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낳고 첫째 심리문제...너무너무 힘들어요

힘듦 조회수 : 5,966
작성일 : 2020-02-08 22:58:57

첫째가 지금 6살인데
이번에 제가 둘째를 낳았어요 아직 신생아에요
둘째 낳기 전에
첫째가 정말 저희 부부의 전부인양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정말정말 예뻐했어요

둘째는 사실 계획없이 생긴거라
낳은 직후에도 첫째만 눈에 밟히고 ㅠ
첫째때문에 조리원도 안가고 집에 바로 올 정도로..

그런데 둘째가
어쩜 이렇게 예쁜지
진짜 가만히 있어도 이쁘고 울어도 이쁘고
첫째때보다 더 수월한 느낌이라 그런지 마음의 여유때문인지

그래도 첫째 속상하지 않게 하려고
둘째 볼에 뽀뽀는 커녕 첫째있을땐 아기한테 말을 걸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거나 하는 일도 조심하고

그런 노력에도 첫째는 질투를 너무너무너무 많이 합니다

잠시 조용하게 안방에서 수유하고 싶어서 문을 닫으면
안방 문 앞 바닥에 본인 아기때 제가 안고 있는 사진을 바닥에 깔아놓고요
온갖 종이에 제 이름 하트를 계속 써놓고요

그러다
요즘엔 이상행동을 해요 ㅠㅠㅠ

원래 저장강박이 있어서
온갖 색종이 그린 그림 장난감 망가진거 포장지
다 못버리게 하고 방에 쌓아두게해서
첫째 방이 너무 복잡했는데

요즘엔 그렇게 코딱지를 모아요
한가득 모으고 그걸 테이프로 코팅해서 한데 모은것도 있고
수북히 말린것도 있고
아무리 혼내고 같이 버리고 약속해도
몰래 모으다가 걸린 게 한두번이 아니구요

가장 놀란건
본인 이빨 사이에 낀 고기도 다 빼서 모아놓았더라구요
귀엽다구요 본인 이빨에 낀 것들이

길가다 나뭇가지 나뭇잎 돌멩이를 보면
꼭 주워와서 이젠 유치원 가방이며 집 신발장 위며
다 그런것들이고
못하게 하면 난리치면서 울어요
제발 한번만 저 예쁜 돌멩이를 집에 가져가게 해달라구오
(그냥 시멘트 조각같은 날카로운 돌멩이도 예쁘데요)

이런것들이 방 어디에 숨겨져 있나 찾아서 버리는 것도
이젠 정말 노이로제에요

거기다가 매일 정말 하루종일
엄마 사랑해 엄마가 제일 좋아 엄마 사랑해 이 말을
계속 해요
그때마다 저도 똑같이 말해주고 안아주고
동생보다 너가 더 좋다 너가 제일 먼저다

동생은 그냥 지금 아가라서 혼자 할수 있는게 없으니 도와주는 거다 이렇게 이야기 해줘도

계속 위와같은 불안 증세를 보이는데
저도 산후우울증인지
이제 더이상 첫째가 귀엽거나 아기같지 않고
엄청 커버린 아이같이 어색하고

그러다 자고 있는 모습 보면 괜히
죄책감에 눈물나구요 ㅠ

제발 지혜나 경험을 나누어 주세요
어떻게 해야 첫째가 안정될까요
IP : 210.179.xxx.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8 11:06 PM (116.36.xxx.130)

    아빠가 많이 도와줘야 되요.
    아니면 둘째를 봐줄 분이 있으면 원글님이 푹 자고
    첫째와 많이 놀아줄 수 있을텐데요.
    첫째가 많이 예민하네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온갖 동영상보여줬어요.ㅜ
    초딩때부터 티비를 아예 없앴어요.

  • 2. 둘째
    '20.2.8 11:09 PM (1.241.xxx.7)

    돌보미에 맡기시고, 첫째 챙겨주세요ㆍ두 달 정도면 안정 되는것 같더라고요ㆍ 저는 친정 엄마가 오셔서 둘째는 맡으시고 (제가 수유만 했어요) ,저는 첫째 돌보고 놀아주고 놀이터 다니고 했어요ㆍ산후조리원도 안가고 바로 집에 와서 며칠 만에 첫째 데리고 공원 산책다니고 분수대에서 놀고 ㅜㅜ 열심히 놀아줬더니 나중에 둘째도 봐주라고 먼저 말하고 본인도 동생 돌보는 흉내도 내고 하더라고요

  • 3. ㅇㅇ
    '20.2.8 11:13 PM (222.104.xxx.19)

    병원에 가서야죠. 어릴 때 치료 받아야 하지 않나요? 집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 4. ㅇㅇㅇ
    '20.2.8 11:15 PM (49.196.xxx.94)

    항우울제 처방 받으시고요, 아이도 카모마일 같은 calm & rest 라는 제품으로 많이 나오니 직구해서 사서 먹여보세요, 저도 7살 터울로 낳았는 데 과잉행동 없었어요. 엄마 기분은 어떻다라고 자주 표현하신 거에요? 쉬셔야 할텐데 피곤할 듯.. 저도 둘째 세째는 연년생이라 둘째는 3살 부터 아이패드 봤어요. 아동용 게임 동영상 영어공부 등등 잔잔한 것도 많으니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울 애들은 색칠공부,퍼즐, 노래 등등 잘 활용해요

  • 5. 주말이라도
    '20.2.8 11:15 PM (125.186.xxx.27)

    둘째 아빠한테 맡기고 첫째와 님 단둘이 시간보내세요

  • 6. ...
    '20.2.8 11:16 PM (59.15.xxx.61)

    한참 힘드시겠어요.
    그게..큰 애가 나이가 있으니까 이해하겠지 해도
    5년이상 자기만 있다가 동생 생긴 것 힘들어해요.
    나이 많을수록 더...
    차라리 터울이 적을게 더 나은듯요.
    둘째 육아에 참여시켜 보세요.
    이기가 말하는 양
    언니 혹은 누나~기저귀 좀 갖다주세요.
    나 쉬야 해떠요~
    목욕시킬 때도 아기 흉내 내며
    나 목욕 좀 시켜주떼요.
    하면 물 좀 끼언게 해주고
    언니/누나가 해주니 아이 시원해~
    수건 주세요, 옷 주세요, 로션 주세요.
    하면서 다 시키세요.
    그럴때마다 고맙다고 하시고
    언니/누나가 최고다 치켜주시고~
    제가 한 방법인데
    실제로 도움도 되고
    큰애가 아이를 돌봐야 될 대상으로 인식도 했어요.
    물건 모으는건 동생 아니라도
    그 나이때 할 수도 있는 행동 같아요.
    버리자고 하지 마시고 혼내지 마시고
    같이 모으고 존중해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언젠가는 흥미를 잃고 자기가 버릴거에요.
    아이는 지금 존중받고 싶을거에요.

  • 7. ddd
    '20.2.8 11:45 PM (221.140.xxx.230)

    저도 일곱살 터울 둘째를 보았는데
    첫째는 원래도 불안 강박 성향이 있는 아이였어요
    둘째 낳고 불안이 아주 심해져서
    나중에 거의 망상 수준...누가 자기를 쫓아올까봐 엘리베이터 못타고 등..
    전쟁, 불, 이런거 무서워서 매일밤 울고 잠못자고..
    병원에도 가보고
    모래치료도 하고 그랫는데
    실질적 도움은 되지 않았고
    아이도 그런 치료, 병원, 낯선 사람을 강하게 거부해서..
    얼마 못가 그만두었고요
    저에게 끈질기게 달라붙으니 육아에 지친 저도 질릴대로 질려서
    막 숨고 싶고,,도망가고,,뿌리치고 이러니깐
    아이는 더 불안해서 더 달라붙고,,이런 악순환으로..
    ㅠㅠ

    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며 왔어요.
    밖에 나가면 세상 야무지고 똘똘하고 그런데
    집에서만 있으면 아직도 분리불안..아직도 엄마밖에 모르고..ㅠㅠ

    아이가 이제 고1인데요
    요새 아주 좋아요.
    아이도 편안하고 유쾌해 보이고요.

    치료, 병원, 이런거 보다 더 유효했던 건
    제가 마음을 바꾸는 거였어요.
    아이가 달라붙을수록 저는 더 부담을 느끼고
    잘해줘야 하는 책임감 힘듬 죄책감 때문에
    아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계기가 생겨서 내가 편안해지고
    아이의 마음이 보이고
    그게 측은하고 미안하고 얘기 나누어 보고
    그러면서 둘이 많이 풀어졌어요
    이제 아이가 다가올때 예전보다 진심으로 더 맘편히 안아주고
    예쁘다 예쁘다..해주니까
    아이가 훨씬 얼굴이 핍니다.
    동생한테도 훨씬 상냥해 지고요.

    휴 어렵습니다
    엄마 탓 아니고요
    아이의 성향 엄마의 성향 상황 여러 복합이에요
    우리도 인간이니까요...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시간 여유 가지시고,,
    아이를 진심으로 포용해주시고
    아이의 불안도 안아주시길...
    아이 스스로에게 힘이 있을거에요..

  • 8. 아..
    '20.2.8 11:52 PM (223.38.xxx.103)

    전 둘째 못 낳겠어요ㅠ
    어쨌건 둘째가 지금 너무 이쁘신거잖아요
    애도 느끼겠죠...
    저 지금 6살 한명 키우는데 온맘 다해
    얘만 생각하는데 애기낳아 그애기가 더 예쁘다 생각하니
    생각만으로도 너무 미안하네요
    호르몬때문에 어쩔수 없을거 같아요 근데
    큰애는 그걸 보고 있고...ㅠㅠ 마음이 아리네요
    그러다 또 크면 둘다 이쁘고 잘 노는 시기가 오겠지요
    힘내세요.

  • 9. 손목아픈데로긴
    '20.2.8 11:54 PM (122.32.xxx.181)

    저 아마 여기에 작년 이맘때쯤 비슷한 글 올렸을거에요
    지금 둘째가 18개월이에요 첫째 6살
    조금은 나아졌지만 둘다 질투가 장난아니에요
    첫째 행동 지극 정상이에요 이상하게 바라보지 마세요
    저도 너무 힘들어서 첫째 밀치고 화내고 심지어 야단치고
    후회되더라구요
    근데 엄마도 힘들어 어쩔수없 ㅠ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는데
    그냥 더 심해지기도 하구요
    간혹 그렇기 예민한 아이가 있더라구요
    동생봐도 시큰둥한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그냥 엄마가 참고 첫째 위해주는 방법 밖에 없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 10. 더 노력
    '20.2.9 12:58 AM (210.179.xxx.53)

    더 노력하고 사랑하고 첫째에게 시간을 많이 나누고 해야겠네요
    정말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의 전부였는데
    아직도 아기인데 제가 갓난아이 둘째를 보다 첫째를 보면 다 커버린 아이같아 기대만 높고 자주 혼내고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정성어린 댓글들 너무 감사드려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ㅠ

  • 11. 오웅
    '20.2.9 2:24 AM (221.157.xxx.129)

    저희 첫째가 짐 7살 되어요,
    둘째 생겼을때 3살이었는데 그냥저냥 넘어갔어요
    근데 계획없던 셋째가 5살때 생겼는데

    엄마 가슴에 집착하고
    엄마 껌딱지가 되었어요
    말로해도 사실은 진심을 알고있어서인지 잘 안통하더군요
    셋째가 23개월이되어도
    질투가 아직 좀 있고
    결정적으로 요즘 손톱을 뜯기시작했어요
    그래서 아이와 스킨십을 늘리니
    조금 아이가 누그러지는게 보이네요

    제 시조카가 둘째와 6살차이나는데
    세상 무너진것처럼 행동하고
    질투가 어마어마했다고하더라고요
    지금 그 집에 둘째가 7살되면서
    계획없던 셋째가 생겼는데요
    그 둘째도 질투가 ㅎㅎㅎㅎㅎ
    나이들어 동생봄 더 힘든가봐요

    둘째를 만난 첫째 마음이
    첩을 만난 본처마음이라고 하는게
    괜히 나온게 아니더라고요

  • 12. 여기
    '20.2.9 4:20 AM (124.56.xxx.223)

    우리 첫째도 그래요
    동생 생기고..조리원서 데려와 수유하는거보고 엉엉 울더니 애정결핍에 분리불안에 엄마집착에. 했던말 하고 또하고. 안됐고 안쓰럽고 미안한데 둘째가 너무너무 예뻐요 ㅠㅠ

  • 13. 병원에
    '20.2.9 5:38 AM (121.100.xxx.184)

    아이가 안됐네요.꼭 병원치료 해주세요

  • 14. 분명한건
    '20.2.9 7:34 AM (121.182.xxx.73)

    둘째는 지금 첫째보다
    훨씬 더 커도
    애기로 보일겁니다.

    첫째는 학교가서
    반장을 해도 당연하고
    막내는
    학교에 책가방만 들고가도
    이쁘더래요.

    철저히 경계해야
    내 맘속 차별이 없어집니다.

  • 15. ...
    '20.2.9 9:46 AM (120.136.xxx.187)

    강아지 데려오면 너무 이쁘죠.
    그렇다고 내자식보다 이쁜가요.

    둘째셋째 아기 아기니까 더 이쁜거지 그이상도,이하도 아닙니다.
    그냥 손이 많이 갈뿐이지.

    전 그렇던데요.
    첫째는 첫째라서 평생 동생보다 또 한편 손많이갑니다.
    동생들은 그에비해 시행착오적어서 손덜가구요.

    애가둘이고 큰애는 컸으니 그나이에맞는 케어 아빠가 적극해주는거 추천합니다.
    영화보고,도서관가고,외출,운동..게임
    이런 아기는 못하는 재미난게 얼마나 많아요.
    한두개만해도 하루가 바쁘죠.

  • 16. ...
    '20.2.9 11:30 AM (125.177.xxx.106)

    아이를 정말 예뻐하는 것은 좋지만 해달라는 걸 다해주는 양육은 좋지를 않았네요.
    더욱이 예민한 아이라 모든 것을 다해주던 부모가 동생이 생기면 아무래도 다해주지 못하게 되고
    또 나이가 들수록 허용이 안되는 것들도 생기는데 그게 동생 탓으로 돌려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동생 때문이라는 말은 되도록 하지말고 이제는 네가 커서 그런 변화를 받아들여야한다는 기조가 필요해요.
    또 동생 돌보는데 큰애을 참여시켜 엄마랑 함께 돌본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사랑을 많이 주어서 정서적 안정을 시켜주되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일관성있게 지도해야 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0223 감염예방총괄 대구 보건소 직원 확진..뒤늦게 신천지교인 드러나 9 엑스맨 2020/02/24 1,096
1040222 미통당 전수조사에 묻어가는 장례식 참가자 있을듯요 1 ..... 2020/02/24 729
1040221 이와중에 김치 겉절이 어떻게 해드세요? 3 .... 2020/02/24 1,389
1040220 대출 있는집 매매후 잔금 처리는 어찌 하게 되나요? 3 ... 2020/02/24 1,423
1040219 (업데이트) 서울지역 신천지 교회 현황 112곳 1 신천지서울 2020/02/24 975
1040218 단독] 신천지 장례식장 방문록 확보 추적중 20 기사 2020/02/24 4,153
1040217 지금 타임은 중국이슈인건가요? 8 오후엔 2020/02/24 437
1040216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토론회 진행..... 2 ... 2020/02/24 595
1040215 전국 다 폐쇄해도 중국 입국 금지는 안시키려나 53 와.... 2020/02/24 1,697
1040214 대구는 신천지가 점령을 한 것인가?? 12 zzz 2020/02/24 1,784
1040213 공원에 걷기라든가 운동하러 가시나요? 15 답답 2020/02/24 3,729
1040212 언론알아야바꾼다 ㅡ 정준희 교수 출연중 1 본방사수 2020/02/24 733
1040211 중국인 입국금지 문제는 청와대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21 무능그자체 2020/02/24 1,133
1040210 긴급공지에 찬성합니다. 8 관리자님 2020/02/24 1,338
1040209 대구 유치원 조리사 코로나 확진이라네요,게다가 신천지jpg/펌 33 어째요 2020/02/24 6,768
1040208 자게에 맛있다는 깐풍기레시피 좀 알려주실분? 2 깐풍기 2020/02/24 997
1040207 경찰 언론 뭐 합니까 5 도대체 2020/02/24 754
1040206 (이시국에 죄송)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합니다. 9 00 2020/02/24 2,643
1040205 조국 딸, 의전원 실습 시작… 학생들 “어물쩍 넘어가나” 16 .. 2020/02/24 2,844
1040204 이번 신천지 코로나19사테 정리되면 1 ... 2020/02/24 922
1040203 6000원의 행복치킨..에프필수 5 ..... 2020/02/24 1,745
1040202 식사때 중간 접시 쓰세요 8 간편 2020/02/24 2,881
1040201 한국당 난리네요 원희룡도 38 신천지당이냐.. 2020/02/24 5,551
1040200 제주 원희룡 자가격리 중이래요 10 ... 2020/02/24 4,094
1040199 강동구, 두번째 확진자 발생…은평성모병원 간병인 60대 중국인男.. 14 ... 2020/02/24 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