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갑자기 고딩때의 제가 생각났어요

40대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20-02-12 16:43:16

저녁 먹고 그냥 평범하게 앉아 있다가

문득 고등학생때 생각이 나는 거에요.

 

내가 생각해도 참 어린 나이인데 혼자서 야무지게 잘 생활했구나.. 하고요.

 

고향이 시골이고  고등학교를 인근 도시로 나와서 다닌 분들은

경험이 있을 거에요.

물론 그 도시에 형제나 친인척이 살면  그집에서 생활하기도 하지만

저처럼 아무도 없는 경우엔 대부분 자취를 했거든요.

 

문 열고 들어가면 아주 작은 공간에 가스렌지 놓고 냉장고 작은 거 놓고

수도는 옆에 있는 경우도 있고  밖에 따로 있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바로 방하나 있는.

대부분 그런 작은 공간에서 자취를 했는데

 

정말 아침 일찍 일어나 밥하고 반찬 해서 도시락 싸들고  학교 가고

수업 끝나면 학원 가고  학원 끝나면 늦은 시간에 집에 와서도

밥 먹고 설거지 해놓고  빨래하고

그러고도 숙제 하고 공부하고 ...

 

지금은 밥 하나 하는 것도 귀찮은데

그때는 혼자서도 그리 일찍 일어나서 반찬까지 해서 도시락 싸가면서

참 열심히 학교생활 했구나

그럼에도 힘든 기억보다 즐거운 기억이 많고 (물론 시험은 싫었지만)

성실히 생활했다는게  저 스스로도 대견하더라고요.

 

 

지금은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아이없음)

밥 하기도 귀찮아요. ㅜ.ㅜ

 

초딩때부터 음식 해봤고

고딩때 이후로 혼자 밥 해 먹고 학교 다니고  회사다니고 했던터라

지겹더라고요.

 

 

그냥 문득 어제 어렸을때 제 생각이 나서.. ^^;

 

 

IP : 121.137.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0.2.12 4:51 PM (211.245.xxx.178)

    고등부터 타지나가서 자취하면서 살았어요.
    세탁기도 없고..진짜 어린 나이에 말이예요.
    근데 우리 아이가 그 나이돼서 기숙사들어가는데 저 어린애가 혼자 밥해먹고 다녔구나싶어 제가 짠해지더라구요.
    해주는 밥만 먹고 공부만하는 기숙사에 들어가는데두요.
    솔직히 요즘 애들 힘들다고 해도 옛날 우리 어릴때보다는 나아요.
    살기도 좋아졌고 공부한다고 유세떨고..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우리 어릴때는 살림해가면서 공부해가면서 부모님 힘들까봐 참는게 일상이었고...
    그때도 공부는 힘들었어요..ㅎㅎ
    친구들하고 그때 얘기하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해요.ㅎㅎ

  • 2. 어머
    '20.2.12 4:53 PM (106.101.xxx.242) - 삭제된댓글

    몇년생인데 그런 야무진 학창시절을 보내셨나요?
    상상도 안되는 72년생입니다.

  • 3. 우와,,
    '20.2.12 4:59 PM (220.123.xxx.111)

    저도 상상도 안되요,,

    결혼식 전날까지 엄마가 해주시는 밥먹고 다닌 지라..

  • 4. 저도
    '20.2.12 5:04 PM (211.245.xxx.178)

    첫댓글인데 저도 72예요.
    시골에서 천안으로 고등을 진학하는 바람에.ㅎㅎㅎ
    고등때 친구들 타지에서 많이 와서 자취하는 친구들 많았어요.그때는 친구들이랑 우리손으로 싼 김치투성이인 도시락도 맛있다고 먹었으니..ㅎㅎ

  • 5. 원글
    '20.2.12 5:13 PM (121.137.xxx.231)

    저 78년생이요..ㅜ.ㅜ

    시골에서 전주로 고등학교 진학해서 자취했어요. ㅎㅎ

  • 6. 와아아
    '20.2.12 6:27 PM (175.223.xxx.16)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열심히 살았던 원글님 멋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5779 위메프에서 펭수 에코백 사은품 주네요. 7 또 질렀음 2020/02/16 2,173
1035778 목걸이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4 2020/02/16 2,013
1035777 아는동생이랑 통화했는데 어쩌다 정치얘기가 나와 4 ... 2020/02/16 1,630
1035776 윤석열 추미애에 정면반박 50 ... 2020/02/16 2,997
1035775 장기수선충당금 누구한테 받나요? 2 세입자 2020/02/16 2,160
1035774 가발 4 해외여행 2020/02/16 1,119
1035773 AFP, 원세훈 전 국정원장 정치공작으로 1심에서 징역 7년 3 light7.. 2020/02/16 684
1035772 봉준호 감독, 오늘(16일) 귀국하네요 4 ... 2020/02/16 1,819
1035771 함박눈이 내리네요 30 .... 2020/02/16 4,926
1035770 김말이 오븐하고 에어프라이어하고 차이 많이나나요? 3 에어프라이어.. 2020/02/16 1,865
1035769 김은희 작가 멋있네요 5 아자아자 2020/02/16 4,908
1035768 안철수 오늘 3대 예언을 내놨다. 34 ㅇㅇ 2020/02/16 4,934
1035767 이과수학 1,2등급 받으려면 중고등때 하루 얼마나 공부해야하나요.. 21 5학년맘 2020/02/16 6,720
1035766 총선은 회초리다. 54 ... 2020/02/16 1,398
1035765 기생충 음악 좀 알려주세요. 1 .. 2020/02/16 884
1035764 주식이 좀 올랐는데 좋으면서 겁나네요 5 이제야아 2020/02/16 2,995
1035763 보딩스쿨가는아이 통장 신용카드 추천부탁드려요 4 ㅇㅇㅇ 2020/02/16 1,028
1035762 어릴적 세뱃돈 제돈이라 생각못했는데... 16 ㅎㅎ 2020/02/16 4,146
1035761 방역수위 더 올린다. 폐렴환자까지 전수조사 검토한다. 2 질본 2020/02/16 946
1035760 짧지만 강렬했던 행복했던 순간들 2 13 행복 2020/02/16 3,837
1035759 나이드신 분들 예전 유초중고 어릴때 친구랑 주고받은 편지들 2 궁금 2020/02/16 1,066
1035758 갑자기 발바닥이 너무 아파요 1 심난 2020/02/16 1,241
1035757 우한,코로나감염의심자 집문을 밖에서 용접해 버리네요 9 기가참 2020/02/16 3,961
1035756 우왕좌왕으로 갑시다. 9 ㅇㅇ 2020/02/16 1,086
1035755 봉준호 고양이 발언 사실인가요? 94 ㄹㅇ 2020/02/16 2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