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알던 겁많은 사람

-- 조회수 : 3,193
작성일 : 2011-09-24 18:59:31

예전에 알던 사람인데요.

동물로 표현을 하자면 겁에 질린 토끼같은 모습이에요.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본인은 편하다고 하는데

심하게 눈을 굴리고 주위를 살피고 내 얘기에 집중을 못하는 분위기였죠.

가끔 캔커피 하나라도 주면 성은이 망극하다는 듯 과장되게 행동하구요.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통화가 길어질것 같으면 자리를 옮기든지 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일행 눈치를 보면서 전화를 꿋꿋이 받아요.

전화받는데 대화하려니 뻘쭘해서 다들 암말 안하다가 한번인가 다른 사람이

그냥 큰소리로 얘기하니까 시끄럽다는 손신호를 보내다가 그래도 안되니까 그제야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가서 전화받고 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리를 뜨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아 보였어요.

매사에 공포속에서 사는 사람 같아요.

그래서인지 당연히 받아야하는 권리나 대접에 대해서도 해주지 않으면 아무말도 안해요.

그랬다가 괜히 트러블 생기느니 안받고 말겠다구요.

일이 끝나면서 만날 일이 없어졌는데 한번씩 생각이 나요.

세상 사는게 너무 힘들어 보였거든요.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4 7:32 PM (210.205.xxx.25)

    일종의 강박증 같네요.
    소심보다는 심해요.
    그런 사람 옆에만 있어도 참 힘들어지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9 sbs하우머치 라는 프로그램은 없어진건가요? 아이디어 2011/09/24 2,147
17818 남자하고 여자하고 친구되는 경우는? 8 미미 2011/09/24 3,393
17817 대구 아파트값 왜 이렇게 오르죠? 17 도대체 2011/09/24 10,106
17816 스타벅스는 볶은 커피를 몇개월에 걸쳐 배로 우리나라에 온다면서요.. 14 .. 2011/09/24 4,389
17815 mbc드라마 차화연이 딸인걸 어찌알았나요. 7 ^^ 2011/09/24 4,389
17814 물많은 사주 아시는 분? 8 사주 2011/09/24 22,858
17813 월악산 근처 좋은 숙소 추천해주세요. 참나 2011/09/24 2,431
17812 유행지난 양복이나 코트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3 어쩌지? 2011/09/24 4,378
17811 구연산의 효능과 가격 11 정말 그런가.. 2011/09/24 25,097
17810 친정에서 돈 빌려주셔서 그거 보태 집 이사가는데.. 6 이런 경우... 2011/09/24 4,403
17809 남격 - 청춘합창단 관련 소식 (스포일러 있습니다) 6 세우실 2011/09/24 5,566
17808 의료실비 5 ... 2011/09/24 2,934
17807 퍼옴- 무한도전 스피드 의미 정리 3 의열단 2011/09/24 3,944
17806 첨으로 집에 정수기 하나둘까 하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12 렌탈 2011/09/24 4,061
17805 서울대 병원 간호사...포기하면 아까울까요? 44 진로고민 2011/09/24 35,667
17804 척추성형술을 하면 간병인이 필요할까요? 4 척추성형술 2011/09/24 3,264
17803 거위털이불 필요하신분께. 1 2011/09/24 3,700
17802 전세대출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2 007뽄드 2011/09/24 2,950
17801 천정배는 죄인이다. 천정배는 죽을 죄를 졌다. 21 참맛 2011/09/24 3,701
17800 아파트매매 계약할때두 등기부등본 확인후 4 하는거 맞나.. 2011/09/24 5,099
17799 어디로 갈까? 2 .. 2011/09/24 2,557
17798 노년기에 부부 단둘이만 살 경우 15 연혼 2011/09/24 10,361
17797 무한도전 후기 - 부제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3 세우실 2011/09/24 9,389
17796 오늘 무한도전 왜 이리 재밌나요? 3 무왕~ 2011/09/24 4,390
17795 도와주세요, 길냥이 아가를 데려왔어요. 25 복숭아 2011/09/24 3,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