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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국 봤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마스크쓰고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20-02-02 20:40:06

앞서 낮에 집에서도 볼 수 있는지 물었었는데요.

집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스크 쓰고 (그냥 방한용) 혼자 극장 갔다 왔어요.


사람들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제 보는 관이 작기도 했지만 다 꽉찼어요.

저처럼 중년이외에도 젊은 친구들도 데이트 겸 왔더군요.


여기서 모두 인정한대로 말투나 걸음걸이 모양새도 다 박통 그대로라는.....

곽도원의 김형욱부장도 그대로 곽도원도 그 자체로 보이더라는........

일설로만 여긴 프랑스 ...(스포라 더는 말 안할게요)도 그대로 나오고요.


보고 나서 느낀 건 이이제이를 느꼈네요

저희 아버지가 박통 죽고 그 시절을 회상하며 좋은 의미로 말한 이이제이가

이렇게 교활한 늙은 여우들의 처세술이었다니라는 느낌을 받으면서요..

그리고 말없이 앉아만 있었던 보안사사령관이

박통이후에 실세가 되는 건 딱 47일만이었죠.

10.26에서 12.12까지였으니

부마항쟁을 보면서 어떻게 대응하여야항쟁을 무마시킬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되었던게 부마였다죠.

공수여단의 1차 실험에 성공한 그들은 다음해 5.18은 그야말로 완벽한 화려한 휴가가 되었을 겁니다.


한가지 미리 알고 있었던 건 김재규 관련 이 사람이 함석헌을 따랐다는 사실요.

미국에서도 2인자로 여겼던 건 픽션으로만 볼 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직 의사로 불릴 날은 요원할 거 같긴하지만....

분명 한세기가 지나면 재평가될 날이 오겠지요.

저도 이 사람이 혁명을 단순하게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란...

그만큼 권력욕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같이...

보신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아무튼 보고 싶은 거 보고 나니 후련하네요. ㅎㅎ


IP : 222.234.xxx.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20.2.2 8:45 PM (210.103.xxx.6)

    마지막에 전두환이 금고털면서 대통령책상 쳐다보는 장면 소름끼치더군요 김재규가 정권을 잡았으면 최소한 80년 광주는 없었을테니까요 김재규가 의사로 불릴날이 올진 모르겠지만(저는 원죄는 있다고 보는지라) 재평가되긴 해야죠

  • 2. 그냥
    '20.2.2 9:00 PM (218.51.xxx.239)

    김재규가 교사 출신이었다고 하네요.
    단순한 군인 출신들하고는 달랐던 듯 하고

  • 3. ㅇㅇㅇ
    '20.2.2 9:21 PM (58.237.xxx.96)

    이쁜 나이어린 여대생부터 유부녀까지 농락한 희대의 대통령
    여자의 인생은 그냥 노리개에 불과했죠

  • 4. 그런 점에서
    '20.2.2 9:28 PM (222.234.xxx.44)

    확실하게 이번 영화는 대통의 여흥에 대한 이야긴 전혀 안나와서 오히려 박통지지자들의 미끼가 되지 않아 좋아요.
    많은 사가와 재판기록에서 채홍사 등등의 이야기가 있음에도 영화는 전혀 이를 보여주지 않거든요.
    이번 포커스는 김재규쪽
    김재규부장이 글에 능했다는 건 확실히 교사출신이라 다르긴 했네요.
    정당행위를 법정에서 주장해서 어찌 이걸?? 이런 생각이 있었거든요.

  • 5. ...
    '20.2.2 9:40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댓글 중에요ㅡ김재규가 교사인 것과 굳이 연관은 좀. .
    박정희도 교사출신였는데요 뭘..(대구사범 졸업, 문경서 교직생활)

  • 6. ...
    '20.2.2 9:42 PM (116.39.xxx.29)

    박정희도 교사였습니다만....

  • 7. 맞아요.
    '20.2.2 10:03 PM (222.234.xxx.44)

    박정희도 교사였고 마지막날에 차지철이 떠들어대던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 지도자 폴포트도 교사였다죠. 공산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해 학식있는 자들은 모두 처단하는게 순수한 계급을 만들수 있다?로 여겼는지 안경낀 사람들만 보다 다 식자?라고 여겨 죽였다는........
    어떤 식도 이념에 의해서 수단이 정당화되지는 않겠죠. 뭐 정당화될 수 있다면 정당방위?는 가능하겠지요.
    김재규가 머리에 포마드를 발라넘긴 그 시절을 보여주려는 건지 영화에선 이병헌이 머릴 자주 넘기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암튼 천영자를 졸지에 자기가 그린 그림도 몰라보는 치매할매로 만들어버린 개검과 개검이 그렇게라도 충성을 다했던 게 보안사사령관 전두환.......
    죽써서 개줬다는 건 이 영화를 본 82님들 공통의견으로 둘게요.

  • 8. 그래도
    '20.2.2 10:05 PM (175.209.xxx.73)

    아직도 전두환 찬양하고
    영화는 허구다라는 정신승리로 나가는 부류 많아요
    인간은 믿고싶은 것만 믿어요
    그냥 공허해요
    안믿더라구요
    위대한 박정희 ㅋㅋㅋ

  • 9. 오타
    '20.2.2 10:09 PM (222.234.xxx.44)

    에고 천경자화가입니다.

  • 10. 어찌됐든
    '20.2.2 10:30 PM (116.37.xxx.69)

    그 길고 긴 독재의 터널을 지나온
    우리 위대한 국민들 자랑스럽습니다

  • 11. ㅇㅇ
    '20.2.2 11:08 PM (125.187.xxx.25)

    전두환이 김재규를 비리 인물로 만드려고 천경자 화백 위조 그림을 뇌물이라 주장하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게 김재규가 소장한 그림이다 이러면서 전국 돌면서 전시회도 하고 그 그림 캘린더나 포스터 만들어서 비싸게 팔았대요
    박통에 대한 미묘한 향수와 김재규에 대해 이중감정 있던 사람들이 많이 샀다고 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2층 가면 천경자 화백이 기증한 자기 작품이 많아요 ㅎ 그거 보고 김재규가 뇌물로 받았다고 신군부가 주장한 그림보면 완전 달라요. 천경자화백이 자기 자신과 자기 딸을 투영한 여성을 모티브로 그렸는데 그 유명한 멕시코 화가처럼요... 그 위작은 여자가 매가리가 전혀 없어요ㅎ
    제가 어디 갔다가 천경자 화백 그림 위작 봤는데 진짜 달라요... 카피본이랑 위작은 진짜 다른데 국립현대미술관은 천경자 화백이 치매들어서 지 작품도 못 말아본다 그랬고요...
    그 사건 이후에 삼성 호암미술관에서 죽기전 회고전한걸로 아는데 그때도 작가랑 소통 잘한걸로 압니다. 치매늘 개뿔ㅋ

  • 12. 재평가
    '20.2.3 11:27 AM (125.128.xxx.134)

    김재규가 재평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이신 지 모르겠네요.
    그 시대에, 국정원 부장까지 된 사람입니다. 선의를 가지고 '혁명'에 참여했다손 치더라도 18년 그 세계에서 권력 누린 사람이 글쎄요. 영화적 팩트만 봐도, 자신도 박부장처럼 살해될 것에 대한 불안이 거사를 실행하게 된 방아쇠였던 거 아닐까요. 그런 시대를 살아낸 우리가 대단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되겠다는 게 이 영화의 교훈인 거 같아요. 모든 배우들의 열연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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