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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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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아카데미 수상-김연아 이후 기쁩니다!

보리 조회수 : 2,661
작성일 : 2020-02-12 18:45:21

  사실 아직도 어떻게 백인들의 잔치인 오스카에서 각본,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휩쓸었는지 믿어지지 않아요. 제가 이런데 당사자들은 더 얼떨떨하고 꿈같겠지요?

  아카데미의 알짜배기 상을 다 가져온 셈이고, 남녀주연상을 못 받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건 너무 큰 욕심인 것 같고요... 잠시 국내 청룡영화제 시상식인 줄...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하는 걸 영화를 좋아해서 꾸준히 봐 온 편인데, 이번에

 한국인들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게 비현실적이더군요. 워낙 오스카의 벽이 높았으니까요.

 월요일엔 보는데 살짝 눈물도 나더군요... 봉준호 감독과 영화 제작자들이 큰 일을 해냈는데,

 개인의 경사이기도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인과 한국영화를 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질 테니

 한국의 경사이기도 하고요...


  피겨스케이팅도 1980년대부터 올림픽 중계를 꾸준히 봐 왔었는데, 여자 피겨가 제일

  재미없는 종목이었습니다. 힘있는 점프와 박력넘치는 남자 싱글 피겨, 여성파트너를 들어올리기도

  하고 때론 얼음 위에 던지기도 하는 기술이 볼 만한 페어, 남녀 두 파트너의 일체감이 중요한

  아이스댄싱 에 비해 여성 싱글 피겨는 우아함이 있긴 했지만 기술이나 힘이 떨어져서 지루한

  편이었죠.

   점프도 그 자리에서 살짝 뛰어서 도는 게 다였고요.

   그런 여성 싱글 피겨에 혜성처럼 나타난 별이 척박한 피겨 환경의 한국 김연아였으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얼음판을 먼 거리에서부터 질주해서 높이 뛰는 점프부터 음악과 하나가 된

  예술성, 팔과 다리동작의 우아함 등 여성피겨가 표현할 수 있는 기술성과 예술성을 한 몸에 지닌

  김연아를 보고 어디서 저런 인물이 한국에서 나타났을까? 놀라웠고 올림픽에서 일본 자본판인

  피겨계에서도 기죽지 않는 대담함과 배짱에도 인물이다 싶더라고요..


   한국은 인구수에 비해 인물들이 계속 나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다이나믹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큰 기쁜 일들이 생길지 오래 살아야겠네요...

 

IP : 39.113.xxx.22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20.2.12 6:48 PM (110.70.xxx.98)

    김연아 팬님 숟가락 얹지 마세요......

  • 2. ㅇㅇㅇ
    '20.2.12 6:51 PM (203.251.xxx.119)

    김연아-BTS-봉준호-손흥민-페이커

  • 3. ..
    '20.2.12 6:52 PM (87.200.xxx.159)

    전 봉준호감독님의 부모님께도 감사드려요. 이렇게 훌륭한 분을 낳아주셔서...봉준호 감독님 승승장구하세요..그 성품만큼^^

  • 4. 위에
    '20.2.12 6:53 PM (211.193.xxx.134)

    숟가락

    찬물에 세수하세요

  • 5. 아사다 마오
    '20.2.12 6:54 PM (211.193.xxx.134)

    팬은 게시판에서 눈팅이나 해라

  • 6. ...
    '20.2.12 6:58 PM (175.115.xxx.23) - 삭제된댓글

    김연아-BTS-봉준호-손흥민-페이커

    롤게임을 잘 모르는 저는 나머지 네사람 모두 너무너무 좋아하고 응원합니다. ^^

  • 7. ㅁㅁㅁ
    '20.2.12 7:00 PM (110.70.xxx.98)

    유치한 김연아 팬님들..봉감독때문에 김연아 밀릴까 김연아글 쓰던데...웃겨요...아사다마오 팬이요? 풉 김연아 팬 비웃으면 마오팬????ㅋㅋ지들이 여전히 김연아인줄 알아

  • 8. 두유노클럽
    '20.2.12 7:04 PM (221.140.xxx.119)

    국가 빙산장도 없어서 롯데월드 스케이트장에 펜스쳐놓고 연습하고 세계선수권 나갔었죠. 해준 것 없어서 미안한 퀸 연아.
    김연아-bts-봉준호 김구 선생님이 젤 이뻐할 후손들일듯 !!! 멋집니다

  • 9. 두유노클럽
    '20.2.12 7:04 PM (221.140.xxx.119)

    빙산장 오타 정정합니다 빙상장으로.

  • 10. ...
    '20.2.12 7:05 PM (175.115.xxx.23)

    봉감독때문에 김연아가 왜 밀리지요? ㅎㅎ
    서로 다른 분야에서 넘사벽인 두사람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 각각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죠~^^

  • 11. 예술의 경지
    '20.2.12 7:06 PM (218.236.xxx.162)

    김연아-BTS-봉준호-손흥민-페이커

  • 12. 니혼자
    '20.2.12 7:07 PM (211.193.xxx.134)

    숟가락 숟가락 하지말고 아사다 마오
    홍보하러 가

  • 13. 아니.
    '20.2.12 7:09 PM (112.150.xxx.194)

    이걸 왜 비교라고 생각하는지.
    김연아가 세계 무대를 휩쓸때 온국민이 얼마나 기뻐했었는지
    잊어버렸나요?
    그것과 같은 맥락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도 감격스럽다는건데.

  • 14. 아니.
    '20.2.12 7:10 PM (112.150.xxx.194)

    110.70 이상한 사람이네.

  • 15. ...
    '20.2.12 7:11 PM (122.36.xxx.170)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감격스럽습니다~~

  • 16. ??
    '20.2.12 7:12 PM (211.207.xxx.82)

    봉준호 감독님도 김연아 (전)선수도 다 각자 분야에서 최고였고 그 기록은 바뀌지 않죠.
    피겨의 불모지에서 올림픽 금메달, 은메달 딴 것도 대단한 거죠.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4관왕도 엄청난 일이고요.
    방탄소년단은 대중음악 분야에서 한국을 알렸고요.
    손흥민 선수는 축구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님은 e스포츠/프로게이머로 한국을 알리고 있고요.
    다 각자 본인들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분들 아닌가요?

  • 17. 국보
    '20.2.12 7:14 PM (1.234.xxx.6)

    김연아-BTS-봉준호-손흥민-페이커
    대한민국의 보물!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죠.
    열폭 110,70 내가 다 부끄럽네요

  • 18. 원글
    '20.2.12 7:17 PM (39.113.xxx.221)

    김연아와 봉준호 감독을 왜 비교하나요? 좋은 경사에 초를 치는 댓글이 보이네요.
    각자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한국의 인물들이고,
    이런 인물들은 더 많아질수록 좋습니다.
    누구 팬이니 갈라치기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문제죠.

    윗분들이 써 주신 대로, 손흥민, 페이커,BTS 등등 더 많은 인물들이 나오길 바래야죠...

  • 19. 원글
    '20.2.12 7:24 PM (39.113.xxx.221)

    BTS나 페이커, 손흥민도 물론 기쁘지만 제가 아이돌이나 해외축구, 게임엔 관심이 크게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생각이 덜 났고요.

    김연아 팬활동은 한 적은 없고 피겨스케이팅 팬이다 보니 김연아도 대단한 인물이라고 관심갖게 된 것이고
    봉준호 감독도 사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세계가 제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작품 완성도는 누구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고 영화나 아카데미 시상식에 관심있다보니 더욱 그 자리가 얼마나 성취하기 힘든 것인
    지 느끼니까 더 기쁜 것이겠죠~~

  • 20. 원글
    '20.2.12 7:40 PM (39.113.xxx.221)

    인상적이었던 것은 보통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이는 아시아 인들은 화려한 백인들이나 탄탄하고 근육질
    인 흑인들에 비해 왜소해 보이고 태도도 경직되어 보이고 존재감이 약했었는데,

    봉준호 감독은 키도 크고 덩치도 있다 보니 체구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살은 조금만 빼면 더 보기 좋을
    것이라 생각됨)
    태도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고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말을
    너무도 센스있게 유머러스하게 하다 보니,
    아카데미 분위기를 잡고 흔들더라고요.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아카데미 주류인 백인들의 시선으로는 흑인보다 더욱 소수이고 이질적이며
    이방인 일 수 있는 아시아인으로, 감독상의 다른 백인 후보들을 진정성 있게 치켜세워 줌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녹이더라고요...정말 수상 소감들도 대단했어요!

  • 21. 일단
    '20.2.12 8:22 PM (218.148.xxx.178)

    봉감독부터 김연아 선수팬 ㅎㅎ

  • 22. 내일
    '20.2.12 8:51 PM (222.233.xxx.143)

    저도 기뻐요
    어제부터 기분이 좋아서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 23. 그린
    '20.2.12 9:20 PM (110.70.xxx.137)

    비보이 호안이나 피직스 추가요.
    세계 스트릿 댄스계도 한국 젊은이 들이 꽈 잡고 있습니다.
    모두모두 한국을 드높이는 선구자들 존경합니다.
    여기서 숫가락 이 왜 나오는지...

  • 24. 뿜뿜
    '20.2.12 11:51 PM (1.247.xxx.19) - 삭제된댓글

    봉감독님 인터뷰에서 연아 선수 언급 자주해요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은 5인에도 뽑으셨어요
    천재가 천재의 팬이더라구요
    엄청 극찬하심
    둘다 너무 좋아하는분들이라 동시대에 살아가는게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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