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병이 생길거 같아요 ㅠㅠ
얼마전에 동기들이랑 제주도를 갔는데, (제주도 친구 결혼식)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20대 제주도 처음 갔을때 이야기가 나왔어요.
혼자여행이었는데 (원래 혼자 여행다니는거 좋아해요)
그러다 저녁에 버스정류장에 앉아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제 뒤에서 올레길을 걷던 남자가
서로 인사 몇 마디 하더니 (당시만 해도 등산하는 사람들처럼 서로 인사하고 했네요)
저녁을 같이 먹자 하더라구요.
아니라고 하고 정중히 거절하고 버스 탔는데 같이 타더니 계속 같이 먹자 술마시자 숙소가 어디냐 그래서
계속 거절하고 그랬다. 이야기를 했는데..
같은 동기인 남자애가
너네가 그러니까 남자들이 호의를 베풀려고 하질 않는거다
서로 경계하고 거절하고 그러니까 애초에 호의를 베풀지 않으려고 하는거 아니냐
해외가봐라 배낭여행 다니고 하면 다들 같이 먹고 한다...그래서
아니 이게 같냐 그리고 본능적으로 안다 이게 호의인지 찝적거림인지...하면서
다투게 되었는데,
외국여자애들은 오픈마인드인데 너네가 문제가 있다 어쩌구하면서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ㅠㅠ
이런 말싸움 이런걸 못해요. ㅠㅠ 기본적으로 공격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니까
저렇게 나서면 티키타카가 안되고 내가 정말 이상한 애가 되는거 같고....
정말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는데 얘가 말빨이 너무 쎄서;;
같은 여자 후배가 그런게 아니라 일반적인 경우랑 다른거 아니냐
하고 편을 들어줬는데도 ㅋㅋ 이길수가 없더라구요.
원래 싸가지 없기로도 유명한 아이긴하는데;
사실 작년에도 같이 동기들끼리 여행갔을때도
(god의 같이 걸을까 보니까..)산티아고 순례길 너무 가보고 싶다
조용히 생각도 해보고 걸어다닌것도 좋아하고 풍경도 예쁘더라.. 가보고싶다하니까
어디든 똑같은 숲길 산길인데 굳이 왜 가려하냐 기독교가 아닌이상
남들 가려는데 우~~하고 가는거지 막 이럼서 공격을 해대는데 제대로 말도 못하고 버벅거리고 ㅠㅠ
볼때마다 불쾌하는데
제가 계속 지니까 이젠 울화통이 터져서 눈물이 나요
(지는건 지는거죠. 똥이 더러워 피하지 - 이런 정신승리가 제가 안돼요 ㅠㅠ)
싸울려고 하면 분한 마음 들어 눈물부터 나는데 어떡해야해요?ㅜㅠ 잘하시는 분들?ㅜㅜ
이건 뭐 미리 준비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대화중에 툭 공격이 들어오니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