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갑자기 고딩때의 제가 생각났어요

40대 조회수 : 1,345
작성일 : 2020-02-12 16:43:16

저녁 먹고 그냥 평범하게 앉아 있다가

문득 고등학생때 생각이 나는 거에요.

 

내가 생각해도 참 어린 나이인데 혼자서 야무지게 잘 생활했구나.. 하고요.

 

고향이 시골이고  고등학교를 인근 도시로 나와서 다닌 분들은

경험이 있을 거에요.

물론 그 도시에 형제나 친인척이 살면  그집에서 생활하기도 하지만

저처럼 아무도 없는 경우엔 대부분 자취를 했거든요.

 

문 열고 들어가면 아주 작은 공간에 가스렌지 놓고 냉장고 작은 거 놓고

수도는 옆에 있는 경우도 있고  밖에 따로 있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바로 방하나 있는.

대부분 그런 작은 공간에서 자취를 했는데

 

정말 아침 일찍 일어나 밥하고 반찬 해서 도시락 싸들고  학교 가고

수업 끝나면 학원 가고  학원 끝나면 늦은 시간에 집에 와서도

밥 먹고 설거지 해놓고  빨래하고

그러고도 숙제 하고 공부하고 ...

 

지금은 밥 하나 하는 것도 귀찮은데

그때는 혼자서도 그리 일찍 일어나서 반찬까지 해서 도시락 싸가면서

참 열심히 학교생활 했구나

그럼에도 힘든 기억보다 즐거운 기억이 많고 (물론 시험은 싫었지만)

성실히 생활했다는게  저 스스로도 대견하더라고요.

 

 

지금은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아이없음)

밥 하기도 귀찮아요. ㅜ.ㅜ

 

초딩때부터 음식 해봤고

고딩때 이후로 혼자 밥 해 먹고 학교 다니고  회사다니고 했던터라

지겹더라고요.

 

 

그냥 문득 어제 어렸을때 제 생각이 나서.. ^^;

 

 

IP : 121.137.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0.2.12 4:51 PM (211.245.xxx.178)

    고등부터 타지나가서 자취하면서 살았어요.
    세탁기도 없고..진짜 어린 나이에 말이예요.
    근데 우리 아이가 그 나이돼서 기숙사들어가는데 저 어린애가 혼자 밥해먹고 다녔구나싶어 제가 짠해지더라구요.
    해주는 밥만 먹고 공부만하는 기숙사에 들어가는데두요.
    솔직히 요즘 애들 힘들다고 해도 옛날 우리 어릴때보다는 나아요.
    살기도 좋아졌고 공부한다고 유세떨고..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우리 어릴때는 살림해가면서 공부해가면서 부모님 힘들까봐 참는게 일상이었고...
    그때도 공부는 힘들었어요..ㅎㅎ
    친구들하고 그때 얘기하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해요.ㅎㅎ

  • 2. 어머
    '20.2.12 4:53 PM (106.101.xxx.242) - 삭제된댓글

    몇년생인데 그런 야무진 학창시절을 보내셨나요?
    상상도 안되는 72년생입니다.

  • 3. 우와,,
    '20.2.12 4:59 PM (220.123.xxx.111)

    저도 상상도 안되요,,

    결혼식 전날까지 엄마가 해주시는 밥먹고 다닌 지라..

  • 4. 저도
    '20.2.12 5:04 PM (211.245.xxx.178)

    첫댓글인데 저도 72예요.
    시골에서 천안으로 고등을 진학하는 바람에.ㅎㅎㅎ
    고등때 친구들 타지에서 많이 와서 자취하는 친구들 많았어요.그때는 친구들이랑 우리손으로 싼 김치투성이인 도시락도 맛있다고 먹었으니..ㅎㅎ

  • 5. 원글
    '20.2.12 5:13 PM (121.137.xxx.231)

    저 78년생이요..ㅜ.ㅜ

    시골에서 전주로 고등학교 진학해서 자취했어요. ㅎㅎ

  • 6. 와아아
    '20.2.12 6:27 PM (175.223.xxx.16)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열심히 살았던 원글님 멋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9328 지금 이영애 데리고 중국 위로 동영상 찍을 땝니까?? 23 ㅡㅡ 2020/02/23 5,298
1039327 출근 하기도 겁나네요 1 로라아슐리 2020/02/23 1,811
1039326 대학교 포교/ 간증 1 신천지 2020/02/23 839
1039325 민주당이 금태섭을 버려야 하는 이유.jpg/펌 12 이랬다고? 2020/02/23 2,088
1039324 신천지들이 앉을때 무릎꿇고 앉나요? 4 . . . .. 2020/02/23 1,468
1039323 에 빠진 나온 사람의 간증 4 신천지 2020/02/23 3,370
1039322 그들의 포교방식과 그들의 성경공부 신천지 2020/02/23 815
1039321 ‘경계’ 단계를 ‘심각’ 단계로 올리는데 신중한 이유 6 .. 2020/02/23 3,505
1039320 요즘같은때는 목감기여도 3 nnn 2020/02/23 2,521
1039319 적극 협조한다던 신천지.."지시 받은 적 없다".. 1 뉴스 2020/02/23 1,089
1039318 생체실험실·시신 소각장.."나치 잔혹사도 교훈으로&qu.. 뉴스 2020/02/23 1,146
1039317 4살 아기랑 뭐하고놀까요 13 .... 2020/02/23 2,454
1039316 제가우한 7명실종자 쓰고 지운사람인데요 8 .. 2020/02/23 3,880
1039315 우한에서 입국한 대구시민 7명 실종 7 조금전 2020/02/23 3,962
1039314 예전에 직장동료가 넘어갈뻔 했던 이야기 6 신천지 2020/02/23 4,539
1039313 누구를 부르며 우세요 7 103847.. 2020/02/23 2,044
1039312 기존에 약 정기적으로 먹는 분들 전화로도 처방전? 3 .. 2020/02/23 1,467
1039311 신천지는 누구겁니까??? 3 ... 2020/02/23 1,681
1039310 해도해도 너무한다 17 2020/02/23 5,271
1039309 면마스크 효과있다 vs 없다 18 ... 2020/02/23 5,484
1039308 저 날라리천주교신자라 신천지타겟될일도없는데 15 ..... 2020/02/23 3,217
1039307 대학생 노트북... 15 노트북이 뭐.. 2020/02/23 2,103
1039306 신천지 일루미나티래요. 18 신천지 2020/02/23 9,346
1039305 신천지 거짓말 진짜 잘한대요 15 오늘 2020/02/23 4,957
1039304 우리동네 김씨가 페라리를 못 타는 이유 ㅇㅇ 2020/02/2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