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의를 안 베푸니 맘이 편해졌어요

.. 조회수 : 3,841
작성일 : 2020-02-07 16:47:44
공존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새기고
힘든 일 있거나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살았어요

엄마가 너 돈 받고 해야 할 일이다 할 때도 생각이 다르다
여겼는데 사람들이 필요할 때만 연락해서
오랜 시간 하소연하거나 정보 얻고
고맙다 말 한 마디가 다였고 거기까지는 좋았어요

웃긴 건 인사만 몇 번 하고 제가 도움 준 사람이
전화로 자기네 집에 와서
약병 열어달라고( 우리동네 공무원 50대 후반 아줌마에 제 또래
딸도 있음 )하더라구요

거기까지는 참았는데 본인에게 알려준 정보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될 것을 제 번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뿌렸어요
제가 고소하겠다 화를 내고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 했어요

무얼 바라고 했던 행동들은 아닌데
속이 답답하고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띄고 시력이 나빠져서
최근 여러 병원들을 전전했거든요

호의를 베풀지 말자가 결론이었고
지금은 저에게 물어보는 사람 있어도 알아서 찾아보라고 하고
뒤돌아섭니다

조금씩 삶이 정돈되고 제자리를 찾는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친한 한 모임 사람들과는 서로 걱정해주고 불편함 없이
(매일 여러 번 단톡하고 한 달에 한두번 만나 하루종일 수다 떨어도 돌아오는 길에 에너지가 생겨요)
관계유지가 잘 되는데 그 외 인간관계는 늘리지 않기로 했어요

요즘엔 은근슬쩍 이단 사이비도 많이 붙더라구요
돈이 평균 보다 많고 나이 좀 있는 여자들은
제가 싱글이라 널널해 보이는지 저를 을로 이용해먹으려고
간 보는 여자들도 있고 (제가 눈치가 빨라서 그런 호구는 철저히 사절입니다 먼저 잘하지 않아요)
관계가 늘어 날 수록 관계 마저 공해로 느껴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주제를 알았으니 저를 온전히 챙기고 웃으며 편안하게 살래요
그간 쌓인 것들 때문에 이번에 건강 잃는 줄 알았어요




IP : 223.33.xxx.1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2.7 4:49 PM (106.102.xxx.118)

    주변에 사람 많은게 복이 아녜요.
    주변에 질좋은 사람들을 두는게 복이지

  • 2. 000
    '20.2.7 4:53 PM (117.111.xxx.30)

    내 호의를 제대로 받아들일줄 아는 사람들과 연을 맺어야 하고요
    그반대인 사람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방어해야 합니다

  • 3. 저도
    '20.2.7 4:58 PM (45.152.xxx.210)

    비슷한 성향이라 같이 정보 공유하고 잘되면 좋은 거지 했는데
    제게 정보 얻어가고 좋은 결과 얻어 놓고 고마워 하는 것도 한순간이지
    반대로 제가 필요할 때 흔쾌히 도움을 준 사람 한 명도 없었어요...
    그 이후로는 절대 정보 공유 안 합니다

  • 4. ㅇㅇ
    '20.2.7 5:02 PM (39.7.xxx.73)

    호의를 베푸니 제가 좋은 사람이라 착각하고 끝도 없이 도움 요구 , 하소연 하는데 아주 죽겠더라구요. 착한척 안하고 살기로 했어요.

  • 5. ..
    '20.2.7 5:11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정보 제공하는 사람만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듣는 사람은 꼰대짓 한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아요.
    어쩌다 꼭 필요한 사람한테 걸리면 지 밑도 닦아달라고 엄청 징징대고요.
    게다가 한국인들이 특히 저작권이나 정보이용료 등에 야박하잖아요.
    배고픈 자에게 밥은 줘도 정보는 함부로 흘리고 다닐 게 아니더라고요.

  • 6. ...
    '20.2.7 5:23 PM (116.36.xxx.15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애드시런 save myself 들어보세요

  • 7.
    '20.2.7 5:25 PM (211.36.xxx.119)

    진상들이 그러는 이유가 있어요.
    병적으로 남에게 도움 주는데서 존재이유를 찾는 분들이 많아요.
    먼저 손내밀고 댓가없이 호의를 베풀되,
    세번째 정도에선 노!!!해요.
    바쁜사람이고,
    남 도와주며 삶의 의미찾는사람 아니라는 메시지죠.
    거절할 말도 미리 준비해 놓고요.

  • 8. 누군가가
    '20.2.7 5:46 PM (175.209.xxx.73)

    친구 사이라도
    세번을 밥을 얻어먹고 입 씻는 친구는
    더이상 친구가 아니라고 바로 끊어내라고 했는데
    진짜로 맞는 소리 같아요

  • 9. ㅇㅇ
    '20.2.7 7:48 PM (223.62.xxx.110) - 삭제된댓글

    전 취미로 제가 구매한 거 리뷰를 쓴 적 많아요. 다 제 돈 들여 산 거고 그 외 드문 경험한 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2536 무주택자의 고민이요~광명 전세로 들어갈까요 6 아자 2020/07/07 2,483
1092535 막말하는 가까운 사람들 8 크리스티나7.. 2020/07/07 2,503
1092534 사십 후반에 아가씨 됐어요 7 2020/07/07 8,099
1092533 사주에 인성운 없는분들 30 2020/07/07 23,770
1092532 필요하신분이 계실까 하여 글 남깁니다. 5 오랜회원 2020/07/07 3,625
1092531 이쁜 홍차 잔 추천 해주세요 23 홍차공주 2020/07/07 2,622
1092530 불청보시는분..어떤 캐릭터가 친구로 좋으세요? 7 ., 2020/07/07 3,118
1092529 손정우 미국가자(feat. 송영길의원) 12 아야어여오요.. 2020/07/07 2,965
1092528 내일 면접보러가요 8 ㅇㅇ 2020/07/07 1,566
1092527 디지탈 감옥이요 9 정의구현 2020/07/07 2,520
1092526 남편 월급이 반토막나게 됐어요 2 마음가짐 2020/07/07 6,485
1092525 산후조리원이 넘 비싸요 13 ㅎㅎ 2020/07/07 3,965
1092524 "마스크 덕분" 달라진 뉴욕.."트럼.. 1 뉴스 2020/07/07 2,859
1092523 저녁에 먹성좋은 아이들과 고기뷔페 갔었는데 6 힘들겠다 2020/07/07 3,284
1092522 경기도 거주하시는 분들 청소년 교통비 지원금 신청하세요 15 바람 2020/07/07 2,362
1092521 카톡 프로필에 이런거 올리는건 심리는 24 .. 2020/07/07 13,979
1092520 요즘 앱들은 뭐좀 쓰려고 하면 업데이트하니 더 불편해요 .. 2020/07/07 599
1092519 새차 사도 될까요? 6 ... 2020/07/07 1,981
1092518 그놈이그놈이다 도깨비랑 비슷해요 1 ... 2020/07/07 2,458
1092517 22학년도 입시를 하는 고2 선택과목선택 7 고2 2020/07/07 1,880
1092516 피티 받고 몸 좋아지신 분들 계신가요? 2 키키 2020/07/07 2,069
1092515 주식으로 돈버는게 쉽지않네요. 18 주식 2020/07/07 7,610
1092514 주택 3채중 하나를 팔때 순서요 11 ... 2020/07/07 2,232
1092513 성당에서 절에서 확산 계속.."마스크가 백신".. 7 뉴스 2020/07/07 3,174
1092512 편두통 증상일까요?? 6 두통 2020/07/07 1,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