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중국에서 온 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코로나 조회수 : 1,913
작성일 : 2020-02-12 08:51:59
지난 주에 약속이 있다길래 누구 만나냐고 물어봤는데
1월 29일에 중국에서 들어온 친구를 만난다는 거예요
(한국 사람/상해에서 사업 중)

그래서 저: 요즘 상황이 이러니 이번에는 안 만났으면 좋겠다 애들도 있고(7세, 5세 있어요) 했더니
남편: 걔는 우한에도 안 있었고 상관없다
저: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무슨 상관이 없냐고
남편:그럼 XX만 받아오지 뭐
하길래 꼭 받을 것이 있나보다 하고는
더 얘기하면 짜증 낼 것 같아 말았거든요

그러고 며칠 지나고 어제 저녁에 떡 하니 뭐 먹고 있다고 사진을 보내는거예요. 완전 화가 나서 뭐 받기만 하고 온다더니, 기어코 만나서 식사까지 하냐고

아무리 친구가 좋아도 가족의 안전이 더 중요 한거 아니냐 집에 오지마라 막 그랬더니 너무 그러지 말라고 문자가 왔어요.

아니 온 나라가 이 난리 통에 중국서 온 사람 접촉하지 말라는 부탁이 그렇게 어려운 건지 뭐 약점 잡힌 거라도 있냐, 돈을 빌렸냐 아님 빌려줬다 못 받았냐 했더니 그만하자네요

어제 들어오길래 바로 샤워하라고 하고는 흘겨보고 더 방법이 없어서 말았는데
오늘 아침에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정확히 본인이 잘못한 부분은 인정해으면 좋겠다 했더니 자기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는데 무슨 사과를 하냐고 쓸데없이 오바한다고, 제가 말하는 것만 보면 본인이 정신병자 아니냐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벽에다 이야기하는 줄.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지고
이렇게 같이 사는 사람이 안전에 관한 부탁 하는 것도
무시하는 사람이 앞으로 내가 하는 무슨 말을 들어주고
존중을 1도 못 받는 느낌에 정말 딱 그만 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는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으로 정상적인 요구를 한 것 같은데,, 제 생각이 잘못 된 건가요??
IP : 27.176.xxx.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12 9:00 AM (221.157.xxx.127)

    오늘로 들어온지 2주가 되긴하네요

  • 2. dd
    '20.2.12 9:02 AM (218.148.xxx.213)

    사과고 뭐고 됬고 일주일동안 집에서 자가격리시키세요
    방하나에 가둬놓고 밥도 넣어주고 방에서 나오지말라해요

  • 3. 저도
    '20.2.12 9:06 AM (73.53.xxx.166) - 삭제된댓글

    날짜보니 대략 중국에서 들어온 지 2주 지난 시기쯤 되지 싶어요.
    예외도 있을 수 있겠지만 통상적으로는 2일에서 10일을 (초기엔 2주라 했다가 좀 줄인 걸로 알아요)잠복기로 본다니 잠복기 지난 시점이라 나름 고려해서 미팅을 잡은 것 아닐까 싶구요.
    와서 깨끗이 씻기도 하셨다니 화나도 이번은 넘어가셔도 될 듯 해요.

  • 4. ㅎㅎ
    '20.2.12 10:06 AM (211.210.xxx.137)

    짜증 나실만 하죠. 우한 지역 아니어도, 인근도 난리래요. 인근지역도 폐쇄된 직장 많다고 하던데

  • 5. ,,,
    '20.2.12 11:36 AM (121.167.xxx.120)

    17번 환자가 싱가포르 심포지움 갔다온 사람인데 같은 공간에 있던 중국인이
    감염 됐다는 소식 듣고 증상 없어도 집에서 마스크 쓰고 생활하고 편의점 마트도
    마스크 쓰고 다녀오고 자기 본가 대구 처갓집 부산 다녀 왔는데 아무도 감염 안됐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 하고 접촉한 가족 본가 식구 처갓집 식구 편의점 마트에서 접촉한 사람
    다 검사 했는데 감염자가 안 나왔대요.
    불안 하면 집에서도 마스크 쓰라고 하세요.

  • 6. wmap
    '20.2.12 8:52 PM (39.7.xxx.29)

    화나고 골치아프실듯 ㅠ ㅠ
    마스크 추천해요

    오늘 들은 말은 잠복기 48일도 발견되었다하니 당분간 계속 마스크를 ㅠ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4810 자격지심많고 결핍있는 예민한 사람 힘드네요. 5 2020/02/13 3,410
1034809 (새 아파트 입주)베란다 탄성코트 꼭 해야하나요? 15 결로 방지에.. 2020/02/13 12,369
1034808 저에겐 거시기털 관련된 강박관념이 있어요 6 ㅇㅇ 2020/02/13 3,628
1034807 예술의 전당 8시공연인데 반나절 시간보낼수있는곳? 7 딸기빵 2020/02/13 1,126
1034806 정말 문정부 들어서고부턴 죽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25 ㅇㅇ 2020/02/13 2,500
1034805 냉장고가 비어갑니다 1 ... 2020/02/13 1,621
1034804 이마트에 호텔수건 파나요? 2 수건 2020/02/13 1,142
1034803 천변풍경,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읽어보신 분? 7 ..... 2020/02/13 1,420
1034802 기생충 이렇게 느끼시는 분 계신가요? 37 ㅇㅇ 2020/02/13 7,544
1034801 갑상샘암 수술후 호르몬 3 엄마 2020/02/13 1,074
1034800 매매시 세입자가 집을 사겠다고 하는데 15 집주인 2020/02/13 4,973
1034799 미혼이신분들 맞선볼때 상대방외모가 맘에 들면 스트레스 덜 받.. 5 나이많은미혼.. 2020/02/13 2,599
1034798 '손주 돌보러' 우한 교민 격리시설 자진 입소한 할머니 31 ㅇㅇㅇ 2020/02/13 5,453
1034797 언제부터 우리나라 식사예절에 12 아싫어 2020/02/13 4,099
1034796 추미애 원래 막말하는 사람이었군요. 23 탄핵추 2020/02/13 1,773
1034795 논술때도 1도 안빠지더니, 4차 추합후에도 작년 수준의 50%밖.. 4 안빠져요 2020/02/13 2,290
1034794 솥밥이나 냄비밥 할 냄비나 솥 추천 부탁드려요 2 .. 2020/02/13 1,314
1034793 기생충 때문에 짜파게티 너구리 수출에 주가 상승 11 음... 2020/02/13 2,724
1034792 제 역할을 다 놔버리고 싶을때가 있어요 15 0o890 2020/02/13 2,714
1034791 노견 지방종 수술 잘 아시는 분~ 7 노견 2020/02/13 1,309
1034790 극장 잉글리쉬서브타이틀이 뭐에요 2 제목없음 2020/02/13 740
1034789 최전방으로 군대 보내신 어머님 계세요? 10 .... 2020/02/13 1,245
1034788 최성..황교안에게 '정계은퇴 걸자' 제안.. 6 교활 2020/02/13 916
1034787 6,7세 어린이집 보내는거 어떤가요? 2 ... 2020/02/13 1,115
1034786 카카오주식 2 @@@ 2020/02/13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