도 그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친구랑 놀다가 밥먹으러 들어온것 아니고 형편어려운친구 일부러 데리고와서 밥 같이 먹는거.
    댓글들에 그러신분들 많던데 정많고 훌륭하신분들 많아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 54.
    '20.2.13 5:42 PM (175.193.xxx.162) - 삭제된댓글

    주로 오면 시켜먹여서......^^;;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작은 편이었는데 같은 반 여자애들이 작은 남자애들을 떼로 지어 패고 괴롭히고 그랬어요.
    올 때는 제가 데리러 가고 갈 때는 동네 태권도 도장 형이 데리고 갔어요.
    엄마가 직장인이라 집에 가면 형만 있는데 또 형이 얘를 괴롭혔네요.
    그냥 엄마 올 때 까지 아줌마 집에 가서 있자고 몇 달을 데리고 있었어요.
    그 후 저희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둘이 지금도 친구입니다. 제대했나 모르겠네요..

    딸 친구는 할머니가 키우셔서 행사 때 도시락을 못 싸와서 그냥 친한 애들 거 다 싸가지고 가서 다 나눠먹곤 했어요.

  • 55. 부디
    '20.2.13 6:15 PM (49.1.xxx.95)

    미투나 뭐 기타등등 폭로가 없는 분이었음 합니다.. 이 존경심이 영원히 유지되기를....

  • 56. 당연 챙겨주지요.
    '20.2.13 6:23 PM (59.6.xxx.217)

    밥 정도는 언제든지...
    아들 녀석 초딩때 아침마다 학교같이가는 친구, 아침안먹고 일찍 같이가자 오길래 너도 먹어라 했어요..
    아이인지라 김밥, 돈까스 고깃국 좋아했고 나중엔 반찬투정도 살짝...
    이 녀석이 내가 허물없구나 싶어 외려 눈칫밥 먹는게 아니여서 귀엽더라구요..
    딸이건 아들이건 친구들 도시락, 밥 넉넉히 싸주고 같이 먹는거 까진 해줄수 있어요..
    요즘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엄마들이 바쁘고 취미가 없으신지 집밥 없는집도 많아서리..
    다 큰 최근엔 애들이 알아서 안 데려와요.. 우리 엄마 너무 퍼준다고.. 거덜난다고 ㅎ

  • 57. 많이 했어요.
    '20.2.13 7:37 P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아이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때 까지 각각 다른아이였네요.
    그애들이 오면 더 많이주고 식재료 비싼것들도 아끼지 않았어요.
    희한하게 우리 애들은 남의 집 가서 얻어먹고 오고 그래본 적이 거의 없는거 같긴해요.
    사심없이 그럴수 있었던건 아읻르 어려 솔직히 돈보다 아아가 안됐다는 마음이 컸고 또
    우리 아이들이 입이 짧아 음식을 잘 안먹기도 했고..친구들과 먹으면 좀 더 먹을까 하는 욕심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그 옛날 곤궁하던 시절 오빠 친구들 오면 정성껏 해 먹이고 하는걸 많이
    보고 자랐어요.
    옛 어른들은 배고픈 사람 밥 주는 걸 큰 공덕이라 했어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포교오는 사람도 제가 밥먹던 중이었다면 먹여 보내고 그랬네요.
    게을러 종교 생활은 않지만 기도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사회적으로 특출나진 않지만 저에겐 과분할 정도로 기특한 아들이 있는데
    그아이에게 조금은 미쳤을 거란 생각이 문득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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