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시상식 보면 유명하고 주요한 감독, 배우들 특히 수상 가능성 높은 이들은
1, 2번째 줄에 앉아서 카메라에 자주 잡히고 상타러 나갈 때도 코앞에서 계단 위로 걸어올라가는데
오늘 상받으러 나가는 봉준호 감독 모습 눈여겨 보니 뒤에 선명한 초록색 드레스 입은 여자분이 마침 계셔서
몇째줄인가 세어봤더니 대략 7~8번째줄...수상 가능성을 사실상 낮게 보고
주최측에서 무대와 거리가 좀 있는 곳으로 지정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같은 간지쩌는 상을 한큐에 쓸어가는 모습이 웬지 모르게 통쾌합니다
물론 뉴스에서도 분석했듯이 아카데미 회원들이 다양성과 보편성에 문을 열어준 덕도 있지만
보수 백인 성향의 안 열리는 문 두터운 벽을 한큐에 허물어뜨린 건 역시 봉준호 영화의 완성도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