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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감정이 좀 복잡한데 좀 봐주세요.

ㅠㅠ 조회수 : 6,329
작성일 : 2020-02-09 21:51:27
저 연봉 한 5천 정도 되고 실제 받는 건 월 300만원대예요.나이는 50대 후반이예요.
돈은 거의 가정을 위해 사용했었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말고 저의 친정부모님집 사느라 빚도 있고 한데 애들이 걱정할까 봐 별로 어렵지 않은 척 행동했어요.
실제로는 5년 이내에 저를 위해 사용한 돈이 옷 사는 거 100만원 이하(애들 옷이나 오래된 옷 그냥 입었어요. 남들이 보면 후줄근했을 거예요) 매달 저를 위해 사용한 건 아마 50만원도 안될 거예요.
그래도 나 먹고 살 거 걱정말고 너희들만 잘 살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왔고 그나마 최근엔 다들 일을 해서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돈은 가끔 제가 외식비용 내는 것 외엔 아예 없어요.

그러다 저의 애들 중의 하나가 사업이 잘 되어서 수입이 지금 저보다 10배쯤 되어요.그 아이도 워낙 아끼는 스타일인데 사업을 하니 이것저것 챙겨야 해서 같이 쇼핑 가서 가방 100만원 넘는 거
신발도 몇 십만원짜리 사게 됐어요.
정장스타일 옷도 사야 했는데 옷은 좀 골라야 하니 생각해 본다는데 가로수길 가면 돈 저만큼 안 줘도 더 이쁜 거 살 수 있다며 안(못) 사더라구요.
그리고는 저보고도 사줄 테니 골라라는데 솔직히 전 당장에 마이너스통장에 백화점은 커녕 아울렛이고 온라인이고 옷 사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뭘 사야 할지도 모르겠고 옷도 너무 비싸니 옷 고르는 게 아예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괜찮다며 옷 많다고 말은 했는데 정작 내가 지금 입은 옷은 5만원도 안되는 것에 보풀 일어난 게 보여서 마음은 처량하고
다른 한편으론 나 지금 마이너스통장 이자 내는 것부터 버거운데 차라리 현금으로 주면 안될까 싶고 나 월 백만원만 주면 운동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하더라구요.

실제로 제가 저의 애 일하는 것에 아이디어제공을 많이 해줘요. 그 아이디어에서 착안해서 사업방향 정해지기도 하고 실수도 많이 줄이게 되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아이도 인정을 하고 몇 백만원짜리 하는 가방 사줄테니 그런 거 갖고 다니라고 가방 같은 거 봐놓으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전 가방보다 지금당장 대출금 갚는 게 중요해서 제가 기여하는 부분을 매월 현금으로 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현금으로 달라고 하는 것도 간헐적으로 아이디어 제공하는 것이고 가족이니 그 정도는... 이런 생각할 수도 있으니 돈으로 계산하기도 애매하고... 또 제가 버는 것은 대부분 제가 쓴다고 알고 있어서 제가 이렇게 힘든 것을 알지도 못하고 이해를 못할 거예요.

그리고 딸은 저의 수준을 샤넬가방 들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원하는 걸 사준다는데 나 그 수준 안돼 차라리 몇 십만이라도 생활비로 주면 좋겠다고 하는 게 앞으로도 그런 대우 못 받게 수준을 스스로 낮추는 건 아닌지 고심이 되고요.

아이가 사업이 잘 되어서 하늘이 도우신 것이다 싶어서 정말 감사하다 싶고 버는 만큼 비싼 물건 사는 걸 응원은 하면서도 제 감정은 왜 이렇게 복잡할까요?
이런 경우 여러분들은 어떻게 처신을 하시겠어요?
숙제 좀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IP : 117.111.xxx.10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단순한가?
    '20.2.9 9:54 PM (121.133.xxx.137)

    돈으로 달라고 말 못할 일이예요????

  • 2.
    '20.2.9 9:55 PM (45.64.xxx.125)

    그러게요
    친자식맞죠? 어려워하시네요..
    그정도는 말해볼수있죠

  • 3. ...
    '20.2.9 9:56 PM (213.205.xxx.249)

    저같아도 애가 성인이면 솔직히 말하고 지금은 돈으로 달라고 할꺼예요.

  • 4. 그냥
    '20.2.9 9:57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물건으로 받으세요.
    대출금은 아이의 이번 제안 없이도 갚으려던 거고
    옷은 이번 제안 아니면 못 사려던 거잖아요

  • 5. 글도 잘 쓰시는데
    '20.2.9 9:59 PM (182.209.xxx.196)

    톡 좋잖아요
    차분하게 글로 써서
    지금 상황이 아렇고

    난 안 들고 다닐 백보다
    당장 마통에 이자가 급하다고
    이제는 말씀을 하세요

    딸도 이제는 알아야 할 나이죠
    허심탄회하게
    지금 상황에 대해 털어놓으시길요
    잘 키우셨네요

  • 6. 왜솔직하게
    '20.2.9 9:59 PM (175.211.xxx.106)

    말을 못하세요? 쓸데없는 자존심인가요?
    님의 그동안의 경제상황 다 까놓고 얘기하세요.
    카페같은데서 조용히 만나서 신중하고 솔직하게요.

  • 7. 제가
    '20.2.9 10:00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그 따님과 비슷한 입장의 딸인데...
    엄마에게 이자 갚는데 드는 돈이 아니라
    뭔가 남는 물건을 해 드리고 싶을떄가 있어요.
    엄마 돈으로는 안 살거요

  • 8. 일단
    '20.2.9 10:01 PM (118.44.xxx.68)

    원글님은 연봉 3600인거죠. 월 300이면요.
    월급을 모두 생활비에 썼다면 한부모가족 인가요?
    그리고 원글님이 친정부모님 집까지 서느라고 대출을 무리한건
    원글님이 감당할 일이예요.
    원글님이 무리하게 지출한 것에 자녀가 지원을 할 의무는 없어요.
    원글님이 아이디어 준다고 해도 상근이사도 아니니
    부모라는 이유로 고정수입을 원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그러나 원글님 사정이 딱하니
    내 선물은 현금이년 고맙겠다고 솔직히 말하세요.
    부모의 경제상황을 애들이 속속들이 알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현실과의 갭이 크면 안된다고 봐요.

  • 9. ㄱㅋ
    '20.2.9 10:05 P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아이한테도 자존심을 지키려하는 님이 안쓰럽기도하고 답답해요.
    어른된 딸에게 솔직하지 못하면 어디서 말하시게요.
    딸 사업이 잘된다하니 정말 잘된일이지만
    아다시피 사업읏 언제 삐끗하게 될지 몰라요.
    만일 그때 마이너스 통장 얘기하면 지금보다
    더 큰 충격이되고 도와주지못하는 부모의
    서운함이 커집니다.
    얘기하시고 이제 딸과 허물없는 친구처럼
    지내세요.

  • 10. .....
    '20.2.9 10:11 PM (221.157.xxx.127)

    딸입장에선 울엄마가 내가사준 가방들고 뽐내고 다니는거 보고싶어요 빚은 알아서 갚아야지 그걸 갚아준들 뭔 티가나나요

  • 11. ㅡㅡ
    '20.2.9 10:11 PM (14.45.xxx.213)

    님돈은 친정부모님한테 가고 그 돈을 딸이 메꿔야 하나요. 결국은 그런거잖아요.

  • 12. ㅇㅇㅇ
    '20.2.9 10:15 PM (49.196.xxx.203)

    솔직히 얘기 하세요.
    현금 주면 알아서 사겠다. 고맙다.

  • 13. 슬프네요
    '20.2.9 10:17 PM (112.145.xxx.133)

    계속 자식이 부모에게 돈 들여야하는 게 대물림되나요

  • 14. ㅇㅇ
    '20.2.9 10:17 PM (210.90.xxx.138)

    그냥 솔직히 말하시고
    안주면 마는거죠

    가방보단 현금이 좋다고요
    대출이 많아서 넘 힘들다고

  • 15. 저는 왠지
    '20.2.9 10:22 PM (121.160.xxx.214)

    원글님 맘 알 것 같아요...
    저라면 그냥 가방 받고 내 짐은 내가 알아서 할 것 같네요...
    딸애가 눈치가 있으면 알아서 해주겠지만...
    내 사정이 이렇다... 부담주는 부모는 되기 싫네요...

  • 16. 솔로몬처
    '20.2.9 10:22 PM (100.36.xxx.39)

    갑자기 좋은 명품백 한개 갖는다고 패션이 완성되는거 아니죠,,
    옷차림도 조화가 맞아야 이뻐요.
    차라리 상황설명하시고 빚값고나면 그때 좋은 옷이든 가방이든 사겠다 하세요.

  • 17. 제 생각
    '20.2.9 10:24 PM (49.165.xxx.181)

    자존심때문에 형편을 오픈 못하시겠으면 같이 살고있음 생활비라도 좀 보태라고해서 빚도 좀 갚고 옷도 사입으시면 안되나요? 결혼을 했어도 수입이 많으니 엄마 용돈 주면 엄마가 알아서 쓰겠다고 하시면 될거 같은데요. 우리애는 최저시급정도 받으며 직장 다녀서 용돈은 생각할수도 없는데 부럽네요~

  • 18. ..
    '20.2.9 10:50 PM (49.170.xxx.24)

    솔직한 심경 얘기하세요. 힘내세요.

  • 19. wii
    '20.2.9 10:52 PM (175.194.xxx.92) - 삭제된댓글

    5만원짜리 보풀난 옷에 샤넬백이라.
    적당한 백 옷 선물 받으시고 다달이 적더라도 용돈 주면 안되냐 물어보세요. 사정도 간단히 이야기 하시구요.
    아이디어를 분기별 보너스로 달라고 해보신지요.
    제 아버지는 재산은 있는데 현금대부분을 아들에게 썼죠.
    제가 용돈 드리면 그 돈 모아 동생줄게 뻔하니 차라리 공진단이나 자동차 호화여행을 보내드렸어요.남동생 땜에 쓴 마통은 아버지 수입으로 갚게 했구요. 경우가 다르지만 자식한테 돈 주는게 아버지의 자유인 대신 터치 안하지만 책임도 아버지가 져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 20. 글게요
    '20.2.9 10:54 PM (111.118.xxx.150)

    조부모 빚까지 떠안으면 으..

  • 21. 원글
    '20.2.9 11:02 PM (117.111.xxx.10)

    아이가 학교 다닐 때부터 촘촘하게 준비를 해서 졸업하고 2년 여 고생 끝에 이제 일이 잘 풀리고 있어요. 안되는 것보다 얼마나 다행인 건지 매일매일 신에게 감사해 해요.
    아이가 돈을 보통사람처럼 벌면 제게 이런 선물 꿈도 못 꾸니 저 먹고 싶은 거 다 사줄 형편된 것만도 너무너무 고마운 일이고
    내가 더 쓸데없이 욕심부리면 안된다고 매일 저에게 다짐을 해요.
    내가 여전히 밥값낼 형편 아니고 애가 사주는 거 기꺼이 받아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된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인가 너무 감사한 일이다 라고요.
    그런데 제게 뭘 해준다고 하니 왜 이렇게 마음이 간사해지나 싶은 게 현금 못 받아도 충분히 감사하다 생각은 하면서도 마인드컨트롤이 힘들어요.
    그래 너는 좋겠다... 싶은 게...그래도 나 현금으로...싶은 게...ㅠㅠ

  • 22. 이해되요
    '20.2.9 11:03 PM (211.176.xxx.111)

    저랑 연령대 비슷하셔서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 되요.
    그런데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이 현실이 복잡할수록 이거냐 저거냐 선택을 더 심플하게 하고 살아야겠다는 것이죠. 그래야 삶이 신산스러워 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냥 따님에게 돈으로 달라고 하세요. 원글의 처한 상황도 조금씩 밝히시고, 정기적으로 지원 받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밝히시고요. 가족이니까 서로 돕고 살아야 하쟎아요.

  • 23. wii
    '20.2.9 11:05 PM (175.194.xxx.92) - 삭제된댓글

    원글님 태도가 묘하게 부담스럽네요.

  • 24. 원글
    '20.2.9 11:08 PM (117.111.xxx.10)

    저의 부모님 빚은 없어요. 제가 조금더 좋은 집으로 모신다고 무리해서 사게 됐는데 앞에 사시던 집이 안 팔리고 돈이 좀 꼬이게 되었어요. 전체재산으로 치면 마이너스 아닌데 지금이 힘든 상황이예요.
    아이한테 나 힘들어 현금으로 줘 하기엔 애가 볼 때 이게 뭥미? 싶을 것 같고 엄마 나이엔 그런 가방 들던데 엄마한테는 없으니 격(?)에 맞춰준다고 가방 사준다고 하는 거예요.
    보풀난 옷은 제가 얘기하면 몇 벌 사줄 것 같긴 해요.

  • 25. 원글
    '20.2.9 11:11 PM (117.111.xxx.10)

    제가 옷을 갑작스레 살려니 옷을 못 고르겠고 너무 비싸기도 해서 제가 돈 아까워서 못 사는 거죠.

  • 26. 원글
    '20.2.9 11:17 PM (117.111.xxx.10)

    제가 용돈으로 쓰게 달라는 말도 못하는 게 제가 월급 타면 그 돈 제맘대로 쓸 수 있고 제가 다 써도 되고 부모님한테 드는 돈도 거의 없어요. 집대출 갚는 거 때문에 힘든 거. 그거 외엔 돈 쓰는 곳이 없다고 알고 있어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저 혼자 한 달에 200만원 정도는 맘대로 쓰고 있는 걸로 아는데 현금으로 달란 말이 안 나와요...

  • 27. 원글
    '20.2.9 11:23 PM (117.111.xxx.10)

    아이랑 같이 안 살아요. 저 혼자 살고 아이도 미혼이고 사는 지역이 달라요.
    아이한테 일한 만큼 현금으로 달라 하기엔 가족인데 너무 계산적으로 보일 것 같고 순수한 마음으로 저한테 선물하려는 마음도 사그러들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엄마로서 말로 조언해 준 걸 어떻게 돈으로 쳐서 받나요....? 그것도 아닌 것 같고...

  • 28. 원글님
    '20.2.9 11:46 PM (121.139.xxx.15)

    어차피 원글님은 친정에 들어간돈 본인이 갚을려고 작정하고 한거니 복잡하게 자꾸 생각하지마시구요.
    딸이 엄마위해 선물하고싶다는건 그냥 받으시고 누리세요. 생활하시던대로 하시고 딸선물은 좋게 받고요.
    돈아깝다던지 복잡한 생각하지마시고. 그냥 즐겁게 사세요.

  • 29. 원글
    '20.2.10 12:06 AM (117.111.xxx.10)

    제 친정 집 산 건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 맞고
    아이한테 받는 건 생각지도 못한 굴러들어온 행운이죠.
    오늘 오후에 백화점 돌고 저녁에 애가 사주는 저녁까지 먹고 멀리 사는 애 차 태워 보내고 혼자 집에 오는데 마음이 뒤숭숭해서 글 올렸어요.
    댓글들 참 감사하고 계속 읽다 보니 딸의 엄마에 대한 마음을 가장 기쁘게 받는 게 제가 할일 같은 생각이 드네요.

  • 30. 원글
    '20.2.10 12:07 AM (117.111.xxx.10)

    역시 글 올리길 잘한 것 같고 댓글들 하나하나 모두 고맙습니다.

  • 31. 가방
    '20.2.10 1:52 AM (112.168.xxx.51)

    가방 사준다니 돈까지 받고싶은 욕심.
    의존적 마음.

  • 32. 흠..
    '20.2.10 4:48 AM (112.155.xxx.6)

    여긴 엄마입장만 있나봐요.
    딸입장에서말하자면 돈으로 달라고하면 뭐지?? 하면서 내엄마지맘 남 별로일것 같아요ㅠ 그냥 가방 받으세요.
    집 대출갚는거는 엄마 몫이고 엄마연봉도5천이면 작은것도 아닌데 거기다 돈돈 하면 너무 부담스러울것 같아요.아무리연봉이 많아도요. 그리고 일시적으로도 아니고 정기적으로 달라 이것도 좀..
    돈안벌고 은퇴하시면 그때는 정기적으로 드릴수 있겠죠.딸이 알아서 드릴거예요. 근데지금 돈 버시면서 돈 매월 정기적으로 달라 이건 아닌 것 같아요

  • 33. 흠..
    '20.2.10 4:48 AM (112.155.xxx.6)

    내엄마지맘 - 내 엄마지만
    남 - 넘
    오타가 있어서 수정합니다.

  • 34. ...
    '20.2.10 10:02 A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

    두 입장 다 해당되는데요.

    ㅇ딸 입장에서는 엄마가 명쾌한게 더 나아요
    ㅇ엄마 입장에서는 현금주면 그걸로 대출 갚고 싶다
    못할 말 아니라고 생각돼요

    솔.직.해.지.세.요

  • 35. 음...
    '20.2.10 10:15 AM (211.117.xxx.47) - 삭제된댓글

    친정부모님 집이 원글님 명의는 맞으신거죠?
    그렇다면 딸에게 솔직하게 오픈하고 대출금때문에 힘들지만 너에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는데, 지금 너도 여유가 되니 엄마를 좀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 36. 조부모 빚
    '20.2.10 10:20 AM (125.133.xxx.38)

    조부모 좋은 집으로 옮겨 주느라 대출 받은 스토리..
    결국 님이 옷 사는 대신 부모에게 효도 한 거죠.
    아름다운 듯 하나 전혀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죠.
    비슷한 처지의 친구 아들이 저에게 불만 토로 하는 거
    들은 적 있어요. 외갓집에 이제 그만 퍼 줬으면.. 엄마도
    좀 사치스럽게 인생 즐기는 거 보고 싶다고. 그게 친구
    아들 소원 이었어요. 그래도 엄마 기뻐 하라고 매번
    외할머니에게 용돈 풍족히 주고 제 친구는 그걸 매번
    자랑 하는데.. 아들은 거의 한 맺힌 듯 토로 했어요.
    딸 이랑 나가서 쇼핑 할 때 같이 사세요. 딸에게는
    귀한 추억 이랍니다.

  • 37. 원글
    '20.2.10 12:32 PM (221.168.xxx.142)

    바로 위 조부모빚 님의 글이 정말 뼈 때리는(?) 말씀이셔요. 제가 우려하는 게 바로 그런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누리지 못하는 엄마... 저의 애가 그 말을 했어요. 엄마는 자신을 좀 돌보라고. 돈을 어디에 쓰냐고... 그러면서 저에게 조부모에게 들어가는 돈이 얼마이고 누가 그걸 내느냐 하는 부분을 민감하게 물은 적이 있어요.
    저의 아이 심정을 좀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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