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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쓰봉이 뭔지 아시나요?

ㅋㅎㅎㅎㅎㅎㅎ 조회수 : 7,597
작성일 : 2020-02-01 14:50:47
울엄마가 쓰봉가져오라고 하니
제 딸이 쓰레기 봉투를 가져다 주네요.
IP : 121.165.xxx.112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2.1 2:52 PM (61.82.xxx.84) - 삭제된댓글

    바지 아닌가요?

  • 2. ...
    '20.2.1 2:52 PM (27.1.xxx.25)

    저도 쓰레기봉지라고 알고 있어요. 학교에서 체육대회 응원할 때 학생회가 쓰봉 나눠줬는데 응원할 때는 쓰봉에 바람 넣어서 응원하고, 끝나면 쓰봉에 쓰레기 치워서 버렸어요.

  • 3. ..
    '20.2.1 2:52 PM (118.39.xxx.236)

    일본어로 바지 입니다

  • 4. 마마
    '20.2.1 2:53 PM (211.222.xxx.240)

    바지요~ 엄나도 자주 쓰세요~

  • 5. ..
    '20.2.1 2:53 PM (175.213.xxx.27) - 삭제된댓글

    쓰봉? 쓰레기 봉투 줄임말이긴 하네요. 쟁반? 아닌가요? 아주 옛날 할머니들이 그렇게부르는게 들었어요. 헷갈리네요. 구쯔베니 베니는 립스틱이고

  • 6. 그게
    '20.2.1 2:53 PM (121.165.xxx.112)

    프랑스어라고 하더군요.
    즈봉에서 온거래요. ㅋㅎㅎㅎ

  • 7. 어릴때
    '20.2.1 2:54 PM (211.36.xxx.19)

    할머니가 바지를 그렇게부르던거 기억나요

  • 8.
    '20.2.1 2:54 PM (117.111.xxx.139)

    오랜만에 듣네요.ㅋ 바지인데,스커트는 초마 ㅋㅋ

  • 9. ....
    '20.2.1 2:54 PM (211.215.xxx.56)

    옛날 쓰봉은 바지였죠.
    ㅇㅇ야~할아버지 쓰봉 가져와봐라~거기 백원있다~

  • 10. ------
    '20.2.1 2:55 PM (118.235.xxx.19)

    요즘 애들 줄임말 많이 쓰니 따님 기준 쓰레기 봉투 맞는거 같고, 어머니 연세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일본어잔재로 바지를 쓰봉,주봉이라 했었던것으로 봐서 어머님 기준으로는 바지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 11. 바지
    '20.2.1 2:55 PM (118.46.xxx.158)

    일본어 아닌가요?
    지금은 영어를 더 쓰니까..

  • 12. 저...
    '20.2.1 2:56 PM (121.165.xxx.112)

    제가 몰라서 물어본거 아니고
    할머니와 손녀의 같은 단어 다른 이해가 웃겨서
    같이 웃자고 올린건데...

  • 13. ㅎㅎㅎ
    '20.2.1 2:57 PM (222.109.xxx.155)

    그렇군요
    쓰봉 하면 바지라고 생각했는데
    쓰레기봉투 일 수 도 있겠네요

  • 14. ㅋㅋ
    '20.2.1 2:59 PM (39.123.xxx.175)

    저 불어 전공자인데
    쓰봉 즈봉 다 없는 단어인데요??ㅎㅎㅎㅎ
    어디서 온 단어일까요????

    저 경상도인데 쟁반을 오봉~이라 해요.

  • 15. ㅋㅋ
    '20.2.1 2:59 PM (121.125.xxx.71)

    나도 어린가봐요 쓰레기봉투? 했음

  • 16. gg
    '20.2.1 2:59 PM (112.169.xxx.37)

    바지도 맞고 쓰레기봉투도 맞네요
    다만 세대차이

  • 17. ㅎㅎㅎ
    '20.2.1 3:02 PM (121.138.xxx.241)

    ㅎㅎㅎㅎ 쓰봉.. 바지죠?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 18. 삼산댁
    '20.2.1 3:03 PM (59.11.xxx.51)

    경상도에선 바지 ㅎㅎ

  • 19. ...
    '20.2.1 3:04 PM (124.62.xxx.75) - 삭제된댓글

    일본어로 바지를 즈봉이라고 해요. 그런데 요즘 즈봉 대신 판츠라고 합니다.

  • 20. ㅋㅋ
    '20.2.1 3:04 PM (222.114.xxx.136)

    쓰봉 맞게 갖다줬다는 이야기로 읽었는데 이럴수가...

  • 21. ...
    '20.2.1 3:05 PM (106.102.xxx.135) - 삭제된댓글

    아...젊은 감각이라 자부했는데 바로 바지가 떠오르다니 분하다 ㅋㅋ

  • 22. 쓸개코
    '20.2.1 3:07 PM (218.148.xxx.189)

    재밌어요 ㅎㅎㅎ
    저 초딩도 되기전에 일제시절을 겪은 친할머니께서 맨날 가이당 조심하라고 하셨어요 ㅎ

  • 23. 아..
    '20.2.1 3:08 PM (121.165.xxx.112)

    즈봉이 불어가 아니고 일본어군요.
    누군가 불어라길레 여태 불어인줄 알았네요. ㅋ

  • 24. 가이당
    '20.2.1 3:09 PM (121.165.xxx.112)

    계단이죠. ㅋㅋㅋ

  • 25. ...
    '20.2.1 3:09 PM (124.62.xxx.75) - 삭제된댓글

    일본어로 바지를 쓰봉 아니고 즈봉이라고 해요. 즈봉은 프랑스어로 페티코트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네요.

  • 26. ..
    '20.2.1 3:09 PM (125.177.xxx.214)

    불어 jupon 에서 온 말이라고 알고 있어요~~

  • 27. ㅋㅋㅋㅋ
    '20.2.1 3:10 PM (14.5.xxx.38)

    쓰봉, 오봉, 가이당 ㅋㅋㅋ
    우아기도 있어요.

  • 28. 일본어와불어
    '20.2.1 3:12 PM (124.56.xxx.51)

    근대 서양 복식의 바지는 프랑스어 쥐퐁(jupon)에서 유래한 즈봉(ズボン)이라는 표현을 쓴다

    라고 나무위키에 있네요.

  • 29.
    '20.2.1 3:13 PM (27.176.xxx.150) - 삭제된댓글

    팬티는 사루마다
    손톱깍이는 스메끼리
    양파는 다마네기
    어릴때 다 이렇게 썼었어요 (66년 말띠)

  • 30. 찾아보니
    '20.2.1 3:13 PM (1.231.xxx.157)

    프랑스어가 맞긴맞대요
    jupog 을 일본사람들이 즈봉이라했고 그개 우리나라로 온거래요

  • 31.
    '20.2.1 3:16 PM (1.231.xxx.157)

    결혼하고 시어머니가 계단을 가이당. 가이당 하셔서 좀 이상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
    남편이 늦둥이라 시부모님 연세가 좀 있으셔서 일본어투 말을 많이 하셨어요

  • 32. 프랑스어로
    '20.2.1 3:19 PM (222.120.xxx.44)

    바지는 pantalons
    페티코트는 jupon 이라고 하나봐요.
    생일 선물을 생선이라고 부르는 세대이니
    쓰봉이 쓰레기봉투의 줄임말인줄 알았나보네요.

  • 33. ㅎㅎㅎ
    '20.2.1 3:21 PM (121.163.xxx.107)

    저 빵 터졌습니다~
    할머니의 쓰봉 가져오란 말에
    쓰레기봉투 갖다 준 딸내미
    그리고 그걸 바라보고 있는 원글님,
    왠지 정겹고
    재밌는 그림이네요

  • 34. 쓰봉
    '20.2.1 3:27 PM (223.38.xxx.184)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
    공부병 앓던 어릴 적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면 재질로 상추처럼 까부러져 레이스 흉내낸 원피스 입고 이모집에 갔더니 추운데 웬 치마냐며 쓰봉 입으라고 혀 차던 외할머니의 팩폭에 두고두고 원한을 품었던 적이 있어요ㅎㅎㅎㅎㅎ
    그때 쓰봉이란 단어를 얼마나 혐오했던지ㅎㅎ~
    핑크색 코트에 받쳐 입었던 다홍색 원피스를 좋아해서 손목이 반뼘 가까이 나올정도로 짧아졌음에도 포기가 안 되던 애정의 원피스를 감히 쓰봉에 대던 외할머니!!!!!
    고구마를 고아 엿으로 간식을 내주던 요리솜씨 짱이었던 외할머니를 쓰봉 때문에 한동안 쌀쌀맞게 대하게 만든 쓰봉!
    잊고살았는데 외할머니를 소환하는 추억의 쓰봉이네요.
    하늘나라는 편안하신지 급 그리워집니다.

  • 35. 쓰봉
    '20.2.1 3:28 PM (223.38.xxx.184)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
    공부병 앓던 어릴 적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면 재질로 상추처럼 까부러져 레이스 흉내낸 원피스 입고 이모집에 갔더니 추운데 웬 치마냐며 쓰봉 입으라고 혀 차던 외할머니의 팩폭에 두고두고 원한을 품었던 적이 있어요ㅎㅎㅎㅎㅎ
    그때 쓰봉이란 단어를 얼마나 혐오했던지ㅎㅎ~
    핑크색 코트에 받쳐 입었던 다홍색 원피스를 좋아해서 손목이 반뼘 가까이 나올정도로 짧아졌음에도 포기가 안 되던 애정의 원피스를 감히 쓰봉에 대던 외할머니!!!!!
    고구마를 고아 엿으로 간식을 내주던 요리솜씨 짱이었던 외할머니를 한동안 쌀쌀맞게 대하게 만든 쓰봉!
    잊고살았는데 외할머니를 소환하는 추억의 쓰봉이네요.
    하늘나라는 편안하신지 급 그리워집니다.

  • 36. 혹시
    '20.2.1 3:31 PM (73.83.xxx.104)

    벼루박도 일본어 인가요?
    동백꽃에 나오던 단어인데요.

  • 37. ㅁㅁㅁㅁ
    '20.2.1 3:35 PM (119.70.xxx.213)

    쓰레기봉투 ㅋㅋㅋㅋ

  • 38. ㅋㅋㅋㅋ
    '20.2.1 3:43 PM (203.81.xxx.79)

    할머니도 손주도 너무 웃겨요
    맞네요 쓰봉ㅍㅎㅎㅎ

  • 39. ...
    '20.2.1 3:44 PM (1.231.xxx.157)

    벼루박은 담벼락을 뜻하는 건데
    일본어일까요?
    찾아봐야겠다

  • 40. ㅎㅎ
    '20.2.1 3:45 PM (39.7.xxx.206)

    제주도에서 바지를 쓰봉이라고 해서 제주도방언인줄 알았어요 ㅋ
    아버지 우아기랑 쓰봉가져와라~이랬죠
    발전해서 유행어가 드봉~쓰봉~따봉~ ㅋ

  • 41. ...
    '20.2.1 3:46 PM (1.231.xxx.157)

    벼름박이라고 벽의 사투리라고하네요

  • 42. 배름박
    '20.2.1 3:52 PM (119.64.xxx.75)

    바람벽..
    바람드는 벽이죠.
    예전에 단열이 좋지 않을 때.
    시인 백석의 시 중에도 나와요.
    차디찬 바람벽에..

    제목: 흰 바람벽이 있어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샷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을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조 앉아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늬 사이엔가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골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어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과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 43. 아니면
    '20.2.1 3:54 PM (119.64.xxx.75)

    ^^ 찬바람을 막아주는 벽일까요?
    흰바람벽

  • 44. +_+
    '20.2.1 3:54 PM (219.254.xxx.235)

    ㅋㅋ 욕인줄..

  • 45. 혹시
    '20.2.1 4:06 PM (73.83.xxx.104)

    어머
    시 잘 읽었습니다.
    이런게 82의 매력인 것 같아요.

  • 46. 혹시
    '20.2.1 4:09 PM (73.83.xxx.104)

    '프랑시쓰 쨈'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
    는 별 헤는 밤에 등장하는 유명한 분들, 오랜만이어요.

  • 47.
    '20.2.1 4:10 PM (223.62.xxx.55)

    어떡해
    우아기 쓰봉
    듣고 바로 매치 되네
    ㅋㅋ

  • 48.
    '20.2.1 4:10 PM (211.109.xxx.226)

    전 첨 들어봐요.
    쓰봉. ㅋㅋㅋㅋㅋ

  • 49. 헐..
    '20.2.1 4:12 PM (121.165.xxx.112)

    허접한 제 글에
    백석의 시 한편 댓글로 올라오니
    분위기 급 격상되네요.

  • 50. ㅎㅎ
    '20.2.1 4:13 PM (61.255.xxx.77) - 삭제된댓글

    빼다지...를 아시나요?ㅎㅎ

  • 51. ㅇㅇ
    '20.2.1 4:13 PM (182.227.xxx.57)

    옛날에 할머니가 ‘벼랑박’에 어쩌구 하셨는데 그게 바람벽 혹은 벼름박 이었겠네요. 무슨벽의 어감은 있었어요.
    보고싶은 우리 할머니.

  • 52. 단골
    '20.2.1 4:18 PM (59.21.xxx.215)

    도꾸이 ㅎㅎ 아시는 분 있으려나....

  • 53. ....
    '20.2.1 4:20 PM (211.36.xxx.79) - 삭제된댓글

    쓰봉 우아기 정말 오랜만이네요

    쓰메끼리 마빡 덴뿌라 마이
    어릴 때 어른들 쓰셨는데 이제는 사라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54. ㅎㅎ
    '20.2.1 4:41 PM (39.7.xxx.206)

    빼다지는 서랍이지요 ㅋ
    저어릴때 쓰던말..

  • 55. ㅇㅇ
    '20.2.1 4:49 PM (118.36.xxx.239)

    도꾸이 는 개를 말하는거죠?

  • 56. @ @
    '20.2.1 5:07 PM (180.230.xxx.90) - 삭제된댓글

    재밌네요. ㅎㅎ
    고딩 엄마인데 저도 구세대네요.
    당연 바지라고 이해했는데
    아이들은 쓰레기봉투죠 하네요. ㅎ

  • 57.
    '20.2.1 5:08 PM (223.62.xxx.94)

    귤이 새그랍다
    오랜만에 남편이 무심코 던진물이 큰 웃음이ㅋㅋ

  • 58. 도꾸이는
    '20.2.1 5:15 PM (121.165.xxx.112) - 삭제된댓글

    단골..
    개눈 도꾸죠.(dog)

  • 59. ..
    '20.2.1 5:15 PM (125.186.xxx.17)

    도꾸이는 단골을 뜻합니다

  • 60. 도꾸이는
    '20.2.1 5:16 PM (121.165.xxx.112)

    단골..
    개는 도꾸죠.(dog)

  • 61. 흐르는강물
    '20.2.1 5:27 PM (223.62.xxx.120)

    47살인데 바지가 떠올랐음요. 어릴때 많이 듣던 말인데요 쓰봉과 우아기

  • 62. ...
    '20.2.1 5:33 PM (110.12.xxx.134)

    쓰봉. 따님은 정말 그렇게 생각 할 수 있겠네요^^
    전 자부동 생각 나요. 예전에 어느 게시판에서 읽고 뭐가 그렇게 웃겼는지 한참 깔깔 웃었었네요.

  • 63. 정말
    '20.2.1 5:46 PM (49.180.xxx.99)

    제대로 언어의 세대차를 경험하셨네요
    대학가서 일본어강의하시던 교수님
    닥터지바고를 닥또르 지바고
    택시를 다구시 라
    읽어주셔서 정말 놀랐는데

  • 64. 일본말
    '20.2.1 6:51 PM (182.226.xxx.131)

    우리 할머니도 쓰봉 (바지) 자부동 (방석) 오봉(쟁반) 등등을 쓰셨어요~^^

  • 65. ditto
    '20.2.1 9:47 PM (220.81.xxx.38)

    저 위에 젊은 감각인 줄 알았는데 알아먹어 분하다는 분 ㅋㅋㅋㅋ 배 잡고 웃었어요 ㅎㅎㅎ

    저는 할머니가 쓰봉이라는 단어를 알다니 신세대 감각이다 생각했는데 반전있네요 ㅋ

  • 66. 자끄라깡
    '20.2.1 10:32 PM (14.38.xxx.170)

    개는 이누, 예요.

    아 아 백석.
    이 시 정민 좋죠.
    나타샤 만큼이나.

  • 67. 자끄라깡
    '20.2.1 10:35 PM (14.38.xxx.170)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사슴』.1936 ; 『백석전집』. 실천문학사. 1997 )

  • 68. 아 할머니
    '20.2.2 12:35 AM (79.206.xxx.21) - 삭제된댓글

    살아계셨음 올해 백세 되셨을 울 할머니의 단어들.
    쓰봉,살강,사라, 곱보, 돗바, 사루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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