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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 때 친구들 단톡방에 있다가 나와버렸어요

아일린 조회수 : 5,314
작성일 : 2020-02-02 01:37:12

단톡방에서 서로 소소하게 오늘 하루 어땠다 글 올리고 다음 모임 언제 하자 등등 대화나누는데

친구들 중에 자한당 지지하는 애가 있어요.

나머지 친구들은 다 단톡방에서 정치 이야기 안해요.

얘는 꼭 모임 나오면 은근히 그런 말 하더군요.

듣기 싫은데 몇 번 참았어요.

오늘 단톡방에서 친구 중 한 명이 미국독감도 온다는데 조심하자고 했더니

얘가 갑자기 펄쩍 뛰면서 왜 미국독감이라고 하냐고 미국 비하 하는 세력들 있다면서

매경기사에 달린 살벌한 댓글들 캡쳐를 쫙 올리더라구요.

그런데 그 댓글들 내용이 일베..

정말 오만정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아무말 않고 있다가 바로 그방 나왔어요.

다른 친구에게서 왜 그러냐고 연락왔길래 솔직히 말했어요.

당분간 그 방에 초대하지 말라고

친구가 친구들 모임에서 정치얘기 하지 말자고 말하겠다고 해서 그러지도 말라고 했어요.

민주사회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정치발언 자유롭게 하는게 맞지 내가 무슨 주제라고 하고 싶은 말도

못 꺼내게 하냐고.

그냥 내가 듣기 싫으니까 내가 그 모임 안 나가는게 맞다고.

그렇게 말하고 전화 끊었어요.

제가 그 친구가 정말 싫었던 이유가  있어요.


이명박 때 제가 있던 직장 단체장이 짤리고 낙하산으로 새 단체장이 오면서 저희 직장이 풍비박산이 나고

단체내에 있던 일하던 사람들 전부 쫓겨났었어요. 한 명도 빠짐없이요.

저 포함해서 몇몇 직원이 3년 동안 그 단체 상대로 민사소송 걸어서 3년만에 승소했는데 복직은 못했어요.

그 낙하산 단체장이 직제를 다 없애버려서요.

감사원 발표로 그 일이 있은 후 4년 뒤에 그 낙하산 단체장이 허위경력에 비위, 비리 사실까지 다 밝혀졌는데

이명박 박근혜 때라 그 사람은 처벌받지도 않고 조용히 무마되었어요.


이런 내용을 제 친구들이 다 잘 알고 있었거든요.

제가 자한당이라면 이를 갈고 10년간 힘들게 살아온 것을 다 아는 애가 제 앞에서 그러는 걸 보고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배려가 없는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이번달 친구 생일이라 다같이 보자고 할텐데 그 애가 정말 꼴도 보기 싫어서 모임에 다른 핑계대고 나가지 말까

고민중이예요.    




IP : 121.138.xxx.2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2 1:44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진짜 억울하셨겠어요.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씀하셨으니
    안 내키면 모임에 안 나가도
    다른 친구들은 알겠죠.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 2. ....
    '20.2.2 1:54 AM (180.71.xxx.169)

    그런 모임에서 정치얘기하는 애들 정말 싫어요.
    저는 님과 반대로 동창밴드에 남자애들이 조국수호팀이라 저랑 안맞음.
    아베가 일제시대 총독 후손이라는 가짜뉴스까지 퍼나르고...
    정치관련해서는 이쪽저쪽 다양할 수 있는데 모두가 그쪽일거라 확신하는건지.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잠자코 있음.

  • 3. 아일린
    '20.2.2 2:11 AM (121.138.xxx.213)

    윗댓글님 이해를 잘 못하시는 모양인데요..
    모임에서 정치 얘기 하면 안된다는 뜻이 아니예요.
    정치얘기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배려가 없는 사람이 과연 진정한 친구인지에 대한 의문이예요.
    저는 명백한 피해자고 그 동안 고통받았던 세월이 있는데 그걸 뻔히 알면서 제 면전에서 그러는게
    과연 친구인 건가 싶은 거예요.

  • 4.
    '20.2.2 2:13 AM (210.99.xxx.244)

    전 그래서 얘기누가 시작하면 정치얘기말자고 못박아요

  • 5. ..
    '20.2.2 2:17 AM (1.229.xxx.132)

    원글님이 현명하시네요.
    근데 아베가 총독은 아니지라도 그쪽으로 큰 역할을 한 사람의
    외손자는 맞아요.

  • 6. ....
    '20.2.2 2:18 AM (175.192.xxx.52)

    저는 친구로는 정치성향 맞는 사람만 만납니다. 안친한 사람이 정치얘기하는데 사실과 맞지 않는 논리로 말하면(어떤 주제든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 정치쪽) 그자리에서 개박살 냅니다. 정치성향은 다를 수 있는데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떠드는 무식한 인간을 못참아서요.

  • 7. .....
    '20.2.2 2:36 AM (122.45.xxx.20)

    윗윗댓글 말씀대로 아베 전범 후손 맞는데. ㅋㅋ 가짜뉴스라고 저~ 위에 은근 가짜뉴스 퍼트린다

  • 8. 180.71
    '20.2.2 3:27 AM (211.44.xxx.82)

    진짜를 가짜로 만들어 버리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요.~

  • 9. ...
    '20.2.2 4:00 AM (221.150.xxx.179)

    평소 괜챦게 생각했던분이 단톡방에 가짜뉴스 가끔 올리세요
    그분에 대한 신뢰도가 확 떨어지더라구요
    이정도로 판단 못하는 분이었나????
    원글님 기분 알 거같아요ㅠㅠ

  • 10. ㅎㅎㅎ
    '20.2.2 4:06 AM (116.39.xxx.162)

    아베가 일제시대 총독 후손이라는 가짜뉴스까지 퍼나르고...
    ㅡㅡㅡㅡㅡㅡ그래서 화났어요?
    아베 외할배 a급 전범놈인데...

  • 11. ㅇㅇㅇ
    '20.2.2 10:08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원글님잘했어요
    정치글올리는사람은 태극기나 대깨문이나 눈치가없어요
    저아는집사님이 자꾸때극기 글 올리길래 차단
    모임에서 이번 입시있는집 다수있어
    다들 조심인데 조ㅁ 어쩌구 하는 친구
    지금그단톡밤 폭파직전이예요

  • 12. 진짜
    '20.2.2 10:26 AM (175.208.xxx.164)

    그런찬구 속터져요. 매번 만날때마다 현 정부, 문대통령 욕..조선일보만 보는지..

  • 13. 11
    '20.2.2 11:33 AM (121.183.xxx.109)

    뭐라고 한마디 속시원이 퍼푹고 나오시지
    왜 속상하게 뒷말하나요?
    할말을 다 해야지 왜 다른핑계를 대나요?
    그런 성격이면 당하는 입장만 반복됩니다
    좀 싸우세요
    본인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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