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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참 바보처럼 살았어요

익명 조회수 : 2,773
작성일 : 2020-02-12 13:53:41
마음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오를때가 있어요.
제가 심리적으로 자존감도 낮고 상담도 필요한거 같아요.
조카들 세명 삼일동안 밥해주는데 엄마한테 힘들다고 했더니
엄마는 들은체도 안하네요.
엄마가 한평생 희생으로 집안 유지시키고 갖은 고생 다하고
엄마 스스로를 천대시 하면서 자식들이 무시할때도 한결같이
위하고 살았고..그런면을 딸인 저에게도 그대로 대입시켜
딸인 나는 동생들에게 희생하고 힘들어도 그걸 당연시하고
하대시하고..나를 위하는 마음은 있어도 사실은 그게 독이라는걸
다늙어서 깨달았네요.
조카들이 나에게 전혀 친밀감이 있던말던 동생이 나에게 함부로하던
말던 나는 도와주기만 하면 되는거죠.
애시당초 내감정은 어떻든 아무상관 없이요.
제가 좋다구 같이 살자구 하는 사람 있어요.
이사람은 제가 이렇게 살았는지 전혀 모르죠.
제가 도와줘도 조카들이 날 잘 따르고 친밀한줄알아요.
알면 얼마나 경악할까요.
한번은 남친이 농담으로 나는 줏어온 딸이냐구 하더라구요.
제가 가슴속에 화가 많아요.
그냥 억울하다는 생각이 ...
엄마는 모든걸 나에게 말하고 의논해도 만나는 남친이 있다고 하자
사내라는 저급한 표현을 쓰며 명절에는 한참 아래인 올케가 있는앞에서
어떤 사내를 만나서 과일을 받아왔다구...한달이 지난 지금도 그 상스런
표현의 말이 제머릿속에서 상처로 남아있어요.
엄마는 아주 얌전한 시골양반처럼 남들이 알고있고 사실도 그런데.
그날 나에게 그런 저급한 표현을 했을때...난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소리지르고 싶었어요.
이날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세월이 무엇인데 그러냐고.

나좋다는 사람과 같이 살고 우리식구들 가까이 않하구 싶어요.
말한지 한달이 다되가는데 네가 만나는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한번쯤은 차근차근 물어봐줄수 있는게 엄마아닌가요?
전혀 그런건 안중에도 없이 평상시처럼 저에게 하고픈말만 엄마는
합니다.
나를 위한다는 엄마의 방식이 나를 짖누르고 살았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았어요. 지금까지.

결혼이란걸 하게 되면 나이아주많은 사람들은 약식으로도
결혼식을 많이 하나요?
저는 이남자가 저를 향한 마음이 일관성있게 한결 같다면.
이젠 나만을 위해서만 살려구요.
날 무시하는 동생.
엄마 자신을 천시하고 낮추고 산것처럼 딸인 나도 동일시해서 당연시한
엄마도 적당히만 하고 살구요.
엄마는 절대로 깨닫지 못하시겟죠. 다만 나를 위햇다구만 알것이구요.
저는 제 생의 절반이상을 그렇게 멍청하게 살았네요.
IP : 39.7.xxx.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2.12 1:56 PM (58.140.xxx.178)

    약식이라도 결혼식 하세요
    안그러면 사내랑 붙어산다고 할 엄마일듯

  • 2.
    '20.2.12 2:16 PM (211.36.xxx.119)

    결혼식비용의대부분은 식대예요. 그게 적으면 결혼식 얼마안들어요.
    그리고 엄마랑 떨어지세요.
    딸 천시하는 게 느껴지면 쌓인 울분이 폭발하고
    남친이 그런모습 자꾸보면 정떨어져요.
    엄마에대한 울분과 분노를 건강하게 해소,제어하는방법을 찾으시길.

    노동력필요해서 자꾸 부르셔도 단단히 마음 먹고 거절하세요.

  • 3. 에고
    '20.2.12 2:16 PM (175.123.xxx.2)

    글에서조차 결핍이 보여요.
    좋은분만나,행복하세요.
    부모,보다 배우자랑 더,오래 함께하니
    심사숙고 하시길

  • 4. 이제
    '20.2.12 2:16 PM (110.12.xxx.4)

    님인생 사세요.
    님이 느끼는 감정을 님만 아는거고
    알더라도 엄마에게서 바라는 걸 얻어내실수 없어요.
    절대로 님이 원하는걸 줄수없는 사람입니다.

    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세요
    엄마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서 님만의 작은 꽃밭을 이루세요.

  • 5. ㅇㅇ
    '20.2.12 2:18 PM (211.36.xxx.119)

    호구 잽히는건 본인보다 옆사람이 더 잘 느끼고 괴로워요.
    엄마,님,남편 셋이 있는 자릴 되도록 만들지 마세요.
    다 결정하고 통보.

  • 6.
    '20.2.12 2:22 PM (211.36.xxx.119)

    노예에게 너 노예야라고 말해봤자
    바뀌는게 없어요.
    엄마는 그거외에 줄수있는게없다고 생각하는거고
    님이 같이 노예생활 하길 거부하고 빠져나가면 패닉올듯.
    그래도 내행복만 바라고 냉정해지세요.
    평생 친정위해 산 우리 큰시누에게
    싸움나자 시아버지가 그랬대요.
    니가 우리위해 해준게 뭐냐고.
    딸이 평생 애면글면 해준 건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예요.

  • 7. 독립을
    '20.2.12 2:31 PM (112.167.xxx.92)

    안한 모양임 님이
    그러니 자꾸 그들과 엉키는거고 왠 쌩뚱맞게 조카 밥을 해대다니 아니 내밥 하는것도 힘들어 사먹는 판에 내자식도 아니고 왠 조카들 밥??

    그조카들이 님 아니면 밥 굶는데요 님이 없으면 누가 해줘도 해주고 사먹기라도 할껄 왜 님이 그나이에 조카들 밥 걱정을 하냐는거에요 누가 하란다고 할것도 아닌것을

    본인 대우는 본인이 만드는거에요 하대하는 인간들 적당히 컷팅해가면서 내 편리대로 살면될일을
    님이 어찌됐든 그들에게 수그리니 님 존재가 수그리는 각으로만 남는거 이건 님이 깨아됨

    님이 그 각을 깨질 못하면 님 예비 남편도 그런 취급받음

  • 8. ㅇㅇ
    '20.2.12 2:40 PM (211.36.xxx.119)

    속으로 연습해보세요.

    싫은데.
    해보면 쉬워져요.

  • 9. 착각
    '20.2.12 4:08 PM (175.119.xxx.209)

    싫다고 하지 않으면
    좋아서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알아주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알아주는 사람은 시키지 않아요.

  • 10. ...,
    '20.2.12 5:31 PM (14.33.xxx.124)

    인간은 아직 텔레파시능력이 없어요.
    말로 전해야 상대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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