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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Y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20-02-08 00:58:15
이미 자정을 넘긴 밤, TV에서 흘러나오는 팝페라 가수의 노랫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보던 책을 다시 본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건 문득 세상이 내게 너무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거다.
노력을 했을 때도 그렇지 않았던 때도 항상 결과는 같았다.
항상 결과는 나빴다.

표정을 굳다못해 아예 없어진 것 같고 친밀함을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
아쉽진 않지만 재미도 없다. 하지만 생활패턴을 바꿀 생각은 없다.
인간관계도 항상 실패였으니까.

내게 남아있는 미래는 독거노인의 삶 혹은 치매걸린 노파쯤인가 싶다.
예전에 아주 예전에 배용준이 어떤 드라마에서 자신의 어머니는 자신이 성인이 되는 날 자살을 했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았다.
오랫동안 그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시끄러운 나날들,  실패로 가득찬 내 인생을 혼자 위로하고 있다.
부모님의 싸우는 소리를 피해 숙제나 하자며 책을 폈던 어린 시절의 나처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해야 하는 건 감염인가 접촉인가.

마스크로 표정을 감추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밀봉하는 삶을 꿈꾼 건 아닌데.
하나도 이룬 게 없구나 한발짝도 나간 게 없구나.
IP : 218.236.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8 1:07 AM (106.102.xxx.163)

    Y님 저도 Y인데 뭐 이렇게 비슷해요 ㅜㅜ 저도 하나도 이룬 게 없고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아 우울하던 참이였고 내 마지막은 언젠가 결국 스스로 마감하게 되는 거 아닐까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 2. 저도
    '20.2.8 1:31 AM (59.7.xxx.196)

    쉽사리 상처 받는 사람이고 별로 이룬 거 없이 산 것 같네요.
    그래서 요새는 내일이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며 오늘 그냥 잘 살자 이럽니다.
    원글님 덕분에 다시 한 번 성찰의 기회를 갖습니다.
    한데 '혼잣말' 끝까지 읽고 나면 (긴 글 아니지만) 마치 서사시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3. 좋은날
    '20.2.8 4:53 A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

    6시 기상인데 코로나 이와중에도 1박 먼길 가느라 일찍 깼네요

    218.님 106님 긍정적으로 좋은생각만 하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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