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204103043563
독감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미국 내 독감 발병 상황을 추산한 결과 독감 환자가 1900만명에서 26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8만명에서 31만명의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았다.
CDC는 특히 이번 독감 시즌이 지난 10년 간의 기간 중 가장 심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해 미국에선 3만 명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하는데, 올해는 이를 넘길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최근 미국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7년에서 2018년 사이다. 450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이 중 6만1000여명이 숨졌다.
특히 이번 독감은 2차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클 정도로 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은 폐렴과 심장의 염증, 장기 부전 등이 대표적이다.
템플대 의대에서 가정 및 지역사회 의학 의장을 맡고 있는 마곳 사보이 박사는 "우리는 독감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과소평가 한다"며 "겨울철 유행하는 모든 바이러스 질환을 '심한 감기'라고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사보이 박사는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롭게 알게된 감염증에 비해 이미 잘 알려진 독감은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며 "어느 것이 정말로 위협적인 것인지 분간이 안되는 경우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독감으로 1만명이 숨졌지만 신종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한 명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