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움에 익숙해져가는 삶..

.. 조회수 : 2,732
작성일 : 2020-02-10 12:29:07
이혼하고 아직 말못하는 여자아가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에요.
원래도 사람관계 깊게 갖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혼하고 그나마 있던 관계도 정리가 되었어요.
제가 먼저 연락을 안하니 자연스레 멀어진거죠 뭐...

출산하면서 다니던 회사도 퇴사를 했었고 육아를 핑계로 다니던 교회에도 출석을 잘 안했어요.
그냥... 다른 사람 만나면 내 상황을 말해야하는것도 싫었고 말을 안하고 아닌척하자니 불편해서 점점 사람 만나는 횟수를 더 줄였던 것 같아요.

아기랑 친정 가족들 그리고 현재 다니는 회사사람들 만나는 게 다인데 프리랜서다 보니 소속감이 없어서 점심도 따로 혼자 먹고 회사에서는 일적인 얘기만 주고받아요.
나한테 관심안가져주니 좋기도 한데 마음 한구석 허전한건 어쩔 수 없네요.
혼자 밥먹는거 차마시는거 영화보는거 여행가는거.. 결혼전부터 좋아했고 잘해왔는데 이젠 평생 이렇게 혼자겠구나 싶은 생각에 쓸쓸해져요.
아직 아기가 어려서 그럴까요? 아기가 크면 친구처럼 같이 다닐 수 있을까요?

사람 누구나 외롭다지만 왜 내 인생을 이다지도 외로울까 싶어요.
저만 이렇게 외롭나요? ㅎㅎㅎ
IP : 223.38.xxx.2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나
    '20.2.10 12:32 PM (182.228.xxx.67)

    외롭죠. 아이가 컸다면, 다른 얘길 하겠지만, 아이가 어리다니까. 짧게 말씀드릴게요. 외롭다 말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 틈에 끼려고 애쓰지도 말고요. 아이에게 집중하세요. 아이에게 수다떨고, 책 읽어주고, 같이 몸으로 놀러다니고, 특히 야외활동 많이 하시구요. 애들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 아세요? 어려운 철학책 얘기도 애기들 책속에 다 들어있더라구요. 그리고 같이 수다떨고 놀아보세요. 그 또한 얼마나 재밌는지. 그렇게 딱 5년만 살아보세요. 애가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도 변해 있고, 아이도 행복할 것이며, 아이는 그 이후로 내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될거랍니다. 제가 그 증인이예요.

  • 2. ㆍㆍ
    '20.2.10 12:33 PM (122.35.xxx.170)

    아기 조금 크면 대화로 티키타카가 가능해져요. 키우시다보면 외로움이 뭐였나 싶으실거에요ㅋ

  • 3. 한마디
    '20.2.10 12:36 PM (182.228.xxx.67)

    더하자면, 아이 키우면서 외롭다 하는거요. 아마 육아를 제대로 안해서 그런걸거예요. 외로울 틈 없어요. 물론 정신적으로는 외롭죠. 어른들과 얘기하고, 공감가는 사람과 얘기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요. 그러나 육체적으로 완전히 번아웃 되기 때문에, 외롭다는 얘기 할 여유도 없다는 거랍니다. 정 힘들면, 내 사정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육아와 친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어요. 저는 아이 어릴때,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서, 아이 친구와 제 친구를 한꺼번에 얻었답니다.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예요. 그러나 정서적으로 비슷하고 좋은 사람 만나기가 힘들죠. 그래도 함 노력해보세요. 어딘가 있을 거예요.

  • 4. 백만불
    '20.2.10 12:36 PM (118.33.xxx.187)

    아이 조금만 크면 외로울 틈 없이 바빠지실 거예요
    남편 자식 있는 사람도 외로운 사람 많아요
    인간은 누구나 외로워요

  • 5. ..
    '20.2.10 12:41 PM (49.169.xxx.133)

    하느님도 외롭대잖아요.
    아이가 있는데 외로워마세요.

  • 6. ....
    '20.2.10 1:17 PM (14.52.xxx.212)

    아이 어릴때는 다들 그렇게 관계가 멀어지더라구요 조금 더 크면 아이랑도 즐겁고 더 크고 내 상처도 아물어지면 슬슬 사람들 만나세요 계속 지금같지 않아요 더 좋아질거에요

  • 7. 47528
    '20.2.10 1:20 PM (223.38.xxx.10)

    이렇게 커뮤니티 와서 종종 글 쓰면서 위로 받으세요.
    잘 견디고 계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4083 [펌] '기생충' 측 "이하늬・공효진 왜 왔냐고.. 25 zzz 2020/02/11 9,463
1034082 감사합니다-쿠팡 마스크 9 ----- 2020/02/11 3,422
1034081 대학병원에 왔는데 사람 정말 많아요 11 ... 2020/02/11 3,814
1034080 생선 구울때 1 겨울 2020/02/11 668
1034079 호아킨 피닉스 수상소감 19 ㅇㅇ 2020/02/11 4,759
1034078 추락방지 안전 방충망 설치했는데...이게 원래 이런가요? 2 ㅇㅇ 2020/02/11 1,306
1034077 혹시 상한 음식 먹고 정신이 아득할만큼 복통이 일어나기도 하나요.. 7 ... 2020/02/11 1,763
1034076 건강목적)간헐적 단식후 긍정적 측면 공유해 보아요 5 오후 2020/02/11 1,876
1034075 송강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감독 머리잡고 흔들었던 이유 7 jj 2020/02/11 5,109
1034074 태영호 자한당에 영입될만 한 인재네요 24 ㅎㅎ 2020/02/11 2,434
1034073 전문 통역사가 본 Sharon Choi (최성재) 18 ㅇㅇ 2020/02/11 6,144
1034072 요즘 5급들도 돈을 더 바래요 9 2020/02/11 3,773
1034071 기생충은 현장분위기도 좋았던 거 같아서 더 좋은거 같아요..최우.. 1 귀엽다 2020/02/11 1,426
1034070 어디서 부터가 노인인가요? 19 ........ 2020/02/11 2,979
1034069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송강호` 31 ... 2020/02/11 7,252
1034068 불꽃 드라마 저도 다시보기중이에요 4 아옛날이여 2020/02/11 1,933
1034067 봉준호 감독 제눈에만 잘생겨 보이나요? 40 2020/02/11 2,305
1034066 서울시민이 꼽은 차기 대선주자..이낙연 32.2%·황교안 11... 11 황교안 심판.. 2020/02/11 1,455
1034065 기생충영화에 나온 믿음의 벹트라는곡 귀에 익숙한데요 3 토마토재배자.. 2020/02/11 820
1034064 어제 저녁 8시 ocn채널 봉준호, 장르가 되다 보신분이요 4 아쉽다 2020/02/11 1,104
1034063 속보] 정부 “한국 여행, 자제 권고한 국가 있어” 38 2020/02/11 8,015
1034062 어제 조여정씨 돋보이는 사진 7 ... 2020/02/11 8,398
1034061 라오스에서 어제 귀국한 사람이 만나자고 하는데요. 2주 후에 .. 5 라오스 여행.. 2020/02/11 1,749
1034060 사랑의 불시착 단이 외삼촌인거 아셨어요? 8 기생충 지하.. 2020/02/11 3,079
1034059 실비보험 변경? 유지? 보험 잘 아시는 분~ 2 보험 2020/02/11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