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기적인 울 아들 고3

조회수 : 3,273
작성일 : 2020-02-12 16:32:26

이제 고3 올라가요, 고등학교는 시골이라 방학중 보충도 없네요. 아니 있었는데 코로나로 쉽니다.

방학중 1월은 용인 기숙학원 다녓고 2월은 재수학원인데 일명 관리형 독서실에 다녀요.

아침 8시 30분까지 가야되는데 뭉구적거리다. 거의 12시쯤 도착합니다.  속이 터지네요. 고3이 되면 바로 일어나 가야되는데

몇번씩 가라고 해야 겨우 갑니다.  이것로 보면 공부에 별로 뜻이 없는것까요,. 제가 포기를 해야 될가요?


오늘은 아에 안갔었요, 저도 화가나서 조퇴내고 보낼려고 했는데 저에게 화를 내고 쓰레기통을 뒤집고 지 방으로

쏙 가버립니다. 이쯤되면 정말 공부에 뜻이 없는걸까요? 수학과외 영어, 과학과외 시키니 겨우 2점대 후반 나옵니다.


다 과외발이지 자발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아요. 이렇게 억지로 시켜서 공부해서 대학 가면 그래도 나을까요. 저는 기계나

전기과에가서 지 밥벌이라도 하게 할려고 비싼과외도 시킵니다. 제 월급 다 털어서.  그런데 오늘은 괜한짓 하는 것 아닌가

후회가 됩니다.  저 새벽에 일어나 타기싫은 버스 타고 시골까지 가서 비정규직으로 월급받아 지 과외비 대고 있는데 아들은

겨우 저 정도로 게으른 공부를 하니 제 고생이 너무 한스러워요. 그냥 포기 하고 저도 일 그만두고 아들은 전문대 보내고 이런

시나리오가 나을까 착찹한 생각이 들어요.   그냥 개고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져나올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것을 알기에 더 괴로워요. 

IP : 125.183.xxx.2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2.12 4:39 PM (121.167.xxx.120)

    이왕 고생하신것 희망이 안보여도 8-9개월만 참으세요
    아들이 나중에 제가 한 행동은 생각 안하고 과외 끊은것 원망 할거예요 엄마때문에 4년제 갈수 있는데 전문대 갔다고요 아들 양심에 하소연 해보세요
    너 과외비 대느라고 엄마가 이렇게 힘들게 돈 벌어서 뒷바라지 하는데 협조좀 해달라고요
    자식 키우는게 도닦는거와 같아요

  • 2. 올한해만
    '20.2.12 4:43 PM (223.38.xxx.71)

    보내세요 그래도 과외발받으려면 아이가 수업시간에는 따라가나보네요 대학간 다음걱정은 그때하자구요 ㅠ

  • 3. 드물게
    '20.2.12 4:43 PM (211.245.xxx.178)

    부모 고생하는거 알아주는 애들도 있지만, 솔직히 부모가 힘들어 죽어가도 몰라요.
    그래도 2등급 나온다니 참고 보내세요.
    보내도 5등급도 안되는 애들도 널렸어요

  • 4. 수연
    '20.2.12 4:46 PM (121.166.xxx.175)

    이번에 큰아이 대학보내보니 2점대 후반받기도 쉬운일이 아니던데요. 포기라뇨..아까워요..이제 내신 한번 남았잖아요...마지막이다 생각하시고 좀만 더 우쭈쭈 비위맞춰주세요. 오늘 비도 오고 어쩌고 하기 싫었나보네요. 주위 예비고3이들 보니 1월은 좀 열심히 하다가 다들 2월들어서서는 좀 풀어진거 같더라구요..너무 알아서 잘하는 애들만 보지 마시고 과외다 학원이다 돈들여도 4점대 겨우 나오는 애들도 있다는거 생각해서 맘푸세요

  • 5.
    '20.2.12 5:01 PM (125.183.xxx.215)

    윗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한 학기 남았으니 꾹 참아볼렵니다. 애가 저렇게 안할려고 하면 본전 생각나요. 3과목 과외비 만만찮고 관리형 독서실비는 50만원 이상 줬는데 저리 안가니 내 수고가 물새듯 나간다고 생각하니 팽하고 돕니다. 반년만 꾹 참아 볼렵니다. 마스크 쓰고 버스타려니 힘들고 새벽에 일어나 1시간 넘게 가야되고 지 과외비로 내 월급이 다 털리는 대도 알아주지도 않은 녀석 뭐가 좋다고 뒤바라지 해야된는지 알수도 없지만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야죠. 지가 어찌 내 맘을 알아 주겠어요. 참 이기적인 녀석이에요. 제가 그리 교육을 시켰으니 누굴 탓하겠어요. 사우나나 갈랍니다. 코로나도 무섭지가 않습니다 열이 받치니...

  • 6. 원글님
    '20.2.12 5:28 PM (103.229.xxx.4)

    힘내세요.
    애들 나이 비슷하면 엄마 나이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저는 애들 다 대학간 엄마인데 글쎄 갑자기 방광염이 왔습니다. 병원에선 요새 스트레스 받는 일 있냐는데, 사실 뭐 딱히 없고 요새 잠을 좀 못잤고 그 이유는 가지가지인데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엔 대학생인 아이들 아침 차려주고 나오려고 (저는 직장인) 좀 일찍 일어났고 그러려다 보니 선잠자면서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아이들이 저한테 잠도 줄이고 아침 차려달라고 한건 전혀 아니고 그냥 제가 해주고 싶어 해준거지만, 애들이 과연 이런 내 노력을 알까? 란 생각이 들며 혼자 잠깐 서러움..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때려치고 싶은 마음도 아는데 길어야 8개월이니 버티고 오늘은 시원하게 목욕 하세요.

  • 7.
    '20.2.12 5:39 PM (125.183.xxx.215)

    윗님 감사해요. 이럴려고 제가 여기에 글을 썼나 봅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회사에 나가니 옷도 사입어야 되는데 걍 후줄근하게 차려입고 갑니다. 옷값 해봤자 코트 20만원이면 되지만 지 수학과외비 70만원 줄려고 새벽에 추레하게 입고 나가는데 그것 알아주지도 않겠지요. 암것도 못먹고 터미널가서 버스타고 가면 멀리나는 것도 모르겠지요. 저도 당당히 차한대 뽑아서 운전하고 출근하고 싶지만 지 과외비에 다 쏟아붇는것 모르겠지요. 올해까지 꾹 참고 다니면 답이 나오겠지요. 저만 겪는것이 아니고 다들 속 쓰리며 자식 키워내셨겠지요.

  • 8.
    '20.2.12 7:11 PM (125.132.xxx.156)

    2등급이면 공부머리도 있고 자기도 노력하는거에요
    그냥 열달만 꾹 참으세요
    잔소리도 마시고 그냥 내 마지막 의무 다한단 생각으로

  • 9. ....
    '20.2.12 7:34 PM (125.186.xxx.159) - 삭제된댓글

    삼수로 올해 대학 들어가요.
    사춘기로 고딩시절 보내고 재수로 이상한 전문대 패션디자인과 붙었어요.
    거기가서 자취한다고 ...머리도 빨갛게 물들이고....뭣보다 그과 학생대표 얼굴에 피어싱들을 보니......
    진짜 눈물로 말려서 삼수 시켰어요.
    제발 서울에있는 전문대라도 가줬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이번에 정시 3곳 다붙고 서울에 있는 인지도 있는 전문대 2곳 쓴것도 다 붙었어요.
    그중 본인이 원하는곳으로 등록 했어요.
    학교도 수도권 왠만한 레벨....
    다른과목들 망하고 수학 영어 3 1등급으로 들어갔어요.
    현역때는 생각도 못했지만 입시 두번차루고 나니까 눈이과 코가 바닥에 붙더군요.
    이등급 후반대면 그거 유지하는게 선방하는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4754 박근혜 정부와 똑같네요. 문재인 정부도 30 ... 2020/02/13 2,087
1034753 매일 머리 손질도 일이네요 7 직장 2020/02/13 2,614
1034752 양준일 라스 출연하는군요 9 ㅡㅡ 2020/02/13 2,741
1034751 봉감독과 르네젤위거 대화.. 알아듣고 싶다... 13 영알못 2020/02/13 5,189
1034750 [박지훈 칼럼] ‘영장에 조국 적시’는 100% 거짓이다 4 이해하기 2020/02/13 898
1034749 여기 아들 가진 부모님들 궁금하네요 38 ㅇㅇ 2020/02/13 5,095
1034748 그릇을 깨면 재수가 안 좋은가요? 12 ???? 2020/02/13 7,704
1034747 나이들어 운동 잘하는 거 소용 있나요? 14 ㅇㅇ 2020/02/13 2,291
1034746 날씨가 널을 뛰네요 4 .... 2020/02/13 1,512
1034745 매릴스트립 같이 늙고 싶어요 8 e 2020/02/13 2,002
1034744 학벌차이나면 소개팅 못한다고 거품무는 사람들 34 정신문제 2020/02/13 5,165
1034743 말할데가 없어서.... 4 괜찮아 괜찮.. 2020/02/13 1,405
1034742 '기득권이 된 운동권, 진보는 보수보다 더 뻔뻔했다' 19 ........ 2020/02/13 1,134
1034741 차이지는 결혼 하신분 어디가서 그런 남자 만나요? 30 ... 2020/02/13 5,339
1034740 키 180 책상 추천해주세요 3 .. 2020/02/13 996
1034739 웃긴 설문조사 2 모야?? 2020/02/13 688
1034738 동요 수업 그만두니 섭섭하네요 2 동요 2020/02/13 934
1034737 文정부 경제정책은 무면허가 술먹고 폭주하는 것 22 비판글 2020/02/13 912
1034736 민변도 예전의 민변이 아닌가봅니다. 16 ㅇㅇ 2020/02/13 1,235
1034735 천호동 택배갑질 이야기 아세요??? 6 경악 2020/02/13 3,337
1034734 이런 경우엔 제가 이해 해야 할까요? 3 .. 2020/02/13 721
1034733 군인아들과 12시간 외출 어찌 보낼까요? 10 아무리 생각.. 2020/02/13 1,628
1034732 집값이 내리면 과연 무주택자들은 집을 살까요? 36 집값 2020/02/13 3,081
1034731 박노자 교수 아시죠? 기생충 이야기 6 ........ 2020/02/13 2,481
1034730 심야보일러 잘 아시는 분? 2 2020/02/13 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