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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박한 황혼? 데이트 장면 봤는데

우주 조회수 : 3,162
작성일 : 2020-02-02 10:03:41
저 밑에 사별하신 분 남친 글 보니 생각나서요..

얼마 전에 대형마트 휴게실 같은 곳에서
옷도 깔끔하게 차려입은 어르신 두 분이 옆 테이블에 앉았는데요.
할머니께서 집에서 해왔다면서 부침개를 꺼내셨어요
쇠젓가락까지 살뜰히 챙겨오시고..
할아버지께서 웃으시고는 맛있다시며 잘 드시더라고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시는데 되게 편안항 분위기
할아버지는 중절모 쓰시고 풍채 좋고 점잖아 보이시고
할머니도 머리도 곱게 말고 외모가 뭐랄까..
요란스럽지 않은 느낌? 함께 장보실 것 같았어요.
확실히 부부는 아니었는데 전혀 거북한 느낌 아니어서
기억에 남아요 ㅎㅎ

또 한 번은 김밥집에서 ㅋㅋ 이건 좀 웃긴데
어떤 할머니께서 2단 도시락을 가져오시더니
여기다 김밥 싸달라시면서 막 시간 없다고 ㅋㅋ
주인여사장님께서 도시락에 김밥을 담으시는데 대놓고
집에서 싼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데 2단을 김밥을 예쁘게 담아 야무지게 지퍼 닫고
황급히 나가시는데 ㅋㅋ 그 모습이 너무 뭐랄까 ㅋㅋㅋ
너무 솔직하셔서 가게 안 사람들 다 소리없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
김밥 마시는 분이랑 사장님이 할머니 전에도 한 번
저렇게 싸간 적 있다고 연애 잘 되시는 것 같다고 ㅋㅋㅋ

나이는 들었어도 연애하는 감정은 젊은 사람들과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표현 방법이나
연애하는 방식이 다를 순 있어도 ㅎㅎ
IP : 121.190.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2 10:23 AM (49.170.xxx.24)

    따뜻하네요. 고마워요. ^^

  • 2. ㅎㅎ
    '20.2.2 10:34 A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제가 직접 본 듯 재밌게 써주셨네요.
    두 어르신 커플 모두 건강히 오래 행복하시길.

  • 3. 하이
    '20.2.2 10:39 AM (119.203.xxx.253)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고
    부침개랑 김밥이 먹고싶은 나는... 식충이 ㅜㅜㅜㅜ

  • 4. ㅡㅡ
    '20.2.2 10:40 AM (116.37.xxx.94)

    두번째할머니ㅋㅋㅋㅋ

  • 5. ...
    '20.2.2 10:51 AM (39.7.xxx.134) - 삭제된댓글

    첫번째는 안정적이고 부부같은 연애고
    두번째 할머니는 애교도 많고 귀여운 연애 하실거 같네요ㅋㅋ
    제 친구가 20대때 김밥집가서 김밥사오고 도시락통에 담아서
    자기가 김밥만들었다고 남친한테 한번씩 주드라구요ㅋㅋ
    프랜차이점 김밥은 맛이 티가 나닌깐 그런데서 안사고
    시장김밥 사야지 표가 안난다데요ㅎㅎ

  • 6. ^^
    '20.2.2 12:22 PM (1.228.xxx.192)

    두번 째 할머니 너무 귀여우세요.

  • 7. 혹시!
    '20.2.2 12:58 PM (157.45.xxx.188)

    두번째 할머니 강서구 등촌동 사는 사람같은데... 사별 4년차, 20여년을 즐기차게 바람피면서 여러 남자들에게 음식 공세하더군요. 남편이 집안에 있는데도 삼계탕 만들어 나가다가 들킨적도 있다는.

  • 8.
    '20.2.2 1:53 PM (121.167.xxx.120)

    주위에 보면 유부남 유부녀도 그렇게 놀아요
    이혼하지는 않고 낮에 나와서 데이트 하고 들어 가요
    가끔 친구들하고 여행 가는것처럼 얘기하고 1박2일 여행도 가더군요
    그게 늙어서 사귄게 아니고 40대 50대 만난 애인들이 60대 70대까지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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