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받아야 하는 관계에서
좋은 게 좋다식으로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니
내가 호구가 되어 있더라 하는 글 많이 봤는데
그게 꼭 돈이나 차량 픽업 같은 문제가 아니라
주고 받는 말에도 그게 해당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여럿이 하는 취미모임인데
한 분이 저랑 사는 곳이 가깝다는 이유로
많이 같이 이동하고 그렇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다른 지인들보다는
가까워졌는데 그게 참....
따로 둘만 만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서도
단톡방이나 오프 모임에서 제가 하는 말에
너무 무례하게 대응한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중요한 일이 있어서
식이 조절 중이다 그러면
다들 열심히 하세요.
이 기회에 살 빼서 예쁜 옷 입어요
그러는데 그 지인만 꿈 깨...
무슨 주제로 이야기할라 치면
자긴 그래서 그런거야....식으로 대꾸.
어쩌다 새로 산 옷 입고 가면
다들 어디서 샀냐, 어울린다 한 마디씩 하는데
아무 말 없이 피식 웃는 웃음 끝이..뭐랄까.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대답하나 보면
그게 아니니 더 속상하고
마치 나에게만 ..요즘 말대로
선을 넘는다는 느낌이랄까요??
엄청 자주 만나고 속속들이 친한 모임이 아니고
다들 적당히 거리감 있는 거리라
오히려 더 정중하고 그렇게 만나는 관계 참 좋은데
제 마음이 참 요상하죠?
갑자기 그 지인과의 관계가
의식되고 신경 쓰기 시작하니
모든 말투나 행동거지들이 다 기억에 남고
돌아보니 불쾌해진다랄까요? 음...
무시..하고 둘만 다니는 동선 안 만드는 게
정답이긴 한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굳어진 것도 있어
이걸 티를 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다음엔 딱 불편하다 느끼는 순간
어떤 식으로든 표현을 할까요??
역설적으로 차라리
그걸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던 때가
참 좋았다.싶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