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3 올라가요, 고등학교는 시골이라 방학중 보충도 없네요. 아니 있었는데 코로나로 쉽니다.
방학중 1월은 용인 기숙학원 다녓고 2월은 재수학원인데 일명 관리형 독서실에 다녀요.
아침 8시 30분까지 가야되는데 뭉구적거리다. 거의 12시쯤 도착합니다. 속이 터지네요. 고3이 되면 바로 일어나 가야되는데
몇번씩 가라고 해야 겨우 갑니다. 이것로 보면 공부에 별로 뜻이 없는것까요,. 제가 포기를 해야 될가요?
오늘은 아에 안갔었요, 저도 화가나서 조퇴내고 보낼려고 했는데 저에게 화를 내고 쓰레기통을 뒤집고 지 방으로
쏙 가버립니다. 이쯤되면 정말 공부에 뜻이 없는걸까요? 수학과외 영어, 과학과외 시키니 겨우 2점대 후반 나옵니다.
다 과외발이지 자발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아요. 이렇게 억지로 시켜서 공부해서 대학 가면 그래도 나을까요. 저는 기계나
전기과에가서 지 밥벌이라도 하게 할려고 비싼과외도 시킵니다. 제 월급 다 털어서. 그런데 오늘은 괜한짓 하는 것 아닌가
후회가 됩니다. 저 새벽에 일어나 타기싫은 버스 타고 시골까지 가서 비정규직으로 월급받아 지 과외비 대고 있는데 아들은
겨우 저 정도로 게으른 공부를 하니 제 고생이 너무 한스러워요. 그냥 포기 하고 저도 일 그만두고 아들은 전문대 보내고 이런
시나리오가 나을까 착찹한 생각이 들어요. 그냥 개고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져나올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것을 알기에 더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