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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정) 급떵 이야기

일상이시트콤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20-02-06 10:45:24
약 4년 전 여름, 경북 울진 여행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출발하면서 마시는 요거트 한 팩 마신 거 같은데 
그거 때문이었나봐요. 
한참 운전 중인데 갑자기 폭풍같은 변의가~~!!!!!!!!!!!! 
식은 땀이 뭐같이 나고 안경에 김이 서리기 시작했어요. 
흡, 흡 숨 쉬며 아무리 달려도 국도라 그런지 휴게소도 안 나오고 
주유소도 안 보이는 거예욧ㅠㅠ 
갓길에 세우고 봐버릴까, 아냐아냐 그러다 죽을 수도 있어, 
그럼 그게 무슨 개죽음이냐고~ 안 돼, 안 돼!! 개죽음이든 뭐든 
누고 보자!! 하면서 이번엔 갓길을 찾는데 갓길이 안 보여요, 악~~!!! 
그 때 들어온 '법전'이라는 이정표와 그리로 빠지는 길, 두둥!! 
국도를 벗어나서 법전이라는 마을로 들어갔어요.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시골이라 그런지 마을입구가 논밭으로 
휑하고 인적도, 건물도 없더군요. 
좀 더 들어가니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불이 꺼져 있..ㅠㅠ 
다시한번 숨을 가다듬고 좀 더 들어가니 파출소가 보였어요! 
됐다!! 얼른 길가에 차 대고 파출소 마당에 들어서는데 
경찰관 서너분이 마당에 자리펴고 고기를 굽고 있더군요. 
제가 급하게 뛰어들자 일제히 저를 쳐다보셨어요;;;; 
제가 "저 화장.." 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분들 중 한분이 
"야, 야, 얼른 키 내드려라!!" 
"옙!!"하면서 다른분이 주머니에서 얼른 키를 꺼내 건네줌과 
동시에 팔을 쭉 뻗어 파출소 건물 뒤쪽을 가리키더군요. 
저는 마치 바통터치하듯 키를 받아 건물 뒤로 뛰어갔어요. 
화장실 문 따고 변기에 앉기까지 1초도 안 걸린 듯!! 
정말, 정말, 정말로 제 귓가에서 베토벤의 환희가 웅장하게 울려퍼졌어요ㅠㅠ 
하아............. 이제 다시 사람으로 환생해서 화장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경찰관들 보기가 민망하더군요. 
하필 그 분들 식사시간에;;;;;;;; 
제가 참 여성스럽고 참하다는 소리 많이 듣는 외몬데... 
어쨌든 갈 길 가야하니 다시한번 머문자리 확인하고 나와서 
조신하게 키 건네드리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그 날 눈치 빠르고 신속하게 키 건네주신 '경북 봉화 법전파출소' 
경찰관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IP : 222.237.xxx.21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6 10:47 AM (118.221.xxx.161)

    참으로 훈훈하고, 결말이 아름다운 스토리입니다
    경북 봉화 법전파출소 경찰관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 2. ㅡㅡ
    '20.2.6 10:51 AM (116.37.xxx.94)

    ㅋㅋㅋ언제나 스펙타클한 급떵 스토리

  • 3. 00
    '20.2.6 10:51 A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 글에서 급박함이 느껴지네요

    전 집도착하기 1분전 그도 못참겠어서
    집앞 상가 화장실가서 일 봤는데 휴지가 없어서 6만원짜리 손수건으로 닦고 왔어요

  • 4. 오늘하루
    '20.2.6 10:55 AM (220.89.xxx.226)

    너무 글도 잘쓰시고, 결말은 해피엔딩,
    우리도 모두 그런 급한적 한번씩 있었을거에요^^

  • 5. ....
    '20.2.6 11:05 AM (223.38.xxx.246)

    배설과 함께 터져나오는말

    아~이게 행복이다! 인생 뭐있냐

    이런 기분이죠~~^^

  • 6. 저두
    '20.2.6 11:05 AM (211.250.xxx.8)

    한번 격어본일이라..
    고마움에 김영란법 이전이어서 바X스 작은박스 하나드리고 얼른 도망쳤어요...ㅋㅋㅋㅋ
    ㅠㅠ

  • 7. 하하하
    '20.2.6 11:16 AM (223.38.xxx.12)

    느무나 친숙한 봉화 법전 ㅋㅋㅋ
    원글님 글도 재밌게 쓰시고^^
    경찰관 여러분 제가 다 감사합니다 ㅎㅎ

  • 8. ...
    '20.2.6 11:18 AM (106.101.xxx.179)

    저도 선본남자 옆자리 타고 가는데 갑자기 배가 끊어질듯 아프구 식은땀나구..남자는 뭐라뭐라하는데 귀에 들어오지도않고 화장실 찾느냐구 눈알만 바쁘구 ..주유소에서 세워달라하고 뛰어가면서 바지지퍼 내리구 앉자마자 쫙...에휴 속은 시원해졌는데 민망해서 그남자 얼굴을 못보겠더만요.

  • 9.
    '20.2.6 11:57 AM (211.204.xxx.94)

    급똥얘기구만요.
    감사 선물이라도 드리고 오시지..

  • 10. 일상이시트콤
    '20.2.6 12:03 PM (222.237.xxx.215) - 삭제된댓글

    급떵이라고 하는군요;;;

    너무 민망해서 감사선물은 생각도 못했어요.
    이 자릴 빌어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 11. 일상이시트콤
    '20.2.6 12:04 PM (222.237.xxx.215) - 삭제된댓글

    급떵이라고 하는군요;;;

    너무 민망해서 감사선물은 생각도 못했어요.
    이 자릴 빌어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 12. 그래서
    '20.2.6 12:53 PM (125.177.xxx.43)

    출발전엔 항상 화장실 가는데
    급할땐 고속도로 돈받는데 옆 사무실 건물로 가요
    젤 빠르고 쉬워요
    추석때 가보니 북적이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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