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맣게 카페 하고 있어요
신종코로나 터지고도 매출 이상 없었는데
어제부터는 강추위와 콤비를 이루니 개점휴업 상태네요 ㅠㅠ
1월하순 코로나사태 초기에는 마스크를 쓸까말까 고민했어요
구청위생과에서 마스크 쓰라는 문자가 왔기에 썼는데
보고싶지않은 불안을 본 느낌으로 손님들이 불편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31일 오후부터는 반전이 일어나더군요
공무원들이 각 매장들을 다 돌면서 마스크착용하라는 전단을 주며
안내를 했어요. 그 안내문을 주문카운터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아주 당당히 마스크를 썼고 손님들도 당연하다는 공감대가 확~~
다음날도 공무원들이 계속 돌아다니며 매장안을 쳐다보고 마스크 미착용 업주한테는
또 안내를 하더라고요(고생고생, 엄지척)
어떤 손님은 세가족이 와서 자기들은 안전하니 저보고 마스크 벗으라는 분도 있고
어떤 손님은 마스크 쓴다고 안걸릴줄 알아? 천만의말씀 이러는분도 있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걸려도 큰 걱정없대요 하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제가 혹시라도 취약자한테 옮기면 어쩌나 싶고
저희가족 모두 일반활동 하고 사는데 가족한테 옮아 현재 무증상자면 어쩌나 싶어
절대 규칙 준수하며 하고 있어요
1인매장이라 손님 없을때는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오시면 얼른 올려 쓰고
응대하고, 응대 마치면 물비누로 손 씻어요.
수시로 문손잡이, 주문카운터 등등 카페 구석구석 친환경 소독제로 소독하고요
테이크아웃위주라 홀 손님 별로 없지만
홀 손님한테는 원하시면 테이크아웃 컵에 드리겠다고 물어봐요
그런데 이게 며칠 흐르다보니 부작용이 나타나네요
제가 피부가 엄청 약한데
마스크 안이 습하고 얼굴에 닿는 부분이 있으니 가렵고 뭐가 자꾸 나기 시작해요 ㅠㅠ
결국 어제 항히스타민제 먹었네요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아 힘들지만
질병본부직원들만 할까 싶어 빨리 끝나기만 바랄뿐입니다
중딩아들한테 마스크 쓰라하니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할거 아니라고 하길래
우리가 약한 사람한테 옮기면 그사람은 큰일이잖니
제발 나라에서 하라는 건 좀 해라.
낙타고기 먹지말라는 헛소리 하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 쓰라는게 설득력이 없냐? 했더니 바로 꼬리 내렸어요
다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거라도 잘해서 빨리 극복합시다
요식업계 종사자들 마스크 미착용자 보시면 한마디씩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