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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성격이 좋은건지 무던한건지. 저는 부러운 사람이 별로 없어요.

..... 조회수 : 3,237
작성일 : 2020-01-30 16:07:13

결혼할 때 어떤 특징에 꽂혀서 그것만 보고 결혼했고 잘난것 없는 남자지만 잘 살고 있어요.

나이 차이도 6살이나 나고, 이 남자는 저보다 학벌이 좋지도 않고, 직업도 그냥 공무원이에요.

저는 남편보다 학벌이 더 좋고 돈도 더 잘 법니다.

시가 식구들은 가난하고 노후도 안되어 있어요.

결혼하면서부터 줄곧 달 30만원씩을 시가에 드렸어요.

우리 집에도20만원씩 드려요. 친정은 중산층이고 서울에 집이 두채 있으세요.

친정 어머니는 딸이 20만원씩 용돈 주는게 너무 좋다고 친구들에게 늘 자랑하세요.

저는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단아하다는 말 많이 들었고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정상 체중을 유지했어요. 저보다 외모가 더 안되고 직업이 안좋은 친구들이 노후 빵빵하고 잘난 남자랑 결혼하거나, 아파트 전세금 턱 쥐어주는 시댁 만나거나 할때도 질투, 부러움, 이런 감정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만났을때 누군가의 자랑, 시가 욕, 자랑을 빙자한 자기 이야기 등이 화제가 되면 공감도 안되고 재미도 없어요.

저는 드라마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책 이야기 (마음 통하는 사람과의)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모임에 가서 이런 소재로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별로 없고 주로 시가나 아이 교육 이야기를 하고 비교하다가 헤어지고 모임에서 누군가는 멀어지게 되는 패턴도 많이 봤어요.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아이의 그릇을 미리 파악하고, 딱 아이가 하고 싶다는 것만 시키고 있어요.

아이는 놀기도 많이 놀고, 공부도 본인이 원할때는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나들이 다니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재테크를 바짝 해서 재산을 불려야 겠다는 생각도 별로 없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자기 길을 갔으면 좋겠고, 시간 남으면 장편 소설이나 넷플릭스 영화 보는게 삶의 낙인 저.

남 이야기에도 관심이 없고 아는 사람들 사이의 가십거리가 싫은 저.

비정상은 아니겠죠?

IP : 221.153.xxx.12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30 4:16 PM (223.38.xxx.99)

    저도 그래요
    부럽다는 감정은 간혹 느껴봐도 질투까지 안 가고 금세 제 삶에 집중해요
    가십 같은 거 관심없고 불쾌하기만 함

  • 2. ...
    '20.1.30 4:17 PM (223.38.xxx.99)

    근데 전 무던하진 않고 까칠해요

  • 3.
    '20.1.30 4:23 PM (39.7.xxx.91)

    전 부모님 아프시기 전에는 부러운거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돈 많은거 부러워요.
    비급여 항암제도 쓰고 일본 중입자치료도 가고 하는거 부러워요

  • 4. 저도 그래요
    '20.1.30 4:23 PM (42.116.xxx.47)

    카페에서 열심히 글 쓰고 있던 저한테 돈 많고 지위 높으신 양반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좋은 카페에서 질좋은 커피 마시며 즐기래요(여기 외국). 저는 보통의 카페에서 보통의 커피를 마시고 있거든요
    경험도 많이 해보고 좋은 음식도 많이 먹어 보래요. 아니, 지가 색다른 경험하는 동안에 나는 집에서 잠만 자고 있었답니까.
    저는 높은 지위에 비지니스석 타고 다니는 그 사람이 조금도 안 부러운데 왜 오지랍인지...

  • 5. .....
    '20.1.30 4:27 PM (223.38.xxx.119)

    제가 겪은 무탈하게 사시는 분들의 삶이 다 그래요. 주변에 안 휩쓸리고 어디가서 탈날소리 안하구요. 큰욕심없어서 돈문제도 안납니다. 문제는 시댁이지만 친정이 잘살면 함부로 못하더라구요

  • 6. ..
    '20.1.30 4:34 PM (49.169.xxx.133)

    시가 식구들이 엑스맨 될 수 있어요. 조심하셔야합니다.

  • 7. ㅇㅇ
    '20.1.30 4:39 PM (220.126.xxx.56)

    무탈이 장점이죠 적어도 본인이 이상한 문제는 일으키지 않아요 앞날도 평탄해보이네요 뭐

  • 8.
    '20.1.30 4:50 PM (135.23.xxx.38)

    성격 좋으신거 맞습니다.
    노력없는 지혜 DNA를 타고 나신거니 부모님께 감사해야죠.

  • 9. 좋긴 한데....
    '20.1.30 5:43 PM (119.203.xxx.70)

    좋긴 한데 아이가 고3되면 또 달라져요.

    아이가 공부를 잘 하면 그 성격 그대로 가시는데 고1,2까지만 해도 그러다가 막상 대입이 앞에 오고 아이 성적이 뚝뚝 떨어지는 거 보면 ㅠㅠ 그냥 속상해요.

    보석도 옷도 비싼 음식도 비싼 차도 관심없는데 아이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요즘 힘드네요.

  • 10. wisdomH
    '20.1.30 5:44 PM (117.111.xxx.112)

    나도 그래요.
    부럽다 느끼더라도 각 인생의 무게 서러움은 다 있다고 보기에. .
    겉만 보고 그리 부러워할 건 아니다 보고 관심 없어요.

  • 11. ㅈㅈ
    '20.1.30 7:38 PM (180.228.xxx.219)

    저도 비슷한 성격인데 속물적이지않고 맘편히 사는게 최고라고 여깁니다.
    돈도 없고 그렇지만 별 맘고생 안하고 사니까
    딱히 누가부럽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무탈한게 최고인것 같아요.

  • 12. ..
    '20.1.31 2:57 AM (223.62.xxx.241)

    저도 비슷해요
    싱글인데 사회적으로 결혼 잘 한 친구들 전혀 부럽지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 잘나가거나 행복하거나 그런 것 아니구요

    결혼해서 매일 마다 행복하다고 자랑하는 동창들 여럿 있었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그게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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