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경리 선생의 일본 문학 평가

퍼옴 조회수 : 1,765
작성일 : 2020-02-11 15:35:02
" 일본의 역사는 처음부터 정벌과 죽임입니다. 사랑을 몰라요. 본질적으로는 야만스런 문화입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에서도 일본인들은 사랑을 할 줄 몰라요. 맨 정사뿐입니다. 치정(癡情)뿐이지요.
그들은 본질적으로 야만스럽기 때문에 원리적 인식이 없어요. 이론적 인식이 지독하게 빈곤하지요.
그리고 사랑은 못하면서 사랑을 갈망만 하지요. "

- 일본산고 전문중에서....


- 이하 도올 김용옥의 도올세설, 굼발이와 칼재비 중

박경리 : 김선생! 일본을 긍정적으로 볼려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일본은 야만입니다. 본질적으로 야만입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입니다. 칼싸움의 계속일 뿐입니다. 뼈속깊이 야만입니다.

도올 : 아니,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미 나라 헤이안 시대 때부터 여성적이고, 심미적인 예술성이 퍽 깊게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노리나가가 말하는 '모노노아와레' 같은.

박경리 : 아~ 그 와카(和歌)나 하이쿠(俳句)에서 말하는 사비니 와비니 하는 따위의 정적인 감상주의를 말하시는군요. 그래 그런건 좀 있어요. 그리구 그런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순수하지요. 그러나 그건 일종의 가냘픈 로맨티시즘이에요. 선이 너무 가늡니다. 너무 미약한 일본 역사의 선이지요. 일본 문명의 최고봉은 기껏해야 로맨티시즘입니다.

박경리 : 스사노오노미코토(素淺鳴尊, 天照大神[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의 남동생)의 이야기가 말해 주듯이 일본의 역사는 처음부터 정벌과 죽임입니다. 사랑을 몰라요. 본질적으로는 야만스런 문화입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에서도 일본인들은 사랑을 할 줄 몰라요. 맨 정사뿐입니다. 치정(癡情)뿐이지요. 그들은 본질적으로 야만스럽기 때문에 원리적 인식이 없어요. 이론적 인식이 지독하게 빈곤하지요. 그리고 사랑은 못하면서 사랑을 갈망만 하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 문인(文人)의 자살을 찬양합디까? 걔들은 맨 자살을 찬양합니다. 아쿠타가와(茶川龍之介,1892~1927), 미시마(三島由紀夫,1925~1970), 카와바다(川端康成,1899~1972) 모두 자살해 죽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그들의 극한점인 로맨티시즘을 극복 못할 때는 죽는 겁니다. 센티멘탈리즘의 선이 너무 가냘퍼서 출구가 없는 겁니다. 걔들에겐 호랑이도 없구, 용도 다 뱀으로 변합니다. 난 이 세상 어느 누구 보다도 일본 작품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내 연령의, 내 주변의 사람들조차 일본을 너무도 모릅니다. 어린아이들은 말할 것두 없구요. 일본은 정말 야만입니다. 걔들한테는 우리나라와 같은 민족주의도 없어요. 걔들이 야마토다마시이(大和魂) 운운하는 국수주의류 민족주의도 모두 메이지(明治)가 억지로 날조한 것입니다. 일본은 문명을 가장한 야만국(civilized savages)이지요.

도올 : 나쯔메 소오세키(夏日漱石, 1867~1916)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경리 : 나쯔메 소오세키요? 그사람은 표절작가입니다. 구미문학을 표절해먹은 사람일 뿐입니다. 모리 오오가이가 조금 괜찮긴 하지만 모두 보잘 것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모두 다 있는거에요. 우리가 우리를 못 볼 뿐이지요. 아니, 우리나라 사학자들이구 민속학자들이구 문인들이 무식하게 유종열(야나기 소오에쯔,柳宗悅,1889~1961)같은 사쿠라새끼를 놓고 걔가 조선을 좀 칭찬했다구 숭배하는 꼬라지 좀 보세요. 이거 정말 너무 한심헙니다. 아니 걔가 뭘 알아요. 조선에 대해서 뭘 알아요. 걔가 조선칭찬하는 것은 조선에 대한 근본적 멸시를 깔고 있는 거에요. 걔가 어떻게 조선의 위대함을 압니까?

김용옥은 박경리 어록을 동경대학교 중국철학과 오가와 하루히사 교수에게 전달한다.
오가와는 이렇게 대답했다.

" 아탓테이루(들어맞는 애기다!)"





















IP : 211.215.xxx.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2.11 3:41 PM (203.251.xxx.119)

    그렇습니다 박경리작가님 말씀이 100번 마장요
    이순신장군도 그 비슷한 말씀을 하셨지요

    우리나라에 친일파를 청산못하니까 토착왜구당이 뉴라이트를 만들어 역사 왜곡하죠

  • 2. 나는 만화
    '20.2.11 3:46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이게 보다보면 그래요.
    전 일본 문학 보다는 만화를 많이 보고 자랐는데요.
    맨날 교차로에서 땡땡땡
    그리고 멘탈 부서져서리 독백...
    재밌는거 엄청 많은데
    근데 등장인물들이 맨날 그래요.

  • 3.
    '20.2.11 3:50 PM (223.62.xxx.135) - 삭제된댓글

    김대중 선생님은 문학과 예술에 간섭말라 하셨는데 박경리 존경하지만 일면만 보고 판단 하지 마세요. 문학은 스스로 초월하며 삶을 대면하죠. 잘못된 편견입니다.

  • 4. ㅇㅇ
    '20.2.11 4:05 PM (211.215.xxx.56)

    김대중 말씀은 문학에 간섭을 하지 말고 자유롭게 창작하라는 거구요.
    일본도 본질적인 야만의 문학을 자유롭게 하면 되는 거지요.
    그런데 그게 저런 정벌과 죽임의 문화이니 그건 짚어 준 거죠.

  • 5. 다각도
    '20.2.11 4:24 PM (14.37.xxx.129) - 삭제된댓글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13년에 걸쳐쓴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은
    1968년 일본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한작품이죠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흰옷을 즐겨입었던 이유가 바로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을 감명깊게 읽고
    그소설속의 순수한 정신세계에 반한 이유도 있었다고 하네요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381282

  • 6. 후후
    '20.2.11 4:28 PM (14.37.xxx.129)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13년에 걸쳐쓴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은
    1968년 일본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한작품이죠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흰옷을 즐겨입었던 이유가 바로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을 감명깊게 읽고
    그소설속의 순수한 정신세계에 반한 이유도 있었다고 하네요



    http://m.blog.yes24.com/sisajapan/post/6511762

  • 7.
    '20.2.11 4:30 PM (211.215.xxx.56)

    무려 12년간이나 창작에 심혈을 기울인 ‘설국’ 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미의식이 절정을 이루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노벨 문학상을 탄 지 3년 후인 1972년 가스를 마시고 자살하여 생을 마감했습니다.

  • 8.
    '20.2.11 9:07 PM (76.112.xxx.11)

    일본인에게는 예(禮)를 차리지 말라. 아첨하는 약자로 오해 받기 쉽고 그러면 밟아버리려 든다. 일본인에게는 곰배상(상다리가 휘어지게 음식을 잘 차린 상)을 차리지 말라. 그들에게는 곰배상이 없고 상대의 성의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힘을 상차림에서 저울질한다.

    저도 일본산고 읽어 봐야겠네요.

  • 9. ..
    '20.2.12 3:22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야만.. 너무나 적절한 정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4371 워싱턴포스트 "블랙리스트 이겨낸 '기생충'..韓민주주의.. 11 샬랄라 2020/02/12 1,417
1034370 일본크루즈 39명 추가감염 크루즈 174명 일본은 202명 7 ㄷㄷ 2020/02/12 1,463
1034369 홍대 신촌 너무 기죽어요 44 어머니 2020/02/12 22,769
1034368 반지하 살아보셨어요? 28 기생충 2020/02/12 5,997
1034367 서울) 둘레길 중 평지로 된 곳 추천 부탁드려요... 6 운동 2020/02/12 1,496
1034366 저도 등하원도우미 물어보고싶어요 8 고민하다 2020/02/12 2,562
1034365 “부당 합병비율로 이재용 3조6천억 이득, 국민연금 6천억 손실.. 10 ㅂㅅ 2020/02/12 826
1034364 이래서 봉테일 봉테일 하는구나 9 ... 2020/02/12 3,636
1034363 퇴근하고 다들 뭐하세요? 10 wet 2020/02/12 2,556
1034362 직장환경이나 동료가 어떻든 자기 할일만 잘하면 된다? 6 ㅇㅇ 2020/02/12 1,433
1034361 어머니가 전기장판을 틀어도 춥다고 하시는데.. 14 코제트 2020/02/12 2,783
1034360 82의 댓글 보석 주시는분들 8 ㅇㅇ 2020/02/12 1,646
1034359 LA 코리아타운에서 끼니때우는 오스카 남우주연상수상자 6 부럽부럽 2020/02/12 4,064
1034358 집에 놀러오면 싫은 사람유형... 16 사탕5호 2020/02/12 5,260
1034357 나이먹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넘 어려운것 같아요 4 ㅎㅇ 2020/02/12 2,225
1034356 가요주점 80만원 11 답변제발 2020/02/12 2,320
1034355 요즘 코로나땜에 간장계란밥 먹으면 안되나요? 3 래하 2020/02/12 2,577
1034354 20분~1시간내 잠복기중인 신종코로나 감별하는 진단키트 개발 4 ㅇㅇㅇ 2020/02/12 1,333
1034353 호주산 샤브용 고기로 육전해도 될까요? 4 육전 2020/02/12 1,352
1034352 노후 보내기 좋은 곳 40 운퇴 2020/02/12 6,850
1034351 허리가 아파서 플라스틱 그릇 쓰려고해요 ㅠ 15 그릇 2020/02/12 2,929
1034350 둘째 출산예정일이 엄마 기일이랑 겹칠까 걱정입니다ㅜㅜ 11 2020/02/12 1,907
1034349 pd 수첩 집값..서민을위한 정부는 없다 22 집값 2020/02/12 2,223
1034348 에브리봇 사도 후회 안하겠죠? 9 ... 2020/02/12 2,526
1034347 초등학생 학원비는 연말정산 대상 아닌가요? 3 ㅇㅇㅇ 2020/02/12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