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아이는 밤이 주식이예요.

다람쥐 조회수 : 7,382
작성일 : 2020-02-12 15:41:02
9살 아이예요. 징~글징글하게 안 먹는..
안 먹는 아이 키우는 분들은 아시죠.
모유, 분유, 이유식, 밥... 어느 것 하나 잘 먹고
넘어 간 단계가 없어요.
화내고, 억지로 먹이면 몇 숟가락 먹고도 체하고
장염도 잘 걸려요.

작년 가을 즈음부터는 '밥'을 아예 안 먹더라고요.
그나마 좋아하는 고기 몇 점, 생야채 조금 먹고 끝이예요.
태권도도 다니고 수영도 다니는데 저렇게 먹다간
탈진해 쓰러질까봐 겁이 나더라고요.

조금만 먹어도 배가 든든히 채워지고 영양가 높은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밤을 쪄서 먹였어요.

잘 먹더군요.
작년 겨울방학 한달동안 1킬로그램이 쪘어요.
1년동안 1킬로그램 늘기도 힘든 아인데.

9년동안 식사 때마다 서로 스트레스였는데
요즘은 반찬 조금 먹고 안 먹겠다고 하면
그래, 그럼 가서 밤 먹어~ 해요.
그럼 놀면서, 책 보면서 그냥 간식처럼 먹어요.

밤이 영양가 높다고 믿어서 그거라도 배 채워질만큼
먹으니 안심이 돼요.
많이 먹는 날은 하루에 밤 1킬로그램 가까이 먹나봐요.
덕분에 매일 잠들기 전에 밤 쪄서 까놓고 자는게
일이예요ㅎ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튼 무엇보다 식사 때 서로 스트레스 안 받으니 좋아요.
밥이 꼭 주식이어야 할 이유는 없는거죠, 그렇죠?^^;;

IP : 223.62.xxx.13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네
    '20.2.12 3:44 PM (223.38.xxx.50) - 삭제된댓글

    학교 급식도 안 먹어요?

  • 2. 그럼요
    '20.2.12 3:45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밤에 영양가 얼마나 많은데요 고기보다 몸에는 더 좋을듯해요
    저도 저희 아이 밤좀 먹이고 싶은데 쪄서 껍질벗기는게 보통일이 아니던데요
    매일매일 손수 껍질까서 먹이는 어머니 정성이 대단하세요

  • 3. 애가
    '20.2.12 3:45 PM (73.229.xxx.212)

    밤을 먹으면서 고기랑 야채도 먹는거죠?
    그럼 꼭 밥을 먹어야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가 고기도 야채도 안먹으면서 밤만먹으면 문제있죠.

  • 4.
    '20.2.12 3:45 PM (180.224.xxx.42)

    밤밥을 해보세요
    생밤으로도 하고 밤철이 아닐땐 마른밤을 넣기도 하는데 맛있어요

  • 5.
    '20.2.12 3:46 PM (121.163.xxx.107)

    이 영양가 있는 식품은 맞는데
    설마 밤으로 하루 필요 칼로리를 채우는 건 아니죠?
    야채와과일 그리고 우리를 겯들이면
    좋을 것 같네요
    밤 까기 쉽지 않는데 날마다 그걸 하신다니
    대단하시네요
    참고로 어릴 때 밥 안 먹어서 밤많이
    먹고 자란 아이를 아는데요
    약간 비만이예요
    다이어트에 늘 실패할 때마다
    엄마가 밤을 많이 먹인 탓을 한다나요? ㅎㅎ

  • 6.
    '20.2.12 3:47 PM (121.163.xxx.107)

    오타 우리/ 우유

  • 7. ...
    '20.2.12 3:47 PM (1.233.xxx.68) - 삭제된댓글

    밤이라도 먹으니 다행이네요.
    역쉬 엄마는 대단해요. 하루에 1키로라니 ...

  • 8. ㅇㅇ
    '20.2.12 3:48 PM (223.62.xxx.98)

    밤 먹고 찐 살은 빠지지도 않는다고....영양분이 많긴한가봐요

  • 9. 휘우
    '20.2.12 3:51 PM (49.181.xxx.139)

    음, 전 어부지리로 여기서 좋은 정보 얻어가네요. 밤 넣어서 밥해야겠어요

  • 10.
    '20.2.12 3:51 PM (180.224.xxx.42)

    안먹는 아이는 뭔가 동기유발이 필요해요
    이걸 밥에 넣어볼까? 같이 해보자! 이런식으로 먹는거에대해 참여도를 높이고 관심이 많이가게 엄마가 머리를 많이 써야해요
    다 자라 독립하고나니 그간 들은 영양적 정보가 많아 나름 균형있게 먹으려고 애를쓰네요 대학 가고나서 좋아졌어요
    힘내세요^^

  • 11. 와..
    '20.2.12 3:51 PM (118.139.xxx.63)

    밤이 영양가 많고 좋잖아요..
    근데 손 안 아프세요?
    조만간 밤깍는 기계 들일 듯....
    엄마는 위대합니다..^^

  • 12. 다행
    '20.2.12 3:52 PM (1.255.xxx.102)

    잘 먹는 게 엄청 고영양인 식품이라 다행입니다.

  • 13. ...
    '20.2.12 3:52 PM (121.138.xxx.121)

    토실토실 밤토실...
    밤알이 토실한 게 아니라 밤을 먹고 살찐 아이 궁둥이가 토실한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밤이 원래 살 찌는 걸로 유명하대요.

  • 14. 다행이네요
    '20.2.12 3:54 PM (175.192.xxx.26) - 삭제된댓글

    밤이 달아서 그런가 잘 먹더라구요
    저도 애가 입이 짧은 편인데 대추밤죽을 가끔 해주면 그건 그리 잘먹어요... 저는 정말 달기만 하던데 ㅎㅎ
    원글님 고생하시네요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잘하신다고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 15. 으음
    '20.2.12 3:56 PM (110.13.xxx.92)

    고기와 생야채
    완전 건강식인데 그런 샐러드 스타일로 식사를 해주면
    서로 좋지 않을까요?
    저도 어릴때 탄수화물맛 안좋아해서 밥을 안먹으려고 하고 맘에드는 반찬만 조금 먹었어서 애한테 공감이 가네요
    이제 커서는 고기굽고 생야채과일 위주로만 먹으니까 좋아요

  • 16. 맞아요
    '20.2.12 3:58 PM (221.163.xxx.110)

    밤 살찐다는..

  • 17. 관음자비
    '20.2.12 4:06 PM (112.163.xxx.6)

    밤 껍질 쉽게 쉽게 손으로 까는 법....
    얼마 전에 82에서 읽었나?

    1. 한 시간 이상 물에 불리기....
    2. 삶지 않고 찜기에서 쎈 불로 20분 찌기....
    3. 뚜껑 열지 않고 그 상태로 10분간 뜸들이기....
    4. 찬물 샤워 험뻑....

    이렇게 하면 손으로도 술술 까진다는데, 그렇다고 술술은 아니더라도 상당 쉽다네요.

  • 18. dd
    '20.2.12 4:08 PM (125.177.xxx.81)

    정말 저희 아들도 징그럽게 살 안찌는데 밤을 좀 많이 먹여봐야 겠어요

  • 19. ...
    '20.2.12 4:08 PM (180.230.xxx.161)

    그거라도 먹는게 어디에요ㅠ 애 살 좀 찌우고 싶어서 밤 엄청 깠는데 안먹더라구요ㅜㅜ

  • 20. 1avender
    '20.2.12 4:18 PM (93.168.xxx.91)

    놀면서 책보면서 밤을 집어 먹는다 하시기에
    아직 안해보셨다면 주먹밥을 먹여보시면 어떠실지요

    저희 아이도 밥때마다 꽤나 애먹여서
    가끔 멸치. 소고기 주먹밥 같은걸로 간단히 먹이는데요 책보거나 만들기하며 슬슬 집어먹어요
    시금치나 당근볶은것도 살짝 다져 넣어주고요 아이들용 주먹밥 채소양념이랑 김부스러기같은거 넣어줘도 잘 먹어요
    밥먹을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앉아서 씹는 그 잠깐을 못참는 엉덩이 가벼운 아이거든요
    생채소는 먹는 아이니 주먹밥 생채소 요렇게 하면 든든히 먹일수있어요. 꾹꾹 눌러 알밤크기로 뭉치는데 밥이 꽤 들어가요

  • 21. 흠흠
    '20.2.12 4:26 PM (211.36.xxx.21)

    닉네임이 다람쥐ㅋㅋㅋ너무 귀여움ㅋㅋ
    저희애들 살안쪄걱정인데 오늘부터먹여볼래요
    진짜 살찌는거 맞지요:??!!!^^?!!

  • 22. ......
    '20.2.12 4:27 PM (49.1.xxx.232) - 삭제된댓글

    저희 할머니도 말씀이 옛날에 마른 아이는
    밤 많이 먹이면 살오른다고 했대요
    제 아이도 엄청 말라서 그런 얘기 종종 하시는데
    울 아이는 밤을 싫어해요 ㅜㅜ
    밤이나 밥이나 탄수화물이잖아요
    채소나 단백질만 추가하면 좋겠네요

  • 23. 다람쥐
    '20.2.12 4:33 PM (223.62.xxx.229)

    밤밥! 한번 해볼게요^^

    아이가 식탐이란게 없어요. 고기하고 생야채도 양껏 먹는 일이
    없어요.
    주먹밥도 잘 안 먹어요. 여러 재료가 섞인? 맛을 안 좋아하는 거
    같아요. 먹는 것들을 보면 담백한 걸 주로 먹어요.
    고기도 양념한 것 보다 양념없이 굽거나 수육 좋아하고요.
    도토리묵 이런 거 좋아해요;;;
    도토리묵, 밤 잘 먹는 거 보고 전생에 다람쥐였나보다 해요, 요즘ㅎ

    너무 마른 아이라 당장은 비만 걱정은 안 돼요.
    요즘 볼살이 토시리하게 올라서 정말 다람쥐처럼 너무 예뻐요^^;;
    밤 열심히 깐 보람이 있어요^^

  • 24.
    '20.2.12 4:34 PM (125.179.xxx.89)

    저는 밤을 그냥 쪄서..칼로 반쪼개서 커피스푼으로 빼냅니다.
    부스러기지긴해도 이게 편했어요

  • 25. 마른아들..
    '20.2.12 4:36 PM (116.40.xxx.49)

    이글보고 까서 진공포장한거 주문하고 왔네요. 깔자신은 없어서..ㅎㅎ

  • 26. ㅁㅁ
    '20.2.12 4:45 PM (175.223.xxx.150) - 삭제된댓글

    밤이 본디 소화도 잘되고
    살 찌우고싶을때 먹는거예요
    거기에 고기 과일 좀 챙겨 먹이시면

  • 27. ....
    '20.2.12 4:47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아무리 안 먹는 애도 먹는거 한가지는 다 있어요
    그걸 못 찾은거지요
    축하해요
    밤 까는거 쉽지 않은데 엄마는 위대하네요

  • 28. 밥먹기무서워
    '20.2.12 4:50 PM (223.62.xxx.238)

    밤이 소화가 너무 안되지 않나요?
    저 밤 정말 좋아하는데 밤만 먹으면 며칠 소화가
    안되네요
    나이든 탓일까요?

  • 29. 이런
    '20.2.12 4:51 PM (180.67.xxx.24)

    저도
    밤 제일좋아하는데..이 살이 다 밤살이었군요,ㅜㅜ
    안빠진다니. ㅜㅜ

  • 30. 가은맘
    '20.2.12 8:53 PM (1.228.xxx.131)

    밤이 영양식이라네요. 밥못먹는 환자들한테도 좋구요!
    농라에 외삼촌공주알밤님 무농약 밤 깐밤으로도 일년내내 판매하세요! 믿고 구입하세요!
    일년에 몇번 구매하는 사람이지만 믿을수있는 판매자라 추천해봅니다~ ^^

  • 31. ㅣㅣ
    '20.2.12 9:02 PM (49.166.xxx.20)

    엄마 대단하세요.밤까기 힘든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4970 일본 치바현 20대 남성 코로나 감염 확인. /펌 6 2020/02/13 2,105
1034969 봉감독의 인터뷰로 의문의 1패를 당한 곳? 17 퀴즈 2020/02/13 5,980
1034968 얼굴이 가려울땐 어떻게해요? 1 강아지 2020/02/13 1,123
1034967 봉감독 조근조근 잔잔한 지적인 말투와 목소리 7 롤모델 2020/02/13 3,440
1034966 스포!!!!! 기생충에서 문광이랑 사모님이랑 주고 받은 문자요!.. 9 ㅇㅇ 2020/02/13 5,627
1034965 치과 전문의 3 ㄱㄱ 2020/02/13 1,583
1034964 우한 교민 격리자 식단. Jpg 13 잘나오네 2020/02/13 6,501
1034963 알콜중독 남편, 스스로 병원에 가게 하려면? 8 수수리 2020/02/13 2,833
1034962 테팔 그릴 따문에 미니오븐도 운명하셨나봐요 ㅠ 6 테팔 그릴 2020/02/13 2,154
1034961 동네아이들 다 몰려오던 집인데 요즘 안하는 이유. 13 호구탈출 2020/02/13 5,327
1034960 투명하게 운영되는 기부 모금단체 어디일까요? 6 궁금 2020/02/13 912
1034959 혹시 사과식초 만들어 드셔보신분 계셔요 1 식초 2020/02/13 670
1034958 민주 '마지막주 금요일 조기퇴근'장려키로..'2.5휴가제' 3 ㅇㅇ 2020/02/13 976
1034957 유명 배우 재벌가 포함 10여 명 프로포폴 수사 3 ㅇㅇ 2020/02/13 4,879
1034956 수원, 용인, 성남 규제하면 다음은 어디 차례인가요? 6 부동산 2020/02/13 2,053
1034955 다른 나라 도시 집값 말씀들하시는데.... 18 집값 2020/02/13 3,663
1034954 크루즈 환진자 218명 돌파. 하루 300명만 검진가능. 한국과.. 4 코로나 2020/02/13 2,114
1034953 펭클럽만 일루 와보세요. 25 .. 2020/02/13 2,153
1034952 큰 태극기 내건 할머니.."김치 넣어줘 제대로 식사&q.. 10 총선승리 2020/02/13 4,399
1034951 남편 이것저것 바꿔보신 분 9 많으실듯 2020/02/13 2,379
1034950 일본 코로나 여성 사망 20 ㅇㅇㅇ 2020/02/13 7,263
1034949 펌글) 상류층 코스프레 하는 아내 124 궁금 2020/02/13 34,136
1034948 오늘 ebs펭수 3 펭수 2020/02/13 1,564
1034947 자한당 후보, 피하시나요? 27 ㅇㅇ 2020/02/13 1,418
1034946 [질문] 어르신 여명 생활비 산출방법 4 ... 2020/02/13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