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나중에 왜 내 자존심 깍았냐고 그럴까요?

안녕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20-02-03 23:21:56
여기 글 읽어보면 82회원분들중에도 엄마가 이해가 안된다
엄마가나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왜 내 말을 안들어주고 나한테만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엄마때문에 나는 우울한인생 산다
엄마는 내 자존감 도둑이다


근데 자식이요
제 자식이요
자존감 깍이는 말 퍼부어버리고 싶어요
너무너무 자식 키우기 힘들어요

딸이 중2인데 공부를 너무 못해요
특히 수학을 못하는데
중1,중2 현행도 겨우겨우 하는데 
종합수학학원에 넣었더니 테스트보면 30"~40점 맞아와요
열심히당연히 안하죠
애가 수학이 느린가 싶어서
과외 샘 붙여줬어요

1년을 과외샘 붙여줘도 현행수업만 겨우 하는데도 60점 받아와요
미쳐요 진짜

학원보내기도 힘들어요
다들 선행하고 그러니까 맞는 학원 찾기도 힘든데

안되겠어서 겨우겨우 수소문해서
소수 정예학원 겨울방학 시작반 보냈어요

1년 과외하다가 학원가니
4명이 한반인데 경쟁도 되고 하니까 열심히 하는거 같더니
또 안다니겠답니다
이제 한달도 안됐는데요

진짜 미쳐요
이유는 나머지 친구 3명이 자기만 빼고 친하대요
물론 이해는하죠
속상한 마음은

근데 제 마음은 어떻게 해요
정말 이제 겨우겨우 맞는 학원 찾아서 이제 좀 수학 열심히 하나보다 했더니
또 이런 이유로 한달도 못채우고 그만둔다고 해요
좀 참아봐라
겨울방학끝날때까지는 다니고
봄에 새학기 시작하면 다른학원 찾자고 했는데 안통해요

정말 못된말 퍼부어 버리고 싶어요
그러면 나중에 커서 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내 자존감을 짓밟았다고 하려나요

엄마 되기 너무 힘드네요


학원비도 50이예요
진짜 돈도 아깝고 

제가 여기서 학원그만두면
지금 중3되는데 너 중요한 시기인데
너무 아깝잖아
학원구하기힘든데 더생각해 보라니까
자기 마음 몰라주고 위로도 안해준다 어쩐다고



엄마 되기 너무 힘드네요




IP : 211.243.xxx.21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3 11:26 PM (222.112.xxx.75)

    제가 요즘들어 엄마 원망 많이하는데요. 엄마한테 퍼붓다가 문득 .. 아 나도 내 자식들한테 이런 원망 들으면 어떡하지?생각하니 괴로울거 같아요 애들한테 잘해야지 싶은데 엄마에게 당한일 고대로 답습하고 있어요 욕하면서 닮는다더니

  • 2. 현명한 엄마
    '20.2.3 11:27 PM (211.243.xxx.214)

    현명한엄마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좀 지혜를 주세요 저에게

  • 3. 램프의바바
    '20.2.3 11:27 PM (211.246.xxx.8)

    토닥토닥. . . .

  • 4. ㅡㅡㅡㅡ
    '20.2.3 11:28 PM (70.106.xxx.240)

    공부도요
    결국 재능이에요. 타고나요 공부머리요.

    우리가 기계체조 발레 바이올린 아이스 스케이팅 돈들여 시킨다고 다 김연아 처럼 잘하게 되는게 아닌것처럼요 .
    돈 엄청 들이면야 기본은 하겠지만 확 잘하진 않을거에요.

    근데 부모들은 그걸 모르고 무조건 공부 시키면 다 잘하게 되는줄 아는데요 그럼 아마 우리나라 학생 90프로가 다 서울대 갈거에요.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학생때 공부 얼마나 잘했는지 (또 남편도)
    물론 드물게 부모님 둘다 공부 잘했는데 자식이 진짜 못하는경우도 있긴한데 그건 조부모 둘중 공부못하는 하나 머리 랜덤으로 받은거고..

    그건 애 잘못이 아니에요

  • 5. ㅇㅇ
    '20.2.3 11:29 PM (221.154.xxx.186)

    중3이니 이웃집딸, 친구딸이라고 여기고 잔소리 신중하세요. 공부가 감정 관장하는 변연계와 밀접한 연관 있대요.
    저 명문대 나왔는데 거기 집 가난한 애들은 꽤 있어도
    부모님과 사이 나쁜 애들은 드물더라구요.

  • 6. ㅡㅡㅡ
    '20.2.3 11:30 PM (70.106.xxx.240)

    그래서 아이가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 않으면 돈 아껴두셨다가
    나중에 뭐라도 물려주는게 나아요.
    이제 애들이며 애들 친구들 동창애들 다 컸고 지금 다 각각 사는거 보면
    어릴때 학원비 과외비 쳐들인게 제일 헛돈쓴거에요

  • 7. ㅇㅇ
    '20.2.3 11:32 PM (221.154.xxx.186)

    아이에게 관심 돈을 좀 줄이시고 그냥 유산이라도 더 물려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취업 못하면 전 뭐라도 차려줄 거예요. 애가 성격은 좋거든요.

  • 8. 죄송요..
    '20.2.3 11:35 PM (119.203.xxx.253)

    공부 못하는건 애 잘못이 아니란말 ....
    정말 격하게 공감해요
    노력을 안한다.. 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노력도 재능이라 생각해요

  • 9. 최선의 방법
    '20.2.3 11:59 PM (222.118.xxx.139)

    님이 수학 공부하세요. 저도 아이 이해하는데 미칠 것 같아 지금 같이 수학공부하고 있어요.

    같이 공부 하면 아이가 어디서 약한지 그리고 아이를 좀 더 북돋을 수 있는 말이 무조건 공부하라는 말 대

    신에 다른 말들이 나와요.

    내가 잊어버린 것도 있지만 문제수준이 달라요. 우리때랑... 이런거 100점 맞는 애들 보면 신인거 같더라고요.

    님이 한번 해보시면 딸 아이에 대해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거예요.

  • 10. 수포자
    '20.2.4 12:46 AM (218.150.xxx.181) - 삭제된댓글

    수학 못하는 따님한테 감정이입이 되네요
    저도 수학 진짜 못해서 수능 수학 점수 16점 받았어요
    그래도 전문대가서 졸업하고 편입해서 학사 졸업하고
    지금 대학 행정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 아들도 고1인데 수학 못하더라구요ㅠ
    그래도 저보다는 잘하는게 신기해서 30~40점 돼요
    괜찮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고1되더니 학교에서 챙피하다고 수학 학원 다닌다고 해서 올해 부터 수학 학원 다니긴 해요
    진짜 수학학원비 비싸더라구요
    특강비까지 결제하니 한달 월급이 그냥 사라지는거 같아요
    그래도 하겠다니 그냥 결제 해줬어요
    학원 언제까지 다닐지 모르겠지만 빨리 포기 했으면 하는 마음이예요(돈이 아까워서요)
    수포자라도 할 일은 많으니까요
    저는 그냥 뒤에서 밀어주기만 하는 입장이예요
    제가 맞벌이라 그런지 늘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보니 함께 있는 시간은 좋은 말 만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요
    숙제 하나도 안하고 학원 간다고 해도 어쩌냐 네가 힘들텐데‥ 하고 말아요
    부모역할 무지 힘들지만 지난 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 예쁜 딸의 좋은점을 더 많이 찾아 주세요

  • 11. .....
    '20.2.4 11:03 AM (121.125.xxx.26)

    고3되는 울 딸도 공부안해요. 독서실 끊어주라해서 해주었는데 오전 11시가 넘어도 아직 입실문자안왔네요. 차라리 안보니 속은 편한데 이것도 돈으로 해결하려니 허리가 휘청합니다

  • 12. 공부도 재능
    '20.2.4 11:19 AM (121.176.xxx.79)

    정말이예요 공부도 재능이예요 장점도 많은 아이일텐데 엄마가 세워둔 기준과 기대에 못미친다고 퍼붓고 나면 후회하실거예요 지능뿐아니라 성실한것까지 포함해야 공부에 재능이 있는거예요
    공부는 나이들어 필요한 순간이 오면 후회하면서도 스스로 따라가는 사람있지만 아이와의 관계가 망가지고 아이의 맘에 준 상처는 심리치료를 해도 회복이 많이 어렵고 성격이나 기질에 따라 회복불가에 이르는 사람도 있으니 사춘기땐 아이와의 관계에 좀 더 중심을 두시면 어떨까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1533 한선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8 .. 2020/02/04 5,978
1031532 40대 분들 ᆢ어떤차 좋아하세요 16 사까마까 2020/02/04 3,483
1031531 자꾸 체하는데요.. 15 ㅠㅠ 2020/02/04 2,087
1031530 미국의 우한 거주 자국민 수송 방식 12 ㄱㄴㄷ 2020/02/04 2,279
1031529 중년 아줌마 안경 3 안경 2020/02/04 2,453
1031528 한시간에 여섯 가지 안주 만들기 1 대단 2020/02/04 1,654
1031527 짠해요 엄마 2020/02/04 506
1031526 월 30만원 운동비 vs. 적금 25 ㅇㅇ 2020/02/04 4,461
1031525 고민정 "나경원과 급 안맞는다? 국민이 판단할 것&qu.. 15 뉴스 2020/02/04 2,637
1031524 미니멀하려해도 옷이 좋아요 8 000 2020/02/04 3,460
1031523 신입생 등록금 납부할때요 3 신입생 2020/02/04 1,210
1031522 노안 온 분들 렌즈 색 진한 선글라스 괜찮으세요? 1 ... 2020/02/04 810
1031521 매년 정시등급컷이 올라가니 재수해서 성적 쬐끔 오른거 아무 소용.. 3 정시 등급컷.. 2020/02/04 2,185
1031520 첫째아들이 7살인데, 2 ㅎㅎㅎ 2020/02/04 1,153
1031519 우한 폐렴 치사율 낮다고 방심하지 마라 17 길벗1 2020/02/04 3,409
1031518 출산 시 난산으로 태어난 아이 10 ㅇㅇ 2020/02/04 2,842
1031517 칼기. . 정말수상 ㄱㄴ 2020/02/04 1,099
1031516 암환자가 다른과 진료받기 이렇게 힘든가요? 14 ........ 2020/02/04 2,751
1031515 입학등록금 신용카드 결제되는 대학 있나요? 4 2020/02/04 1,849
1031514 아들한테 엄마는 어떤 엄마냐고 물어보니... 10 ㅎㅎㅎ 2020/02/04 4,222
1031513 옛날에 쓰던 비누같은거 쓰고싶어요. 아이보리 비누, 오이비누 20 .. 2020/02/04 5,258
1031512 아기 있는 집에서 강아지 못 키우나요? 19 아기 2020/02/04 2,340
1031511 헝가리, '유람선 참사' 낸 크루즈 따라가던 선박 선장도 구속 1 뉴스 2020/02/04 2,444
1031510 마스크의 순기능 9 ㅇㅇ 2020/02/04 3,199
1031509 사람의 명은 태어날때부터 정해져있는걸까요? 13 2020/02/04 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