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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년 넘게 다니던 봉사활동, 기분 더러워졌어요. 그만둘때

ㅇㅇ 조회수 : 7,132
작성일 : 2020-02-01 00:25:44
1년 넘게 매주 해오던 봉사가 있어요.

스펙쌓기용 이런거 전혀 아니구요
직장인인데 평소에 봉사하고픈 분야가 있었고 계속 벼르기만 하다가 마음 먹은김에 알아보다가 일사천리로 연결되어 시작하게되었구요.
순수 봉사시간은 두시간만 하는건데 봉사단체 사정으로 집근처에도 센터가 있는데 도어투도어로 두시간씩 써가며(왕복4시간) 다녔어요.

그런데 보통 봉사일정이 봉사자들 단톡방에 2일전엔 올라오는데 오늘까지 조용하길래 가입해두고 거의 안들어가던 봉사센터밴드에 . 봤더니 우한폐렴으로 센터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듯 해요. 안그래도 그 이유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던차에.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제가 기분이 더러워졌던건, 그 봉사센터 대표가 이번에 모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등록했다고 글을 올렸더라구요
사실 재작년에 봉사자 면접(?)볼 때 좀 긴가민가하긴 했는데... 그때 그 긴가민가하는걸 확실히 하고 시작을 안했어야했는데 하는 생각에 스스로한테 화가 나요

외국생활 오래해서 한국 사정을 몰랐다며 본인 입으로 바미당 기웃거린 전력을 얘기했었거든요. 그때 알아보고 때려쳤어야했는데 ㅡㅡ; 진짜 몰라서 그런줄..지금 생각하니 제가 얼마나 웃겼을지 ㅎㅎ

젤 열받는건 이 봉사단체 운영하는게 결국 본인표밭 다지기위한 밑작업이었고 전 그걸 모르고 제가 제일 혐오하는 그 당의 예비후보를 위해 일년을 넘게 개뻘짓을 했다는거네요. 그 글 보자마자 열받아서 바로 밴드도 탈퇴했어요. 봉사도 당연히 때려칠거구요.

그만두는건 그만두는건데 한마디라도 쏘아붙여주고픈데 쓰잘데기없는 짓이겠죠? 저는 힘없는 일개 서민봉사자고 국회의원 나부랭이될지도 모르는 양반 거슬리지않는게 낫다고 그냥 동생이 말그대로 적선한 셈 치라고 어쨌든 봉사할때는 좋은마음 아니었냐고 하네요. 글쓰다보니 그러려니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여전히 화는 나지만 봉사단체의 내부적인 정치적인 성향을 파악하지 못하고 멍청하게 대했던 제 잘못이 더 큰것 같네요ㅠ
IP : 211.245.xxx.2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2.1 12:37 AM (211.224.xxx.157)

    한마디하고 그만 두세요. 직장도 아니잖아요. 순수한 목적으로 하지 않고 정치꾼으로 나서려고 이력서에 쓸 거리 하나 만들려고 봉사단체 만든거냐. 우리가 니 들러리냐 뭐냐고 한마디 하세요.

  • 2. ㅇㅇ
    '20.2.1 12:39 AM (211.215.xxx.56)

    봉사가 좋은게 아무 때나 그래도 나갈 수 있어서요.
    마음 식으면 다른 곳으로 기회봐서 사사삭 옮겨요.
    저도 한 두번 당한 게 아니예요.
    그냥 좋은 마음으로 사람이 좋아서 하지요.

  • 3. ㅇㅇ
    '20.2.1 12:40 A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진짜 열받을만하네요. 그쪽에 한마디 하시는 것과 별개로 그동안 봉사하신 내 뜻 내 실천은 귀한거니까 그건 그것대로 잘 간직하세요. 수고하셨어요.

  • 4. ==
    '20.2.1 12:46 AM (220.118.xxx.157)

    속상하시겠어요.
    봉사활동은 아니지만 저도 꽤 오랫동안 참여했던 기부단체가 어느날부터 슬금슬금 종교활동 명목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거 보고 기분 더러워져서 기부 끊었던 경험이 있어서 동감합니다.
    그래도 봉사하시는 동안은 즐거우셨으니 너무 분노하거나 자책하지마세요.

  • 5. ㅠㅠ
    '20.2.1 12:47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이런 말 쓰긴 뭐 하지만 말씀하셔봐야 한국 사정 모르고 나댄다는 둥 오히려 욕 먹을 수 있어요.
    저도 해외 살다 왔는데 사회복지단체 기관장이 복지시설은 안 돌보고 맨날 정치하러 돌아다니고,
    조국사태때 퇴임할 것 같다 돌아오신 그분 선거캠프 들어간다고 감투 썼던거 벗고 나갔어요.
    정치인들 다 똑같아요.

  • 6. ㅠㅠ
    '20.2.1 12:47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그냥 내가 보람됐다 해야죠 뭐

  • 7. 저는 다종류
    '20.2.1 12:52 AM (59.7.xxx.196)

    자봉자인데요, 순수한 곳도 있지만 그런 곳(원글님 봉사처)도 드물지만 있어요. 물론 바로 그만두지요.
    성차별은 아니지만 남자들 중에 그렇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해요. 여자들 중에는 봉사탑(시간)
    쌓기에 혈연이 된 분들도 봤어요. 스펙이라기 보다 뭔 트로피도 주고 해외여행도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이런저런 모습들 보면서 내가 진정으로 순수하게 봉사하는 것인지를 성찰해보게 되었답니다.
    원글님이야말로 순수하게 하셔서 더 배신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 8. ..
    '20.2.1 12:55 AM (223.62.xxx.71) - 삭제된댓글

    봉사그만두심
    선거인명부로쓰일텐데요
    그곳센타에그만두면서
    연락처등 개인신상 파내세요

  • 9. ㅇㅇ
    '20.2.1 2:00 AM (221.154.xxx.186)

    어차피 자한당 인기 없어 낙선한 거고.
    경선 통과도 의문이지만, 통과되도 낙선해서 돈만 날리겠죠.

    의도야 어쨌든 봉사단체 조직하고 운영하고
    그런거는 그사람 능럭인거고
    님은 장애인 노인약자 등에게 좋은일 하신거죠.

  • 10. ....
    '20.2.1 8:35 AM (122.60.xxx.23)

    그사람만 그런거아닙니다.
    당을 떠나서 정치 하는 인간들 다 똑같아요.
    다 목적이 있어요.

  • 11. 자원봉사 단체
    '20.2.1 9:09 AM (211.215.xxx.45)

    거의가 세력화를 위해 있는겁니다
    진짜 순수한 봉사단체는 없어요
    단체라는 자체가 세력이잖아요
    원하는거 없는데 왜 단체를 만들어요
    저도 봉사단체 가입해 보니 다들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행정에 동원되거나 그래서 그만 두었어요
    차라리 순수한 봉사가 목적이라면 장애인 도우미나 생활관리사 이런게 나아요
    상응하는 보수도 줍니다

    저는 주변인들에게 자원봉사 절대하지 말라고 말립니다
    자원봉사 그거 허울좋은 이름으로 무료로 사람을 이용해 먹는겁니다 봉사자는 허울좋은 이름을 갖는거구요
    완장차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아요 어르신 무료급식 봉사 갔었는데 일찍 오신 어르신에게 그렇게 화를 내고 화장실도 사용 못하게 고장이라고 써 붙이고
    스트레스 받으며 봉사하는 이유를 몰라서 저도 그 봉사 그만 두었는데 다 완장차고
    현수막들고 지자체장이랑 사진찍고 그런게 목적인 사람들 많아요

  • 12. ㅠㅠ
    '20.2.1 4:07 P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ㅇㅇ님 제가 아는 분 민주당이에요.
    정치인 다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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